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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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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2.06.09 23:01
최근연재일 :
2023.05.21 18:0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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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903

작성
23.03.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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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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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4)

DUMMY

그러지 않아도 벌어져있던 투입구의 새시문은 단 한 번의 가격으로 안쪽으로 넘어져버렸다. 1라인으로 직통되는 투입구 안쪽이 그대로 우르 앞에 드러났다. 보안요원들이 넘어지는 문을 피해 비켜서며 컨베이어벨트와 설비 뒤로 몸을 숨겼다.


“진정제를 쏴. 잠시라도 몸채찍을 멈추게 하라고.”


클라크가 통신기에 대고 소리쳤다. 우르를 향해 진정제가 집중적으로 발사되었다. 그러나 우르는 당장 마비되지 않고 두 번째 몸채찍을 휘둘렀다. 몸채찍이 내려쳐진 곳의 컨베이어벨트가 내려앉고 탄소나노밧줄을 고정시키는 기둥들이 무너져 내렸다.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설비 뒤에 엄폐해 있던 보안요원들을 때렸다.


보안요원들은 우주복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았지만 계속 진정제를 쏘는 건 불가능했다. 보안요원들이 엄폐물을 찾아 뒤로 후퇴했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몸채찍 날아들까 심장이 죄어들었지만 진정제가 통했는지 우르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우르는 천천히 몸채찍을 뻗다가 멈추었다.


“고압선을 쏴. 태워버려.”


클라크의 명령에 고압선이 발사되었다. 우르가 너무 앞섰고 아직 쓰러지지 않은 새시문이 가로막고 있어 우르인간들은 얼음던지기로 충분히 엄호할 수가 없었다. 고압선이 우르에 꽂히자 전과 같은 단전의 순간이 반복되었다. 암흑으로 변한 통제실, 순간정전 경보, 화재경보 등등의 울리는 가운데 컴퓨터가 다시 부팅되기까지는 1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전력시스템에 가해진 충격이 컸다.


모니터에는 고압에 타버린 우르의 모습이 나타났다. 검은 재속에 타지 않고 남은 베이지 색 살들이 꾸물대고 있었다. 통신이 복구되며 설비파편에 맞아 4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 중 한명은 우주복에 작은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금속파편이 박혔다고 했다.


“부상자들은 뒤로 후퇴시켜. 나머지는 진정제를 준비하고 무너진 새시문을 지켜.”


클라크는 지지 않겠다는 듯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뚫린 문과 가장 가까운 보안요원이 보고했다.


“우르가 또 오고 있습니다.”


“물러서지마. 일단 진정제를 이용해 최대한 버텨.”


클라크가 악을 썼다. 우린 이미 각오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놀란 건 김대주와 임진우였다.


“이게···, 이게 어떤 상황입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고요?”


김대주가 떨리는 소리로 물었다. 김철수는 김대주를 쳐다보지 않고 자르듯 말했다.


“보시는 대로입니다. 기어 다닐 수 있게 된 우르가 우릴 공격하는 중입니다.”


“유벤타는? 유벤타는?”


“공장은 금방 수리 될 겁니다.”


내가 보기에도 김철수는 성의 없게 대답했다. 임진우가 높은 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저렇게 파괴되었는데 어떻게 수리한단 말입니다. 그리고 우르가 또 온다면서···”


임진우는 말을 끝내지 못했다. 두 번째 우르가 빠르게 다가와 아직 남아 있는 2라인 쪽 투입구 문을 강타했다. 거리도 가까웠고 방해가 없어 한 번의 몸채찍으로 투입구의 문은 뒤로 벌렁 넘어졌다.


문 뒤쪽에 있던 보안요원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제 공장의 투입구 쪽은 뻥 뚫린 상태가 되어버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인간들이 진입하며 얼음덩이를 던졌다. 보안요원이 얼음을 맞아가며 결사적으로 우르와 우르인간 양쪽으로 진정제를 쐈다. 두 번째 우르의 동작이 느려졌다.


그러나 막대기와 방패로 무장한 우르인간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문이 완전히 넘어가자 우르인간들은 방패를 들고 발까지 맞추며 공장을 행해 진격했다. 그 뒤로 세 번째 우르가 따라오고 있었다. 보안요원들이 진정제를 쏘아댔지만 방패에 막혀 대열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렬 옆에서 양손이 자유로운 우르인간들이 던지는 얼음덩이가 날아들었다.


얼음덩이에 맞은 보안 요원들은 연신 진정제를 쏠 기회를 놓쳤다. 총까지 떨어뜨리는 보안요원도 있었다. 우르인간과의 백병전도 싫었지만 세 번째 우르의 몸채찍이 더 무서웠다.


“뒤에서 오는 우르에게 진정제를 쏴. 앞의 놈에게도 쏘고. 깨어나지 못하게 해야 돼.”


클라크가 소리소리 질렀다. 진정제 덕에 공장에서 앞에서 세 번째 우르가 멈춰 섰다. 두 번째 우르는 꿈틀거렸지만 그때마다 진정제를 집중해 쐈다. 그러나 방패와 막대기를 든 우르인간의 공장안으로 들어오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곧 투창 같은 막대기에 보안요원 몇 명이 맞았다. 거기에 날아오는 얼음덩이는 더욱 늘어났다. 보안요원들은 얼음덩이를 피하느라 제대로 총을 겨눌 수 없었다. 누가 봐도 더 싸운다는 건 무리였다. 결국 클라크가 명령을 내렸다.


“차단문 안으로 피해.”


보안요원들이 안으로 들어오자 차단문이 내려졌다. 우르를 향해 진정제를 연속 발사하는 일도 불가능해졌다. 진정제가 집중되었던 두 번째 우르보다 멀리서 몇 발을 맞은 세 번째 우르가 먼저 깨어났다. 그 틈에 네 번째 우르도 비슷한 지점까지 왔다. 이제 거리는 2백 미터 정도. 우르가 몸을 두 번 접었다 뻗으면 공장이었다.


“아···”


누구의 입에선가 절망이 탄식이 나왔다. 두 마리의 우르가 거대한 몸의 일부를 공장 투입구에 걸쳤다. 곧 각각의 몸에서 몸채찍이 뻗어 나왔다. 우르는 첫번 째 우르가 부수고 남은 컨베이어벨트나 설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디가 약점인지, 어디를 깨부수어야 이 공장이 자기 것이 되는 지 완벽히 알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공정과 공정을 나누는 차단문을 노렸다.


두 개의 몸 채찍이 1라인과 2라인의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차단문을 거의 동시에 내리쳤다. 차단문이 크게 흔들리며 가까스로 버텼다. 하지만 벌어지는 것만은 피할수 없었다.


「기압저하, 기압저하. 투입구 구역 차단문이 벌어졌습니다.」


차단문 안쪽 공간에 차있던 공기가 급속히 빠져나갔다. 보안요원들이 빨려나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던 샘슨이 힘없이 컴퓨터에 명령을 내렸다.


“공기를 분산해 배출해. 안쪽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지시를 한 샘슨은 뒤로 가 자리에 털썩 앉았다. 공장이 파괴되는 걸 지켜보는 게 괴롭고 허탈한 모양이었다. 두 번째 몸채찍이 문을 때리자 차단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문은 그대로 넘어졌다. 보안요원이 진정제를 쏘며 더 안쪽으로 후퇴했다. 차단문 안의 공정은 우르를 세척하는 공정이었다. 광파발생기와 노즐, 탄소나노밧줄이 정연히 늘어선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것처럼 우르는 사정없이 몸채찍을 휘둘렀다.


광파발생기가 깨어져 흩어지고 노즐과 파이프가 터지며 물이 쏟아져 내렸다. 물은 곧 기화되어 공중으로 흩어졌다가 얼음가루가 되어 떨어졌다. 몇 군데의 설비에서 스파크가 번쩍였다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마치 공장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보안요원들은 라인의 컨베이어벨트와 설비들을 엄폐삼아, 혹은 피해가며 안쪽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보안요원들이 계속 쏜 진정제에 두 마리의 우르가 점차 느려지다 이윽고 완전히 멈춰 섰다. 그 뒤에서 우르인간들이 돌진해 오고 있었다. 깨어진 설비는 바로 무기나 방패가 되었다. 얼음덩이 대신 금속조각들이 보안요원들에게 날아들었다. 어떤 보안요원은 쇳덩이를 헬멧에 정통으로 맞기도 했다. 헬멧에 금이 가자 보안요원은 공기가 새기 전 황급히 다음 차단문 안으로 피해야 했다. 그런 식이었다. 우르만 있었다만, 혹은 우르인간만 있었다면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쏴. 쏴. 잭슨, 오른쪽 우르인간. 존, 진정제를 그대로 들고 있잖아. 우르에게 쏘란 말이야.”


클라크는 완전히 미친 것 같았다. 쉴 새 없이 소릴 지르며 명령을 내렸다. 보안요원의 저항은 점점 맹목적이 되어갔다. 김대주와 임진우는 입을 벌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보안요원과 우르와의 싸움은 대형 화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이나 우주괴물이 나오는 SF영화 같기도 했다. 김대주에게는 보안요원의 분투는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유벤타 공장이 이렇게 쓰러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일 뿐이었다.


“공장이 이렇게 파괴된다면, 유벤타는···, 다음 유벤타는···, 어떻게 만듭니까?”


김대주가 김철수를 보며 물었다. 아까도 비슷한 질문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김철수는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


“저 괴물을 막고 라인을 재건할 때까지 유벤타 재고는 충분합니다.”


물론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김철수는 일단 이 순간을 모면하려 했다. 김철수는 일부러 힘을 실어 말했다.


“우리가 방법을 찾아 저것들을 막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까지 두 분은 잠시 방에 가 계시죠.”


김철수가 내게 눈짓을 했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임진우의 팔을 통제실 밖으로 밀었다. 상황이 상황이고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김대주도, 임진우도 반발하지 않았다. 둘은 멍한 얼굴로 통제실을 나갔다. 나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두 마리의 우르가 완전히 마비되자 우르인간의 진격도 더뎌졌다. 클라크가 빠르게 그 틈을 잡아내고 명령을 내렸다.


“자기 위치를 지켜. 우르에게 계속 진정제를 쏴. 못 움직이게 해.”


“뒤에 오는 놈은 어떡할까요?”


“이반, 두 사람을 데리고 옆으로 라인의 통로로 나가 순회 통로로 올라가. 그곳에서 뒤에서 오는 우르를 저격해. 공장 안으로 더 못 들어오게 하란 말이야.”


공장 2층에 양옆으로 나있는 순회통로의 한쪽 유리창이 몸채찍에 맞아 구멍이 나있었다. 그곳에서 공장안으로 진입하려는 두 번째 우르를 쏘라는 얘기였다. 이반이라고 불렸던 보안요원과 다른 두 명이 재빨리 계단을 뛰어올라 순회통로에서 위치를 잡았다. 곧 진정제가 수십 발 발사되었다.


투입구를 지나 세척 공정 안으로 들어오려던 우르가 몸채찍을 뽑아냈지만 보안요원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마비되어 있는 두 우르 사이의 공간만을 내려쳤을 뿐이었다. 두 우르의 뒤에서 진입하려던 우르마저 서서히 마비되어갔다. 산소가 있었다면 그대로 태워버려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차단문이 모조리 쓰러져버려 이미 대기가 없는 공간이었다. 김철수가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렸다.


“저놈들을 다 태워버리면 좋겠는데···”


“글쎄 말입니다. 그럴 방법이 없어요. 내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 저대로라면 바로 깨어날 거예요.”


샘슨이 힘없이 말했다.


“태울 수 없다면 생화학적인 방법 밖에 없지 않아요? 가와무라 박사가 해줘야하는데 포기해버렸으니 말입니다.”


김철수는 통신기로 미찌코를 찾았다.


“가와무라 박사, 연구실에도 모니터는 있겠죠. 지금 상황이 보이지 않습니까? 가와무라 박사가 진정제 개선을 포기했기에 생긴 일이에요.”


김철수는 일이 이 모양이 된 것을 미찌코 탓으로 돌릴 모양이었다. 김철수의 책임전가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미찌코의 소리가 통신기에서 튀어 나왔다. 힘은 없었지만 냉정하고 비웃는 어조였다.



“뭐요? 유벤타 알파가 없다고요?”


김철수가 고함지르듯 반문했다. 미찌코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철수는 몇 차례 더 미찌코를 불렀지만 미찌코는 그대로 침묵했다. 공장안은 시가전 양상이 되어갔다. 설비와 차단문을 엄폐물로 삼아 보안요원들은 우르인간과 우르에게 진정제를 쐈다. 부분적으로 방패를 들고 돌격해오는 우르인간과 백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넘어지고 파손되어 흩어진 설비가 장애물이 되었다. 우르인간의 공격은 설비에 걸려 집중적이고 연속적이지 못했다. 결정적인 점은 우르가 몸채찍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보안요원들이 돌격해오는 우르인간을 진정제로 마비시키기가 수월해졌다. 우르인간은 보안요원과의 몸싸움에서 목이 잘리거나 몸통이 떨어져나갔다. 곧 우르인간의 돌격은 잦아들었다. 우르인간은 거리를 두고 설비조각을 던지는 일이 많아졌다. 전투는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진정제를 많이 맞을수록 우르의 내성도 그만큼 강해지고 있었다. 우르가 마비되었다가 꿈틀거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다. 마침내 우르는 진정제에 반응하지 않았다. 세 마리의 우르는 사정없이 차단문을 부수고, 공장을 나눈 격벽까지도 무너뜨렸다. 강화 시멘트의 파편, 분질러진 파이프, 얼어붙기 전에 가루가 되어버린 물이 공장에서 뒤범벅이 되는 모습을 우리 말없이 지켜보았다. 그랬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클라크마저 다음 차단문 안으로 후퇴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입을 다물었다. 공장의 몰락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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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에필로그 +12 23.05.21 234 28 9쪽
169 16장. 죽음과 변용 (13) 23.05.21 143 14 16쪽
168 16장. 죽음과 변용 (12) 23.05.15 238 11 12쪽
167 16장. 죽음과 변용 (11) +2 23.05.12 130 16 12쪽
166 16장. 죽음과 변용 (10) 23.05.08 138 14 11쪽
165 16장. 죽음과 변용 (9) 23.05.05 146 11 11쪽
164 16장. 죽음과 변용 (8) +1 23.05.01 150 15 13쪽
163 16장. 죽음과 변용 (7) +2 23.04.28 154 15 13쪽
162 16장. 죽음과 변용 (6) 23.04.24 143 16 13쪽
161 16장. 죽음과 변용 (5) 23.04.21 159 11 13쪽
160 16장. 죽음과 변용 (4) 23.04.17 172 14 11쪽
159 16장. 죽음과 변용 (3) 23.04.14 165 13 13쪽
158 16장. 죽음과 변용 (2) 23.04.11 160 13 12쪽
157 16장. 죽음과 변용 (1) +1 23.04.07 157 14 15쪽
156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6) +1 23.03.31 189 15 13쪽
155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5) 23.03.27 151 15 10쪽
»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4) 23.03.24 147 19 13쪽
153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3) 23.03.20 157 16 12쪽
152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2) +1 23.03.17 163 15 14쪽
151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1) 23.03.13 151 15 11쪽
150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0) +1 23.03.10 16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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