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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63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02 00:08
조회
605
추천
22
글자
11쪽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DUMMY

전리품을 나를 방법을 고민하던 중 포리마가 깨어나 공동으로 내려왔다.

김진우가 포리마에게 지도를 내밀고 이곳에서 도시로 올라가는 길을 이어서 그려 달라며 맡겼다.

지도에는 처음 탐사를 나서 이곳까지 이어졌던 길이 꼼꼼히 그려져 있었다.


“제가 지도는 그릴 줄 모르는데 직접 안내해 드릴 테니 지도는 진우님이 그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도시까지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저희 카트족이 빠른 걸음으로 가면 10시간 정도 걸려요.”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돌아갈 수 있겠네요. 그러면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지요. 짐도 제가 들 수 있는 만큼 들 테니 맡겨주세요.”


김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현하고 카론과 가람을 불렀다.


“포리마 씨 이야기로는 앞으로 하루 거리에 도시가 있다고 하니. 물이나 건조 식량 같은 소모품 중에 가격이 싸고 무게를 차지하는 것들은 하루반치를 남기고 버리고 가면 되겠다.”


“대장. 하루반치라는거지? 물은 포리마 씨가 마실 수 있는 샘 위치도 알고 있고 정화용 수통도 있으니 개인 수통을 빼고 모두 버리는 게 어떨까?”


김진우가 카론의 말에 그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도 괜찮겠네. 포리마 씨 괜찮을까요?”


포리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네. 괜찮아요. 도시가 가까운 위치에 샘이 있어요. 그러니까 안심하시고 비우셔도 될 거예요.”


김진우가 포리마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전리품을 버리지 않고 다 챙겨갈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번에 얻은 전리품 중에 많은 양이 오카브 마을의 것들이라 마음이 불편하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고블린 주술사에게 복수도 할 수 있게 도와주셨는데.

전리품이야 당연히 이룸 탐사대의 몫이지요. 저는 정말 복수를 한 것만으로 감사드리고 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가람이 고블린 주술사라는 말을 듣고 고블린 주술사 천막에서 쓰러져있었던 카트족 여자가 생각났다.


“저기 포리마 씨 제가 주술사 천막에서 묶여있던 카트족 여성분을 찾았는데 정신을 잃고 쓰러져계셨는데 혹시 아시는 분인지 확인해보시겠어요?”


“카트족 여자요?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됐나요?”


가람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이야기 했다.


“아··· 제가 나이는 잘 모르겠고요. 키는 포리마 씨 정도라 성인으로 보였어요.”


“혹시 어디에 계신가요?”


“저 옆 천막에 계세요. 혹시 이상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어서 우선 밧줄로 묶어 놓았으니. 보시고 놀라시지는 마세요.”


포리마가 왠지 마음이 급해지는지 가라에게 되 물었다.


“네. 그래야지요. 지금 볼 수 있을까요?”


가람이 포리마를 이끌고 천막 앞으로가 입구를 젖혔다.

안에는 아직 정신을 잃고 처음 모습 그대로 가죽 위에 눕혀있던 카트족 여자가 보였다.

옷차림을 본 포리마가 가람을 옆으로 밀며 달려가 쓰러져있는 여자의 상체를 들어 세우며 머리를 받혀 얼굴을 매만진다.


“저희 엄마예요!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가람이 포리마의 어머니라고는 생각 못했는지 두 눈을 키워 포리마를 바라보았다.


“저 어머니 시라면 그 주술사라고 하셨던 그분인가요?”


“네. 맞아요. 마을 유일한 주술사셨어요.”


흥분한 포리마의 목소리에 전리품을 점검하던 민아린이 천막으로 들어왔다.


“고블린 주술사 천막에 잡혀계시던 분이 주술사 시라는 거지요?”


포리마가 문신을 쓰다듬으며 이야기 했다.


“네. 제 주술 문신도 직접 그려주셨어요.

어제 고블린 주술사에게 복수를 한 것도 엄마의 주술 덕분이지요.”


“고블린 뒤통수에 있던 주술 문신도 왠지 포리마 씨의 주술 문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던데 어머님이 깨어나시면 힘드시겠지만, 협조를 받을 수 있을까요?”


포리마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물론이에요. 이렇게 엄마도 구해주셨는데. 그 정도야 당연히 도와야지요.

엄마가 깨어나시면 바로 이야기 드릴게요.”


“힘드실 텐데 고마워요. 포리마 씨.”


뜻밖의 모녀 상봉에 가람이 왠지 뿌듯함이 느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포리마는 탐사대원들 눈치를 보면서도 복수를 도와달라는 눈빛을 끊임없이 보내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했다.

결국은 원하던 복수를 자기 손으로 직접 고블린 주술사의 목을 잘라내며 완성을 시킨 모습에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을까 하는 싶었는데.

오늘은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를 찾아 상봉하게 되었으니. 진짜 가족을 찾아서 조금은 도시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안심의 미소가 지어졌다.


탐사대는 연결통로 밖의 짐들을 모두 고블린 천막 공동으로 옮겨왔다.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고, 전투 피로가 채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전리품을 찾는다고 움직여 다들 쉽게 지쳐있었다.

김진우는 탐사대원들의 상태를 살피고 도시 복귀를 내일로 연기했다.

길을 포리마가 알고 있어서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가는 도중 어떤 위협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하루를 쉬어 부상을 다스리고 체력을 회복한 후에 복귀하는 것을 택했다.


민아린이 점심을 준비하겠다고 나섰고 이를 조안나와 가람이 극구 말리며 대신 스튜를 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군대에서 20대를 보낸 조안나나 할마니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요리는 구경만 해본 가람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나마 민아린의 요리는 맛이 따로 놀뿐 조화만 이루어진다면 요리라고 부를만한 음식이 만들어질 것 같았지만 조안나와 가람의 요리는 상식의 틀을 깨는 맛을 보여주며 민아린의 비웃음에 반박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재료가 아까워 다들 꾸역꾸역 돌을 씹듯 씹어 삼켰고 그렇게 전투와 같은 식사 후 각자 편한 자리를 찾아 건조 식량으로 혀를 달래며 무기를 정비하고 휴식을 취했다.


포리마는 식사 중에도 어머니 옆을 떠나지 않아 가람이 자신이 요리한 괴작을 주긴 미안해서 따로 제 몫의 건조 식량을 가져다주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돌아와 다시 요리 주도권이 민아린에게 넘어가 새로운 실험을 하듯 민아린이 국자를 놀리고 있었다.

옆에서 백기운이 왠지 재료가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민아린의 국자를 보고 있었다.

이때 포리마가 천막을 열고 나와 민아린을 찾았다.


“민아린 씨 저희 어머니가 방금 정신을 차리셨어요.”


“어! 아저씨 뒤를 부탁해요!”


민아린이 휘젓고 있던 국자를 옆에서 구경 중이던 백기운에게 떠넘기고 포리마가 부르는 천막으로 뛰어갔다.

마치 정찰을 나서는 김진우처럼 날쌘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근처에서 포리마의 이야기를 같이 들은 탐사대원들이 천막으로 모여들었다.


천막 안에는 포리마와 닮았지만 이마와 눈가에 주름진 포리마의 어머니가 천막 기둥에 기대여 앉아 있었다. 입구를 열고 들어온 민아린을 보며 조금은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고맙습니다. 저는 포리마 엄마인 아셀마 예요. 탐사대원분들 덕분에 복수도 완수했다고 딸아이에게 들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저희 종족 율법에 따라 죽을 때까지 복수를 위해 미궁을 헤매고 다녔을 거예요. 복수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셀마가 움직이기가 힘든 듯 목례를 하며 고개를 숙였고 가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니에요. 포리마 씨를 구한 건 여기 있는 가람이였고 복수는 저를 뺀 나머지 탐사대원 모두가 도움 거에요. 저는 정말 크게 도운 일이 없어요.”


“그래도 감사드려요. 딸아이에게 듣기로는 물어볼 것이 있으시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 거요?”


민아린이 손을 살짝 들며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건 제가 이야기했던 거에요. 제가 예상하기로는 고블린과 리자드맨에게 주술 문신을 그려주신 것 같은데 맞나요?”


아셀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마을이 습격당하고 고블린에게 잡혀 온 그날부터 주술 도안을 받아서 고블린과 리자드맨 머리에 문신을 새겼어요.”


“제가 알기로는 주술 문신은 종족이 다르면 같은 효과를 받을 수 없다고 알고 있어요. 맞나요?”


아셀마가 은인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히 설명했다.


“네. 정확히 말하면 다른 종족의 문신이라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알 수 없다는 게 맞겠네요.

이로운 효과를 바라지만 되려 저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다른 종족에게 주술 문신을 새기는 건 금기로 여겨지고 있어요.”


민아린은 좀 더 파고드는 질문을 했다.


“그런데 고블린과 리자드맨에게 같은 문신을 새겨도 이상이 없었지요?”


아셀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네. 발휘되는 능력의 효율이 각자 다르긴 했지만, 확실히 동일한 능력이 향상되긴 했어요.”


“어떤 능력이었나요?”


“지능, 근력, 내구력 강화였어요.”


“저희가 탐사를 나온 이유가 그 능력을 보이는 주술 부족을 고블린에게서 획득하고 나서였어요.”


아셀마가 이제서야 민아린이 이야기했던 말의 진의가 이해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다른 종족에게 적용된다면 인간 종족도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네. 향상되는 능력치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비용만큼 효과만 낸다면 미궁에서 좌표계가 필수이듯이 이것도 큰 사업이 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정말 그렇겠네요.”


아셀마가 참사를 겪은지 얼마지나지 않아 조심스러운지 민아린이 조금 뜸을 드리다 부탁을 건넸다..


“음··· 그래서 말인데 아셀마 씨가 문신을 상품화할 수 있게 저희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재료에서부터 주문까지 옆에서 직접 보신 분이니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민아린의 걱정이 부질 없었던 것처럼 아셀마가 당연하다는 듯이 부탁을 받아드렸다.


“물론이지요. 복수까지 도와주셔서 딸의 삶을 구해주신 분들인데 노예가 된다고 해도 도와야지요.”


“아니. 그 정도로 바라는 건 아니에요. 저희는 인간 종족은 노예제도를 없앤 지 오래됐고 저희 이룸 탐사대도 그런 파렴치한 것을 바랄 만큼 부도덕한 탐사대가 아니에요. 명확하게 명문화한 계약을 맺어야지요.”


“어떤 형태로든 도와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미리 감사드려요.”


뒤에서 듣고 있던 김진우가 나섰다.


“저는 탐사 대장인 김진우라고 합니다. 아셀마 씨의 처우와 자세한 계약조건은 도시로 돌아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탐사 대장님.”


“저희도 포리마 씨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력을 다 찾지 못한 아셀마와 포리마는 천막에 남아서 휴식을 취했고 탐사대원들은 백기운이 수습한 저녁 식사에 감사하며 휴식을 이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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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5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0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6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16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5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7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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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19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8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6 2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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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0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8 23 12쪽
6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4 24 8쪽
5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1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79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4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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