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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3,028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7.25 17:59
조회
1,142
추천
26
글자
13쪽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DUMMY

조합을 나서며 가람이 머뭇거리다 말을 꺼낸다.


“기운이 형님 아까 행정원이 이야기하던 탈퇴 하셨다는 분 이야기는 사무실에 돌아가면 해주세요.

일부로 숨기신 건 아니실 거라고 믿어요.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요.”


“어··· 그래. 그게 좀 몇 가지 얽혀있는 게 있어서 나보다는 진우 형님한테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네. 돌아가면 형님한테 이야기 드릴게.”


“하루밖에 안 됐지만 다들 살뜰히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들을 준비하고 기다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올··· 우리 가람이 착하네. 내가 처음 딱! 봤을 때부터 가람이가 마음에 들었다니까. 안 그래요. 아저씨?

이봐요 아저씨! 가람아! 같이 가야지!”


조금 어색한 분위기를 농담으로 풀어보려다 혼자 뒤처진 민아린이 달려가 백기운의 옆구리를 찌르며 나름의 애교를 부린다.


일행이 어느새 상업지구 앞에서 거리의 상점들을 바라보며 백기운의 상점 간판과 물건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상점은 지구랑 크게 다르지 않아. 물건 종류가 좀 적고 전자기기가 없다는 거 정도지.

우선 가람이랑 나는 먼저 보조 장비 챙길 테니까. 아린이는 유적 자료조사 할 거면 시간이 좀 걸릴 테니 먼저 도서관 가서 조사하고 있어.”


“네! 가람아 누나 먼저 가서 일하고 있을 테니까. 필요한 거 다 사달라고 하고 이따 보자.”


“누님 이따 봬요.”


“누나라고 하라니까! 편하게 해 편하게.”


******


민아린은 도서관으로 향하고 백기운은 가람을 단골집이라는 가게 앞으로 이끌었다.


“자 여기가 우리 탐사대 단골집 ‘폴라의 탐사 장비점’ 이야.

여기 주인인 폴라 누님도 군인 출신인데 마지막 작전에서 무릎을 다치셔서 전역하셨지.

같이 참여했던 카론 말로는 자기가 칠칠치 못하게 놓친 몬스터 때문에 누님이 다치셨다고 술만 마시면 훌쩍이는데.

누님은 카론 덕분에 살았다고 우리 탐사대를 정말 잘 챙겨주셔.

그러니까 동생도 다른 상점 가지 말고 여기로 와야 한다.

이룸 탐사대의 동맹 폴라의 탐사장비점 잊지 마!”


호객꾼처럼 가람에게 가게를 선전하며 백기운이 문을 열며 가게로 들어서자 매대 뒤에서 손님을 상대하고 있던 밝은 갈색 머리의 여자가 문 열리는 소리에 백기운을 발견하고 손을 들어 큰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여~ 기운이 왔네.”


“폴라 누님 오랜만에 봬요.”


“또 또 거리감 느껴지게 누님이라고 한다. 기운아 누나 해봐 누나.”


“네··· 폴라 누나.”


“좋잖아. 내가 꼭 얼굴 볼 때마다 누나라고 교정을 해야겠니.”


폴라가 이야기 중이던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백기운을 맞으니 백기운이 가람을 이끌고 매대로 걸어간다.


“누나 여기는 어제 탐사대에 새로 들어온 이가람이에요. 진우 형님의 친한 동생이에요.

아직은 적응한다고 말수가 적지만 성격도 밝고 빠릿빠릿해요.”


“오! 에이스네. 나는 폴라 하이슬러라고 한다. 이룸 탐사대라면 내 가족이지.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내가 못 구하면 최대한 알아봐 줄 테니까.

내 자랑 같지만, 조합이 나한테 빚이 좀 있어서 다른 상인들보다는 다양한 물건을 구하기 수월하니 믿고 찾아줘.”


“네. 저도 폴라 누나··· 라고 부르면 될까요?


“눈치도 빠르고 인성이 좋네. 내가 특별히 더 챙겨줄 테니까 자주 들려.

그래 가람이 장비 맞춰주려고 기운이 하고 같이 온 거지?”


“네. 기운이 형님이 거래 방법도 알려줄 겸 겸사겸사 보조장비 맞추자고 같이 와주셨어요.”


“역시 좋은 형이네.

그러면 갑옷은 전에 상등품으로 주문했던 갑옷 가죽은 가람이한테 갔을 거고. 나머지는 장갑하고 로프가 있어야겠고 모포는 이미 있지?


폴라가 탐사 장비 목록을 혼자 말하고 혼자 답하며 가람의 체형을 살펴보고 상점 뒷문을 통해 창고로 들어가 물건들을 꺼내 왔다.


“자 이게 상등품 기초 탐사 용품 세트로 팔고 있는 건데 모포랑 자질구레한 거는 빼고 나머지는 기운이가 살펴보고 뺄 거나 더 필요한 거는 말해줘.”


“어디 보자~

누나 아직 등반이 필요할 정도로 힘든 탐사를 나갈 거는 아니라 등반용품은 빼주세요.

그리고 개인용 발광석은 많을수록 좋으니 이번 기회에 새 걸로 챙기고 오래 걸어야 하니 등산 스틱은 가져갈게요. 공용 장비도 있지만, 신품이 더 튼튼하지요?”


백기운이 장비 세트를 확인하며 열심히 뒤적이고 있을 때 가람은 가게를 슬쩍 둘러봤다.

주변 매대를 살펴보던 중 중고품인 것처럼 보이는 장비가 쌓여있는 곳에서 슬며시 빛이 스며 나오는 것이 보여 이상한 마음에 걸음을 옮겼다.

빛이 흘러나오던 곳을 파헤쳐 보니 반딧불 정도의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어두운 녹색의 중고 느낌이 물씬 나는 장갑이 보였다.

가람이 장갑을 잡자 바로 전에까지 은은하게 감돌던 빛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가람이 매대에 가서 물건을 뒤적이자 장비를 살펴보던 폴라와 기운이 가람을 바라보았다.


“누나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이 장갑 뭔가 마법이 걸려있거나 특별한 건가요?”


“그 매대에는 그냥 중고 물품만 풀어둔 건데? 유적에서 나온 잡동사니가 섞여 있긴 한데 특별한 건 없어.”


“여기 장갑에서 은은하게 빛이 감돌던데 못 보셨어요?”


“빛? 무슨 빛? 마법 유물도 조명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면 특별히 평상시에 빛을 내거나 하지 않아.

보통 잊힌 문명도 가성비를 따지던 곳이 많은지 멋 낸다고 장갑에서 빛을 뿜거나 하지는 않거든.”


“어··· 그래요?

전 이 장갑에서 빛이 나고 있길래 뭔가 특별한 건가 했어요.”


“음... 혹시 우리한테는 특별할 게 없지만, 너에게만은 특별할 수도 있겠지.

미궁도 지구와 별다를 게 없이 돌아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자주 발생해 특히 우리 인간에게는 레바티의 은총으로 에센스도 열려 있어서 그런 징조들을 무시할 게 못 되지.”


“오! 우리 가람이가 이틀 만에 에센스의 실마리를 찾은 건가? 장한데!”


“아니에요. 형님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어요.”


“아니야 아니야. 미궁에서는 그런 것 하나하나를 가볍게 보면 안 돼. 이건 선배의 충고다.

나는 초기에 다쳐서 탐사도 못 나가는 형편이라 아직 내 에센스라는 것도 못 찾았지만 너는 다를 수도 있어.

새로운 가족을 맞았으니 그 장갑은 내가 선물할게.

소재는 흔한 오크 가죽 같지만, 꽤 얇게 가공돼서 나중에 전투용 장갑이나 건틀릿 안에 겹쳐 낄 수 있어서 쓸만할 거야.

네 에센스의 실마리일 수도 있으니 잘 고민해봐.”


“잡동사니라고 해도 폴라 누나가 팔고 있다면 꽤 쓸만할 텐데 시원하게 쏘셨네요.”


“내가 이룸 탐사대를 말로만 가족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

기분이다. 나머지 장비도 절반만 받을게. 마시르로 계산할 거지?”


폴라가 계산대로 가 직사각형에 납작한 상자를 꺼내 놓으며 기운을 쳐다본다.


“휘유~ 절반이면 원가도 안 남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너무 손해 보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좀 어떠냐 가족이잖아. 가족!

지구로는 죽기 전에나 돌아갈 수 있을까 말까 하는데 우리끼리라도 잘 지내야지. 안 그래?”


“누나 마음에 가람이가 정말 쏙! 들었나 보네. 덕분에 공금도 아끼네요. 고마워요.”


폴라가 상자를 꺼내 조작하고 나니 백기운이 상자 위로 왼쪽 손을 올렸다. 낮은 진동음과 함께 순간 반짝이는 빛이 감돌았다.


“2만 마시르 결재됐습니다.

가람이가 진우하고 같은 나라 출신이면 한국이겠네?

그러면··· 원화하고 비교해야 하니 마시르 대 원화 비율이 1 대 100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

기억해두렴.”


“가람아 이게 휴대용 마시르 보관기야 일반인들끼리는 계약서 형태의 스크롤에 금액을 적고 스크롤을 발동시키면 되는데 스크롤 가격도 있고 해서 여기처럼 조합에 등록된 상점은 마시르 보관기를 들여다 놓고 결재를 해.”


“기운아 이렇게 결재하는 것도 상인만 좋으라고 하는 건 아니야.

이게 다 기록이 남는 거라 따로 거래세도 걷는다고. 장사도 쉬운 게 아니야.”


“아··· 따로 세금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렇게 걷는지는 몰랐네요.

그리고 가람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만 상호 동의가 있어야 마시르 이동이 가능해.

마법이 신기한 게 사람 마음마저 읽고 제어가 되지.

하지만 허점이 하나 있어서 위험하지.”


“위험한 허점이요?”


“사람이 의식이 있을 때만 의지 판단이 가능해서 손목을 자르는 경우에는 마시르를 빼갈 수 있어.

그래서 강도 중에 도끼나 정글도 같은 걸로 왼손만 잘라서 도망가는 경우가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그런 놈들은 조심해야겠네요. 대신 기다렸다가 왼손을 노리면 역공을 펼칠 수도 있겠어요.”


“그래 그렇게 활용할 수도 있지.

간만 보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가기 전에 왼손을 노리니까. 그때 잘 이용할 수 있지.”


보조 장비도 다 맞춘 백기운과 가람은 한동안은 이후 훈련으로 도시 주변을 돌면서 약초를 캘 거라거나 그 외에 잡다한 정보를 이야기하다 꽤 시간이 흐른 뒤 장비를 백기운과 가람이 나눠서 지고 갈 준비를 했다.


“폴라 누나 이제 아린이 데리고 돌아가 봐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아린이도 같이 나왔어? 기왕이면 같이 오지 그랬어.”


“아린이는 도서관에서 자료 조사할 게 있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 기지배는 평소에도 근처에 오면서 가게에 들르지를 않아.

얼굴 까먹겠다고 섭섭하다고 전해줘.”


“아린이도 누나 좋아해요. 그저 마법에 조금 더 빠져있는 것뿐이에요.”


“하여튼 마법 덕후들은 도서관 죽돌이 죽순이지. 알았다.

아린이 잘 챙겨서 조심히 가.”


“네. 누나 다음에 다 같이 들를게요. 술 한잔해요.

가람아 가자.”


******


일행은 폴라의 상점을 나서 골목길로 들어선다.


“도서관은 여기서 좀 북쪽으로 올라가면 민간 탐사대지구와 상업지구 사이에 있어.

작지만 도서관을 뺑 둘러서 좁은 광장이 있지.

아린이에게 듣기로는 주변에 불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방화선 역할도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 화재가 일어나도 도서관은 안전했지.”


“되게 과학적인 이유네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처음 도서관을 지을 때 세계수 첫 번째 뿌리 도시의 유적자료도 필사해서 옮겨 두었다니 우리 같은 탐사대에게는 정보의 보물 같은 곳이다.

나중에 시간 내서 따로 둘러보는 게 좋아.

이번에는 골목길로 가로질러 가자.”


골목길을 돌아가다 보니 넓은 광장 중심이 나왔고 중심에는 석조로 지어진 4층 건물 세워져 있었다.

그리스 신전과 비슷한 입구와 굵은 기둥들이 튼튼하게 지지하고 있었고 한 층당 높이가 두 사람을 세워두어도 조금 남을 것 같은 높이로 지어져 있었다.

조합처럼 묵직한 압박감이 있었지만, 정문은 활짝 열려있고 경비 인원도 없어서 조합보다는 개방적인 느낌도 들었다.


백기운과 가람은 광장을 가로질러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3층 열람실로 올라갔다.


백기운이 창가 자리를 따라 시선을 훑다가 끝에 즘에 멈춰서 책을 벽처럼 쌓아두고 책을 읽고 있던 민아린을 발견하고 가람에게 고개를 돌려 저기 찾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백기운과 가람은 조용히 민아린이 있는 자리로 걸어가 양옆에 비어있는 자리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우리 아린이가 참 열심히 내.”


“아? 아저씨 왔어. 열심히 해야지 굴러온 돌인데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어?”


“에이. 굴러온 돌이라니 이한이가 잘못한 거지 네가 잘못한 건 아니라니까 아직도 이러네.

적당히만 힘을 내요 민아린 씨”


“알았어요. 알았어. 가람이도 있으니까 나머지는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해요.”


“그래 뭘 찾고 있던 거야?”


“전에 그 투반 문명 유적 있잖아.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이유가 뭔지 좀 찾고 있었어.

거기가 마법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영혼이나 죽음에 뛰어나다고 알고 있었는데 자료를 더 찾다 보니까. 공간 쪽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마법을 부렸다고 하더라고.”


“공간? 그래서 네가 놓쳤던 거구나. 이한이 그놈은 마법을 느끼는 쪽으로 에센스가 열려 있었으니 혼자만 알고 있던 거고.

그래서 민아린 씨 답답함이 조금 풀리셨습니까?”


“네. 백기운 씨 조금 풀렸습니다.

내가 못 갖은 걸 아쉬워해 봤자 나아지는 건 없잖아.

내 강점을 살려서 노력해야지. 여기가 내 강점이야.

수많은 종족이 쌓아 올린 지식 나는 여기서 지식을 쌓고 현장에서 지혜를 쌓겠어!”


“아이고 천재 민아린 씨 어련하실까요.”


“에이. 그만 놀리고 이만 돌아가자 아저씨.

내가 이번에 얻은 게 좀 있어. 대장 오빠한테 알려줘야 해.”


“그래 일도 다 끝냈으니 돌아가자 홈 스윗 홈이 기다린다.”


도서관을 나온 일행은 도서관과 중앙 광장을 잇는 대로를 통해 가람에게 길을 알려주며 탐사대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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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도미노의 시작 (4) 19.08.02 591 19 8쪽
23 도미노의 시작 (3) +3 19.08.02 605 21 13쪽
22 도미노의 시작 (2) 19.08.02 612 19 10쪽
21 도미노의 시작 (1) 19.08.02 635 19 13쪽
20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7) 19.08.02 607 22 11쪽
19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6) 19.08.02 611 20 9쪽
18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5) 19.08.01 637 20 15쪽
17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4) 19.07.31 639 18 18쪽
16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3) 19.07.30 676 19 16쪽
15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2) 19.07.29 695 18 16쪽
14 고블린 목 따고 오겠습니다! (1) 19.07.27 758 19 16쪽
13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2) 19.07.26 737 21 8쪽
12 첫 탐사 대상은 너로 정했다! (1) +2 19.07.25 820 20 11쪽
11 에센스 활용의 정석 (1) 19.07.25 879 21 19쪽
10 두 팔에 따라가는 두 다리 (1) 19.07.25 917 23 18쪽
9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5) +2 19.07.25 960 24 17쪽
8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4) 19.07.25 963 22 11쪽
7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3) 19.07.25 989 23 12쪽
6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2) 19.07.25 1,006 24 8쪽
» 너의 에센스가 무엇이냐? (1) +2 19.07.25 1,143 26 13쪽
4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4) 19.07.25 1,181 29 11쪽
3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3) 19.07.25 1,330 28 10쪽
2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2) 19.07.25 1,675 38 11쪽
1 복잡한 도시 알아야 할게 많네요 (1) +7 19.07.25 2,438 3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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