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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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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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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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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1화 리퍼

DUMMY

71화 리퍼


거대한 덩치가 괴력을 발휘하며 들이 받자 리퍼가 휘청거렸다.


그 틈에 배후로 돌아간 다른 강화인간들이 플라즈마 대검을 꽂아 넣었다.


리퍼가 통증을 느끼곤 몸을 돌리려 했다.


배덕진이 양 팔에 힘을 잔뜩 쥐고 리퍼를 끌어안았다.


꼼짝없이 붙잡히자 당황한 리퍼가 배덕진 등을 손톱으로 잡아 뜯었다.


살점이 툭하고 떨어졌다.


배덕진이 어금니를 악물었다. 그리고 비명대신 포효를 질렀다.


“으랏차!”


리퍼가 공중으로 번쩍 들렸다.


배덕진이 더욱 꽉 끌어안았다.


배후로 접근한 강화인간들이 사정없이 리퍼를 난자했다.


녹색 피와 검은 살점이 뚝뚝 떨어지며 리퍼가 몸부림쳤다.


고통스러운 모양이었다.


입었던 상처 위로 새살이 돋자마자 찔러대니 미칠 지경이겠지.


하지만 통증을 더 할수록 리퍼를 자극하는 꼴이었다.


배덕진을 노려본 녀석이 힘으로 틈을 벌렸다.


양팔을 잔뜩 안고 있던 배덕진이 충혈된 눈으로 리퍼를 노려봤다.


밀고 미는 싸움이었다.


덧붙여 리퍼가 강한의 능력을 흡수하지 않았다면 유효했을 작전이었다.


놈에겐 이들을 압도할 만한 힘이 있었다.


배덕진 팔에서 뚝뚝 거리며 근육이 끊어지더니 포옹이 풀렸다.


리퍼가 내려서며 포효를 하더니 두 손으로 배덕진을 찍어 눌렀다.


꼭 압착기계가 몸을 압착 할 때처럼 힘이 상상을 초월했다.


배덕진이 캔처럼 찌그러졌다.


다른 강화인간들이 달려들었지만 리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니미럴!”


핏대를 세운 배덕진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턱을 바짝 당겼다.


여기서 무너질 순 없다. 강한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각오를 단단히 한 배덕진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용을 썼다.


보이지 않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폭주기관차처럼 온 몸으로 달려갔다.


근육이 이전보다 세 배나 부풀어 올랐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약물 투여가 눈부신 효과를 발휘했다.


콘크리트처럼 강화된 뼈가 아니었다면 온 몸이 박살나 죽을 수도 있는 괴력.


타오르는 엔진처럼 쿵쾅거린 심장이 헤모글로빈을 빠르게 나르자 굽혔던 무릎이 조금은 펴졌다.


리퍼가 힘에서 밀리는 상황을 보곤 이빨을 들이밀었다.


안되겠다 싶으니 물어뜯을 모양이었다.


배덕진이 이를 박치기로 박아 버리곤 리퍼를 한 번에 밀쳐냈다.


뒤로 밀려난 리퍼가 비틀거렸다.


“조옷 같은 새끼가!”


두 주먹을 쥔 배덕진이 크게 휘둘렀다.


퍽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배덕진이 소리쳤다.


“밟아 버려!”


강화인간들이 달려들었다.


조직 생활을 할 때부터 몸에 익혀온, 가장 자신 있는 방식.


다구리.


조상님들이 말씀하시길 다구리에 장사 없다고 했다.


정신없이 리퍼를 밟기 시작한 강화인간들이 씩씩 거리며 손발을 날렸다.


구석으로 몰린 리퍼가 반격을 시도하려 했다.


마치 예상했다는 것처럼 반대쪽에서 발이 날아왔다.


무너지려던 균형을 잡은 리퍼가 발차기를 날린 상대를 공격하려 했다.


이번엔 반대쪽에서 주먹이 날아왔다.


제대로 말리는 중이었다.


데미지야 즉시 회복된다지만 이런 공격방식은 익숙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팔을 이용해 몸을 둥글게 만 리퍼가 염동력을 사용했다.


주변에 있던 사물들이 둥실 떠올랐다.


연장과 쇠사슬 등이었다.


이를 움직인 리퍼가 강화인간들을 조준하고 날렸다.


아주 크게 빗나갔지만.


애초에 염동력은 컨트롤이 중요한 분야였다.


아무리 힘을 흡수했다지만 요령까지 빼먹은 건 아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모든 공격이 빗나간 리퍼가 몸으로 밀어 붙였다.


강화인간들이 틈을 즉시 메웠다.


강한이 말 한대로 충분한 시간을 번 그들이었다.


아니, 그 이상을.


공중에서 그대로 착지한 강한이 검을 이용해 리퍼의 양 어깨와 배를 뚫었다.


-키이익!


순식간에 전황이 불리해지자 리퍼가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 쳤다.


이를 있는 힘껏 뒤돌려 차기로 후려갈긴 강한이 말했다.


“이제 우리 차례다.”


강한이 리퍼 머리를 사일런스로 내리쳤다.


뚝하고 잘려진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며 재로 변했다.


목 아래로는 멀쩡한 모습.


잘려나간 단면이 부글거리며 재생되기 시작했다.


강한이 그런 리퍼를 잡고 천천히 떠올랐다.


목표는 파쇄기였다.


리퍼를 잡고 공중을 가로지른 가한이 파쇄기 앞에 도착했다.


맹렬하게 회전하는 중이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있던 금속들이 박살나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한을 따라온 강화인간들이 마른 침을 삼켰다.


리퍼를 컨베이어 벨트 위로 던진 강한이 파쇄기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이미 머리가 대부분 재생된 상황.


서서히 정신을 차린 리퍼가 일어섰다.


강한이 놈을 살폈다.


어리둥절 주변을 살핀 리퍼가 벨트 위에서 내려오기 위해 균형을 잡았다.


배덕진이 플라즈마 소총을 겨누었다.


강한이 손을 뻗어 총구를 내렸다.


“그러다 기계에 손상이가면 말짱 도루묵이다.”


배덕진이 아 하는 얼굴을 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민 파쇄기가 아가리를 벌리는 중이었다.


이상하다 싶은지 뒤를 돌아본 리퍼가 파쇄기를 발견하곤 눈을 크게 떴다.


-키익!


마지막 유언치곤 무척 짧았다.


머리 부분에서 잠시 덜컥거렸지만 아주 찰나였다.


파쇄기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리퍼를 씹어 삼켰다.


여러 쓰레기들과 섞여있는 상태론 회복이 불가능 하지 않을까?


한다 해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그때쯤이면 여기서 나간 이후일 것이다.


“다신 상대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군.”


작게 중얼거린 강한이 몸서리를 쳤다.


*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부상을 치료할 시간이었다.


출혈이 다량 발생한 배덕진 혈색이 많이 창백해진 상태였다.


강한이 말했다.


“패드를 줘봐.”


다가온 강화인간 한 명이 패드를 건네줬다.


이를 상처에 붙였다.


감염을 막아주고 상처를 재생시켜 주는 패드였다.


리퍼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유용하다.


응급치료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


배덕진이 씩 웃었다.


“고맙습니다, 형님.”


강한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말했다.


“자료를 챙겨서 나가자.”


준이 건네준 정보에 의하면 전산실 메인 서버에 접속해 데이터를 다운 받아야 했다.


공장을 뒤진 강한이 서버실을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갔다.


깜빡이는 불빛이 보였다.


문이 꼭 닫힌 채 밀폐된 상태라 손상이 덜 했던 모양이다.


강한이 그 중 가장 상태가 멀쩡해 보이는 서버에 칩을 꽂았다.


특수하게 제작된 칩은 막대한 정보를 저장 할 수 있었다.


얼마 후 칩 위에 표시된 빨간 불이 녹색 불이 되었다.


전부 다운 받았다는 뜻이었다.


안에 어떤 정보가 들어있을 지 몰라도 일단 성공이었다.


다른 강화인간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멀쩡해 보이는 서버에서 자료를 다운 받았다.


사실상 도박에 가까웠지만 이 안에서 대박을 칠 만한 자료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규모로 보아 한 가지 품목만 제조하던 공장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 보는 기계들과 로스트 테크놀로지 정점에 달한 장비들이 여기 있을 수도 있었다.


강한은 자신이 들고 있는 칩이 수백억 아니, 수천억에 가까운 가치를 지녔을 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다른 강화인간들이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쟁사에 넘기면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약속을 어기기는 싫다.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발 뻗고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생을 쓸 만 한 돈도 가지고 있었다.


강한이 강화인간들에게 말했다.


“포탈을 조사한다.”


배덕진을 비롯해 다른 강화인간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추가 근무를 할 시간이었다.


*


포탈은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공장 끝에 위치해 있었다.


니플헤임과 무스펠헤임 보다 훨씬 거대하고 큰 녀석이었다.


적어도 7층 건물만 했다.


배덕진이 말했다.


“형님, 한번 살펴보시겠습니까?”

“그게 좋겠군.”


강한이 리버스 그라비티 링으로 떠올랐다.


포탈 주변을 모두 돌아보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아가리를 쩍하고 벌린 거인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지상으로 내려온 강한이 믿기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경이로울 정도군.”


엄청난 에너지와 파장에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꺼지지 않는 푸른 태양을 근거리에서 보는 기분이라니.


과연 저걸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까?


잘 모르겠단 표정으로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비전문가인 자신이 보기에도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포탈을 올려다 보던 배덕진이 강한에게 물었다.


“형님, 이정도 되는 크기면 뭔가 있지 않을 까요?”


강한이 배덕진을 쳐다봤다.


어깨를 으쓱한 배덕진이 대답했다.


“사이즈를 보아하니 평범해 보이지 않아서요.”


그럴 수도 있겠단 표정으로 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를 데려와야겠군.”


이런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현명했다.


머리를 굴려봤자 답이 나올 리 없으니까.


강한이 지도에 좌표를 표시하곤 마지막으로 포탈 주변을 살폈다.


수상해 보이는 건 없었다.


확인 작업을 마친 강한이 말했다.


“돌아가자.”


드디어 복귀였다.


모든 임무를 완수했고 추가로 중요한 발견까지 했다.


기존 포탈과 차원이 다른 이 포탈을 연구한다면 새로운 발견이 이어질지도 몰랐다.


포탈을 등진 강한이 강화인간들을 이끌고 공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나가야 할 방향이었다.


강한이 앞장서서 걸었다. 그리고 중간 쯤 멈춰 서서 뒤로 돌았다.


전기에 감전 될 때처럼 찌르르 한 기분과 함께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강한이 자신도 모르게 포탈을 노려봤다.


배덕진이 물었다.


“형님?”


대답대신 마른 침을 삼킨 강한이 포탈을 자세히 관찰했다.


방금 느꼈던 기분.


살의를 지닌 무언가가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


본능적으로 모든 방어 기재가 작동할 정도로 강렬했다.


여태껏 경험해본 어떤 힘보다 강했다.


이건 마치.


“꿈에서 보았던 그 녀석.”


중얼거린 강한이 미간을 구겼다.


개꿈정도로 치부할까 했지만 벌써 두 번째였다.


어머니가 어비스를 말할 때 한 번, 그리고 여기 지금.


도대체 어떤 녀석이지?


포탈을 보며 생각하던 강한이 고개를 저었다.


위압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지친 나머지 착각했단 기분이 들 정도로 깔끔했다.


포탈을 끝까지 노려본 강한이 말했다.


“가자.”


배덕진이 물었다.


“형님 안색이 안 좋으십니다.”


손을 저은 강한이 대충 대답했다.


“괜찮아.”

“정말 괜찮으십니까?”

“그래.”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만든 배덕진이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강한이 능숙하게 화재를 돌렸다.


“키메라를 만나면 그대로 도망가거나 길을 돌아갈 테니 그렇게 알도록.”


배덕진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형님.”


강한이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며 공장 밖으로 나갔다.


*


짙었던 안개가 사라졌다.


대신 차가운 비가 내렸다.


서늘하고 추운 날씨였다.


뒤를 돌아보니 공장이 마녀의 집처럼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출발하자.”


강한이 방향을 잡고 무리를 이끌었다.


강화인간들이 뒤를 따랐다.


*


홍천을 벗어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골목길을 사용하던 강한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잠시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린 직후였다.


밴시.


죽음을 불러오는 존재.


여기 거주하는 키메라들 특징인걸까?


리퍼만큼이나 끈질겼다.


-꺄악!


시선을 옮긴 강한이 짜증스레 귀를 막았다.


저 망할 비명.


밴시가 모습을 감추자 키메라 떼가 나타났다.


최대한 전투를 피할 생각이었는데 귀찮게 되어 버렸다.


“어디까지 쫓아올 생각이냐.”


무장을 꺼내든 강한과 강화인간이 전투를 준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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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개와 늑대의 시간 19.01.12 369 9 13쪽
80 80화 이중나선 19.01.11 363 9 15쪽
79 79화 이중나선 19.01.10 357 9 13쪽
78 78화 이중나선 19.01.09 366 9 16쪽
77 77화 셀롭의 거미줄 19.01.08 361 8 15쪽
76 76화 셀롭의 거미줄 19.01.07 380 9 18쪽
75 75화 셀롭의 거미줄 19.01.06 383 9 11쪽
74 74화 마트료시카 19.01.05 396 10 12쪽
73 73화 마트료시카 19.01.04 398 10 12쪽
72 72화 리퍼 19.01.03 397 9 12쪽
» 71화 리퍼 19.01.02 396 9 11쪽
70 70화 리퍼 19.01.01 396 10 12쪽
69 69화 리퍼 +1 18.12.31 433 11 12쪽
68 68화 강화인간 18.12.30 463 12 13쪽
67 67화 강화인간 18.12.29 457 11 12쪽
66 66화 강화인간 18.12.28 464 10 12쪽
65 65화 튜브 트레인 18.12.27 434 14 11쪽
64 64화 튜브 트레인 18.12.26 460 11 12쪽
63 63화 튜브 트레인 18.12.25 496 11 12쪽
62 62화 그날의 흔적 18.12.24 536 15 13쪽
61 61화 그날의 흔적 18.12.23 574 11 12쪽
60 60화 그 날의 흔적 18.12.22 577 10 11쪽
59 59화 그 날의 흔적 18.12.21 590 13 11쪽
58 58화 즐거운 휴가 18.12.20 554 11 12쪽
57 57화 즐거운 휴가 18.12.19 562 12 12쪽
56 56화 즐거운 휴가 18.12.18 617 15 13쪽
55 55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7 620 16 12쪽
54 54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6 629 14 12쪽
53 53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5 679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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