퀵바

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75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02 00:10
조회
590
추천
19
글자
8쪽

도미노의 시작 (4)

DUMMY

조안나가 돌아온 시간은 아직 다들 잠자리에 들기 전이었다.

급하게 돌아오다 보니 폴라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카론과 같이 사무실로 왔다.

조안나는 일의 심각성을 생각해 건물에 남아있는 모든 사람을 불렀다.

김진우는 마침 서류 작성을 위해 사무실에 있었고 민창운은 침대 생활이 지겨웠는지 식당에서 야식으로 먹을 닭발을 삶고 있었다.

가람도 저녁 훈련을 위해 백기운과 땀을 빼고 있었다.

그렇게 사무실에 모인 7인은 자신들을 급하게 불러모은 조안나를 보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조안나 이제 대원들도 모였으니 무슨 일로 이렇게 불러 모았는지 이야기해 주겠어?


조안나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 다른 게 아니라 내가 아주 불안한 소식을 주점에 갔다 들었는데 모두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회의를 소집했어.


김진우는 불안한 소식이라는 말에 턱을 잡으며 상체를 숙여 조안나의 말에 집중했다.


“무슨 소식인데?”


조안나가 주점에서 들었던 카일 탐사대를 습격한 리자드맨과 탐사의 실패 그리고 탐사대가 해체된 일까지 모두 이야기를 전했다.

카론은 아직도 왜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머지는 조안나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짐작할 것 같았다.


질문의 첫 스타트는 가람이 끊었다.


“그러니까 누나 이야기는 그 카일 탐사대를 습격했던 리자드맨이 우리가 만났던 리자드맨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회의를 소집했다는 거군요?”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그렇지. 내 예상이 맞는다면 카일 탐사대는 시작일 뿐이고 계속 소규모 탐사대만 노리다 결국 이 도시에 고립되거나 도시 밖으로 밀려나게 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가람은 잘 믿기지 않는 얼굴로 조안나를 바라 보았다.


“근데 억측이 있는 것 같은데요? 조합에서 다른 도시의 도움을 요청할 거고 이 종족들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겠어요?”


조안나는 아직 미궁 사정에 어두운 가람에게 설명을 했다.


“그건 네가 미궁을 잘 모르는 거야. 도시를 이끄는 종족들은 따지고 보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해.

특히나 세계수 첫 번째 뿌리에 가까운 도시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래됐으니까 더 발달하고 미궁에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최근에 들은 바로는 세계수를 오를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도시들은 소비하는 마시르가 획득하는 마시르에 비해 많아서 쪼들리며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어.

레바티의 사제들이 모든 종족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어서 직접 다른 도시를 침략하거나 악의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하지.

하지만 우리처럼 이주 초기라면 아직 주변에 유적이 넘쳐나는 시점이라 리자드맨에게 도시를 뺏기기라도 했다가는 몬스터에게서 문명을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베이드를 자신들의 위성도시로 흡수해서 세계수 줄기로 올라가는 조건을 맞추려고 할 거야.

한마디로 종족이 다르면 방관하거나 무너질 때를 노릴 거라는 이야기지.”


가람은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그럼 레바티의 사제들은 도와주지 않을까요?”


“그들은 그냥 컴퓨터 백신 같은 존재들이야 백신은 외부 바이러스를 방어하지 내부의 오류를 고쳐주지는 못하는 거야.

그냥 이 생명의 미궁이라는 큰 세계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목표이자 사명이지.

그리고 그런 사정으로 카트족 도시도 무너졌다고 들었어.”


“그러면 결국 우리 도시가 리자드맨에 홀로 맞서야 한다는 거군요.”


“물론 우리 도시 안에 거주하는 이 종족들은 우리를 도와줄 거야.

그들의 집은 여기 베이드니까. 하지만 다른 도시의 구원은 바랄 수 없겠지.”


가람이 뒷머리를 긁으며 불안감을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네요.”


“그렇지···”


폴라도 위험에 동감하는지 의견을 내었다.


“조안나 그러면 바로 조합하고 논의해봐야 하지 않겠어?”


“언니. 조합이 우리 이야기를 믿어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조합 간부라고 해도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리자드맨이 이 거대한 도시를 점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말해도 과연 믿어줄까요?

그리고 희망적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리자드맨의 규모가 작다면?

심각하게 준비했다가 되려 해프닝으로 끝나서 조합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어요.”


폴라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 리자드맨의 전력을 정찰해봐야겠네?”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제 생각에는 우선 정보를 모아서 리자드맨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뽑아보고 하나씩 선택지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힘만으로는 벅찰 수 있어. 시간도 오래 걸릴 거고.”


“그것도. 맞아요. 그래서 카일 탐사대의 라키온 처럼 리자드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 생기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전해서 참여해달라고 설득해봐야지요.”


하지만 백기운이 우려를 표했다.


“근데 우리가 좀 손해 보는 것 아닌가?”


김진우가 자신에게 생각이 있다는 듯이 나섰다.


“기운아 그 부분은 내가 해결하면 될 것 같다.”


“진우 형님이 해결하신다고요?”


“그래. 조안나 말처럼 심각한 상황일 수도 설레발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상황이더라도 도시가 피해를 볼 상황이라는 건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증거만 갖춰진다면 말이지.

이런 상황이라면 조합이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못해도 우리에게 의뢰는 할 수 있는 거야.

단, 의뢰비는 우리 생각이 맞을 경우에만 지급되겠지.”


백기운이 다시 생각을 해보더니 손뼉을 치며 말했다.


“아··· 맞네. 리자드맨의 위혐만 증명하면 도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니 보상을 받을 수 있겠네.”


가람이 이번일에대한 부수 효과를 이야기해보았다.


“그러면! 도시도 구해서 명성도 쌓고 조합에서 보상도 받고 일석이조네요.”


김진우도 자신이 노리는 부분이 그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가람아.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


조안나도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었다.


“OK. 나도 내 생각이 오버한 거였으면 하기도 하지만 우리 탐사대가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기도 해.”


“자! 그러면 이 내용은 우선 다른 탐사대에는 퍼지지 않게 조심하자고.”


카론의 얼굴이 김진우의 말에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다.


“대장 설마 폴라 누나한테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


김진우는 웃는 얼굴로 사랑에 빠진 카론을 달랬다.


“응! 아니야. 카론 너한테 하는 이야기야··· 네 술버릇이 취하면 TMI하는 게 술버릇이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금주령을 내리겠어!”


대원들이 모두 웃으며 시끄럽게 긍정을 표했다.


“맞아. 카론은 술을 줄여야 해!”

“카론형 절주하세요~”

“카론아 이때가 기회다! 술 끊자!”


카론이 폴라까지 웃으며 놀리자 삐진듯이 얼굴을 돌렸다.


“아···대장··· 폴라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이번에는 가람이 카론의 편을 들었다.


“맞아요. 진우 형. 카론 형한테 금주령은 너무 가혹해요. 탐사대 식당에서는 괜찮지 않겠어요?

술 마시다가 뛰쳐나가서 소리치고 다니는 정도는 아니잖아요.”


카론이 볼멘소리로 어울리지 않는 아양을 떨었다.


“가람이 말에 동의는 안 하지만 진짜 탐사대 식당에서는 허가해줘. 대장.”


“그래. 그럼 탐사대 식당 외의 지역에서는 금주령이다!”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어! 고맙다 가람아. 편들어줘서.”


김진우가 회의를 정리하며 말을 꺼냈다.


“자··· 그러면 이 자리에 없는 멤버에게는 제가 따로 이야기를 전할 테니.

다들 기본적인 탐사 준비를 갖춰주세요.

저와 조안나는 조합과 조율하고 외부 정보를 더 모아보겠습니다.”


그렇게 고블린의 뜻밖의 습격에서 쏘아진 화살은 고블린 부족과의 전투를 지나 리자드맨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들 결과는 알 수 없었지만, 위험이 큰 만큼 보상이 클 거라는 기대감으로 한 달간 부쩍 향상된 탐사대의 전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도미노의 시작 (5) +2 19.08.02 573 18 9쪽
» 도미노의 시작 (4) 19.08.02 591 19 8쪽
23 도미노의 시작 (3) +3 19.08.02 605 21 13쪽
22 도미노의 시작 (2) 19.08.02 611 19 10쪽
21 도미노의 시작 (1) 19.08.02 634 19 13쪽
20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6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0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6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16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5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7 19 16쪽
13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2) 19.07.26 736 21 8쪽
12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20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9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6 23 18쪽
9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5) +2 19.07.25 959 24 17쪽
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1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8 23 12쪽
6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5 24 8쪽
5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1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80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4 38 11쪽
1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1) +7 19.07.25 2,437 3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