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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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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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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3,680

작성
24.03.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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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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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2쪽

48화 7대죄

DUMMY

48화 7대죄



카이로로 돌아와서 며칠 쉬고 쿠릴타이 호에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빨리 해야 할 일을 끝내기로 하니 스케줄이 장난 아니었다.


그 사이 신수아는 성인식 기념 방송을 했다.

카이로 옆쪽에 있는 기자에 가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방송을 했는데, 머리 스타일을 바꾸어 뒤로 넘기고 노출이 꽤 있는 클레오파트라 의상을 입었다.

그동안은 소녀 같은 느낌이었는데, 클레오파트라 의상을 입으니 확 어른스럽게 보였다.

코디가 누군지 유능한가 보다.


그 뒤 신수아는 차경호와 진짜 성인식 의식을 치렀는데, 둘은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다.

대중들에게 공개는 할 수 없지만, 카칸이 아닌 차경호일 때에는 연인관계로 지내기로 했다.

나중에 파파라치에게 걸리면 부정은 안 하는 걸로.


“아, 내가 수아랑 사귀게 되다니.”


과거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렇게까지 관계가 발전했다.

세상이 아직 혼란하지만 같이 투쟁한다면 혼자보다는 덜 외로우리라.


카탈리나 호슬로는 둘이 이어진 것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좋았어. 골키퍼도 생겼으니 이제 제대로 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겠네.”

“내가 가끔 느끼는 건데, 넌 악녀야.”


사라 브라이먼이 슬쩍 말했다.


“그래서 넌 빠질 거야?”

“내기까지 했잖아. 빠지고 싶어도 못 빠지지.”

“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 사돈 남 말하지 말라고.”

“누가 뭐래? 우리는 섹시와 청순한 악녀 듀오로 가자고.”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신수아는 왠지 모르게 몸이 으스스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오러가 위기의 신호를 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


“영국의 요구는 프랑스의 파리수복이었죠?”

[예, 파리에 거점을 만들고, 센강을 따라 바다까지 이어지는 방벽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운 모양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며 고야를 비롯한 몽고의 주요멤버들과 통신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고야는 지도를 화면에 띄우며 영국에서 공유해준 작전계획을 설명했다.


[파리의 남부를 청소하고 그곳에 거점을 건설합니다. 그 뒤 더 남쪽에 방벽을 세워 이베리아 반도 쪽에서 올라오는 몬스터웨이브를 막습니다. 이런 식으로 센강을 따라 북쪽은 강을 따라 경계선을 만들고, 남쪽은 방벽으로 경계선을 만들면서 프랑스 중부지역 평지 일대를 인류영역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입니다.]

“장대한 계획이군요.”

[실행할 가치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결과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남쪽으로 계속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베리아 반도의 국가들도 세력을 확장시켜 그쪽 몬스터웨이브를 아예 없앨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일이년으로 끝날 계획은 아니군요.”

[십년 단위로 진행하는데, 삼차 계획까지 성공하면 프랑스 남부와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수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계획이다.

이걸 위해 스페인을 비롯한 이베리아반도의 생존 국가들은 결계사들을 영국에 몰아주었다.

자국의 거점 하나보다는 국토 전체를 수복할 수 있는 대계획에 동참한 것이다.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기도 하다.

이베리아반도 북부지역에서 시작되는 몬스터웨이브는 가장 약한 부류에 속하니 결계사로 요새를 만들고, 사이를 방벽으로 막아 대처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독일 부근에서 발생하는 몬스터웨이브가 문제인데, 센강이 있으면 어떻게든 막을 수 있으리라.


이 계획이 성공하면 현재 가장 강력한 몬스터웨이브, 즉, 이베리아웨이브와 독일웨이브가 합쳐져서 발생하는 서유럽웨이브의 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도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 남과 북의 모든 몬스터들이 한 점을 향해 몰려들 테니까요. 바로 파리로요.]

“그걸 막아달라는 거군요.”


사상 최악의 몬스터웨이브 방어전이 될 거 같다.

이거, 싸우다 죽는 게 아니라 과로로 죽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딘의 처리도요.]

“너무 심한 거 같습니다. 영국이 원래 좀 그렇긴 하지만 완전히 거저먹겠다는 심보 같은데요?"


서유럽의 둠크라이어, 대괴수 오딘.

까마귀 형태의 비행형 대괴수는 서유럽부터 동유럽 일대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냥을 하다.

일본의 아스카가 후지산에 둥지를 틀고 안 움직이는 것과는 다르게 왕성한 활동력을 지니니 아메리카 대륙의 적기사와 더불어 인류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로 손꼽힌다.


차경호는 듣다보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차피 대괴수는 잡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잡을 거긴 한데, 그걸 이런 식으로 당연시 하면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래도 이집트는 쿠투라까지 잡아달라고 먼저 요구하지는 않았다.

알렉산드리아 전투가 끝난 후 카칸이 온 김에 쿠투라도 잡고 가겠다고 선언하니 미칠 듯이 기뻐하며 원하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래서 고야가 은근슬쩍 품위를 잃지 않고 꽤 많은 이권을 얻어냈고, 이집트는 아프리카 중남부 수복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집트 상황을 보고 영국은 아예 온 김에 오딘까지 잡아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한다.

기분이 나쁘다.


고야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오딘 공략은 거절했습니다. 호주의 그랜드웜, 아메리카의 적기사를 처리한 후에나 가능하다고 했더니 굉장히 곤란한 표정을 짓더군요. 어떻게 할까요?]


그렇지. 순서는 이쪽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

차경호는 고야가 알아서 유럽측에 물을 먹였다고 하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 부분은 고야가 알아서 처리해요. 어차피 오딘은 활동범위가 너무 넓어서 잡으려면 고생 좀 해야 할 거 같으니 후순위로 미는 게 나을 수도 있죠.”

[영국과 유럽국가들이 하는 제안을 들어보고 다시 보고 드릴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카칸께서 너무 무리를 하고 있는 면이 있어요. 영국 일까지 보시고, 당분간 몽고나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 점도 생각해 보죠. 너무 정신없이 돌아다니긴 했네요.”


맞다.

모처럼 여친도 생겼는데, 계속 싸우기만 하면 되겠나?

같이 놀러도 다니고 그래야지.

차경호는 파리 웨이브만 처리하면 일단 조금 쉬기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


작전회의가 끝났으니 이제는 개인적인 일을 처리해야 할 때다.

신수아는 아직 영혼코인이 모자란지 쿠투라 고유스킬이 차원상점에 안 떴다고 한다.

차경호에게는 떴다.


[분노의질주]

속성 고유

빠르게 앞으로 돌격합니다.

돌격 시 충격파가 발생하여 정면과 주변의 모든 것에 타격을 입힙니다.

배리어를 깨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오오, 돌진기!”


이거 탐난다.

느낌 상 오러계열 돌진기인 MAB(맥시멈 오러 버스터)와 비슷할 거 같다.

배리어를 깨는 데 특화되어 있다고 하니 어쩌면 적기사의 배리어도 뚫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걸 찍으면 안 된다고?”


차원상점에 영혼코인을 먹이지 말라고 서호수가 말했다.

자기가 대신 고유스킬을 주겠다고.


“분명히 더 좋은 스킬로 주겠다고 했지? 끄응, 일단 서호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군.”


차경호는 서호수에게 갔다.

그는 오늘도 드론이 촬영하고 있는 바다위 광경에 심취해 있었다.


“어이, 서호수. 고유스킬 교환하러 왔다.”

“그래? 차원상점에 뭐 떴는데?”

“분노의질주라는 스킬인데, 돌격기야. 충격파로 주변 다 부수고, 배리어 깨는 데 특화되어 있데.”

“분노의질주? 그거 7대죄 스킬인데!”

“엉, 아는 스킬이냐?”

“세트 저주 스킬이잖아. EX등급의.”

“세트 저주 스킬? EX등급?”

“7대죄 스킬은 모두 S등급 스킬이야. 그런데 일곱 개를 다 모으면 합쳐져서 EX등급, 즉 신급 스킬로 바뀌어. 근데 이게 저주 스킬이야. 소유자를 변화시켜, 아주 안 좋은 쪽으로.”

“으윽, 혹시 그거 다 안 모아도 뭔가 나쁘거나 하지는 않지?”

“그건 없는데, 단지 어느 순간부터 이 스킬 가진 존재들은 서로를 죽여서 스킬을 모으려는 욕망을 가지게 돼.”

“아, 그럼...”


내가 지금까지 대괴수를 잡자고 계속 생각해 온 게 저주의 영향이었단 말인가!

차경호는 섬뜩한 느낌에 크게 놀랐다.

서호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제 대충 차원상점의 음모가 짐작되네. 이놈들이 7대죄 스킬을 가진 대괴수를 세상에 풀어놓고, 나중에 이것들이 서로를 잡아먹어 하나가 되게 하려는 거야. 그러면...”

“그러면?”

“아마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몬스터는 지구를 지배하게 되겠지. 피지배자가 몬스터인지 인류인지는 모르겠지만. EX스킬을 보유하면 본체도 거의 신급이 되는 거니까. 아무도 이길 수 없어.”

“젠장!”

“맞다. 차경호, 너...이미 7대죄 스킬을 가지고 있는 거지! 몇 개나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식탐센스]

[색욕분출]

[질투의그림자]

[나태의부름]


“네 개나! 절반도 넘었잖아.”

“이번에 생긴 게 분노의질주지. 근데 이거 안 받으면 되잖아. 너한테 다른 거 사면 되는 거 맞지?”


“대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또 뭔데? 강제 스킬 입수 이벤트라도 떠?”

“아마도?”

“뭐라고!”


그냥 해 본 말인데, 돌아오는 대답이 아마도라고!

차경호가 놀라는데 서호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먼저 집어볼 것이. 지금 대괴수 몇 마리 남았어? 허영과 오만, 딱 두 마리 남았어?”

“아니, 그러니까 네 마리. 오딘, 적기사, 그랜드웜, 황금수.”

“두 마리가 남네. 그렇다면 더 나타날 수도 있어. 대괴수.”

“뭐라고?”

“네가 분노의질주를 구매 안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스킬을 가진 대괴수가 다시 나타난다고.”

“어억!”

“남은 두 마리가 뭘 들고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해. 여러 가지 변곡점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거야 다 잡으면 되긴 할 건데, 또 생긴다고?”

“스킬 안 사면 말이지.”

“잠깐, 나 말고 수아가 사면 어떻게 되는데?”

“그럼 상관없지. 하지만 일이 잘못되면 신수아 헌터가 너를 공격하려 할 수도 있어. 7대죄스킬은 서로 잡아먹으려 드는 저주가 걸려 발동하게 되어 있으니까.”

“크으으으.”


이걸 신수아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차경호는 고민했다.

하지만 일단 분노의질주는 구매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신수아는 오러계열 최강 스킬인 MAB를 소유하고 있기에 스킬이 겹치는 셈이다.


그런데 그래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다른 대괴수가 생겨날 거라니, 이러면 누군가는 스킬을 구매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닌가!


“으음, 독하네. 차원상점. 하긴 이러니까 전 차원계에 악명을 떨치는 거겠지.”

“적에게 감탄하지 말고, 현 상황의 대책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은데?”

“방법이 없지는 않아. 일단 신수아 헌터는 영혼코인이 쌓이면 동대지한테 스킬을 교환하면 돼.”

“동대지. 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남아있는 네 쌍둥이형제 핵 말이군.”

“응, 걔도 고유스킬 교환해줄 수 있어. S등급으로.”

“그 다음에는?”

“다른 대괴수들 잡아서 7대죄 말고 남은 두 개가 뭔지 확인해야 해. 그래야 대책을 세울 수 있어.”

“오케이. 그럼 다 잡은 후에 다시 대책을 세우자.”


그래도 모르고 있다가 당하는 것보다는 백만 배 낫다.

차경호는 먼 미래의 일은 일단 접어두고 다가오는 일부터 하나씩 처리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무심결에 찬 물에 머리감고 열 올라서 끙끙대고 있습니다. 힘들게 연참 두 번 했는데, 두 번 연재 쉬었으니 말짱도루묵이네요 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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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하늘바람탑 +1 24.04.03 539 23 11쪽
52 52화 반격의 실마리 24.03.31 639 30 14쪽
51 51화 파리 공방전 +1 24.03.29 741 29 12쪽
50 50화 땅의 경계 24.03.28 754 32 11쪽
49 49화 서호수의 스킬 24.03.26 923 36 11쪽
» 48화 7대죄 +2 24.03.25 893 35 12쪽
47 47화 쿠투라 24.03.23 1,035 37 11쪽
46 46화 대괴수 원정단 24.03.22 1,077 36 12쪽
45 45화 토지매매 +2 24.03.21 1,159 46 12쪽
44 44화 대탈주 혼란 +1 24.03.20 1,195 44 12쪽
43 43화 후지산 조사단 +1 24.03.19 1,278 43 12쪽
42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2 24.03.18 1,371 40 12쪽
41 41화 인류의 반격 24.03.16 1,479 43 11쪽
40 40화 나쁜 놈은 차원상점 24.03.16 1,511 49 13쪽
39 39화 이란성 쌍둥이 +1 24.03.14 1,536 49 14쪽
38 38화 S등급 던전-5 24.03.13 1,597 48 13쪽
37 37화 S등급 던전-4 +1 24.03.12 1,630 47 12쪽
36 36화 S등급 던전-3 24.03.11 1,750 47 12쪽
35 35화 S등급 던전_2 24.03.10 1,831 47 13쪽
34 34화 S등급 던전-1 24.03.10 1,917 49 14쪽
33 33화 저마다의 계획 +2 24.03.09 1,919 53 13쪽
32 32화 최강의 3인 +1 24.03.09 2,007 53 12쪽
31 31화 인류가 힘을 합할 때 24.03.08 2,058 52 11쪽
30 30화 물에 사는 대괴수 24.03.07 2,107 51 14쪽
29 29화 인류동맹 +1 24.03.06 2,244 56 12쪽
28 28화 변화의 시대 +2 24.03.05 2,268 57 14쪽
27 27화 적기사 +2 24.03.04 2,267 60 14쪽
26 26화 차이나-멕시코 연합 24.03.03 2,247 62 12쪽
25 25화 추격 +1 24.03.02 2,256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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