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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흘 님의 서재입니다.

슈퍼 SSS 급: 전설이 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무흘
작품등록일 :
2018.10.26 00:18
최근연재일 :
2019.04.14 18:3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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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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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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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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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4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DUMMY

54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강한은 시간이 날 때마다 리버스 그라비티 링 다루는 연습을 했다.


처음엔 염동력으로 그냥 띄우면 되는 거겠지 싶었지만 설명서를 읽어보니 아니었기 때문이다.


링은 염동력을 부여 받는 즉시 시전자를 공중으로 띄운다. 여기서 시전자는 자신이 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 앞으로 갈 예정이라면 몸 속에 존재하는 추를 정면으로 옮겨야 한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전혀 아니었다. 방향을 틀 때마다 곤두박질 쳤다. 염동력은 순전히 출력에 불과하고 방향 조절 날개 역할을 몸으로 직접 해야 했다.


강한이 바닥을 구르며 연습을 계속했다. 상처가 하나 둘 늘어갔다. 방향 전환 연습을 하다 다시 추락하길 반복했다.


자빠진 상태로 강한이 LED 등을 보며 생각했다.


뭐가 문제일까?


*


준비를 마친 형석이 미자파 아지트를 노려봤다. 각종 영상장비와 경계를 서는 가드들이 보였다.


조폭을 보호하는 정부라?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라져야 할 놈들은 저 녀석들이었다. 자신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준 극악무도한 무뢰배들 말이다.


형석은 이 폴리스 자체가 원망스럽기 시작했다.


아내와 딸이 죽고, 삶의 터전을 잃고 헤맬 때, 누가 도움을 주었던가?

자신이 빈민가로 흘러가 삶을 놓고 구렁텅이로 빠져들 때 오히려 욕하고 비난한 건 누구였던가?


속물들.


티브이를 틀면 경제가 호황이다, 모든 게 잘 되고 있다, 우리도 잘 살 수 있다 같은 말이 나왔지만 거기에 자신은 없었다.


모든 게 꾸며진 연극 같았고, 자신을 속이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거짓된 세상은 불타버려야 해.


모두다.


형석이 손을 뻗었다.


*


열상 카메라가 움직임을 포착했다. 공중이었다. 가드들이 최대한 자연스레 행동하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일부가 건물 뒤로 돌아갔다.


“나타났습니다.”


빠르게 보고를 끝낸 가드가 공중을 쳐다봤다. 꾸물거리는 형태가 보였다. 완벽한 은신은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준비.”


이를 신중하게 쳐다본 가드가 녹색 안광을 뿜어냈다. 다른 이들은 공중에서 관찰하기 힘든 구석으로 몸을 숨긴 채 무장을 꺼내들었다.


튼튼하고 질긴 케블라 사슬이 목표를 겨누었다.


시간이 지나자 일렁이던 형태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었다.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을 뻗고 있는 모양새였다.


이것을 신호로 모든 가드가 공격을 시작했다.


*


형석이 몸을 감싸는 케블라 사슬에 당황했다.


순식간에 접근하더니 온 몸을 빙빙 둘러 묶곤 지상으로 끌어 내렸다.


마장기의 출력을 높이며 벗어나려 애 썼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계속 끌려 내려간 형석이 바닥 위로 도착했다.


“꼼짝 마!”


빠르게 접근한 가드들이 무장을 들이 밀었다. 다양한 화기가 형석을 압박했다. 발버둥 치던 형석이 눈을 찡그렸다.


“이, 이런 젠장!”


형형색색 안광이 보였다. 다들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반항하면 정말 쏠 기세였다.


하지만 쏠 테면 쏴라.


형석은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잃을 게 없는 몸이었다.


죽지 직전 단 한명이라도 더 데려가면 그만이니까.


백색 안광을 내뿜은 형석이 마장기 출력을 최대치로 올렸다. 초능력과 공명한 마장기가 엄청난 풍압으로 가드들을 떠밀었다.


“쏴!”


가드 한명이 외치며 방아쇠를 당겼다. 불꽃이 튀어 올랐다. 형석이 재빨리 공중으로 치솟았다.


몸을 감고 있던 케블라 사슬은 끊어진지 오래였다.


개자식!


위치를 옮긴 형석이 하얀 안광을 흘리며 양손을 뻗었다.


아직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마장기 치우에겐 다섯 가지 무기가 있었다.

그 중 네 가지는 불완전해 사용 불가능 했고, 오로지 원거리 무기만 제대로 복원한 상태였다.


그나마도 일부를 말이다.


형석이 [노]라는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염동력을 흘려보냈다. 그러자 엄청난 열에너지가 손바닥 사이로 모였다. 붉고 강렬한 에너지가 가드들 사이를 겨누었다.


형석이 이를 발사했다.


굉음을 만들며 날아간 에너지가 충돌하더니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가드들이 화염과 바람에 휘말리며 쓰러졌다. 바닥엔 커다란 구멍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공중에서 이를 지켜본 형석이 미자파 아지트를 노려봤다.


“죽어버려.”


그렇게 말한 형석이 다시 에너지를 발사했다.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단 한방에 박살이 나며 타올랐다. 동시에 화염이 옮겨 붙으며 다른 건물들까지 피해를 봤다.


사람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뛰어 나왔다. 다들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형석이 얼굴을 찌푸렸다.


“너희도 똑같아.”


살벌한 말을 중얼거린 그가 이를 갈며 도망 나오는 사람들을 쳐다봤다.


“모두 똑같다고!”


손바닥 사이로 다시 에너지가 모였다. 이번엔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을 겨누고 있었다.


민간인이었다.


*


막 도망치려던 아이가 사색이 되어선 형석을 올려다봤다. 형석이 정조준을 하고 열에너지를 모았다.


그때,


“잡았다.”


누군가가 그를 붙잡고 지상으로 곤두박질 쳤다.


빗나간 에너지가 옆 건물을 파괴했다.


*


형석과 함께 추락한 강한이 재빨리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하체를 아래로 옮기며 리버스 그라비티 링이 중력을 밀어내길 기다렸다.


부드러운 저항과 함께 다시 솟구친 몸이 빠르게 균형을 잡았다.


강한이 몸을 똑바로 세운 다음 형석에게 날아갔다.


수십 바퀴를 굴러 건물 안에 처박힌 형석이 바로 튀어 나왔다.


“으아아아!”


고함을 지른 형석이 양 손을 뻗었다. 강한이 재빨리 사일런스를 뽑아 던졌다. 공기를 가른 사일런스가 곡선을 그리며 가슴을 노렸다.


형석이 이를 무시하며 에너지를 쏘았다. 사일런스가 마장기와 충돌하며 불꽃을 만들었다.


“소용없는 건가?”


강한이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열에너지가 건물을 관통하며 폭발했다.


공중으로 치솟은 강한이 미간을 좁혔다.


여기서 싸우다간 피해가 커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형석을 시내에서 멀리 떨어트려야 했다.


강한이 형석에게 소리쳤다.


“자기 인생 망했다고, 남의 인생까지 망칠 생각인가? 우형석?”


형석이 강한을 노려봤다.


“주둥이 함부로 놀리지 마라, 개새끼야.”


있는 데로 화가 난 형석이 강한을 쫓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도발에 걸린 모습이었다. 강한이 민첩하게 방향을 바꿔가며 빈민가로 향했다.


이미 죄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그곳이라면 마음껏 싸울 수 있었다.


형석이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강한에게 농축한 에너지를 발사했다. 이를 급 하강하며 피한 강한이 눈앞으로 다가온 빈민가를 쳐다봤다.


이제 곧 이었다.


슬쩍 뒤를 보며 형석이 잘 따라오고 있는 지 확인한 강한이 몸을 굴리며 빈민가로 착륙했다. 형석이 꽁무니를 따라오며 에너지를 난사했다.


단기 예지로 파악하자마자 피한 강한이 플레임 이블을 뽑았다.


“과열!”


붉은 날을 따라 홍염이 피어올랐다. 강한이 한손엔 플레임 이블을 다른 손에 사일런스를 쥐고 형석을 노려봤다.


바닥 위로 착지한 형석이 소리쳤다.


“너희가 전부 망친거야! 내 인생을 송두리째 태워버렸다고!”


강한이 아니라는 얼굴로 대답했다.


“뭘 어떤 식으로 욕하든 상관은 없지만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싶군.”

“뭐?”


강한이 말했다.


“우린 네 문제를 바로 잡으려 하는 사람들이다.”


형석이 반박했다.


“그런 주제에 날 공격해?”


고개를 저은 강한이 오해라는 투로 답했다.


“너까지 포함해서라는 말을 깜빡했군. 미안.”


형석이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며 날아왔다.


공중으로 뛰어 올라 이를 피한 강한이 플레임 이블을 휘둘렀다.


소각.


반월 모양 불길이 형석을 덮쳤다.


-화르륵!


불길이 타올랐다.


형석이 몸을 따라 피어오르는 불길을 털어냈다.


소용없는 모양이었다.


강한이 무기를 사일런스로 바꾸며 말했다.


“도머 사태 이후 살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널 보면 애통해하겠군.”


형석이 닥치라고 소리치며 강한을 밀쳤다.


마장기 덕분인지 힘이 대단했다.


고무공처럼 튕겨나간 강한이 바닥과 충돌했다.


기침이 절로 나왔다.


힘겹게 고개를 흔든 강한이 위를 확인했다.


형석이 중력을 따라 자유낙하 하며 무릎으로 내리 찍고 있었다.


퍼뜩 정신을 차린 강한이 몸을 앞으로 굴렸다. 바닥이 퍽하고 파이더니 쪼개졌다.


허리를 반쯤 핀 강한이 뒤를 보았다. 일어나는 형석이 보였다.


앞꿈치로 땅을 박찬 강한이 스프린터처럼 속도를 더해 사일런스를 찔렀다.


-캉!


사일런스가 마장기 흉갑을 때렸다.


형석이 이를 버티며 사일런스를 양 손으로 붙잡았다.


더욱 힘을 준 강한이 형석을 밀어 붙이며 전진했다.


밀리지 않기 위해 애쓰던 형석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널 죽이고 모두 죽여주마.”


강한이 박치기를 날렸다.


“조까.”


비틀거린 형석을 발로 찬 강한이 사일런스를 뒤틀며 빼냈다.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형석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책임? 내 아내와 딸을 죽인 건? 그것도 내 책임이라는 건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형석이 주먹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이 세상은 썩었어. 사라져야 해.”


강한이 공격을 피하며 받아쳤다.


“답답한 새끼.”

“그러면 날 방해하지 마.”

“아내와 딸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전혀.”

“완전히 미쳤군.”

“아니, 세상이 미친 거다.”


형석이 목을 노리는 사일런스를 피했다. 강한이 반대 손에 쥔 플레임 이블을 휘둘렀다.

이를 오른손으로 막은 형석이 왼손으로 에너지를 방출했다.


-피융!


가까스로 피한 강한이 뒤를 살폈다. 까딱하면 바람구멍이 날 뻔했다.


흐르는 땀을 훔친 강한이 말을 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방심하면 죽는다.


강한이 붉은 안광을 활활 태우며 제대로 된 싸움을 준비했다.


“어쩔 수 없지.”


플레임 이블을 감싼 홍염이 쭉 늘어났다. 사일런스가 진동하며 예기를 뿜었다.


이전과 다른 기운을 선보인 강한이 점멸처럼 접근했다.


한방으로 제압한단 생각을 하며.


이를 지켜본 형석이 강한을 따라 주먹을 뻗었다.


-퍽!


*


빨랐다.


정통으로 얼굴을 맞은 강한이 쭉 날아가 나무 기둥을 뚫고 바닥을 굴렀다.


턱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강한이 피를 흘리며 허우적거렸다. 회전목마처럼 세상이 빙빙 돌았다.


형석이 저벅저벅 다가와서는 말했다.


“마장기를 입은 날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건가?”


입속에 고인 피를 뱉은 강한이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했다.


“물론.”


시간이 됐다.


강한이 퉁퉁 부은 얼굴로 숨을 골랐다.


어둠 속에서 안광이 하나씩 피어오르더니 형형색색 주변을 밝혔다.


나이트메어에서 봤던 은하수 같았다.


강한이 형석을 검지로 가리키며 경고했다.


“우릴 상대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형석이 사늘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


1시간 전,


가드가 신호를 보내자마자 강한은 수환에게 연락을 돌렸다.


“청하, 재승 씨에게 부탁해서 헌터를 보내달라고 하세요. 빈민가 외촌으로요.”


수환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서둘러 청하와 재승에게 연락을 돌렸다.


청하와 재승은 강한의 부탁이라는 소리에 무리를 해서라도 헌터를 모았다.


이들은 한데 모은 헌터를 포함 자신들까지도 직접 참여했다.


청하가 라이벌 컴퍼니를 이끄는 재승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요새 날로 승승장구하네?”


재승이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민청하 대표님도 신수가 좋아 보이는 걸?”


오래간만에 만난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자신들 뒤로 도열한 헌터를 이끌고 외촌으로 향했다.


*


형석은 두렵지 않았다.


어차피 잃을 게 없는 몸이었고 죽더라도 슬퍼할 사람조차 없었으니까.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마약에 찌든 뇌와 마장기가 전부였다.


여보, 예지야, 내가 갈게.


자살을 시도하는 심정으로 형석이 리미티드 해제 명령을 내렸다.


“자동 전투 모드 실행, 목표물 설정, 오버 드라이브 작동.”


강하게 진동하는 마장기가 느껴졌다.


형석이 말했다.


“천궁 발사를 허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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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이중나선 19.01.11 363 9 15쪽
79 79화 이중나선 19.01.10 357 9 13쪽
78 78화 이중나선 19.01.09 366 9 16쪽
77 77화 셀롭의 거미줄 19.01.08 361 8 15쪽
76 76화 셀롭의 거미줄 19.01.07 380 9 18쪽
75 75화 셀롭의 거미줄 19.01.06 383 9 11쪽
74 74화 마트료시카 19.01.05 396 10 12쪽
73 73화 마트료시카 19.01.04 398 10 12쪽
72 72화 리퍼 19.01.03 397 9 12쪽
71 71화 리퍼 19.01.02 395 9 11쪽
70 70화 리퍼 19.01.01 396 10 12쪽
69 69화 리퍼 +1 18.12.31 433 11 12쪽
68 68화 강화인간 18.12.30 463 12 13쪽
67 67화 강화인간 18.12.29 457 11 12쪽
66 66화 강화인간 18.12.28 464 10 12쪽
65 65화 튜브 트레인 18.12.27 434 14 11쪽
64 64화 튜브 트레인 18.12.26 460 11 12쪽
63 63화 튜브 트레인 18.12.25 496 11 12쪽
62 62화 그날의 흔적 18.12.24 536 15 13쪽
61 61화 그날의 흔적 18.12.23 574 11 12쪽
60 60화 그 날의 흔적 18.12.22 577 10 11쪽
59 59화 그 날의 흔적 18.12.21 590 13 11쪽
58 58화 즐거운 휴가 18.12.20 554 11 12쪽
57 57화 즐거운 휴가 18.12.19 562 12 12쪽
56 56화 즐거운 휴가 18.12.18 617 15 13쪽
55 55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7 620 16 12쪽
» 54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6 629 14 12쪽
53 53화 매드 사이언티스트 18.12.15 679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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