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74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7.25 18:01
조회
819
추천
20
글자
11쪽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DUMMY

다음날 사무실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백기운과 카론 그리고 가람은 어제 테스트를 통해 에센스가 각성된 부츠의 활용법을 몸에 익히기 위해 아침부터 수련장에 먼지가 가라앉지 못할 정도로 맹연습을 이어갔다.

민창운은 연구실에서 며칠째 밤을 새운 민아린이 걱정돼 백기운의 특제 체력회복 포션과 민아린이 좋아하는 음식을 손수 준비해 영광의 손 연구실로 잰걸음으로 서둘러 향했다.

그리고 김진우는 평소라면 조합 방문에 백기운이나 민아린이 동행했겠지만, 백기운은 가람의 전담 마크였고 민아린은 당장 어제도 영광의 손 연구로 연구실에서 밤을 새워서 부대장인 조안나가 함께했다.

둘은 조합 유적 탐사과로 출근해 새로운 유적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탐사 활동을 쉬는 동안 다른 탐사대들도 큰 성과가 없었든지 갱신된 정보가 거의 없었다.

보통 2~3인 규모의 탐사대가 전문 탐사보다는 유적의 입구나 관련된 실마리를 수집해 조합의 유적 탐사과 중계로 다른 탐사대와 정보 거래를 하곤 했는데 이쪽도 한동안 새로운 소식이 뜸했던지 쓸만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삼족오 탐사대가 투반 문명 유적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지만 박이한과 엮여있는 문제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고 김진우와 조안나는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조합을 나서야 했다.


‘음··· 가람이의 본격적인 첫 탐사로 부담이 없으면서 진행할 만한 건수가 없으니 어떡하지···

아무래도 직접 미탐사 지역으로 나가 바닥부터 탐사해나가야 하겠네.

미탐사 지역은 위험하니 탐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어.’


김진우는 미탐사 지역에서 정보 수집부터 수집해야 하는 것이 불안하게 생각됐지만 특별한 정보가 없는 상태이니.

대원들을 믿고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모아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며 조안나와 함께 사무실로 돌아왔다.


******


김진우와 조안나가 사무실로 돌아오니 민창운이 사무실 건너편 1층에 있는 주방에서 열심히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안나는 오랜만에 민창운이 직접 해주는 저녁을 먹게 됐다고 잇몸을 만개하며 웃는 얼굴로 주방으로 달려갔다.


“창운이 오빠. 웬일로 직접 요리를 해주는 거야?

탐사 나갈 때하고 아린이가 조를 때 빼고는 숙소에서 요리 안 한다고 선언했었잖아?”


“아린이한테 오늘은 저녁 먹고 쉬라고 했더니 그러면 꼭! 저녁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라고. 웬만하면 안 들어주려고 했는데.

탐사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애 얼굴이 반쪽이 돼서 울 것처럼 부탁하는데 어쩌겠어.

가짜 울음이란 건 알아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지.”


“오! 우린 덕분에 횡재했네. 그래서 무슨 요리야?”


“전에 기운이랑 가람이가 폴라 누나하고 소고기 먹었다고 자랑하길래.

그 식당 가서 마시르를 두 배로 주고 고기를 구해왔지. 요리명은 매운 갈비찜!”


“매.운. 갈비찜···

창운 나 매운 거에 쥐약인데··· 나.. 나는 굶어? 굶는 게 제일 싫다고!”


“그럴 줄 알고 그냥 갈비찜도 재료 나눠서 같이 했어. 걱정하지 마.

대신 양은 좀 적을 거야.

재료가 지구산이 많이 들어서 그냥 갈비찜은 얼마 못했어.”


“괜찮아 괜찮아.

오예~ 창운표 갈비찜! 역시 생긴 거하고 다르게 창운은 섬세해!”


“생긴 거··· 매운 양념이 어디 있더라.”


“아.. 아냐 내가 말실수했어. 제발 못 들은 거로 해줘. 플리즈~”


“그래. 내가 잘못 들은 거지?”


“넵! 그렇습니다. 조안나는 창운의 요리를 사랑할 뿐입니다!”


“그래. 제군!

조리가 끝나면 부를 테니 돌아가서 쉬고 있게.”


“넵. 복귀해 개인 정비하고 있겠습니다!

나 갈 게~”


조안나가 사무실로 돌아와 탁자에 앉아 먼저 앉아있던 백기운에게 장난을 건다.


“기운이 너 전에 가람이랑 둘이서만 소.고.기 먹었다면서!”


“어··· 어디서 들었어? 네가 들으면 삐쳐있을까 봐 일부로 너 빼고 사람들한테 자랑했는데···”


“그걸 알면 날 불렀어야지!”


“그때는 폴라 누나가 물건 정리 도와줬다고 한턱 쏜 거란 말이야. 어쩔 수 없었어.”


“아··· 됐어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나 안 불러서 삐졌어.”


“에이 불렀어도 너 먹긴 먹겠지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을걸?”


“왜? 그렇게 맛있어서? 양이 적어서?”


“아니~ 폴라 누나가 애들이 인정머리도 없이 자기 보러 안 온다고 벼르고 있더라.

너 식사 때 왔으면 소고기를 먹긴 먹겠지만 잔소리 때문에 정신없었을 걸?”


“으··· 언니가 그러면 무섭지··· 삐지기 전에 선물 사 들고 가봐야겠다.”


“그래 자주 좀 들려. 미궁에서 만난 사람들이지만 다들 가족이잖아.”


“OK OK. 내 잘못이야. 인정!”


백기운이 조안나를 진정시키고 김진우를 바라보며 조합에 갔던 일을 물어보았다.


“진우 형님 조합에 가셨던 일은 잘됐나요?

요즘 다른 탐사대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지 뭔가 건졌다는 소문이 없던데. 이럴 때는 꼭 하나둘은 대박을 치고 조용히 입 다물고 있는 거던데.”


“역시 기운이가 감이 좋네. 다들 중박은 커녕 정보 수집하는데 바빠서 기본 조사만 하는 것 같고 대박은 하나 있는가 보더라.”


“오! 이번에는 어느 탐사대예요?”


“삼족오···”


“삼족오··· 라면 제가 생각하는 그 건이 맞나요?”


“맞아.”


“아··· 놔! 박이한 이 자식! 이 배신자 자식!”


“자.자. 흥분하지는 마! 얼추 입구는 찾은 것 같은데 아직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된 건 아니야.”


“그래도! 투반 문명 유적이 흔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 이번 유적은 교묘하게 마법으로 숨겨둔 걸 우연히 발견한 거잖아요.

그 정도면 성공만 하면 중형 규모로 탐사대를 키울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 그렇지. 그래도 그일 관련해서는 조합에 중재 요청해서 적지만 어느 정도 지분을 받기로 했으니까.

덜 배 아픈 게 적당히 중박만 치기를 기도해야지.”


“그때 이한이 놈이 밤에 갑자기 화장실 핑계 대면서 혼자 나갈 때 따라갔어야 했는데.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근처에서 봐주겠다고 했는데.

곧 죽어도 괜찮다고 큰 거라고 불침번이나 잘 서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와···씨! 다시 뒤통수가 얼얼하네요.”


“그만 흥분하고, 시중에 떠도는 정보가 없어서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발로 뛰면서 유적 실마리를 찾아야 할 거다.

미확인 지역을 돌아야 해서 좀 위험할 수 있으니까. 네가 가람이 좀 잘 챙겨줘.”


“형님 가람이는 걱정 마세요. 부츠 에센스까지 각성시키더니 아주 날아다녀요.

거미인간이 따로 없다니까요! 단검술도 이제는 저보다 더 나아요.

저야 뭐 전문이 아니니 저랑 비교하기는 그렇겠지만 충분히 한몫은 하고 남아요.

근데 무기가 단검이라는 게 조금 아쉽긴 해요.”


“어떤 부분이?”


“지금 연습하고 있는 전투방식은 독립적으로 발광석도 끄고 벽을 타고 다니면서 기습을 하는 걸 연습하고 있는데 고블린 같이 소형은 기습하고 순식간에 손이 닿지 않는 허공이나 벽을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거라 충분히 위협적이겠지만 중형 종이나 오염된 정령 종을 만나면 한계가 뚜렷해요. 장점을 다 활용 못 하는 느낌?”


옆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나와서 귀를 세우고 있던 가람이 칭찬에서 아쉬움으로 넘어가니 고개가 숙어지고 있었다.


“괜찮아 가람아 조금 아쉬운 거지. 너는 네 몫을 할 수 있어.

거기다 네 에센스는 한계가 없잖아.

그러니까 부족한 부분만 같이 채워보자. 알았지? 고개 들고!”


“고마워요. 기운이 형.”


“그래 기운아 조금 아쉬운 거지만 보완할 방법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

네. 에센스에 반응하는 석궁 위주로 장비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전에 연발 석궁이 반응만 했으면 그건 너한테 주고 나는 따로 석궁을 구하려고 했는데 아깝게 됐지.

웬만한 몬스터는 주위에 다가오기도 전에 절반으로 수를 줄일 수도 있었는데.”


“형님 그때 테스트가 아니라. 형님 석궁을 가람이한테 주려고 했던 거에요?”


김진우가 아끼는 석궁을 자신에게 주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람도 매우 놀라며 김진우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쳤다.


“그랬지. 너도 알겠지만, 우리 탐사대는 소수 정예다 보니 탐사대원 개개인의 실력에 삶과 죽음을 왔다 갔다 하잖아. 그러면 당연히 전력 상승이 최우선이지.”


“그렇기는 하지요.”


“나야 지금 석궁처럼 좋은 연발 석궁은 구하긴 힘들겠지. 하지만 그렇게만 됐으면 활용성까지 생각하면 탐사대 전력이 두 배는 됐을걸.”


“그 정도나 됐을까요?”


“생각해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석궁의 각성한 에센스가 어떤 것일지는 몰라도 그 에센스가 적용된 연발 석궁하고 전방에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내 석궁 공격하고 같이 펼쳐지면?”


“와··· 생각해보니 그거 정말 피하고 싶겠는데요.

지금도 저녁 훈련 때 수련장 불만 끄고 가람이를 상대하면 어느 순간 궤적을 놓쳐서 칼침이 들어오는데 미궁 안에서는 답이 없겠네요.

오크나 언데드처럼 시야에 제약이 없는 것들만 아니면 무적 포지션이겠네요.”


“저··· 진우 형. 나중에 석궁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선 석궁을 배워볼까요? 마법 부츠를 활용한 전투법도 아주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것 같아요.

그러니 에센스에 반응하는 석궁을 찾더라도 미리부터 일반 석궁으로 연습하면서 전투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 네가 에센스를 각성했을 때는 단검으로 네 몸을 먼저 보호할 필요가 있어서 밀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에센스도 전투에 활용할 정도가 되었으니 다룰 수 있는 무기를 확장해보는 것도 좋겠다.”


“내일부터 바로 배울 수 있을까요?”


“상체에 근육도 붙어서 이제는 석궁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석궁도 활만큼은 아니지만, 상체 근력이 있어야 시위도 걸고 조준도 확실하게 할 수 있지.

내일부터 단검술은 기운이와 함께 수련할 때 연습하고 나랑은 석궁을 익혀보자.”


“네! 나름 군대에서도 특등 사수까지는 아니었지만, 중대에서는 상위권이라 사격으로 휴가도 몇 번 나갔어요. 휴가 때 알바해서 할머니 신발도 사드렸었는데···”


가람의 얼굴이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며 울먹이는 것도 같았다.


“가람아 괜찮아. 너는 잘하고 있어.”


“네! 저도 기뻐서 그랬어요.

지구에서는 힘들면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오르시며 힘들어하시던 할머니가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즐거우면 할머니 생각이 나요. 이제는 언제나 웃고 계세요.”


“그래 그러면 됐다. 내가 나중에 할머니 뵈면 칭찬받을 수 있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9 추운겨울날
    작성일
    19.08.10 20:46
    No. 1

    장갑이랑 부츠 능력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데요. 장갑은 힘이 쎄져서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벽을 타는 능력과는 별게로 힘이 쎄지는건가요? 장갑은 양손에 있나요? 아님 한쪽만 있나요?
    부츠는 높이 뛸 수 있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건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곰사냥꾼
    작성일
    19.08.10 21:27
    No. 2

    장갑은 팔의 근력과 흡착력으로 벽을 잘 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빨판 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부츠는 점프력 상승과 몸을 가볍게 해주는 쪽입니다.
    두 가지가 조합되어서 미궁 내 벽 타기에 특화되어있는 능력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도미노의 시작 (5) +2 19.08.02 573 18 9쪽
24 도미노의 시작 (4) 19.08.02 590 19 8쪽
23 도미노의 시작 (3) +3 19.08.02 605 21 13쪽
22 도미노의 시작 (2) 19.08.02 611 19 10쪽
21 도미노의 시작 (1) 19.08.02 634 19 13쪽
20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6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0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6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16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5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7 19 16쪽
13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2) 19.07.26 736 21 8쪽
»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20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9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6 23 18쪽
9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5) +2 19.07.25 959 24 17쪽
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1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8 23 12쪽
6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5 24 8쪽
5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1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80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4 38 11쪽
1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1) +7 19.07.25 2,437 3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