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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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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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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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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DUMMY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몽고고원으로의 몬스터웨이브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워낙 고산지대라 중국에서 발생한 몬스터들이 북쪽으로는 잘 가려 하지 않는다.

또한 몽고는 춥다.

가장 따뜻한 시기에 몬스터웨이브가 발생하지만 이때도 밤은 춥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몬스터웨이브는 사방으로 퍼져나가는데, 북쪽으로는 대부분 약한 몬스터들이 온다.

강한 놈은 서쪽이나 남쪽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몽고의 더 북쪽은 시베리아이니 그곳은 몬스터도 얼어 죽어 웨이브가 발생 안 한다.


대칸이 사라지니 몽고는 의외로 몬스터 청정지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최고의 요지대가 되었다.


“4시 방향, 화력 조금 더 집중해 주세요. 6시 방향에 가속형 상급몬스터 출현, 요격팀 대응하세요.”


높은 요새건물 상층부에서 몬스터웨이브를 보니 꽤 장관이다.

수비인 인류부대가 거의 피해 없이 막아내고 있어서 이게 경치로 보이는 거다.

차경호는 총지휘를 맡았고, 막강한 기갑화력과 헌터들의 힘으로 몬스터들이 몰려오는 족족 처리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쉽네요. 몬스터웨이브를 이렇게 쉽게 막아낼 수 있다니.”


고야가 감탄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동까지 느끼는 지 눈가가 촉촉하다.


“확실히 두만강 웨이브 때보다 훨씬 막기 쉽군.”


차경호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웨이브도 약하고, 이쪽 화력과 헌터들의 숙련도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막판에 러시아에서 헌터팀이 와서 참가를 했는데, 이들은 황제근위헌터로 러시아 제국의 최정예였다.


러시아에서는 이 요새도시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려 지금 한국 정부와 교섭중이다.

그래서 전투방식을 보고 배우기 위해 정예를 파견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조력인데, 이들이 오니 확실히 전투가 쉬워졌다.


“오늘 내로 끝날 거 같아요. 단순히 막아낸 게 아니라 이쪽으로 온 몬스터들은 거의 전멸했어요. 주변지역으로 흩어지지도 않았고요.”


뜻밖의 좋은 점이다.

인류영역을 만드니 몬스터들이 이쪽으로 다 몰려들었다. 몽고 고원의 넓은 지대에 점 하나 있는 것 같은 요새도시가 몽고 고원 전체의 몬스터웨이브를 막아내는 효과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난이도가 쉽다니, 몽고, 개발하기 좋은 곳이다.


“독립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차경호는 전투가 마무리되어가자 고야에게 물었다.

이 전투가 끝나면 몽고유민들은 몽고의 재건을 선언할 거라고 한다.

내각 연방제로 각 요새도시가 자치권을 가지되 전체를 대표하는 수상이 전체 국정을 총괄하는 식이다.

현재는 요새도시가 하나뿐이지만, 매년 늘려나가면 곧 구몽고 지역 전체를 수복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다.

몬스터에 의해 멸망한 나라가 다시 국토를 되찾고 재건을 선언한다.

이것은 큰 의의가 있는 일이라 대부분의 나라들이 찬성을 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몽고의 재건이 자국에 어떤 손익이 있는지 주판알을 치밀하게 튕겼는데, 결국 찬성을 선택했다.


“카칸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어요. 한국은 몽고가 생산한 자원의 유통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지는 것으로 지원을 약속했고요.”

“나쁘지 않군요.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나라를 재건해 보죠.”

“호주 유민들도 돕기로 했어요. 요새도시의 운영법을 익히겠다고 하더군요.”

“호주라...그쪽도 수복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몽고 다음이 호주다.

요새도시의 힘이 입증되면, 호주에도 거점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은 이미 나왔다.

소피아 란셀이 괜히 카탈리나 호슬로에서 카칸으로 갈아탄 게 아니다.

카탈리나 호슬로보다 카칸이 호주 수복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단, 원래 호주의 대도시들이 있는 남부가 아닌, 석탄광과 철광이 있는 북부부터 수복을 해나가기로 했다.

그쪽에 거점을 만들어 충분한 철광을 확보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무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무기는 모두 한국에서 만든다.

요새도시의 요새건물들도 한국에서 만든다.


몽고와 호주의 천연자원이 한국으로 모인다.

미국도 호주의 천연자원에 군침을 흘리지만, 그쪽은 자국수복이 우선된다.

특히 적기사가 사라지기 전까지 카칸과는 절대로 척을 지지 않으려 했다.

암묵적으로 호주까지는 한국의 영향권인 동아시아권으로 인정하고, 자기네들은 북아메리카를 수복한 후 남아메리카의 자원지대를 우선적으로 수복해서 아메리카권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자원도 상당수가 한국으로 보내져 필요한 무기나 시설로 제조하기로 했다.


한국의 군수생산 시설을 비롯해 각종 제조, 건설업이 향후 수십 년간 미친 듯이 올라갈 것이다.

일본과 중국은...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한국은 이미 이 두 나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졌다.

과거 서로 그렇게 각을 세운 게 의미가 없어졌다.


상대가 되어야 말이지.


일본은 아직 자국내부도 다 수복 못했고, 자원이 부족해 무기들도 하나씩 소모되어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일본보다는 낫지만, 이들 역시 식량은 있어도 천연자원이 부족해 어떻게든 사천지방을 수복하려 하고 있지만, 그게 쉽나? 따뜻한 곳으로 퍼져나가는 몬스터웨이브는 강력하다.

특히 사천일대는 분지에 안쪽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 안에 자리 잡은 몬스터들이 얼마나 많은지 집계조차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남쪽 섬들을 손에 넣으려 한 건데, 카칸 때문에 인류끼리의 어떤 분쟁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은 카칸과 척을 지더라도 남쪽 섬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꽤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근데 아마 힘들 거다.

흐름이 뚝을 넘었다.

중국이 인류에 대한 침략행위를 하면 전세계가 힘을 합쳐 단죄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미국이 현재 둘 남은 항모전단을 보낼 수 있다고 의사를 표명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동아시아의 교역로에 분쟁이 일어나면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압둘메지즈 국왕이 진심이 되면, 컨테이너선 백 개에 모래를 가득 담고 가서 중국의 도시를 모래로 파묻어 버릴 수가 있다.


*


드디어 전투가 끝났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낸 전투였다.

이 전투의 분석레포트가 세계 각국으로 배포되었다.

모든 국가가 요새도시의 주구성원이 되는 결계사와 이동형요새건물에 주목했다.

또한 이를 이용한 방어전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계사의 가치가 폭등했다.


A등급 결계사는 핵심 자원지대의 도시 하나를 만들 수 있다.

B등급 결계사 열 명이 모이면 마찬가지로 도시 하나를 만들 수 있다.


A등급 결계사를 보유한 국가는 한국에 이동형요새건물 제조를 의뢰했다.

한국은 현지 생산공장을 세워 70%는 현지에서 만들고, 나머지 30%인 주요 부품은 한국에서 생산해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모처럼 반도체도 팍팍 쓸 수 있어서 반도체 생산공장도 확장하게 되었다.


A등급 결계사가 없는 국가들은 자국내 B등급 결계사들을 결집시키고, 주변 국가들과 연합하여 숫자를 맞췄다. 열 명이 모이면 바로 한국에 이동형요새건물을 주문했다.


거기에 몽고와 호주 헌터들 중심으로 용병대가 구축되었다.

몬스터웨이브 전문 용병헌터다.

러시아 제국 헌터도 참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제국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자원과 주변국들의 지지가 필요했는데, 용병헌터는 좋은 외교수단이기도 했다.


한국은 몽고와의 철로를 증강시켰고, 요동지역의 산세를 이용한 요새도시 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중국이 뭐라고 하긴 했는데, 그냥 무시하려다가 좋게 가기로 결정하고 요새도시 두 개분의 물자와 만주지역을 바꿨다.

미국이 알래스카를 구매했듯, 한국은 만주를 중국으로부터 구매한 것이다.

정식 계약이니 나중에 중국이 화북을 수복해도 만주를 돌려달라고 주장할 수 없다.


무엇보다 지금 중국은 장강에 의지하여 화중지역에서도 동부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

화북은 화남과 사천지방을 먼저 수복한 후에야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니 아무리 빨라도 수십 년 뒤에야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가야죠. 이집트와 약속한 게 있으니.”

“그럼 준비하겠습니다.”


이집트는 카칸에게 알렉산드리아 도시가 있는 지역의 수복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한국에 이동요새건물도 주문했는데, 그쪽에 A등급 결계사가 한명 있기 때문이다.

카칸은 한국정부에 이집트 주문을 가장 먼저 생산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코어가 되는 건축물들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들었다.

알렉산드리아에 요새도시가 구축되면 남부는 사막으로 웨이브가 없으니 서쪽해안가를 따라 밀려오는 웨이브만 막으면 된다.

카이로부터 알렉산드리아까지 모든 지역의 수복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국토의 80%를 단숨에 수복할 수 있는 계획!

그래서 카칸도 이집트의 요청을 가장 먼저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또한, 아프리카 내륙에는 거상 쿠투라가 있다.

대괴수 쿠투라.

거대한 코끼리 형태의 몬스터인데, 이놈은 가끔 두 발로 선다.

그래서 인도계 사람들은 쿠투라를 가네샤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렉산드리아를 수복하고, 거상 쿠투라를 사냥한다.

그것이 카칸의 이번 원정계획이었다.


*


일본은 지금 위기였다.

생각보다 국토수복이 느리게 진척되고 있었다.

재례식 기갑병기의 수명이 다 되어 하나씩 폐기되는 상황인데, 생산공장시설이 부족하다. 자원도 부족하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하고 싶은데, 한국은 자국과 몽고의 개발이 최우선사항이라고 자원수출에 제한을 걸었다.

A등급 결계사도 없고, B등급 결계사도 다섯 명 뿐이라 요새도시 건설도 당분간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지산 지진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

분화는 멎었는데, 내부 상태는 여전하다고 관측사가 조사결과를 내놨다.


“몇 년 남았다고?”

“약 십년 정도라고 합니다.”

“외부에 숨길 수 있나?”

“저번 사태이후 주기적으로 각국에서 조사관을 파견하니 오래 숨기긴 어렵습니다. 아마 일이년 내로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곤란하군.”


이제는 전쟁을 벌일 여력도 없다.

만약 이 사실이 공개된다면, 일본 국민들은 아마 한국과의 합방을 주장할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먹는 게 아니라. 한국에 합병되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한국에 이주하여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한국이 받아줬을 때의 이야기다.


야마모토 츠요시 총리는 이런 굴욕을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일본이! 대 일본제국이 한국따위에게 합병될 수 있단 말인가!


분노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비서가 들어와 연구소로부터의 보고서가 도착했다고 알렸다.

그곳에는 야마모토 츠요시 총리의 분노를 잠재울 놀랄만한 연구결과가 있었다.


“카노모토 히미코를 제물로 화산을 봉인한다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노모토 헌터는 화염을 흡수하여 몸 안에 축척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는데, 그걸 이용하면 후지산 내부의 열기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일본에는 A등급 봉인술사가 셋 있으니 힘을 모으면 반영구적으로 후지산을 휴화산화 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들의 결론입니다.”

“카노모토 히미코는 어떻게 되지?”

“잠재워야 합니다. 봉인이 유지되는 동안 카노모토 헌터는 깨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가 희생해야 한다는 거군.”


모처럼 일본이 보유하게 된 S-등급 헌터다.

그런 그녀를 봉인의 제물로 사용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역시 일본 본토가 가라앉고 주변 모든 해안가와 섬에 초대형 츠나미가 닥치는 사태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

한 사람의 희생과 국가의 안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 하게.”


카노모토 히미코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줄 것이다.

야마모토 츠요시 총리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사실을 카노모토 히미코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협조를 요청할 생각도 없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하루 쉬어 버렸네요.

내일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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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땅의 경계 24.03.28 758 32 11쪽
49 49화 서호수의 스킬 24.03.26 928 36 11쪽
48 48화 7대죄 +2 24.03.25 899 35 12쪽
47 47화 쿠투라 24.03.23 1,038 37 11쪽
46 46화 대괴수 원정단 24.03.22 1,077 36 12쪽
45 45화 토지매매 +2 24.03.21 1,160 46 12쪽
44 44화 대탈주 혼란 +1 24.03.20 1,195 44 12쪽
43 43화 후지산 조사단 +1 24.03.19 1,278 43 12쪽
»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2 24.03.18 1,372 40 12쪽
41 41화 인류의 반격 24.03.16 1,481 43 11쪽
40 40화 나쁜 놈은 차원상점 24.03.16 1,514 49 13쪽
39 39화 이란성 쌍둥이 +1 24.03.14 1,539 49 14쪽
38 38화 S등급 던전-5 24.03.13 1,597 48 13쪽
37 37화 S등급 던전-4 +1 24.03.12 1,640 47 12쪽
36 36화 S등급 던전-3 24.03.11 1,753 47 12쪽
35 35화 S등급 던전_2 24.03.10 1,834 47 13쪽
34 34화 S등급 던전-1 24.03.10 1,921 49 14쪽
33 33화 저마다의 계획 +2 24.03.09 1,921 54 13쪽
32 32화 최강의 3인 +1 24.03.09 2,010 54 12쪽
31 31화 인류가 힘을 합할 때 24.03.08 2,062 53 11쪽
30 30화 물에 사는 대괴수 24.03.07 2,112 52 14쪽
29 29화 인류동맹 +1 24.03.06 2,250 57 12쪽
28 28화 변화의 시대 +2 24.03.05 2,272 58 14쪽
27 27화 적기사 +2 24.03.04 2,270 61 14쪽
26 26화 차이나-멕시코 연합 24.03.03 2,249 63 12쪽
25 25화 추격 +1 24.03.02 2,260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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