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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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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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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
글자수 :
939,231

작성
19.0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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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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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6화 겨우 그 정도냐?

DUMMY

86화 겨우 그 정도냐?


망태 할매는 절대로 공권력에 도전하지 않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했으니까.


조상님 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정말이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자 이제 정부가 거래를 하러 왔다.


계획대로 삼월이 풀려난 모습을 본 망태 할매가 지시를 내렸다.


개미굴의 여왕이 교도소라는 왕궁에 자리를 잡은 셈.


서로 이를 갈며 대적하던 범죄 집단이 삼월을 통해 뭉치기 시작했다.


망태 할매 명령이라면 신의 계시처럼 따르는 아이들 덕분이었다.


이들은 조직원을 모아 반격에 나섰다.


돔의 지하.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림자 형제단이 무력으로 장악한 구역과 망태 할매가 지배하는 구역이 대립했다.


팽팽했다.


미등록 헌터를 고용해 구역을 가른 망태 할매의 아이들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치 광신도처럼 행동했다.


그림자 형제단은 난항을 겪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보고를 모두 들은 강한이 포탈로 들어갔다.


한동안은 괜찮겠지.


적어도 자신이 일을 마치기 전까진 안심하리라.


포탈 밖으로 나온 강한이 완벽하게 정비된 군수 공장을 보았다.


미영이 그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강한이 그녀를 보며 인사했다.


“오빠 일은 유감입니다.”


잠시 강한을 쳐다본 미영이 입 꼬리를 올렸다.


“축하인가요?”


강한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럴 리가요.”


미영이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


“축하해 줘도 상관없는데.”


강한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미영이 속삭였다.


“제가 오빠 주식을 상속 받았거든요.”


아, 그런 건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강한이 입을 다물자 미영이 양팔을 벌렸다.


“자, 이걸 보세요. 메탈 포지의 새로운 공장입니다.”


그녀 얼굴에서 욕망이 이글거렸다.


“파리 폴리스와 서울 폴리스를 통틀어 최대 규모죠.”


그건 준이 가진 욕망보다 훨씬 컸다.


“강화인간이 사용 할 모든 장비와 헌터의 장비를 대량 생산 할 수 있어요.”


강한은 그간 억눌려 있던 그녀의 진면목을 보는 기분이었다.


“이런 설비라면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완벽하게 구현 가능해요.”


마장기도 포함이리라.


“강한 씨, 우린 새로운 시대를 사는 겁니다.”


반은 동의했다.


새로운 시대라 한들 변하는 건 없다.


대전쟁에서 패했고, 여기까지 왔다.


이 설비를 가동시킨다 해도 키메라를 이기긴 힘들다.


저 붉은 안개 속 괴물은 죽여도 끊임없이 몰려올 테니까.


강한은 알고 있었다.


이미 경험해본 바였으며, 저 어딘가에 있을 어비스와 어나더 월드 또한 문제였다.


이 넓은 세상에 퍼져있는 키메라는 절대로 인류가 이길 수 없는 대상이었다.


과연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미영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강한이 억지로 웃었다.


*


리퍼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핵이 발견되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였다.


검은 색 핵은 기록 상 리퍼 핵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아무리 재생을 하는 녀석이라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었다.


“솔직히 걱정했는데 다행이군.”


강한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속으로 안도했다.


리퍼는 다시 상대하기 싫은 키메라 1 순위였다.


*


무장된 병력이 군수 공장 주변을 지켰다.


가디언이 주로 방어를 담당하고 강화 인간은 주로 돌격조로 투입이 됐다.


헌터는 정찰을 맡았는데 으스스한 분위기가 가득한 홍천은 키메라의 땅이었다.


어디를 가나 놈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강한은 헌터가 올리는 보고를 따라 군수 공장 주변이 공격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미영과 함께 회의실에 자리를 잡은 강한이 입을 열었다.


“사방에서 조여오고 있어요.”


하얀 스크린에 띄어진 좌표 지도를 살핀 미영이 얼굴을 구겼다.


“어째서 인간이 나타나면 서로 잡아먹던 키메라까지 전부 합심하는 걸까요?”


강한이 어깨를 으쓱했다.


“나도 모르죠. 다만 이렇게 생각 할 수는 있겠네요.”


미영이 강한을 쳐다봤다.


말을 정리한 강한이 입을 열었다.


“모두에게 위해한 상대가 나타났기 때문 아닐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키메라 입장에선 인간이 바퀴벌레 일 수도 있다.


어나더 월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거다.


인간이 나타났다.


위험하다.


죽여야 한다.


마치 병을 옮기는 해충처럼 말이다.


미영이 의미를 깨달았는지 팔짱을 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되면 여길 굴리기 힘들어 지는데.”


키메라가 군수 공장을 공격하는 이상 안전한 생산은 불가능 하다.


공장이 파괴되는 순간 메탈 포지가 지닐 손실은 천문학적 이니까.


굳이 정부가 소유하지 않고 민간에게 넘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천의 군수 공장은 굉장히 불확실한 자산이었다.


일단 키메라를 모두 소탕하면 엄청난 이득을 불러올 테지만 말이다.


강한이 지도를 살피며 말했다.


“이대로 가면 공장이 포위당할 겁니다.”


미영이 이마를 쥐고 지끈거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방법이 없을 까요?”


강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미영이 물었다.


“키메라가 더 이상 오지 않을 때까지요?”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놈들은 계속 몰려 올 겁니다.”

“그럼?”

“아무리 놈들이 몰려와도 뚫리지 않을 방어시설을 구축해야죠.”


미영이 빠르게 무언가를 계산한 다음 대답했다.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겠네요.”


강한이 동의했다.


“투자자를 더 모으십쇼.”


미영이 흠 하고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


해피 비전이 투자를 결심했다.


홍천의 군수 공장이 안정화 될 경우, 방어 시설 내 개발권을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엄청난 현금 보유량이 이럴 때 도움이 되었다.


미영은 충분한 자금이 모이자마자 당장 계획을 실행했다.


군수 공장을 중심으로 가디언을 전진 배치했고, 돔 버스터를 설치했다.


헌터 협회에 의뢰해 대거 고용한 헌터로는 주변을 정리했다.


강화 인간은 헌터가 쓸고 지나간 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다.


물론 이렇게 표현을 해 놓으니 쉬워 보이지 사실상은 아니었다.


많은 문제가 있었다.


수에서 너무 밀렸기 때문이다.


고립된 헌터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강한이 강하했다.


라이칸스로프 무리가 건물을 포위하고 있었다.


옥상을 거점삼아 버티던 헌터가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강한 님!”


기간틱 소드를 빼든 강한이 문을 박살내며 들어오는 라이칸스로프를 날렸다.


-쾅!


부채 모양 불꽃이 날아가 폭발했다.


비명과 함께 라이칸스로프가 재가 되자 바로 다음 놈이 달려들었다.


헌터가 강한을 도와 문을 사력으로 막았다.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


강한이 인상을 썼다.


라이칸스로프는 건물 내부뿐만이 아니라 외벽을 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문을 중심으로 퍼진 헌터들이 라이칸스로프를 떨어뜨렸다.


문을 통과하거나 외벽을 따라 내려간다는 선택지는 불가했다.


가능성 있는 방법은 하나.


건물과 건물을 따라 탈출하는 방법이었다.


어디보자.


강한이 둥실 날아올라 더 높은 반대편 건물로 날아갔다.


지어지다 만 건물이었다.


폐자재가 난잡하게 널려 있었다.


외벽엔 인부들이 발을 디디고 작업이 가능하게 끔 발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를 이용하면 어떻게든 가능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강한이 염동력으로 발판을 때어냈다.


볼트가 박살나며 뽑혀 나왔다.


이를 헌터들이 있는 건물 옥상으로 던진 강한이 이번엔 기다란 빔을 뽑았다.


어찌나 무거운지 직접 들지도 않았는데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이를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단단히 고정시킨 강한이 반대쪽에도 다른 빔을 설치했다.


멀리서 보니 꽤 그럴싸해 보였다.


강한이 비스듬히 기운 빔과 빔 사이에 발판을 덧대었다.


다리가 완성 되었다.


강한이 소리쳤다.


“건너와요!”


헌터들이 간이 다리를 확인하자마자 모여 들었다.


라이칸스로프가 이를 뒤따랐다.


서로를 엄호하며 후퇴한 헌터들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강한이 그들을 돕기 위해 다리 초입으로 날아갔다.


라이칸스로프가 막 다리 위로 뛰어 오르려다 강한에게 당했다.


몸이 반으로 쩍 갈라지자 내장이 주룩 흘러 내렸다.


재가 되어 사라진 놈을 확인한 강한이 기간틱 소드를 횡으로 휘둘렀다.


검 손잡이에서부터 이어진 전격이 채찍처럼 퍼져나갔다.


여기에 닿은 라이칸스로프가 퍽퍽 터져나갔다.


강한이 잔류 전기로 번쩍이는 주변을 보며 기간틱 소드로 옥상 바닥을 찍었다.


헌터가 전부 건너간 후였다.


강한이 정신을 집중했다.


기간틱 소드가 지닌 플레임 이블의 능력을 한껏 깨우자 발록의 힘이 타올랐다.


바닥을 따라 불꽃이 튀어 오르며 화산처럼 폭발했다.


녹아내린 바닥을 통해 건물을 뚫고 내려가는 불길이 보였다.


강한이 기합을 주었다.


불길이 점점 커지더니 건물을 따라 올라오던 라이칸스로프가 일제히 휘말렸다.


건물 자체도 충격과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콰쾅!


엄청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박살나며 불길이 사방으로 퍼졌다.


불붙은 바위와 잔해가 이리저리 쏘아지며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뒤를 이어 뜨거운 공기가 밀려오더니 불길의 파도가 지상을 덮쳤다.


건물과 라이칸스로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한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머리가 살짝 어지러웠다.


코로 매캐한 연기와 노린내가 밀려들어왔다.


욕설이 나오는 걸 참은 강한이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갔다.


헌터가 멍한 얼굴로 강한을 보았다.


“어서 갑시다.”


그들을 보챈 강한이 앞장서서 건물을 내려갔다.


*


강화인간도 강한에게 여러 도움을 받았다.


헌터가 주변을 정리하면 가디언과 돔 버스터 설치까지 방어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강화인간이 소리쳤다.


“탄환 더 가져와!”


플라즈마 발칸포가 연기를 내뿜었다.


밀려오는 오크를 향해 발사하던 저지선이 밀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키메라가 나타나는 걸까?


그런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막아! 거기 막으라고!”


오크 한 마리가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들어왔다.


강화인간이 육탄전을 시작했다.


서로 뒤엉키고 쓰러져 무기를 날렸다.


오크가 강화인간 위에 올라타 몽둥이로 머리를 정확히 노렸다.


강화인간이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가 깨지는 상상이 들었다.


하지만 통증조차 들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강한이 오크 목을 베고 있었다.


강한이 소리쳤다.


“전열을 갖춰라!”


오크 사이로 훌쩍 뛰어 들어간 강한이 빙글빙글 회전하며 이리 베고 저리 베었다.


기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탄약을 간 플라즈마 발칸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가자!”


강화인간이 강한을 중심으로 진형을 다시 만들었다.


*


가디언이 투입되었다.


강한이 밀어 올린 저지선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돌격!”


강화인간이 펼친 화망사이로 가디언이 뛰어 들었다.


강한이 소리치며 오크를 썰어 넘겼다.


가디언이 훙하고 지나가며 오크 무리를 몸으로 으깼다.


거대한 쇳덩이에 치인 오크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


가디언이 흩날리는 재 사이에서 플라즈마 소드를 꺼내 들었다.


다가오는 오크를 그대로 베어버린 가디언이 이번엔 왼팔에 달린 플라즈마 발칸을 발사했다.


사방이 고온의 불덩이에 휩싸이더니 그대로 타올랐다.


건물이 박살나고 바닥이 녹았다.


-쿠르릉!


오크정도 되는 지능으로는 가디언이 지닌 약점을 파악하기 힘들다.


일부 운이 좋아 배터리 부위를 공격한 경우 가디언이 멈추기는 하지만 말이다.


“조져 버려!”


이온화된 공기 냄새를 맡으며 강한이 강화인간을 몰고 돌격했다.


부웅하고 휘둘러진 기간틱 소드를 따라 불덩이가 날아갔다.


-후우웅!


그대로 폭발한 불덩이가 이번엔 거대한 회오리처럼 자라났다.


-쿠콰콰!


초능력이 계속 성장하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술을 하나씩 발현하고 있는 강한이었다.


기간틱 소드가 지닌 능력을 고려해도 대단했다.


화염에 휩싸인 오크 무리가 재로 변해 타올랐다.


태양의 코로나 같았다.


오크 비명이 타오르는 불길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가디언이 그 사이에 플라즈마 발칸을 연달아 박아 넣자 화염으로 이루어진 구름마저 생겼다.


엄청난 화력으로 회오리와 구름이 뒤엉키더니 도망치려는 오크를 그대로 덮쳤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과 함께 오크가 그대로 증발해 버렸다.


이후 검은 연기와 끔찍한 열기가 걷히자 크리에이터 같은 구덩이가 보였다.


강화인간이 소리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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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이중나선 19.01.09 367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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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리퍼 19.01.02 39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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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 강화인간 18.12.28 46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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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그날의 흔적 18.12.23 574 11 12쪽
60 60화 그 날의 흔적 18.12.22 577 10 11쪽
59 59화 그 날의 흔적 18.12.21 592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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