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78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7.30 17:13
조회
675
추천
19
글자
16쪽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DUMMY

마지막 불침번 시간이 끝나고 셋째 날 탐사가 시작되었다.

김진우는 일찍부터 일어나 어제 하루 동안 움직인 길을 떠올려 보았고 갈림길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둔 좌표와 길의 구조, 방향을 하나로 모아 놓고 보니 걸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도시의 순찰로처럼 도시 주변으로 큰 원을 그리며 이동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확신을 기하기 위해 좌표계로 현재 위치를 찍어보니 도시보다 지하로 깊게 들어왔지만 결국은 도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목적했던 영광의 손 관련 재료를 떠나 고블린 부족이 어째서 특별한 목적지가 있는 것처럼 자연 통로 사이로 굴을 파가면서 이동했는지 점점 궁금해졌다.


탐사 세 번째 아침을 맞아 각자 밤새 굳어버린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수건에 물을 적셔 간단한 세수도 마쳤다. 서로에게 냄새가 조금씩 나는 느낌이었지만 자신들의 냄새와 미궁의 습한 흙냄새가 섞여 사람의 체취 정도는 희석되었다.


“야~ 이거 오랜만에 미궁에서 구르니까 슬슬 몸에서 흙냄새가 짙어지는 게 고블린이 옆을 지나쳐도 숨으면 안 들킬 것 같은데?”


백기운이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농담 삼아 말했다.

다른 탐사대원들도 어둠 속에서 언뜻 빛이 얼굴을 비추면 개기름에 반사되는 모습을 보고 서로 피식거리며 웃었다.


김진우는 대원들을 모아 갱신한 지도를 보여주며 현재까지 이동한 길과 현재 도시의 남쪽 지역에 와있다는 것도 알렸다.

고블린이 어떤 이유에서 이 노선을 선택했는지를 탐사대원들과도 논의해보았지만, 현재로서는 정보가 없어서 알 수 없고 결국 쫓다 보면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라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정리되었다.


다들 자신들이 묵었던 텐트를 정리해 배낭에 짐을 쌓아 올렸다.

출발 전에 한 자리에 둘러앉아 각자 건조 식량으로 배를 채우고 걸음을 서둘렀다.


길은 어제와 달리 오르막길과 평지로 이어지고 마치 긴 원형 계단을 오르듯 길이 이어져 도시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김진우는 갈림길을 만난 때마다 착각인지 확인을 위해 좌표계를 꺼내 확인해 보았다.

아직은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분명 웜 지대에서 출발했을 때 보다 도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오래된 통로와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은 좁은 통로가 번갈아 가며 이어졌다.

세 시간쯤 길을 따라 움직이다 왠지 최근에도 사람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길로 접어들었다. 김진우가 길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잠시 탐사대를 정지시켰다.

멈춰선 탐사대원들도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들어선 통로를 확인하며 사람들이 오갔던 흔적을 바라봤다.


“이 길은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 이동한 흔적이 보인다.

지나온 통로의 방향과 고블린의 흔적을 봐서는 고블린의 목적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 같다. 이후로는 수화로 대화하고 기도 비닉을 유지한다.

이상.”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동 속도도 줄이며 30분쯤 이동을 했을 때 꺾어지는 통로 모퉁이에서 잠시 멈춰 벽에 몸을 숨기고 모퉁이 너머를 재어 본다.

모퉁이 너머에는 50m 정도 통로가 이어지다 부서진 석벽에 가려져 있었다.

조안나에게 후방을 경계하게 하고 김진우가 부서진 석벽 방향으로 몸을 숨겨 혹시나 모를 적의 경계를 의식하며 석벽으로 다가갔다.


석벽 너머에는 입구부터 여기저기 부서지고 깨진 벽돌집들이 꽤 커다란 공동 안에 들어가 있었다.

공동을 감싸고 있는 벽에는 물길이 나 있고 그 아래로 발광 이끼가 심겨 있어서 이곳이 지도에는 안 나와 있지만, 미궁의 빈민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집 사이로 이어진 길바닥과 집 벽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붉고 푸른 핏자국이 격렬했던 전투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어야 하는 주검들은 보이지 않아 마치 배우들이 떠난 전쟁 영화 세트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다.

파괴의 현장 속에서 살아있는 존재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 김진우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탐사대원들에게 발광석을 비춰 탐사대 이동을 전달했다.


탐사대원들이 가까이 올 동안 부서진 벽을 넘어 싸움의 흔적을 인근의 살아있는 존재를 탐색해보았지만, 감각 사이로 느껴지는 존재는 없었다.

그사이 탐사대원들도 김진우를 따라 입구의 부서진 벽을 넘어 공동에 진입했고, 조안나와 몸이 날랜 가람이 짐을 내려놓고 김진우가 향하지 않은 곳으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정찰에 나섰다.

나머지 탐사 대원들은 짐을 중심으로 원형진을 짜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30분쯤 지나고 약속한 것처럼 정찰을 나갔던 탐사대원들이 돌아왔고, 가람의 한 손에는 주먹 두 개를 합친 것보다 조금 큰 보자기에 싸인 무언가가 들려져 있었다.

주변에 생존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상태라 의사소통을 위해 수화 대신 말로 정찰 결과를 전파했다.


“의도적으로 심어둔 발광 이끼와 생활 도구 등을 확인한 결과 이곳은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빈민촌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 살고 있던 종족은 숙소 양식으로 보아 몇몇 종족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보이고 전투의 흔적은 보이지만 사체가 확인되지 않아.

피해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이어서 조안나가 자신이 정찰하고 온 정보를 전했다.


“빈민촌의 규모가 생각보다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가 있는 공동 외에도 이 정도 크기의 공동이 두 개가 더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규모를 우선 확인하기 위해 움직여 나머지 두 개의 공동에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기척을 내고 돌아다니는 존재는 없었습니다.”


김진우의 시선이 가람에게 향했고 가람이 조안나의 말을 이어받고 손에 쥐고 있던 보자기를 바닥에 풀어내며 보고 했다.


“우측 길을 중심으로 건물 내부를 확인하던 중 무너진 벽 뒤에서 고블린의 머리를 찾았습니다. 이 머리에는 뒤통수의 털이 밀려있고 영광의 손에 마시르인장을 감싸고 있던 것과 비슷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린 목 부위는 면이 거친 것으로 보아 단번에 잘린 게 아닌 썰듯이 잘려져 있었습니다.

이를 보아 이곳에 살던 종족 중에 고블린 보다 키가 같거나 더 작은 종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들은 것처럼 기록되지 않은 빈민촌을 고블린 부족이 침입해 전투를 벌였던 것 같습니다.

시체를 회수해 갔지만 파괴된 건물과 전투의 흔적이 그대로인 것을 보면 고블린이 승리해 식량용으로 시체를 모두 회수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핏자국들이 굳어 있지만 심한 변색이 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투가 며칠 전에 벌어졌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오늘은 이곳에 캠프를 설치하고 저와 조안나 가람이 뒤쪽에 확인되지 않은 공동을 조사해보겠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캠프 설치 후 이 첫 번째 공동을 확인해 주십시오.”


김진우의 지시대로 정찰조를 제외한 인원들은 각자 짐에서 텐트를 꺼내 원형의 캠프를 구성하고 그 외의 공용 짐과 부서진 벽돌을 캠프와 공동 사이에 쌓아 일종의 바리케이드를 쳤다.

캠프 설치 후 둘씩 두 개 팀으로 나눠서 한 팀씩 돌아가며 공동을 탐사했다.


가람은 조안나가 발견한 마지막 공동으로 향했다.

가장 끝에서 역으로 훑듯이 조사하기 위해 다른 공동과 연결된 출구로 향하다 천장에 뚫려있는 커다란 통로를 발견했다.

장갑으로 벽을 타서 올라가 보니 순찰로에 고블린이 통로를 파서 들어왔던 것처럼 고블린 발자국과 거대한 파충류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어지럽게 찍혀있었다.

통로의 너비가 2m에 달해 이곳을 통해 고블린이 기습했던 것으로 보였다.


몸을 가볍게 해 바닥으로 내려서 공동 출구에서부터 부서진 건물들을 하나하나 뒤지면서 입구로 나아갔다.

건물 안에는 빈민촌인 것을 알려주듯이 특별해 보이거나 비싸 보이는 물건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미궁에서 비싸긴 하지만 필요에 의해 쓰이는 나무문조차 보이지 않았다.

초가집의 싸리문처럼 얇은 나뭇가지를 엮어 문을 만들어 쓰는데 이곳에서는 나뭇가지 문도 보이지 않고 모든 문이 그냥 뚫려 있었다.


이곳저곳 건물을 뒤지며 돌아다니던 중 방구석에서 바닥이 미묘하게 내려앉는 느낌을 주는 곳을 발견했다.

탄성을 보아 흙이 뿌려져 가려져 있지만, 돌바닥은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

흙을 손으로 쓸어 치워내니 얇은 벽돌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덮여있었다.

다시 벽돌을 들어내니 이곳에서 보지 못했던 나뭇가지를 촘촘히 엮어서 만든 나무문이 보였고 이를 들어 올리니 좁지만 기어들어 갈 만한 통로가 나왔다.

가람은 등에 메고 있던 석궁과 볼트 집을 벽에 거치해두고 왼손에 단검을 들어 바닥의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 갔다. 단검은 언제나 전방을 찌를 수 있었고 오른손은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바닥을 짚으며 뒤로 물러날 수 있게 긴장을 하며 통로를 기어갔다.


좁은 통로는 좌, 우로 꺾이며 30m 정도 이어졌다.

앞으로 기어갈수록 멀리서 얕은 숨소리와 긴장한 듯한 낮은 신음이 들려왔다.

통로의 끝에는 생존자나 적이 있을 것이고 둘 중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첫 만남은 적대적일 것으로 생각돼 가람도 기어가는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나아갔다.


거의 방 앞까지 기어가 가람의 눈에 보이는 방안의 범위에서도 상대가 보이지 않았고 호흡 소리도 전면보다 우측 측면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이대로 방에 들어갔다가는 상대가 기습해올 것이 뻔해 보여 가람은 우선 수통을 거꾸로 쥐고 방안으로 디밀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측 벽 뒤에서 바람 소리와 함께 쇠 막대기가 수통을 내리치며 높은 금속음이 났다.

이에 가람이 수통을 놓아버리고 바닥을 짚어 빠르게 몸을 밀어내며 오른손을 뻗어 수통을 내려친 쇠막대를 손에 흡착 시켜 상대에게서 뺏어냈다.

이에 당황한 상대는 기대고 있던 벽을 박차고 벗어나 가람에게서 가장 먼 방 끝으로 가 토기 그릇을 들어서 입구로 집어 던졌다.

통로에서 기어 나오던 가람은 날아오는 토기를 피하고자 양팔로 벽을 밀어 튀어나와 바닥을 한 바퀴 굴러서 일어나 쇠막대기와 단검을 내밀며 전투 자세를 취했다.


“꺼져! 나는 살 거야. 살아야 해. 꺼지라고! 살려 주세요···”


상대는 불안한 목소리로 급하게 말을 뱉어냈다.

이에 가람이 날아오는 토기를 피하면서 입구를 등 뒤에 둬 도망을 막으며 상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무기를 바닥에 버리고 두 손을 들어 보여주며 상대를 진정시켰다.


“저희는 고블린이 아니에요. 진정하세요.

베이드 도시에서 고블린을 쫓아온 탐사대입니다. 진정하세요.”


그제서야 상대가 감았던 눈을 뜨고 토기를 양손에 들어 가람에게 물었다.


“정말 베이드에서 오신 건가요?”


가람이 한 손을 천천히 내려 발광석을 얼굴에 비추며 이야기했다.


“잘 보시면 제가 고블린처럼 보이지는 않지 않나요?”


“키가 커서 리자드맨 인줄 알았어요.”


“역시 리자드맨이 고블린과 함께 있었나 보군요.

저는 베이드에서 탐사 나온 인간입니다.”


발광석을 앞으로 뻗어 전신을 비춰 보이며 이야기했다.

그제야 토기를 내려놓고 상대가 진정했다.

가람도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발광석으로 천장을 비춰 반사광으로 인제야 상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키는 명치보다 약간 커 보였고 어깨에 닿지 않는 짧은 회색 머리에 상체는 탱크탑 형식의 상의를 걸치고 있었다.

하체는 긴 바지로 두 개의 다리를 가리고 있었고 손톱과 발톱이 야수의 발톱처럼 뾰족한 갈고리 같았다.

그리고 맨살이 드러난 팔과 어깨에는 굵은 문신이 끊임없이 이어져 얼룩말 무니 같아 보였다.


가람의 구석구석을 살펴본 상대가 이제는 조금 진정을 했는지 입을 열었다.


“어른들한테 듣던 인간 종족이 맞아 보이네요.

10일 전쯤에 갑자기 공동 천장에서 고블린과 리자드맨이 쏟아지며 습격해와서 이곳으로 겨우 숨어들어왔어요.

한동안 고블린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녀서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 밖은 안전한가요?”


“네. 저희도 그놈들 뒤를 쫓아왔지만, 이곳에서 보지는 못했고 전투 흔적만 발견해서 생존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행이네요. 제 이름은 포리마 입니다. 이곳 오카브 마을 주술사인 어머니 밑에서 주술을 전수받은 주술사입니다.”


“이곳 이름이 오카브 였군요. 저희가 가진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곳이라 궁금했었습니다.”


“네.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베이드가 세워지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저희는 베이드가 세워지기 전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 저희가 살고 있는 게 알려지면 베이드에게 마을을 뺏길 수 있다고 해서 도시의 빈민촌과 거래하면서 천천히 소통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알려지지 않았던 거군요.

슬프시겠지만 고블린 습격에 대한 이야기를 위로 올라가서 저희 일행들에게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혼자 남아서 여태까지 숨어만 있었지만 고블린을 죽일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이야기 드릴게요. 나중에 제가 직접 고블린 목을 벨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전투에 함께 할지는 올라가서 탐사대 내부에서 협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올라갈 테니 뒤따라 와주세요.


가람은 포리마를 데리고 캠프로 돌아왔다.

모두 캠프에 모여있었고 가람이 등 뒤에 데려온 포리마를 보고 멈춰서 바라보고 있었다.

일행 앞까지 왔을 때 김진우가 가람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고했다고 전했다.


“가람이가 생존자를 찾아온 것 같구나. 경과를 알려주겠니?”


“네. 대장. 마지막 공동에서 건물들을 탐색하다 바닥에 숨겨진 나무문 찾아냈고 이에 연결된 통로 속에서 여기 생존자인 포리마 씨를 찾았습니다.

포리마 씨는 이곳 오카브 마을의 수습 주술사 시라고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잘 답해주신다고 했으니 천천히 질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민아린이 처음으로 질문을 했다.


“문신과 회색 머리를 봐서는 혹시 카트족 이신가요?”


“네. 카트족 입니다.”


“베이드의 이 종족 지구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 사시고 계셨군요.

미안하지만 고블린이 습격했을 때 고블린만 있었나요?”


“고블린 말고도 자이언트 도마뱀을 타고 있던 리자드맨도 함께였어요.”


김진우가 질문을 이어갔다.


“습격이 언제쯤 있었습니까?”


“10일 전쯤에 습격해왔어요.”


“적이 몇이나 됐는지 기억하십니까?”


“아니요. 습격 초기 아버지 말씀에 창고로 숨어서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해요.

하지만 숨기 전에 아버지 말씀이 백여 마리가 넘는다고 하셨어요.”


“마을 규모로 봐서는 그 정도 수에 무너질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마을에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마을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대신 고블린과 리자드맨들이 공동 천장을 뚫고 기습을 해서 안쪽부터 무너졌어요.”


“마을에 자경단 같은 병력과 그 외 일반인은 몇 명이나 있었나요?”


“자경단은 30명 정도였고 인구는 300명 정도였어요.”


“혹시 고블린이 무엇을 노리고 습격을 했는지 짐작되시는 게 있으신가요?”


“전투가 끝나고 몰래 나와서 봤을 때 특별히 뭔 갈 찾지는 않았어요. 그저 마을에 있던 유물이나 귀금속을 모아가는 건 봤어요..”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김진우가 조안나와 잠시 비어있는 곳으로 이동해 포리마에 대한 처우와 이후 탐사 진행을 논의했다.

결론은 우선 고블린을 뒤쫓아 생존한 고블린의 수를 보고 도시로 복귀할지 아니면 고블린을 정리하고 영광의 손에 필요한 재료를 확인해볼지 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포리마는 우선 가람이 관리하고 베이드로 데려다주기로 했다.


포리마가 일행에 합류하며 약간 변동 사항이 있었다.

불침번을 세 타임으로 나눠 두 명씩 서되 한 명씩 밀어내기식으로 교대하기로 했다.

이는 포리마에게 알리지는 않았지만 한 명씩은 포리마의 경계하기 위한 조처였다.


포리마의 합류와 정보를 통해 고블린의 목적은 알 수 없었지만 상당한 규모의 집단이라는 것을 알고 좀 더 신중히 탐사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다.


포리마의 처우가 결정되고 준비되어 있던 저녁 식사를 하고 탐사대는 오카브에서 탐사의 세 번째 밤을 맞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도미노의 시작 (5) +2 19.08.02 573 18 9쪽
24 도미노의 시작 (4) 19.08.02 591 19 8쪽
23 도미노의 시작 (3) +3 19.08.02 605 21 13쪽
22 도미노의 시작 (2) 19.08.02 611 19 10쪽
21 도미노의 시작 (1) 19.08.02 634 19 13쪽
20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6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0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6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6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8 19 16쪽
13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2) 19.07.26 736 21 8쪽
12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20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9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6 23 18쪽
9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5) +2 19.07.25 959 24 17쪽
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1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8 23 12쪽
6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5 24 8쪽
5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1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80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4 38 11쪽
1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1) +7 19.07.25 2,437 3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