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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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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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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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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화 나라를 구해보자.-1(수정)

DUMMY

2화 나라를 구해보자. -1


한 달이 지났다.

차경호는 매일같이 철원필드에서 사냥을 했다.

[신위] 스킬의 정확한 효능과 활용법을 연구하면서 소울코인을 모아 필요한 스킬을 구매하니 꽤 유의미한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신위] 스킬을 활용한 전투법도 어느 정도 정립되었다.


무기는 투척과 근거리 전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투창을 쓰기로 했다.

총이나 화살 등은 [격의차이]가 적용 안 되고, 투척무기는 적용되니 투창이 최고의 선택이다.

원래 쓰던 단창과 크게 차이가 없어 금새 익숙해졌다.


동시에 필드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사냥법을 깨달았다.

철원필드의 깡패몹인 네팔곰, 팔이 네 개에 힘이 무지막지한 놈인데,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느리다. 대신 스킬 [지배의포효]로 주변 몬스터들을 부리기 때문에 느리다고 장거리 공격만으로 공략할 수는 없다.


“찾았다. 네팔곰. [격의차이]!”


오늘도 차경호는 네팔곰을 찾은 후, 격의차이를 시전했다. 그리고 강화된 공격력으로 다른 몬스터들을 사냥했다.

꼭 격의차이를 시전한 몬스터를 공격하라는 법은 없다. 그걸 깨달은 후, 사냥이 열 배는 쉬워졌다.


-쿠오오오오


네팔곰이 [지배의포효]를 사용하니 주변 몬스터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차경호는 당황하지 않고 접근하는 순서대로 투창을 던졌다.

원샷원킬!

네팔곰의 공격력이 강하긴 강하다.


“일종의 몰이사냥이지. 후훗.”


네팔곰이 몬스터를 몰아주는 역할이다.

버퍼 겸 풀러라 할까?

이걸로 차경호는 한 달간 철원필드 가장 중심지역을 쓸어먹다시피 했고, 상당한 양의 소울코인을 모을 수 있었다.


그래도 가끔 몬스터의 공격을 허용하긴 했다.


“[염동패리]!”


[염동패리]는 텔레키네시스를 이용한 방어계열 스킬인데, 상위 사이오닉 능력자들 중에는 꽤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스킬연구가들은 이 스킬의 특성을 나름대로 정의했다.


“방어력에 사이코키네시스 보정수치를 더해 상대의 공격력과 대결하는 방식이라는 거지.”


내 능력보다 상대의 공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성공확률이 떨어지니 F등급 능력으로는 그야말로 잉여스킬보다 못하다. 상대의 공격을 그냥 맞아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절대방어가 있으니 내 방어력이 상대의 공격력보다 낮을 수 없고, [염동패리]의 성공률이 극대화 되었다. 열 번 쓰면 여덟 번은 성공하는 느낌?

성공하면 상대는 스턴 상태에 빠진다.

움직임이 멈추니 연속공격스킬이 끊어지고, 집중형 마법도 모두 깨진다. 당연히 이어지는 반격기는 100% 적중한다.

소문으로는 스턴효과가 상급몬스터의 배리어도 약화시킨다고 하는데, 아직 상급몬스터는 만나 본 적이 없다.


공격당하면 염동패리 쓰면서 뒤로 점프, 동시에 멈춰있는 적에게 투척!

한 달 간 정립된 차경호의 황금반격패턴이다.


드디어 필드 내에 보이는 모든 몬스터가 죽었다. 남은 것은 네팔곰 뿐.


“[투척가속]!”


-꾸에에에엑


[투척가속]은 텔레키네시스로 투창을 가속하는 스킬이다. 등급이 높으면 거의 레일건 효과가 난다고 하는데, F등급이라 그냥 조금 더 빨라져서 아주 약간 대미지가 늘어난 느낌이다.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


“[회수]!”


이 스킬 믿고 투창을 선택했다. 던진 투창이 다시 돌아와 손에 잡혔다.


스킬을 쓰니 네팔곰이 여섯 방에 죽었다.

그냥 공격하면 일곱 방이다.


“오늘도 보람찬 사냥을 끝냈구나.”


해질 무렵, 차경호는 철원필드를 벗어났다.


“그런데 왜 포인트가 줄지 않는 거지?


잭팟포인트 999(T)


포인트가 줄지 않는다. 한 달 내내.


*


“정보창.”


차경호

적성 사이오닉

능력 텔레키네시스(F), 텔레파시(F)

스킬 신위, 투척가속, 회수, 염동패리, 허공도약

영혼코인 12,323


한 달간의 노력의 결과가 눈앞에 보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차원상점에서 구매한 네 가지 스킬은 한 달간 사냥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녹아있는 차경호만의 스킬셋이다.


[허공도약]은 허공을 밟고 뛰는 스킬이다. F등급이라 연속으로는 1번만 쓸 수 있다. 허공이단점프! 가 한계다.

그래도 차경호의 기본 점프력이 높아서 2층 건물 정도는 뛰어오를 수 있다.


“아아, 이게 현재의 나구나. 헌터 되고 한 달 됐는데...”


처음과는 많이 다른 정보창이 되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자부심이 가슴속에 가득 차올랐다.

그럼 이제 이 능력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그건 이미 정해놓았다.


자잘한 몬스터 아무리 잡아봐야 포인트 다 쓰면 결국 태생 F랭크.

지금 포인트가 안 줄어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게 버그든 아니든 언젠가는 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다.


“평생 쓸 수 있는 게 아니니, 있을 때 최고의 효과를 봐야지.”


무엇이 최고인가?


대괴수!

그것도 보통 대괴수가 아닌, S랭크 헌터도 못 건드리는 자연재해급의 대괴수!

대괴수를 잡는다. 한 번에 포인트를 다 써도 좋다.

대괴수를 잡을 수만 있다면!


노리는 것은 대괴수 ‘혼돈’,

구 북한 영역에 자리 잡고 있는 세계 3대 대괴수 중 하나이다.

이놈을 잡을 수만 있다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지금도 최후저지선에는 혼돈이 깨어났을 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하는 수많은 일반병이 있다.

자신도 그 중 하나가 될 운명이었다.

구할 수 있으면 구해주고 싶었다.


만약 못 잡고 잭팟포인트가 다 소모되면 확정사망이겠지만, 차경호는 차원슬롯 잭팟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다.


*


혼돈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4흉이라는 괴물 중 하나이다.

천지개벽 시대에 곤륜산 서부에서 살았으며, 털이 몹시 긴 큰 개의 형태를 한 야수, 네 개의 발다리는 불곰처럼 크고 넓적하지만 발톱이 없다고 한다. 또한 두 눈이 있으나 사물을 볼 수 없고, 두 귀가 있으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뱃속에는 구불구불한 오장 대신 일직선으로 생긴 장만 있어 음식물을 삼킨 후 곧바로 배설을 하기에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계속 고파 끊임없는 식탐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은 북경에 나타나 북경일대를 황야지대로 만들어버린 대괴수에게 혼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중국 내외를 가리지 않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헌터와 군병기를 동원하여 공격을 가했지만 제거에 실패했고, 결국 핵까지 사용했다.

몬스터에게 핵을 사용한 첫 사례였는데, 놀랍게도 혼돈은 죽지 않았다.

그때, 미국 출신의 S등급 관찰자 사례본 달라이가 혼돈의 분석에 성공했다.


독과 산성, 방사능 면역.

열내성 극상.

물리내성 극상.

배리어 극상.

재생능력 극상 등등.


이런 놈을 어떻게 잡으라고!

황당할 정도로 거의 전 부분에 대해 극상의 내성을 지녔고, 특히 재래식 열병기와 핵으로는 거의 대미지를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냈다.


공략불가 판정!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재앙이라 할 수 있었다.

혼돈은 이름값을 하려는지 모든 것을 먹었다.

사람, 짐승, 나무, 자동차, 건물...땅에 깔린 흙도 심심하면 한 웅큼씩 퍼서 먹었다. 심지어는 같은 몬스터까지 보이는 족족 집어삼켰다.

그렇게 혼돈은 북경 일대의 모든 것을 먹고 수면기에 들어가 10년 간 잠을 잤다.


10년 후, 혼돈이 깨어나 남하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이미 세계의 헌터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무렵이라 나름 대응책이 연구되고 있었다.

중국 최고의 헌터인 밍샤오린, 그녀가 혼돈에게 스킬을 걸어 성공시켰다.


S등급 사이오닉 밍샤오린의 특기는 [초염파], 텔레파시의 S랭크 전용 고유스킬에 해당하는 정신공격이다.

밍샤오린은 혼돈에게 ‘저리가!’라는 의념을 담은 [초염파]를 날렸고, 그걸 맞은 혼돈은 방향을 바꾸어 북동쪽으로 향했다.

S등급 [초염파]라 해도 거의 열 번에 한 번 성공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지만, 한 번 성공하면 하루 정도는 다른 짓을 하지 않고 이동을 한다.

하루 정도 이동하면 식탐이 극에 달해 주변의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그 때에는 [초염파]도 소용없지만 어느 정도 먹으면 다시 스킬이 들어가니 어찌저찌 이동방향에 대한 컨트롤이 가능했다.

격멸은 불가능해도 쫓아내는 건 가능하게 된 셈이다.

그 뒤 밍샤오린은 계속 [초염파]로 혼돈의 진행방향을 조종했다.

처음에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판으로 보내려 했는데, 그때 러시아의 S등급 기후술사 마리코코네프스키가 경고를 날렸다.


-혼돈이 러시아에 진입하면, 중국 강남이 시베리아로 변할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마리코가 제대로 힘을 쓰면 시베리아의 한기를 중국의 강남지역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오자, 밍샤오린은 방향을 살짝 바꾸어 만주의 동남쪽으로 혼돈을 몰았다.

바로 지금은 사라진 구 북한 지역이다.

그렇게 북한은 멸망했고, 남한은 휴전선 일대에 최후의 저지선을 치고 결사항전의 준비를 했다.

승산은 희박했지만, 도망갈 곳도 없으니 싸워야 했다.

그러나 아직 대한민국이 망할 운명은 아니었는지 혼돈이 다시 수면기에 들었다.

평안북도와 남도의 경계선 부근, 묘향산 서쪽기슭이었다.


“혼돈이 잠든 지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지.”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전반기에 깨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분석가의 예측이다. 그래서 과거처럼 휴전선 일대에 최후저지선을 설정하고 방어기지를 비롯해 그동안 연구한 대 혼돈 공격수단을 모두 동원하려고 준비 중이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도움도 요청하고 있는데, 반대급부로 치뤄야 할 대가가 너무 커서 혼돈을 퇴치하는 데 성공해도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위협 1순위 혼돈!

퇴치불가 3대 대괴수 중 일각을 차지하는 최흉의 대괴수!

차경호는 이놈과 결판을 내기로 결심했다.


*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강원도로 간 차경호는 산을 타고 북으로 향했다.

북한이 사라진 지 10년이 지났기에 군사경계선은 없었다. 혼돈도 평지 위주로 이동을 하기에 산 위쪽으로는 필드경계선을 지키는 일반병초소 정도만 남아있다.

몰래 경계초소를 지나 필드를 가로질러 북으로 향했다.

혼돈이 자리 잡은 후, 구 북한 사람들 대부분이 난민화 되어 남쪽으로 내려왔고, 자연스럽게 이북 지역 전체가 몬스터필드화 된 상태다.


몬스터필드에서는 ‘모든 전자기기가 멈춘다. 전기도 안 통한다.’


총기는 쓸 수 있지만, 전자부품이 들어가는 기갑장비는 쓸 수 없다. 레이더도 작동 안 한다.

차량도 당연히 못 쓴다. 비행기는 추락하고, 미사일도 유도능력을 상실한다.

석탄을 쓰는 증기기관차는 전자부품이 없기에 움직인다. 그래서 일부지역에서는 증기기관차를 쓰기도 한다.


며칠 후, 차경호는 묘향산 동쪽기슭에 닿을 수 있었다.


“이 산의 반대편에 그놈이 잠들어 있단 말이지.”


차경호는 묘향산을 타고 넘었다.

한국 사대 명산 중 하나인 묘향산의 경치는 명불허전이라고 감탄할 만큼 훌륭했고, 산을 오르는 맛이 났다.

그러나 정상을 넘어 반대편으로 넘어가니 세상이 바뀐 것처럼 경치가 변했다.

10년 전 혼돈이 묘향산 서쪽일대의 모든 것을 먹어치웠기에 큰 나무는 없고, 10년 동안 자란 잔나무와 수풀 정도만 남아있었다.

멀리 산 아래쪽에 무엇인가가 웅크리고 있는 게 정산부근에서도 보였다.

혼돈의 크기는 약 100미터, 검은색의 긴 털이 파도가 물결치듯 흔들리고 있었다.


차경호는 가능한 한 기척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갔다.

어느 정도 내려간 후, 한쪽 면이 절벽처럼 갸파른 경사가 있는 능선 위에 자리를 잡고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몬스터 필드에서는 모든 전자기기가 멈추기 때문에 당연히 드론이나 감시카메라도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혼돈의 움직임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묘향산 봉우리 요소요소에 감시자가 배치되어 있다.

낮에 싸우면 그들에게 들킬 수밖에 없으니 밤에 싸워야 한다. 혹시 몰라 북으로 넘어오면서 얼굴도 다 가렸다.


초승달이 뜬 밤이라 거의 눈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웠다.

혼돈은 크다. 어두워도 거대한 덩치를 시야에서 놓칠 리 없다.

오히려 혼돈이 일개 인간사이즈인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버벅대는 걸 기대하는 차경호였다.


드디어 혼돈이 보인다.

혼돈 앞 100미터 지점, 차경호는 일단 멈췄다.


작가의말

/좋아요//선작//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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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하늘바람탑 +1 24.04.03 547 23 11쪽
52 52화 반격의 실마리 24.03.31 646 30 14쪽
51 51화 파리 공방전 +1 24.03.29 746 29 12쪽
50 50화 땅의 경계 24.03.28 759 32 11쪽
49 49화 서호수의 스킬 24.03.26 929 36 11쪽
48 48화 7대죄 +2 24.03.25 899 35 12쪽
47 47화 쿠투라 24.03.23 1,038 37 11쪽
46 46화 대괴수 원정단 24.03.22 1,078 36 12쪽
45 45화 토지매매 +2 24.03.21 1,160 46 12쪽
44 44화 대탈주 혼란 +1 24.03.20 1,196 44 12쪽
43 43화 후지산 조사단 +1 24.03.19 1,279 43 12쪽
42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2 24.03.18 1,372 40 12쪽
41 41화 인류의 반격 24.03.16 1,482 43 11쪽
40 40화 나쁜 놈은 차원상점 24.03.16 1,514 49 13쪽
39 39화 이란성 쌍둥이 +1 24.03.14 1,539 49 14쪽
38 38화 S등급 던전-5 24.03.13 1,598 48 13쪽
37 37화 S등급 던전-4 +1 24.03.12 1,640 47 12쪽
36 36화 S등급 던전-3 24.03.11 1,754 47 12쪽
35 35화 S등급 던전_2 24.03.10 1,834 47 13쪽
34 34화 S등급 던전-1 24.03.10 1,921 49 14쪽
33 33화 저마다의 계획 +2 24.03.09 1,922 54 13쪽
32 32화 최강의 3인 +1 24.03.09 2,011 54 12쪽
31 31화 인류가 힘을 합할 때 24.03.08 2,062 53 11쪽
30 30화 물에 사는 대괴수 24.03.07 2,112 52 14쪽
29 29화 인류동맹 +1 24.03.06 2,250 57 12쪽
28 28화 변화의 시대 +2 24.03.05 2,272 58 14쪽
27 27화 적기사 +2 24.03.04 2,270 61 14쪽
26 26화 차이나-멕시코 연합 24.03.03 2,249 63 12쪽
25 25화 추격 +1 24.03.02 2,260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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