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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69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7.25 17:59
조회
1,004
추천
24
글자
8쪽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DUMMY

사무실에 도착해보니 마침 김진우가 조안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돌아온 백기운 일행을 보며 말을 끊고 다가가 반겨 주었다.


“가람아 도시를 돌아보니 어때 지구하고는 조금 다르지? 조합이나 상업지구까지 거리가 꽤 멀어서 걷느라 고생했다.”


“아니에요. 진우 형. 괜찮았어요.

저 군대 전역한 지 아직 1년도 안 지났어요. 거기다 행군의 오뚜기 부대 출신이에요.”


“오뚜기! 거기 행군이 끝내준다고 전에 대장한테 들었는데 자신할만한가 보네.”


“조안나 누님. 저희 부대가 행군하기로는 한국에서 유명했어요.”


“누나라고 하라니까. 딱딱하게 누님이 뭐니.”


“네. 누나.”


조안나가 미간을 좁히며 바라보자 재빠르게 누나로 호칭을 바꿔 부르는 가람이었다.


백기운이 일행이 돌아본 코스를 이야기하며 김진우에게 조합에서 있었던 탐사대에서 탈퇴한 멤버 대해서 가람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 가람이가 이한이에 대해서 들었구나.

괜히 오해할 수 있으니 사실만 먼저 말하마. 일단 이한은 초기부터 함께했던 동료였다.

마법을 느끼는 에센스를 레바티에게 선물 받은 행운아였어.

거기다 정보 장교라 앞길이 창창해 보였어. 하지만 야망이 있었는지 여기저기 친구 사귀기를 좋아했던 내게 전역하고 민간 탐사대를 만들자고 먼저 제의를 해줬어.”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아마 조안나나 카론, 창운이 형처럼 에센스를 각성한 인맥이 있어서 그랬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탐사대를 시작하면서부터 조금 문제가 생겼어.”


“어떤 문제였어요?”


“이한이는 나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원했지만, 팀원들은 소규모 팀이기도 하고 군인 출신이다 보니 탐사에 들어가면 명령라인을 하나로 모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어.

섭섭한 모습을 안 보이려고 한 것 같지만 조금씩 티를 내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지.

그러다 창운이 형을 따라서 아린이가 반 우기듯이 생명의 미궁에 들어오고 나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살뜰히 챙겨줬어.”


“다시 사이가 좋아졌었나 보네요.”


“맞아. 삐걱거리던 탐사대가 정상화되는 것 같았지.

하지만 이한이 덕분에 아린이가 빠르게 한 사람 몫을 해냈고 어느새 주변 사람들이 현장에서야 이한이 최고지만 탐사를 준비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아린이가 최고라고 칭찬하는 수준까지 오자 다시 예전처럼 모든 걸 삐딱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정도면 원래 성격이 삐뚤어진 사람 같은데요.”


“그 전에는 그정도까지는 안니었는데. 더 심해진 것 같았다.

그러다 탐사대 이적을 결정한 건 아린이가 그렌 씨와 친해지고 탐사대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였지.

그렇게 타이밍만 보고 있다가 최근 장거리 유적 탐사에서 돌아오던 길에 캠프에서 우리들 모르게 투반 문명 유적의 실마리를 찾았던 것 같다.”


“설마 그걸 갖고 탈퇴한 건가요?”


“그것보다 더했지···

우리 탐사대가 이전까지 정리해두었던 함정 종류나 몬스터 습성 등 자료를 모두 필사해서 삼족오 탐사대로 넘어갔지.

이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하는 선에서 이야기가 끝났지만, 어제까지도 조합을 오가면서 삼족오 탐사대와 협상을 했었던 거야.”


“정말 질이 안 좋은 사람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한이 이야기를 숨겼던 건 괜히 가람이 네가 부담을 갖고 과하게 노력하다 탐사 중에 잘못될 수도 있어서였다.”


“생명의 미궁도 사람 사는 동네라고 참 복잡하네요.

다 이해했어요. 형이 알던 고딩때 보다 많이 성숙해졌어요.

능글맞아졌다고들 하는데. 군대 갔다 오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내 눈에는 아직도 착하던 동생 친구지만, 뭐 그렇다고 하자.”


“제 걱정은 여기까지만 하시고 저도 최선을 다해서 익숙해질 테니 잘 이끌어주세요. 대장님!”


“고맙다 이해해줘서. 내일부터는 탐사 훈련을 할 거니까 잘 준비해두고. 알았지?”


기승전 일 이야기로 이어지는 진지한 김진우의 대화 방향을 조안나가 진정시키며 분위기를 바꿔본다.


“대장 훈련 이야기는 내일하고 오늘 저녁을 뭘 먹을까? 아린아 뭐 먹고 싶어?”


“역시 메뉴 선택은 막내가 하는 거지요.

가람이도 잘 봐둬 이 아줌마 아저씨들이 은근 입맛이 까다로워.

탐사로 벌어서 먹는데 다 쓰는 것 같아.”


“아린아 왜 잘 가다 옆길로 빠지니? 아.줌.마. 라니! 언니한테!”


“에이~ 언니 잘못 들으신 거예요.

제가 요즘 장님 패릿에 숲향 이끼 이끼를 찹 스테이크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아놀드 아저씨한테 특별히 이야기해서 허락받아뒀어요. 그거 먹으러 가요”


“말 돌리긴···호호

그래 아놀드 아저씨 식당이 맥주가 좀 맛이 없어서 그렇지 음식 솜씨는 수준급이야.

오늘은 가람이 입단 환영회의 전야제 정도로만 생각하고 맥주만 빼고 다 같이 먹자고.”


“그런데 카론 아저씨랑 오빠는 오늘도 도시 근처로 실전 연습 간 거지? 아무튼 못 말린다니까.”


“덕분에 탐사대 순찰 일수 할당도 채우고 좋잖아. 조금 더 기다렸다 가자.”


“다행히 오늘은 카론 아저씨의 슬픈 주사를 안 들어도 되는 거죠?

매번 술 마시면 그러는걸 봐서는 카론 아저씨가 폴라 언니를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사실이면 대환영이지 둘이 붙어있으면 은근 어울린다.”


“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언니랑 나랑 참 잘 맞는다니까!”


산으로 가는 대화를 백기운이 살며시 끊으며 대화 주제를 가람이에게로 돌린다.


“숙녀분들 우리 가람이도 챙겨주세요.

자기 입으로는 능글맞다고 말해도 아직 대화에 못 끼고 저렇게 있잖아요.”


“에이 아니에요.

저는 아직 미궁 정보가 부족하니 많이 듣는 게 좋아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요.”


“뭐 그렇긴 하다만···

아 맞다 이 이야기를 빠트릴 뻔했네.

오늘 가람이의 에센스 각성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요.

폴라 누님··· 아니 누나 가게에서 지금 저기 끼고 있는 장갑을 찾았는데 글쎄 장갑에서 은근한 빛이 나오더니 손이 닿으니까 사라졌데요.”


“기운아 장갑에서 나는 빛을 났다고? 너도 봤니?”


“이니요. 저는 못 봤고 가람이한테만 보였나 봐요. 저 장갑이 유적 잡동사니에서 나온 거라는 데.

폴라 누나가 손님에게 팔려고 골라뒀던 거라면 사용하기에 무리 없다는 이야기 아니겠어요?”


“그렇지 폴라 누나는 손님을 쉽게 안 보니. 그렇겠지.

유적에서 나온 장비에 반응했다 라. 뭔가 심상치 않은데.

가람아 그 장갑 평소에도 끼고 다니면서 특별히 느껴지는 게 있나 잘 찾아봐라.

그렇다고 너무 거기에만 몰입하지는 말고. 알았지?”


“네. 저도 노력해볼게요.

이렇게 빨리 실마리를 찾을 줄은 몰랐어요.

이게 다 제가 복이 있는 거겠지요. 그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잘해보자 가람아.”


대화는 다시 각자의 신변잡기로 넘어갔다 한참 뒤 돌아온 민창운과 카론을 맞으며 아놀드의 식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평온함을 원했던 민아린의 기대는 깨지고, 긴장감에 쌓여있다 돌아온 카론은 맥주를 부르짖으며 맛없는 맥주를 다섯 잔째 들이켰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폴라와의 마지막 탐사 이야기를 풀어내며 즐거운 저녁 자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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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도미노의 시작 (5) +2 19.08.02 573 18 9쪽
24 도미노의 시작 (4) 19.08.02 590 19 8쪽
23 도미노의 시작 (3) +3 19.08.02 605 21 13쪽
22 도미노의 시작 (2) 19.08.02 611 19 10쪽
21 도미노의 시작 (1) 19.08.02 634 19 13쪽
20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6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0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6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16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5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7 19 16쪽
13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2) 19.07.26 736 21 8쪽
12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19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8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6 23 18쪽
9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5) +2 19.07.25 959 24 17쪽
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1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8 23 12쪽
»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5 24 8쪽
5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1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79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4 38 11쪽
1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1) +7 19.07.25 2,437 3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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