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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2.06.09 23:01
최근연재일 :
2023.05.21 18:02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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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8,903

작성
23.04.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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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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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16장. 죽음과 변용 (6)

DUMMY

우리가 목표지점에 갔을 때 왕복선이 막 첫 번째 착륙을 하고 있었다. 발사대가 없는 조건에서 왕복선은 균형을 잡기 위해 고체연료를 소모하며 수직으로 서있어야 했다. 탑승도, 착석도 어렵고 시간 걸리는 일이었다.


부상자들의 탑승은 더 문제였다. 골절환자는 장영이 나서 공기총을 부목으로 대신해 궤도차의 인명 구조용 나노 줄로 우주복 겉으로 묶어 골절부분을 간신히 고정시켰다. 보안요원과 신디케이트 직원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였고 왕복선은 큰 사고 없이 20명을 실고 보급선으로 날아갔다. 왕복선이 돌아온 시간은 25분 뒤였다. 왕복선은 다시 20명을 태우고 유로파 위로 날아올랐다. 샘슨이 혀를 찼다.


“시간이 너무 소요돼. 우르인간들에게 잡히겠어.”


클라크가 희망을 담아 말했다.


“이곳은 깊은 크레바스도 없는 지형이라 하니 쫒아오기도 힘들 거요.”


김철수도 거들었다.


“한 번에 백 미터씩 움직이니 쫓아왔다면 벌써 왔을 겁니다.”


그래도 내 마음에는 불안이 가시질 않아 의문스럽게 말했다.


“우르와 우르인간들이 ‘생각’이라는 걸 하는 게 분명합니다. 지금 무슨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린 계속 대화를 나누었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다. 한번에 40명이 탈 수 있는 왕복선을 보내지 않은 켐젠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생각에 잠겨있던 김철수가 말했다.


“아무래도 느낌이 안 좋아. 우리가 좀 더 가는 일이 있더라도 착륙 위치를 바꿉시다.”


샘슨이 반박했다.


“하지만 이 유로파에서 왕복선이 앉을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워요.”


“계속 찾아야 해요. 아무리 얼음 지형이 험하다해도 조그만 왕복선 한대 착륙할만한 공터가 없을 리 없어요.”


김철수의 재촉에 샘슨은 캠젠에게 연락을 해 착륙 위치를 옮겨야겠다고 했다. 제임스 기지에서도 철수는 한창이었다. 켐젠은 통제실 요원들에게 착륙 가능한 다른 장소를 찾으라고 했지만 철수 지휘에 정신이 반쯤 팔린 상태였다.


켐젠과 통신이 끝나자 통신기에서 희미한 잡음이 나기 시작했다. 무슨 얘기인지 없는 알 수없는 여자와 남자가 소리가 잠깐 들리더니 낮은 비명이 지나가고 온갖 소리들이 커지기 시작했다.


“우르가 오고 있어.”


김철수의 외침에 모두의 얼굴이 굳어졌다.


“왕복선에게 궤도를 변경하라고 해.”


“아직 우르는 보이지 않아요. 이번에 20명을 반드시 태워가야 해요.”


샘슨이 초조하게 말하자 김철수가 최악의 경우를 상기시켰다.


“우르가 얼음바위를 던져 왕복선을 맞추면 끝장이요.”


샘슨이 얼음바위를 얘기를 듣자 황급히 켐젠과 왕복선에 통신을 보냈다. 켐젠이 놀라며 반대했다.


“아무리 유로파의 중력이 약하다고 해도 제로가 아니에요. 연료를 이렇게 소진했다간 마지막 조가 타지 못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김철수가 결단을 내렸다.


“이래도 저래도 죽는 것이니 이번 조는 태우도록 하죠. 대신 나와 김 박사가 우르가 오나 망을 보겠소.”


이번에도 내 의사는 묻지 않은 채 김철수가 독단적으로 나를 끼워 넣었다. 미찌코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고, 나도 이의를 제기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는 먼저 산소탱크를 교체하고 궤도차를 나갔다.


착륙지점의 반대쪽에 얼음기둥이 무리지어 있었다. 우리는 그 얼음기둥에 올라 사방을 경계하기로 했다. 클라크의 명령에 진정제가 장착된 공기총을 든 잭과 보안요원 한 명이 우리 뒤를 따랐다. 통신기에서의 잡음과 비명은 점점 강해지고 또렷해졌다. 그럴수록 열심히 발 디딜 곳을 찾아 얼음기둥을 올랐다. 김철수가 문득 잭에게 물었다.


“새 진정제는 몇 개나 남았어요?”


“일곱 개가 있었는데 김 박사가 한발, 오는 도중 우리가 세발을 쐈으니 이제 세발 남았네요.”


“좀 더 만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김철수가 혀를 찼다. 얼음기둥위에 오르자 먼저 고속도로 쪽부터 보았다. 우르가 온다는 어떤 기척도 없었다.


“다행히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내가 말하자 경계에 능한 잭이 말했다.


“우르인간이 얼음바위에 숨어가며 접근해 올 수도 있어요.”


사실 이 유로파의 얼음기둥과 바위들은 그 무엇보다 몸을 가리기에 좋았다. 더구나 얼음의 회색과 우르인간의 베이지색은 바로 구별하기도 어려웠다. 통신기의 잡음은 더욱 심해졌다.


“저렇게 시끄러우니 뭔가 나와야 하는데···”


김철수는 분명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듯 했다. 우리 네 명은 각자 방향을 나누어 감시를 했다. 왕복선이 올 시간이 되자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어, 유로파에서는 얼음도 움직입니까?”


“얼음이 움직인다니?”


“7시 방향에서 얼음같이 보이는 게 움직이는데···”


잭과 같이 온 보안요원의 말에 우린 일제히 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 폭이 4,5 미터는 될 것 같은 길고 납작한 회색 끈 같은 것이 얼음바위 무더기를 조용히 넘고 있었다. 우리와의 거리는 불과 2,3백 미터도 되지 않았다. 색깔이 유로파의 얼음과 비슷해 잘 구분되지 않았다. 얼음과는 뭔가 질감이 다르다는 느낌이 있을 뿐이었다.


이 유로파에서 비슷한 색깔의 생명체를 본 기억이 있었다. 나는 잠시 기억을 더듬어 그것이 캬티냐 기지에서 보았던 우르 조각의 회백색이 엷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입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나왔다.


“우르다.”


“저게 우르라고?”


김철수의 반문에 나는 통신기에 대고 정신없이 외쳤다.


“우르가 오고 있어요. 빨리 피해야 해요.”


마침 왕복선이 앉고 있었다. 잭이 반사적으로 공기총을 들어 우르를 향해 진정제를 쐈다. 진정제는 편평한 우르의 몸 한가운데 정확히 꽂혔다. 진정제를 맞은 부분부터 우르의 몸 색깔이 베이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회백색에서 베이지색으로 변해가는 장면은 진정제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우르의 생체 대사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다. 이 극한의 환경에서 살기위해서는 그래야만 할 것이다. 1,2분도 되지 않아 우르는 베이지색의 본 모습을 찾았다. 그와 동시에 진정제가 완전히 퍼진 우르의 속도도 느려졌다. 하지만 녹아내리지는 않았다. 그만큼 내성을 가진 것이다.


아래를 보자 왕복선이 착륙하고 다음 조의 사람들이 왕복선에 오르고 있었다. 안심의 한숨을 쉬면서 눈이 닿은 얼음 바위 위의 색깔이 이상했다. 바로 직전의 우르에게서 오른쪽으로 얼마간 떨어진 곳이었다. 김철수가 소리쳤다.


“저기에도 있다.”


김철수는 나와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이번에는 잭이 또 다른 우르를 발견했다고 외쳤다. 세 방향에서 우르가 떼를 지어 오고 있었다.


“다섯 마리는 넘을 것 같아요.”


“모두 여기를 벗어나야 합니다. 우르가 떼로 오고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우리가 서있는 얼음기둥 쪽으로 오고 있었다. 김철수가 서둘렀다.


“빨리 피합시다.”


우린 얼음기둥을 급하게 내려왔다. 그동안 왕복선은 대원들을 태우고 상승을 위한 분사를 하고 있었다. 김철수의 경고와 샘슨의 명령에 남은 궤도차들이 하나씩 출발을 했다. 켐젠 쪽에서 다음 착륙지점을 정해주었다. 여기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거대한 얼음바위였다. 위가 넓고 편평해 우주선의 착륙이 가능하다고 판정을 내렸다 했다. 문제는 고속도로에서 5백 미터 정도 벗어나 있다는 것이었다. 길을 새로 개척하거나 궤도차를 버려야 할 형편이었다.


왕복선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자 궤도차들도 속도를 냈다. 비어 있는 궤도차는 버리지 않고 남은 자들이 나누어 탔다. 나는 클라크와 김철수, 샘슨, 문건한과 함께 마지막 차에 탔고 끝에서 두 번째 차에는 미찌코와 장영이 탔다. 김철수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껄끄러웠는지 미찌코가 차를 옮긴 것이다. 문건한은 김철수의 손을 잡아끌어 우리 차에 타게 되었다. 제임스 기지의 대원들은 거의 탈출하고 켐젠을 비롯한 일부 인원만이 남아 최후의 궤도차에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음 착륙지점의 통보가 마지막 지원에요. 이제 나도 제임스 기지를 포기합니다.”


궤도차의 통신 화면에서 모습이 비친 켐젠이 눈물을 참으려는 듯 눈을 껌뻑거렸다. 우리도 가슴이 아렸다.


“보급선에서 봅시다.”


샘슨이 울컥한 소리로 말하고 통신을 닫았다. 잡음과 온갖 사람소리들이 심하게 들려 통신기를 오래 켜놓을 수 없었다. 우르가 바로 뒤에 있다는 의미였다. 우린 궤도차를 출발시켰다. 후방 카메라에서 우리가 방금 있었던 자리에 얼음바위가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우르가 얼음바위를 던지고 있다. 속도를 높여.”


클라크가 통신기를 켜며 외쳤다. 궤도차들이 맹렬하게 속도를 냈다. 얼음바위가 몇 개 더 떨어졌지만 큰 위험은 되지 않았다. 얼음바위 무더기를 피해 고속도로가 90도 꺾이는 지점을 지나자 날아오는 얼음바위는 보이지 않았다. 우르인간이 궤도차에 뛰어 내릴 것 같아 나는 관측창으로 계속 주위를 살폈다. 십분을 계속 가도 우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비로소 여유를 찾았다. 김철수가 심각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우르가 자벌레처럼 이동하더니 이번에는 뱀처럼 기었다면, 그럼, 어떤 형체라도 변형할 수 있다는 말이 되지 않아요?”


“거기에 보호색도 띨 수 있습니다.”


“보호색이라···, 우르에게서 우르인간들이 나오니 작게 분할된다고도 말할 수 있고···”


김철수는 흥미롭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클라크에게 물었다.


“이런 괴물과 싸움을 한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클라크가 흥 하며 대답했다.


“돈을 얼마나 준데도 얼음 밑에서 불쑥 올라와 공격해오는 불사의 존재와 싸우지 않을 거요.”


“그럼 유벤타를 먹지 못하는데요?”


김철수가 핵심을 짚자 클라크가 대답을 머뭇거렸다. 김철수가 말을 이었다.


“여긴 얼음뿐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회가 많은 곳이에요. 여기 김 박사를 봐요. 우르를 잡아 일약 스타가 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전쟁까지 벌어진다면 말입니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는 겁니다. 더구나 그 전쟁에 유벤타가, 우리의 젊음이 걸려있다면, 영웅도 보통 영웅이 아닌 게 되죠.”


클라크는 아무런 반박도 못했다. 듣고 있던 문건한이 건조하게 물었다.


“그럼 그 전쟁을 위해 김 이사님은 로봇과 함께 돌아올 계획이십니까?”


“당연하죠. 연구만 하는 부서로 밀려날 거라고 하지만 난 반드시 재기해 유로파로 올 겁니다. 여기서 로봇보다 더 효율적으로 우르를 사냥하는 방법을 찾고, 또 유벤타 알파를 만들 거예요.”


“이사님은 이미 가질 건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래야 합니까?”


김철수가 씩 웃으며 말했다.


“난 더 큰 걸 이루고, 얻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 일을 하도록 선택받았다고 하면 너무 나갔나···아무튼 그런 마음가짐 하에 유벤타도 분리해 내었죠.”


김철수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계속 말했다.


“회장 스파이 가와무라 박사가 없고 통신기가 꺼져있어 하는 얘기지만요, 내 목표는 신디케이트의 회장이었어요. 재단과 합병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겼어도 난 반드시 재기해 올라갈 만큼 올라 갈 거예요.”


“합병 회사의 회장이 되어도 날 잊지 마시오.”


클라크가 농담처럼 말하자 김철수도 웃었다.


“그럼요. 클라크뿐만 아니라 여기있는 김 박사와 문 팀장도 잘 챙겨드려야죠. 특히 문 팀장의 능력에 몇 번이나 깊은 인상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김철수는 바로 진지한 얼굴로 바뀌었다.


“우르를 잡는데, ‘전쟁’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쟁이라는 게 벌어지면 그건 내가 재기하는 데 기회가 될 거요.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앞으로도 김 박사나 문 팀장은 나를 도와 줘야 합니다.”


명령인지 부탁인지 모를 말이었다. 나는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문건한은 어떤 동조도 하지 않고 건조한 얼굴로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문건한의 눈에는 뭔가를 결심했다는 결의가 들어있었다. 김철수는 그것을 자신을 돕겠다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만한 눈이었다. 그처럼 그 순간 문건한의 눈은 강렬하고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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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가 등의 사정으로 잠시 연재를 쉽니다. +1 22.07.30 881 0 -
170 에필로그 +12 23.05.21 234 28 9쪽
169 16장. 죽음과 변용 (13) 23.05.21 142 14 16쪽
168 16장. 죽음과 변용 (12) 23.05.15 237 11 12쪽
167 16장. 죽음과 변용 (11) +2 23.05.12 129 16 12쪽
166 16장. 죽음과 변용 (10) 23.05.08 137 14 11쪽
165 16장. 죽음과 변용 (9) 23.05.05 146 11 11쪽
164 16장. 죽음과 변용 (8) +1 23.05.01 150 15 13쪽
163 16장. 죽음과 변용 (7) +2 23.04.28 153 15 13쪽
» 16장. 죽음과 변용 (6) 23.04.24 143 16 13쪽
161 16장. 죽음과 변용 (5) 23.04.21 158 11 13쪽
160 16장. 죽음과 변용 (4) 23.04.17 171 14 11쪽
159 16장. 죽음과 변용 (3) 23.04.14 164 13 13쪽
158 16장. 죽음과 변용 (2) 23.04.11 159 13 12쪽
157 16장. 죽음과 변용 (1) +1 23.04.07 156 14 15쪽
156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6) +1 23.03.31 189 15 13쪽
155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5) 23.03.27 151 15 10쪽
154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4) 23.03.24 146 19 13쪽
153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3) 23.03.20 156 16 12쪽
152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2) +1 23.03.17 162 15 14쪽
151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1) 23.03.13 151 15 11쪽
150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0) +1 23.03.10 162 14 14쪽
149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9) 23.03.06 184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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