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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2.06.09 23:01
최근연재일 :
2023.05.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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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903

작성
23.03.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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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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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9)

DUMMY

4.

에밀리는 전기충격기와 대검을 양손에 나누어 들고 퉁퉁 뛰어올라 뒤처진 우르인간의 등뒤를 노렸다. 우르인간이 에밀리가 일으키는 진동을 못 느낄 리가 없었다. 우르인간은 뒤를 보지도 않고 에밀리가 들이대는 전기충격기를 피했다. 에밀리는 그것을 예상했던 것처럼 재빨리 내뻗었던 팔과 방향을 바꾸었다.


전기충격기 대신 대검이 우르인간의 머리에 그대로 꽂혔다. 에밀리는 떨어지는 몸의 힘을 실어 주저 없이 대검을 아래로 내리그었다. 우르인간의 몸은 등뼈를 따라 반으로 갈라졌다. 대검이 길지 않아 좌우로 완전히 두 조각 난 것은 아니지만 끔찍한 광경이었다.


얼음위에 떨어진 에밀리는 몸을 바로 잡으며 대검을 뽑아 남은 부분을 가르려했다. 우르인간은 쓰러지지도 아파해하지도 않았다. 우르인간은 허리까지 좌우로 갈라진 몸으로 펄쩍 앞으로 뛰어 에일리의 다음 공격을 피했다. 에밀리도 다시 뛰어올랐다. 약한 중력을 이용해 우르인간 앞으로 떨어질 요량이었다.


그 순간 앞서 가던 우르인간들이 뒤쪽 상황을 인지했다. 공격당한 우르인간이 다리를 굴러 구조신호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본 것은 우르인간들이 일제히 돌아서서 손에 들고 있던 얼음덩이들을 던졌다는 것이다.


얼음덩이들이 에밀리의 몸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아무리 우주복을 입었다지만 충격량이 전해지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에밀리는 공중에서 각도를 약간 틀었고 우르인간은 그런 에밀리를 의식하며 멀어지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몇 개의 얼음덩이는 대검을 잡고 있는 손과 팔을 때렸다. 에밀리는 공중제비로 한 바퀴 몸을 회전해 쏟아지는 얼음덩이를 피하려했지만 대검을 놓치고 말았다.


통제실의 모두가 에밀리의 공중제비를 보며 탄성을 발했다. 에밀리의 자신감이 이해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클라크는 에밀리의 실력을 알고 있었는지 전혀 감동하지 않았다. 클라크는 통신기에 대고 계속 화를 뿜어내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그만하고 돌아와. 그놈들은 죽지 않는단 말이다.”


대검에 몸이 갈라진 우르인간은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 사이 갈라진 부분이 스르르 아물고 있었다. 에밀리가 내려앉은 곳에도 얼음덩이는 계속 날아왔다. 연이어 헬멧을 때리는 얼음덩이에 에밀리는 머뭇거렸다. 더 이상 추격할 마음이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자신이 갈라놓은 우르인간의 몸이 다시 합쳐지는 걸 보며 크게 놀랐을는지도 모른다.


“에이, 저게 뭐야! 몸이 다시 붙고 있잖아!”


에밀리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의 감정을 드러냈다. 에밀리의 경악은 통제실 사람들과 보안요원 모두에게 전해져 에밀리의 실력에 나갔던 넋을 다시 불러들였다. 클라크는 욕을 섞어 더욱 크게 소릴 질렀다.


“혼자서는 못 당해. 계속 따라 가단 넌 죽어. 빨리 귀환해!”


우르인간이 던지는 얼음덩이는 잦아들었지만 그만큼 거리는 벌어졌다. 결국 에밀리는 추격을 포기하고 몸을 돌려 유벤타 공장으로 돌아왔다. 클라크는 바로 에밀리가 귀환한 에어록으로 쫓아 내려갔다. 나는 그 장소에 없어 직접 듣지는 못했다. 나중에 들리는 얘기로는 클라크는 에어록에서 우주복을 벗은 에밀리의 목을 움켜잡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했다.


“넌 명령위반으로 계약해지다. 기자가 돌아갈 우주선으로 유로파를 떠나라! 다시는 네 꼬라지를 보고 싶지 않고 그렇게 될 거야. 내가 이 세계에 끝까지 발붙이지 못하게 할 거니까!”


클라크는 통신기로 전 보안요원에게도 경고했다.


“죽고 싶은 놈은 내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 지금 목성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을 타고 떠나고 싶은 놈도 내 명령을 거부해도 된다. 하지만 이 유로파에서 돈을 벌고 싶고, 살고 싶은 놈은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해.”


기자와 자재들을 싣고 왔던 보급선은 지금 목성의 궤도를 돌고 있었다. 취재를 끝내는 대로 기자와 방역관을 태우고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클라크는 그 보급선 편으로 에밀리를 돌려보낼 생각이었던 것이다.


물론 에밀리는 겁먹지 않았다. 클라크의 손에서 풀려난 에밀리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우르인간을 죽일 방법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보안요원의 일원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이다.


에밀리의 재주와 무모함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한 가지 이득은 있었다. 잠깐 동안이기는 하지만 에밀리의 무모한 시도는 보안요원들에게, 특히 신규요원들에게, 우르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해줬다. 잠수정 기지를 박살낸 우르의 몸채찍과 진정제가 먹히지 않는 현실이 뒷자리로 밀려나고, 에밀리의 공중제비 능력과 날렵함이 화제가 되었다.


물론 우르가 고압에 타 버렸다는 것과 우르인간을 격퇴했다는 사실이 용기의 근본으 로 작용하기는 했다. 그러나 에밀리의 화려한 재주를 얘기하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이다.


정작 통제실의 우리를 걱정의 구덩이로 밀어 넣은 것은 문건한의 보고였다. 우르인간이 물러나고 얼마 되지 않아 문건한이 직접 통제실로 올라와 김철수와 샘슨에게 평상시와 달리 무거운 어조로 보고했다. 두 기자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그때는 신디케이트 사람들뿐이었다.


“문제가 좀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무거움에 샘슨과 김철수가 긴장한 눈으로 문건한을 봤다.


“두 번의 고압 충격이 좀 과했던 것 같습니다. 공장 전체의 숏을 방지하는 차단기가 타버렸습니다.”


샘슨이 먼저 놀랐다.


“뭐라고요?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보조 발전기의 부품을 떼어다 차단기에 달았습니다. 그게 설계규격보다 약한 부품이라 다음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보조 발전기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듣고 있는 김철수가 침착하게 물었다.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핵발전소의 반응로가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전에 발전소의 주 변압기와 공장전체의 배전반이 타버릴 겁니다. 한마디로 전력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는 거죠.”


샘슨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나까지 들렸다. 김철수가 확인하듯 물었다.


“그럼 우르가 다시 공격하면 고압으로 막을 수 없단 말입니까?”


“한 번은 가능합니다. 두 번을 하려면 사전에 공장의 전력시스템을 다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모두 기계와 장비의 전원을 다 꺼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 방법이 없는 건 아니군.”


“하지만 그것도 운이 좋아야 두, 세 번이죠. 결국 차단기가 견디지 못할 겁니다. 공장의 전력시스템은 오프가 되어 있으면 남아있겠지만 발전소는 폭발해 버리겠죠.”


샘슨이 말했다.


“그렇다면 배터리만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지 않아요?”


“메인 컴퓨터와 생명유지 장치는 충분히 가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인을 돌리거나 크레인을 가동해 우르를 잡는 일은 불가능하죠. 궤도차등을 충전을 하는 일도요. 그렇게 숨 쉬고 먹고 자는 것에만 전력을 소비하면 일 년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서 새 부품을 보내면 되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그게 3개월이죠.”


“이번처럼 두 마리의 우르가 공격해 온다면, 우린 끝이라는 말이군.···”


김철수의 확인에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김철수는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다 나에게 말했다.


“가와무라 박사에게 가 진정제를 개선하고 있나 봅시다. 하고 있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하게 해야 되요. 희망은 그 뿐입니다.”


미찌꼬의 연구실로 가던 중 임진우를 만났다. 임진우는 복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김철수가 물었다.


“쉬지 않고 왜 여기에 나와 있습니까?”


“방에 있기가 답답해서 나왔습니다.”


“우주의 기지라는 곳이 좁고 불편한 부분이 있죠.”


“시설 문제가 아니라···”


임진우는 말끝을 흐렸다. 기사송출문제로 김대주와 또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았다. 임진우가 슬쩍 물었다.


“그 괴물들 말입니다, 우르와 우르인간요. 정말 마음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 아니 우리가 죽일 수는 있는 겁니까? 유벤타는, 유벤타는 정말 계속 생산할 수 있는 거고요?”


김철수는 감정 없이 조용히 대답했다.


“유벤타를 위해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우린 방법을 찾을 거고 찾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우르인간이라는 것은, 우르의 생명력에 의해 드리워진 죽은 자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형체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도 유로파의 사정을 지구는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만약에 대비해서라도 말이죠.”


“말씀하시는 ‘만약’이 유벤타 생산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괜히 혼란을 부추기고 공포를 일으키는 일은 기자의 본분이 아니죠.”


임진우가 포기했다는 의미의 쓴 웃음을 지었다.


“김대주 선배와 똑 같은 말을 하시네요. 말씀하시는 대로 유벤타의 생산에 문제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임진우는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방이 있는 쪽으로 힘없이 걸어갔다. 우리는 미찌코의 실험실로 걸음을 옮겼다. 미찌코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모니터의 영상은 현미경의 카메라가 잡은 배양접시에 담긴 우르 세포였다.


미찌코는 우릴 한 번 보더니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너무 창백하고 초췌해 유령 같았다. 유벤타를 먹지 않았는지 이마와 눈가에 잔주름까지 생겨있었다. 자연스레 우리의 눈길도 모니터에 떠있는 영상으로 갔다. 수만 번은 보았을 우르 세포가 눈에 들어왔다. 미찌코가 갑자기 낮게 킥킥 웃었다. 김철수가 시비걸듯 물었다.


“이 위기상황에 아무것도 아닌 우르 세포를 보니 재밌나보죠?”


미찌코의 웃음이 커졌다.


“호호,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미찌코가 배양접시를 향해 크게 소리 질렀다.


“마가렛, 마가렛 포인트 박사!”


모니터 상의 우르 세포가 크게 움직이며 모양이 바뀌었다. 세포 속으로 액체가 흘러들어오며 크기도 달라졌다. 나는 배양접시를 보았다. 배양접시에 들어있는 우르의 표본 전체가 꿈틀대고 있었다.


“그만. 마가렛 포인트 박사. 진정해.”


배양접시의 표본이 움직이기를 멈추었다. 김철수가 의심의 눈초리로 미찌코를 보며 물었다.


“마가렛 포인트 박사는 2호 잠수정에 탔다가 조난당해 죽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미찌코가 김철수를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그래요. 김 이사님 밑에서 일했지만 원래 내 팀원이었죠. 그런데 저런 식의 반응을 하네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요.”


“세포 몇 개가 움직이는 건데 살기는 뭘 살아요. 음파에 반응하는 것뿐이에요.”


미찌코가 다시 낮게 웃고는 배양접시에게 크게 외쳤다.


“마가렛 포인트 박사가 맞으면 움직여봐.”


세포가 아까처럼 모양이 바뀌며 꿈틀댔다. 미찌코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더 놀라운 걸 보여줄까요?”


미찌코는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배양접시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톰슨, 톰슨, 톰슨.”


세포가 다시 크게 움직였다. 김철수가 비웃듯 말했다.


“톰슨도 반응하고 마가렛도 반응한다면 다 반응하는 거잖습니까?”


미찌코가 이번에는 배양접시를 향해 내 이름을 불렀다. 세포는 꿈쩍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철수의 이름을 불렀다. 세포는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미찌코가 외쳤다.


“유벤타 알파 실패.”


모니터 속의 세포가, 동시에 배양접시의 세포도, 움직였다.


“무슨 그런 질문을 해요?”


김철수가 기분 나쁜 듯 쏴붙였다. 미찌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강력한 기억의 잔상이죠. 자신의 이름, 그리고 살아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들, 물론 즐거운 것도 있겠지만···. 마가렛에게는 유벤타 알파의 개발이 가장 힘들었던 거예요.”


김철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이런 장난 말고 빨리 더 강력한 진정제나 만들어요.”


미찌코가 조용히 말했다.


“어제인가 통제실에서 말했지 않았어요? 진정제가 강해지면 우르도 강해진다고요. 어쩌면 기억의 잔상도 더 분명해 질 수 있어요. 그래도 좋은가요?”


“지금 그런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유벤타 공장이 위험해요.”


미찌코는 놀라지도 않고 흥분하지도 않았다. 미찌코는 차분하게 말했다.


“유 회장에게 진정제는 실패했다고 보고했어요. 유벤타 공장을 지킬 방법도 없다는 것도요.”


김철수가 소릴 빽 질렀다.


“누구 맘대로 그런 보고를 해?”


미찌코는 더 이상 우릴 상대하지 않았다. 미찌코는 세포의 영상이 떠 있는 모니터만을 멍하니 보았다. 김철수가 연신 화를 내며 몇 마디 더 했지만 미찌코는 대응하지 않았다. 우린 어쩔 수 없이 미찌코의 연구실을 나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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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가 등의 사정으로 잠시 연재를 쉽니다. +1 22.07.30 881 0 -
170 에필로그 +12 23.05.21 234 28 9쪽
169 16장. 죽음과 변용 (13) 23.05.21 143 14 16쪽
168 16장. 죽음과 변용 (12) 23.05.15 237 11 12쪽
167 16장. 죽음과 변용 (11) +2 23.05.12 130 16 12쪽
166 16장. 죽음과 변용 (10) 23.05.08 137 14 11쪽
165 16장. 죽음과 변용 (9) 23.05.05 146 11 11쪽
164 16장. 죽음과 변용 (8) +1 23.05.01 150 15 13쪽
163 16장. 죽음과 변용 (7) +2 23.04.28 154 15 13쪽
162 16장. 죽음과 변용 (6) 23.04.24 143 16 13쪽
161 16장. 죽음과 변용 (5) 23.04.21 158 11 13쪽
160 16장. 죽음과 변용 (4) 23.04.17 171 14 11쪽
159 16장. 죽음과 변용 (3) 23.04.14 165 13 13쪽
158 16장. 죽음과 변용 (2) 23.04.11 159 13 12쪽
157 16장. 죽음과 변용 (1) +1 23.04.07 156 14 15쪽
156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6) +1 23.03.31 189 15 13쪽
155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5) 23.03.27 151 15 10쪽
154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4) 23.03.24 146 19 13쪽
153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3) 23.03.20 157 16 12쪽
152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2) +1 23.03.17 163 15 14쪽
151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1) 23.03.13 151 15 11쪽
150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0) +1 23.03.10 162 14 14쪽
»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9) 23.03.06 185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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