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35,985
추천수 :
3,317
글자수 :
313,680

작성
24.03.16 21:35
조회
1,481
추천
43
글자
11쪽

41화 인류의 반격

DUMMY

41화 인류의 반격




차경호가 탄 쿠릴타이 호는 함경도로 돌아왔다.

미리 연락을 받은 클랜장 한창수가 아무도 몰래 잠수함에 승선, S등급 던전을 보고 황당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비밀팀을 꾸려야겠군.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면서 이곳을 이용해 정예헌터를 육성할 필요가 있어.”

“비밀유지가 될까요?”

“헌터들은 장소와 이동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이곳에 진입하게 될 거야. 그리고 헌터가 진입하면 잠수함이 출항해야지.”

“헌터들이 나올 때까지 항구가 아닌 바다 속에서 대기를 하는 거군요!”

“그래, 그럼 아마 꽤 오랫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을 거야. 함경도에 S등급 던전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도, 실제 탐색자들은 실체를 발견할 수 없을 테니까. 누가 상상이나 하겠나? 땅이 아닌 잠수함 속에 던전이 있다는 것을.”


한창수 본인도 보고를 받았을 때는 믿지 않았다. 지금 눈으로 확인하고야 현 상황을 받아들였으니 이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훈련을 받은 헌터들도 여기가 잠수함 안이라는 것을 모르게 해야 한다.

내부구조를 밀폐형으로 바꾸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담당자들의 의견이니 진행하기로 했다.


“이건 카탈리나 호슬로 양에게도 알리지 말게. 그녀는 지금 우리 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믿기 어려운 구석이 있어. 현재의 동맹관계가 영원한 동맹관계라는 법은 없으니 최소한의 비밀은 유지해야 해.”

“그런 분이 저보고 카탈리나 양과 사귀고 결혼까지 하라고 하신 건가요?”

“결혼해서 애까지 낳으면 그래도 신뢰가 조금 더 깊어지지 않을까 했지. 근데,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게 아니야. 뭔가 이상해.”

“사실 저도 좀 이상한 부분을 느끼긴 합니다. 일단 그녀가 동원하는 힘의 크기가 이해가 안 되거든요.”


무려 핵잠수함을 딜 할 수 있는 여자다.

적기사와 싸울 때 보면 미국정부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느낌도 든다.

인맥은 끝 간 데 없이 넓고, 필요하면 각국 최정상과 교섭이 가능하다.

차경호에게 제공하는 장비의 기술도도 발표된 기술력보다 윗선이다. 즉, 미공개 군최고 기밀장비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정도면 미국의 스파이도 아니고, 그냥 미국의 흑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 설마 흑막까지야 가겠나? CIA 국장 정도겠지. 어쨌든 이건 비밀로 하는 게 맞아. 안 그러면 잠수함 째로 회수당할 수 있어. 여기 함장은 어떤가?”

“대화를 해 봤는데, 차후 호주복구에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이쪽 명령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소피아 란셀씨도 카탈리나 호슬로 양에 대해 좋은 생각만 가진 건 아니었더군요. 오히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항상 마음속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소피아 란셀 함장이 이쪽에 붙으면 일은 편해지지. 하지만 마음을 놓지는 말게. 언제라도 그녀가 마음을 돌려 쿠릴타이 호를 몰고 카탈리아 호슬로 양에게 돌아갈지 알 수 없으니.”

“큰 문제는 안 될 겁니다. 그땐 던전을 이동시키면 되니까요.”

“이동이 가능한가?”

“현재 던전은 임시정착 상태라 언제든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대지에 정착한 게 아니니까요. 아마 던전핵이 바다구경에 질리면 육지로 옮겨달라고 할 거 같습니다.”

“음, 던전핵은 믿을 만 한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상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상황만 봐야죠.”

“좋은 마음가짐이야.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최선을 다해 대응하면 될 걸세.”


그들만의 비밀회의가 끝난 후, 소피아 란셀을 비롯해 이미 도착해서 대기해 있던 신수아, 고야 등 핵심임원들과 회의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전후 사정을 공유한 후, 차경호 일행은 몽고로 돌아갔다.

이제 슬슬 몽고의 몬스터웨이브가 일어날 무렵이니 일단 그걸 막고, 다른 국가들의 요청사항을 처리하면서 대괴수 토벌을 진행하기로 했다.


*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몽고의 구리광산이 그랬다.


“이거 이렇게 발전해도 되는 겁니까?”

“유사시 다 결계 안으로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건물들 태반이 이동식으로 되어 있었다.

몬스터웨이브는 갑자기 들이닥치는 게 아니다. 발생하면 인공위성에 포착되니 대략 이주 전에는 인지를 하게 된다.


몬스터웨이브가 발생하면, 계엄령이 선포된다.

퍼져있는 건물들이 계획된 집결방식에 따라 결계안쪽으로 이동한다. 이때 결계 안은 건물들이 성벽처럼 들어서게 되고, 안쪽도 상당한 밀도로 건물들이 집결하게 된다. 사람들은 지하대피소로 이동하여 배급을 받으며 생활한다.

비상사태는 대략 일주일 정도면 끝난다. 일 년에 일주일 정도 비상사태기간이 있는 것이다.


평상시는 건물들이 넓게 퍼지고, 사통팔달로 뚫린 길로 연결된다. 공원도 조성되고, 인공호수도 만들어지고 있다.


“도시계획 연구가들이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A등급 결계사라면 작은 도시 하나를, B등급 결계사라면 작은 마을 하나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에요. B등급 결계사 열이 모이면 도시 유지도 가능하고요. 요소요소에 이런 압축전개형 도시를 건설하려는 거죠.”


실제 계획을 진행하다보니 경험을 토대로 한 새로운 계획이 수립되는데, 이동형 건물 자체를 한국에서부터 제작해서 기차로 실고 왔기에 순식간에 도시가 세 배 규모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철로가 연결된 순간, 뻥 하고 도시가 된 거죠. 호홋.”


오트마는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 게 재미있는지 웃었다. 대칸의 뒤를 쫓아다니며 문명과 떨어진 유목민 생활을 할 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고야가 계속 보고를 했다.


“지하의 절반은 긴급피난민을 위한 공간이지만, 평상시에는 헌터의 훈련공간으로 쓰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카칸을 위한 공간입니다.”

“나를 위한 공간이라니요?”

“카칸 직속의 헌터를 양성하고, 정보요원도 보충할 생각입니다. 상층부 카칸 집무실은 공식적인 업무에 사용되고, 지하집무실은 비밀장비, 요원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또 뭐냐? 나 혹시 비밀조직 수장 된 건가?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당연하다. 당장 함경도에만 해도 카칸을 위한 잠수함기지가 있다.

앞으로 카칸이 몽고를 중심으로 활동을 한다면, 외부에 밝히지 않는 비밀공간이 필요한 건 맞다.

생각해보니 바즈라를 잡으러 가기 전 서류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그게 이렇게 본격적인 규모일 줄은 몰랐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진행해 주시고요. 당분간 카칸이 아닌 차경호로 활동을 할 것이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옛!”


어째 대답하는 분위기가 진짜 왕을 모시는 신하들 느낌이다. 심지어 같이 있는 신수아도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라는 눈빛을 하고 있다.

모르겠다. 될 대로 되겠지.

차경호는 사람들이 신하놀이를 하든 말든 자신은 왕 놀이를 할 생각은 없었다.

대괴수 잡으러 다닐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꽉 차 있다.

인생을 즐기는 것은 지구상에 대괴수의 씨가 마른 다음이 되어야 한다.


*


드디어 몽고 몬스터웨이브 주의보가 발생했다.

이주 후면 도착할 것이다.

새로 연결된 철로를 통해 많은 포와 미사일 계열 무기가 도착했다.

이들은 집결되어 성벽을 이룬 건물들에 배치되었다.

건물로 성벽을 이루고, 벽에는 대포가 배치된다. 이것 역시 결계를 이용한 요새형 도시구축 계획에 다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건물 자체가 대포의 무게와 발사충격을 견딜 수 있게 되어 있단다.


헌터들 역시 많이 도착했다. 함경도 헌터와 외국지원헌터로 구성된다.

정부에서도 헌터지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한창수 클랜장이 조건을 조율하다가 카칸의 이름으로 거절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헌터 몇 명 지원해주고 숟가락을 아주 깊게 꽂으려는 의도가 심하게 보였다. 나중에 지원을 받아도 다른 외국지원헌터와 동일한 보수로 받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이 도시는 카칸의 소유이고, 한국의 영토가 아닌 몽고의 영토다.

카칸은 비공식적이지만 몽고의 대통령이다. 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기존에 한국에 체류하던 20만의 몽고유민 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간 난민들도 계속 함경도로 이주해 오고 있다고 한다. 난민을 한꺼번에 받으면 큰 혼란이 오기에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어가능한 수만 받고 있는데도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곧 50만 명을 채울 거라나?


원래 몽고의 총인구가 400만이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째서 살아남은 난민이 50만이나 모일 수 있나 봤더니, 그동안 인구가 많이 불었다고 한다.

난민들은 아무리 고생해도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왜냐고? 그 아이가 헌터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헌터는 미성년자만 될 수 있다. 이미 성인이 된 사람은 헌터가 될 수 없다.

가족 중에 헌터 한 명이 나오면 난민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난민들은 열심히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는 이유다.


“처음에는 결계를 치지 않고 싸울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현 화력으로 몬스터웨이브를 견뎌내는 것입니다. 상황이 불리해진 후 결계를 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안에 배치한 포는 더 이상 쓸 수 없습니다.”


결계 안쪽은 인류영역화 되어 있으니 전자기기를 쓸 수 있다. 같은 포라도 훨씬 정밀한 사격통제장치에 의해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계를 치고 인류영역화 된 지역을 외부와 격리시키면 그 뒤에는 외부방어벽에 배치된 전자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특수 제작포만 쓸 수 있다. 전력이 급감하니 조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모두 결계 내부로 피신해서 몬스터웨이브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실패해도 생존에는 큰 문제가 없다.


“가능하면 결계를 사용하지 않고 요새도시의 화력만으로 몬스터웨이브를 극복하려 합니다. 이게 가능해지면 인류는 더욱 큰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카탈리나 호슬로가 방송용 멘트로 발언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영상제작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경호가 보기에 가능할 것도 같았다.

이미 도시 주변에 깊은 해자를 파서 인공호수화 했기에 격자형 방어진을 구축할 수 있고, 높은 건물에 빽빽이 배치된 포와 미사일, 기관총 등의 화력은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기왕이면 카칸이 되어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카탈리나 호슬로는 여기서는 임시방어사령관 차경호의 지휘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신수아 역시 마찬가지, 치유대 대장으로써 근무하고 오러유저의 힘은 만의 하나를 위해 아끼라고 했다.


“밀려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으니, 기존 병력으로 싸우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래야 도시를 더 늘릴 수 있으니까.”


몽고는 광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만큼 각종 천연자원이 많다.

그리고 시베리아도 이런 식으로 거점요새도시를 건설해 자원을 채굴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이 도시는 시범케이스가 된 것이다. 여기서 성공하면, 인류는 필수자원 확보에 큰 진전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은 곧 힘이 된다.

더 많은 병기, 더 많은 인구.

이제 더 이상 몬스터의 시대가 아니다.

인류의 반격이 시작된다.

바로 이 도시를 시작으로.


작가의말

슬슬 세계관 까고 메인 스토리 진행하게 되었네요.


/좋아요/ /선작/ /댓글/ /추천/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잭팟터진 헌터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 휴재합니다. +1 24.04.07 438 2 1쪽
53 53화 하늘바람탑 +1 24.04.03 546 23 11쪽
52 52화 반격의 실마리 24.03.31 645 30 14쪽
51 51화 파리 공방전 +1 24.03.29 745 29 12쪽
50 50화 땅의 경계 24.03.28 758 32 11쪽
49 49화 서호수의 스킬 24.03.26 928 36 11쪽
48 48화 7대죄 +2 24.03.25 899 35 12쪽
47 47화 쿠투라 24.03.23 1,038 37 11쪽
46 46화 대괴수 원정단 24.03.22 1,078 36 12쪽
45 45화 토지매매 +2 24.03.21 1,160 46 12쪽
44 44화 대탈주 혼란 +1 24.03.20 1,195 44 12쪽
43 43화 후지산 조사단 +1 24.03.19 1,278 43 12쪽
42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2 24.03.18 1,372 40 12쪽
» 41화 인류의 반격 24.03.16 1,482 43 11쪽
40 40화 나쁜 놈은 차원상점 24.03.16 1,514 49 13쪽
39 39화 이란성 쌍둥이 +1 24.03.14 1,539 49 14쪽
38 38화 S등급 던전-5 24.03.13 1,597 48 13쪽
37 37화 S등급 던전-4 +1 24.03.12 1,640 47 12쪽
36 36화 S등급 던전-3 24.03.11 1,753 47 12쪽
35 35화 S등급 던전_2 24.03.10 1,834 47 13쪽
34 34화 S등급 던전-1 24.03.10 1,921 49 14쪽
33 33화 저마다의 계획 +2 24.03.09 1,922 54 13쪽
32 32화 최강의 3인 +1 24.03.09 2,010 54 12쪽
31 31화 인류가 힘을 합할 때 24.03.08 2,062 53 11쪽
30 30화 물에 사는 대괴수 24.03.07 2,112 52 14쪽
29 29화 인류동맹 +1 24.03.06 2,250 57 12쪽
28 28화 변화의 시대 +2 24.03.05 2,272 58 14쪽
27 27화 적기사 +2 24.03.04 2,270 61 14쪽
26 26화 차이나-멕시코 연합 24.03.03 2,249 63 12쪽
25 25화 추격 +1 24.03.02 2,260 6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