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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케이투
작품등록일 :
2022.06.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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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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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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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장. 죽음과 변용 (5)

DUMMY

리네아 지대에는 크레바스도 넓게 퍼져있다. 17대의 궤도차 행렬은 리네아에 가깝게 접근하지 않았어도 크레바스 위에 설치된 다리를 몇 번이나 지났다. 모두가 좌우를 살피며 우르가 나오는지를 감시했다.


리네아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을 지났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긴장했던 만큼 안도감도 빨리 찾아왔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 속에 궤도차는 낮은 오르막을 올랐다. 고속도로의 오른쪽에는 얼음기둥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었다. 왼쪽으로는 경사가 낮아지며 거친 바위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 바위들을 지나 3,4백 미터를 내려가면 틈틈이 크레바스가 있고 그 지역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며 거대한 얼음바위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궤도차끼리 통신을 위해 열어놓은 통신기에서 잡음과 죽음 사람소리들의 소리가 빈번해지고도 강해졌다.


“통신기가 다시 시끄러워졌어요.”


우르가 유벤타 공장을 공격해왔을 때 통신기가 시끄러웠다는 걸 떠올렸는지 샘슨이 불안스레 말했다. 클라크도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가까운 곳에 우르가 있을지도 몰라. 사방을 경계해.”


클라크의 말이 끝나는 순간 통신기에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10번차가 얼음바위에 맞았습니다.”


11번차에서 보고하는 소리와 동시에 관측창 바깥으로 집채만 한 얼음바위가 궤도차 위를 지나가며 고속도로 오른쪽의 얼음기둥을 때렸다. 얼음바위와 기둥들의 조각들이 쏟아지며 궤도차의 옆면을 세게 쳤다. 충격과 소리가 몸을 흔들고 귀를 때리는 가운데서 클라크가 통신기에 대고 미친 듯 외쳤다.


“앞으로 달려. 무조건 달려.”


궤도차는 이미 최대 속도였다. 클라크는 상관없이 계속 소리쳤다.


“얼음바위가 어느 방향에서 날아오는지 확인해.”


11번차의 보안요원이 바로 보고해왔다.


“왼쪽 8시 방향입니다.”


나는 급히 관측창을 옮겨 8시 방향을 봤다. 가느다랗고 긴 우르의 몸이 크레바스에서 절반 정도 나와 있었다. 우르는 얼음바위 사이에 납작 엎드려 있다가 궤도차의 진동을 느끼고 얼음바위를 던진 모양이었다. 우르의 생김새가 여태까지와 다른 걸 보아 크레바스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 몸의 굵기를 조절한 것 같았다. 우르는 가늘지만 길고 탄력 있는 몸으로 얼음바위를 감아 던졌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었다. 두 마리, 아니 뒤쪽 크레바스와 거대한 얼음바위 사이로 희끗 보이는 베이지색의 몸을 보면 우르는 모두 세 마리였다.


“세 마리나 됩니다. 몸을 가늘게 변형했어요.”


클라크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급하게 외쳤다.


“이 구간을 빨리 빠져나간다. 모두 최대 속도로 달려.”


그 순간에도 얼음바위는 계속 날아와 얼음기둥과 길 옆에 떨어졌다. 부딪친 얼음바위가 깨어지며 수 백 킬로그램은 될 것 같은 얼음덩이들이 파면이 되어 날아다녔다. 10번 차량 뒤의 궤도차들은 곧 혼란에 빠져 정차했다.


“서면 목표가 된다. 조금이라도 움직여.”


“얼음 바위들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궤도차로 얼음을 밀어. 서있으면 안 돼.”


“얼음이 너무 커 밀리지가 않습니다.”


“돌아서라도 가. 절대 서있지 마. 움직일 수 있는 차는 목표지점으로 이동해.”


“또 날아온다.”


“얼음덩이에 맞아 궤도차 지붕이 찌그러졌다.”


클라크와 보안요원들, 운전하는 신디케이트의 직원들이 서로 외치느라 궤도차 안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그 속에서도 통신기에서는 죽은 자의 소리들이, 지옥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 탄식과 비명과 후회의 한숨들이 끝없이 섞여 나왔다. GPS를 보며 샘슨이 말했다.


“3km만 가면 양옆이 얼음기둥인 협곡입니다.”


“들었지. 빨리 협곡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궤도차들은 얼음덩이 파편을 맞아가며 고속도로를 벗어나기도 하고, 얼음덩이를 밀기도 하며 제각기 앞으로 내달렸다. 이번에는 14번차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떨어져 내린 얼음덩이에 맞아 궤도가 빠졌습니다.”


나는 놀라 긴장했다. 14번은 문건한과 그 팀원들이 타고 있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니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궤도차로 몇 분 걸리지 않을 3km라는 거리가 지금은 너무나도 멀었다. 뒷자리에 있던 김철수가 불쑥 말했다.


“도망치기에는 너무 멀어. 이대로라면 한 대씩 얼음에 맞아 결국 다 죽겠어. 반격을 해야지. 새 진정제가 아직 몇 개 남아있지 않아요? 그것으로 저 놈들을 마비라도 시켜야지.”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요.”


“멀어도 5백미터 안쪽이요. 잘 조준 하면 맞출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기도 전에 클라크가 통신기로 외쳤다.


“잭, 빨리 내려 새 진정제로 저 놈을 저격해.”


잭은 남은 새 진정제를 가지고 11번 차에 타고 있었다. 곧 잭이 답했다.


“두 명을 데리고 저격하겠습니다.”


우린 고속도로를 막고 있는 얼음덩이를 이리저리 피해 나가며 잭의 결과 보고를 기다렸다. 잭은 클라크가 인정한 명사수였다. 공기가 없는 유로파에는 바람의 영향도 없고 약간 높은 지대에서 아래로 쏘는 것이니 거리가 멀어도 명중시키기에는 어렵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궤도차 2대가 얼음 바위에 맞았다. 한 대는 장영이 타고 있던 16번 차였다. 바위에 비켜 맞으며 그 충격으로 궤도차가 밀리며 길을 가로 막아버렸다. 우리는 16번차 뒤를 따라 운행하고 있었기에 우리차도 멈춰 섰다. 보고가 없어 저격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순간 잭슨의 소리가 나왔다.


“앞쪽 크레바스의 우르 두 마리는 명중시켰습니다. 하지만 뒤쪽의 한 마리는 얼음바위에 가려지고 계속 움직여 맞추는데 실패했습니다.”


잭슨의 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날아오는 얼음바위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얼음덩이와 운행불능이 된 궤도차들로 완전 막혀버렸다.


“1번부터 9번까지의 궤도차는 목표지점으로 향해라. 우리는 길이 뚫리는 대로 따라가겠다.”


샘슨이 명령을 내렸다. 진정제를 맞지 않은 우르가 한 번씩 얼음바위를 날려 보냈다. 그럴 때마다 얼음바위는 궤도차를 직격하지 못하고 얼음기둥만 부수었다. 깨어진 얼음기둥은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가 고속도로 위에 떨어지며 그대로 장애물이 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클라크는 11호차 요원들에게 차에서 내려 길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클라크도 궤도차에서 내렸다. 샘슨과 김철수도 궤도차 밖으로 나가 상황을 보기로 했다. 장영과 문건한이 걱정되었기에 나도 따라 내렸다.


살이 물러지고 있는 우르 두 마리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한 마리는 한참 뒤에 있는 크레바스에 있었는데 그 사이에 얼음바위와 기둥들이 있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일부만 잠깐 보였다. 잭이 새 진정제를 명중시키지 못한 것도, 우르가 얼음바위를 궤도차에 명중시키지 못한 것도 ‘지형’이라는 동일한 이유 때문이었다.


나는 서둘러 바로 앞의 16번차에 다가갔다. 16번차는 옆구리가 크게 찢어지며 그 여파로 출입문까지 찌그러져 있었다. 내가 찢어진 부분에 서자 안에서 장영이 부상자를 끌어 찢어진 틈으로 밀어내 주었다.


“조심해 당겨요. 팔이 부러진 것 같아요.”


나는 부상자를 당기며 물었다.


“다친 곳은 없어요?”


“나는 괜찮은데 또 다른 대원이 다리가 끼며 골절상을 입은 것 같아요.”


궤도차의 앞쪽에서 비상 탈출구가 열리며 몇 명이 기어 나오고 있었다. 장영은 의사답게 부상자 한명을 마저 챙긴 뒤에야 궤도차를 나왔다. 김철수가 외쳤다.


“서둘러야겠어요. 녹고 있는 우르에게서 우르인간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몇 놈은 벌써 형체를 갖추고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우르가 날린 얼음바위가 우리 위쪽의 얼음기둥 위를 맞췄다. 다행이도 얼음바위는 관성으로 얼음기둥을 넘어 갔지만 깨어져 나온 얼음덩이와 가루들이 비처럼 우리 위에 떨어졌다. 클라크는 우리 보다 앞서 10번차 쪽으로 가며 통신기로 명령했다.


“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야해. 궤도차로 얼음덩이를 밀어. 한 대로 안 되면 두 대가 같이 밀어.”


김철수와 샘슨도 클라크를 따라 10번차 쪽으로 갔다. 나는 장영과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부상자를 돌보느라 바쁜 장영 옆에 멍청이 서있는 것도 멋쩍어 보일 것 같아 김철수와 샘슨을 따랐다. 14번차에서는 문건한이 차에서 내려 궤도를 살피고 있었다. 문건한이 우릴 보자 건조하게 말했다.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구난차를 부를 수도 없으니 차를 버려야겠습니다.”


샘슨이 고개를 돌려 10번차와 11번차를 보며 걱정스레 말했다.


“저렇게 바위가 막고 있으니 어떡하지.”


11번 차의 보안요원들이 내려 10번차에 탔던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곧 피해상황이 보고되었다. 얼음바위에 궤도차의 뒷부분이 맞으며 뒷 쪽에 앉아있던 보안요원 한명과 유벤타 공장의 생산직 직원 한 명이 즉사했다는 것과 다른 두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거였다. 또 한명의 부하를 잃은 클라크가 욕을 뱉으며 말했다.


“매복에 걸렸어. 매복에.”


김철수가 의아한 듯 되물었다.


“매복이라면 우리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탈출 할 줄 알고 있었다는 게 아닙니까?”


“모를 일이 뭐가 있겠소. 공장이 파괴되면 도망할 거고 길은 이곳 하나뿐이 아니요?”


뒤쪽의 보안요원이 보고했다.


“우르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르인간의 숫자가 백 명은 되어 보입니다.”


우리가 놀라는 동안 얼음바위가 날아와 10번차 훨씬 앞쪽의 얼음기둥을 쳐 무너뜨렸다. 떨어진 얼음조각에 고속도로가 절반은 막혀버렸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있다간 완전히 고립되겠어.”


얼음바위를 밀어 젖히고 11번차 곁으로 온 12번차가 11번차와 힘을 합해 10번차를 밀어내고 길을 만들었다. 뒤쪽의 다른 차들도 두 대나 세 대가 모여들어 떨어진 얼음덩이를 밀어 내어 차량이 간신히 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김철수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차량들을 유도하고 지휘했다. 김철수는 이런 비상상황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 보일 기회로 삼을 요량 같았다. 우르가 깨어나고 우르인간이 백 명 정도 만들어 졌다는 소리에 모두가 미친 듯 움직였다.


10분도 되지 않아 10번차 인원의 일부를 태운 11번 차량부터 고속도로를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파괴된 차에 탔던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궤도차에 나누어 탔다. 우리가 낮은 언덕을 내려왔을 때 뒤 쪽에서는 수 개의 얼음바위들이 날아와 떨어지고 있었다. 진정제를 맞은 우르의 마비가 모두 풀린 것이다.


먼저 간 아홉 대의 궤도차는 협곡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보고가 있었다. 통신기의 잡음과 죽은 자의 소리는 가늘어졌다. 우리는 우르에게서 벗어난 것이다. 우리의 궤도차 행렬도 곧 협곡지형으로 들어섰다.


“이제 조그만 가면 목표 지점이에요.”


샘슨이 안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우르인간들이 얼음기둥위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심코 말하자 모두의 얼굴에서 불쾌한 기색이 떠올랐다. 괜히 재수 없는 말을 한 것 같아 내가 머쓱해졌다. 장영이 다른 차에 타고 있어 이런 상황을 보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10분을 달리자 얼음기둥의 협곡도 벗어났다. 9대의 궤도차는 벌써 목표지점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샘슨이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제 우르인간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안심하는 사이 켐젠이 통신을 해왔다. 잔뜩 긴장한 소리였다.


“계획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라 있어요?”


샘슨이 급히 되물었다.


“혹시나 해서 보안요원으로 구성된 정찰대를 고속도로로 내 보냈는데 우르와 우르인간들이 제임스 기지로 오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뭐라고요? 우르가 제임스 기지에? 어떻게 그곳까지···”


“다섯 시간 전 가장 포스트 원 지역에 지진이 있었습니다. 아마 거기 분출공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포스트 원은 내가 처음 우르를 봤던 곳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선명해지며 오히려 지끔까지 제임스 기지에 우르인간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 되었다.


“여기에는 보안요원도 몇 명 없고 모든 게 부족합니다. 싸우려도 싸울 수가 없습니다.”


“그럼 그 쪽도 탈출을 해야겠군요.”


“예. 착륙 왕복선 한대를 이곳으로 배정하면 가까스로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복선이 한 대만 온다면 이곳의 시간이 두 배로 길어지겠군요. 어쩔 수 없지요.”


샘슨이 김철수를 보며 대답했다. 김철수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왕복선이 모두를 실어 나를 때까지 우르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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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에필로그 +12 23.05.21 234 28 9쪽
169 16장. 죽음과 변용 (13) 23.05.21 143 14 16쪽
168 16장. 죽음과 변용 (12) 23.05.15 237 11 12쪽
167 16장. 죽음과 변용 (11) +2 23.05.12 130 16 12쪽
166 16장. 죽음과 변용 (10) 23.05.08 138 14 11쪽
165 16장. 죽음과 변용 (9) 23.05.05 146 11 11쪽
164 16장. 죽음과 변용 (8) +1 23.05.01 150 15 13쪽
163 16장. 죽음과 변용 (7) +2 23.04.28 154 15 13쪽
162 16장. 죽음과 변용 (6) 23.04.24 143 16 13쪽
» 16장. 죽음과 변용 (5) 23.04.21 159 11 13쪽
160 16장. 죽음과 변용 (4) 23.04.17 172 14 11쪽
159 16장. 죽음과 변용 (3) 23.04.14 165 13 13쪽
158 16장. 죽음과 변용 (2) 23.04.11 160 13 12쪽
157 16장. 죽음과 변용 (1) +1 23.04.07 157 14 15쪽
156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6) +1 23.03.31 189 15 13쪽
155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5) 23.03.27 151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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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15장. 유벤타 공장의 처절한 붕괴.(10) +1 23.03.10 16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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