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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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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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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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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2쪽

46화 대괴수 원정단

DUMMY

46화 대괴수 원정단



대괴수 쿠투라.

아프리카 중남부 일대를 돌아다니는 코끼리 형태의 몬스터다.

쿠투라의 가장 무서운 스킬은 바로 [식물변이]

쿠투라가 그 거대한 코와 입으로 괴성을 지르면 주변의 식물들이 변한다.

기본적으로 독을 뿜어내고, 일부는 몬스터화 한다.

한번 변이하면 거의 한 달이나 그렇게 유지되니 쿠투라 주변의 정글과 초원은 모두 변이된 상태로 봐야 한다.


“본체도 문제지만, 독을 뿜어내는 나무와 풀 사이에서 싸워야 해요. 방독마스크가 벗겨지는 순간 카칸과 신수아 헌터는 몰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카탈리나 호슬로가 브리핑을 하니 사람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것을 들었다.


“독도 독이고, 식물 중에 완전히 몬스터화해서 움직이는 것들도 큰 문제에요. 뿌리가 갑자기 땅을 뚫고 나와 사람을 옭아맬 수 있어요.”

“그것도 위험하겠네요.”

“카칸과 신수아 헌터 빼고요. 다른 멤버들이 문제죠.”


카탈리나 호슬로는 슬쩍 시선을 돌려 카나모토 히미코를 보았다.

카나모토 히미코는 놀란 표정으로 저요? 하고 입술만 달짝 거렸다.

지금 정해진 공략대 멤버는 넷, 카칸, 신수아, 카나모토 히미코, 카탈리나 호슬로다.


식물변이 문제가 카칸과 신수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하니 남은 건 둘이다.


“저, 저도 몸을 화염으로 감싸고 있으면 되요. 반나절은 버틸 수 있어요.”

“너는 플레임 노바 써야지.”

“아, 그렇구나. 플레임 노바 쓰면 화염배리어 못 써요.”


카칸은 카탈리나 호슬로를 보며 말했다.


“대책은 있습니까?”

“멤버 한 명 더 넣죠. A등급 헌터인데, 쿠투라와의 싸움에 직접 도움을 줄 건 아니고, 잡스러운 주변환경이나 공격으로부터 후열을 보호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요.”

“주능력은 뭔가요?”

“공간왜곡이요.”

“아, 확실히 공간왜곡이면 독이든 뿌리공격이든 상관없겠군요.”


공간왜곡 능력자는 가장 희귀부류이고 쓰임새가 많아 가치가 높다.

제일 많이 쓰이는 곳은 바로 던전의 핵을 빼내서 사관고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봉인사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던전의 핵을 빼내기 때문에 공간왜곡 능력자가 있으면 그 나라는 헌터전문교육시설 하나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능력자가 던전핵을 안 빼고 대괴수 공략대에 참가한다고?


“비공식 헌터에요. 방랑벽이 심해서 절대 한 곳에 오래 못 머물러 있어요. 국가에 소속되면 던전핵 관리자가 될 걸 알기에 헌터등록도 안 하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중인데, 대괴수 구경하러 가자고 하니 바로 승낙하네요.”

“아, 방랑벽...”


그런 사람이라면 헌터등록 못 하지.

등록하는 순간 특별관리대상이 되고, 던전핵 빼서 관리하면 아예 다른 곳으로 이동을 못 한다.

카탈리나 호슬로가 추천하는 여자는 사라 브라이먼이라는 이름으로 베네수엘라 뉴 미녀사관학교 출신 모델이라고 했다.

나이는 올해 29, 베네수엘라는 최후까지 남아서 버텼던 남아메리카의 국가인데, 이들은 원래 자국에 미녀가 많은 점을 이용, 미인계로 세계의 헌터들을 유혹해서 자국을 방어하는 전략을 행했다.

원래 있던 미녀사관학교를 부활시켜 뉴 미녀사관학교라 명명했는데, 이게 알고 보면 헌터사관학교이기도 했다.

헌터사관학교의 학생을 운동능력등의 신체능력이 아니라 외모로 뽑은 것이다.

그래서 미녀 헌터가 많기로 유명했고, 그녀들은 모두 외국 헌터들과 연애결혼을 하라는 국가의 지침에 따랐다.

이 정책은 꽤 효과가 있어서 남아메리카의 모든 국가들이 멸망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점점 심해지는 몬스터웨이브를 막을 수는 없기에 결국 텍사스로 이주했다.

현재 텍사스에 뉴 미녀사관학교가 있는데, 이것이 텍사스가 빠르게 재건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는 소문이 있다.


연상의 남미 모델 여헌터라...카탈리나 호슬로만 해도 그쪽 라인인데, 여기 한 명이 더 불어난다고 하니 살짝 걱정이 되었다.

보는 눈이 즐거우니 괜찮으려나?


“공간왜곡능력자면 거의 모든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후열보호에는 최적화 되어 있군요. 좋습니다.”


카칸이 허락하자 다음 날 사라 브라이먼이 왔다. 이미 카이로에 대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인상, 동양인의 피가 섞인 듯 황백혼혈이고, 몸매도 글래머라기 보다는 선이 가는 슬렌더 쪽에 가깝다.

키도 164cm로 서양인 치고는 작은 편이고.

무엇보다 동안인데, 상당히 소녀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거의 은발에 가까운 플래티넘 블론드로 아주 밝은 회색 눈동자와 더불어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사라 브라이먼이에요. 취미는 여행과 요리, 종교는 없어요.”


소개팅 아니니 취미 종교는 말씀 안 하셔도 되는데...

카칸은 사라 브라이먼과 악수를 했고, 다른 멤버들도 미소로 환영해 주었다.


그 뒤 준비는 착착 진행되어 밀림의 이동수단으로 쓸 비전자부속 장갑차 두 대에 각종 화기, 간이숙박시설과 생활용품, 식품 등등이 차곡차곡 실렸다.


“드디어 아프리카 정글 탐험을 해보네요. 아프리카 정글과 아마존 정글의 차이점을 알고 싶어서 계속 오고 싶었는데, 아무리 제가 공간왜곡능력자라고 해도 쿠투라 영역까지는 감히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아마존은 가 보셨습니까?”

“남미 지역은 대부분 가 봤어요. 공간왜곡 능력이 좋은 게 그거잖아요. 저 혼자 돌아다니면 몬스터와 싸울 일이 없거든요.”


사라 브라이먼의 말대로다. 그래서 던전핵을 빼는 방법이 발견되기 전까지 공간왜곡자는 주로 수색 업무를 보았다.


결계사와는 다르게 공간왜곡자는 단순히 감각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공간을 왜곡하기 때문에 범위공격에 맞아도 피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자신보다 윗등급의 공격에는 공간왜곡이 먹히지 않는다.

또한 동급의 능력이나 스킬의 경우 노리고 쏘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다.


즉, A등급 헌터인 사라 브라이먼은 B등급 이하의 몬스터가 쓰는 모든 스킬을 회피할 수 있고, 대부분의 A등급 몬스터의 스킬도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

하지만 대괴수를 비롯한 일부 S등급 몬스터에게는 약하기 때문에 대괴수 영역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


카탈리나 호슬로는 덧붙여서 말했다.


“급하면 저도 공격을 막거나 회피하는 수법이 있으니, 저하고 사라가 같이 있으면 후열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에요.”


혼자서도 다 막을 수 있는 거 아님? 카칸은 그런 눈빛으로 카탈리나 호슬로를 보았다.

하지만 카나모토 히미코와 신수아가 있으니 자신의 힘을 다 드러내고 싶지 않나 보다.

뭐, 이 기회에 공간왜곡자 한 명 알게 됐으니 좋고.


준비가 끝나자마자 출발을 하니 사막 사이를 뚫고 오아시스를 몇 개 거치니 초원지대가 시작되었다.


“아직 더 가야 되요.”


카탈리나 호슬로는 이동거리를 계산해보고 말했다. 출발 전 위성으로 확인한 쿠투라의 위치는 이곳에서 더 남쪽으로 가서 정글지대에 진입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은 이쯤에서 야영 하죠.”

“와! 밥 타임이다.”

“제가 재료 다듬을 게요.”


카노모토 히미코와 신수아가 좋다고 환호성을 지른다.

사라 브라이먼이 취미가 요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알고 보니 취미는 여행이고 특기가 요리였다.

각종 요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의 주장으로 가능한 한 많은 식재료를 실고 왔는데, 그 보람이 있었다.

카노모토 히미코와 신수아는 이 기회에 신부수업을 한다고 사라 브라이먼에게 요리의 기초를 배우고, 사람들은 매일 저녁은 쉐프가 요리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후훗, 내가 이래서 사라를 넣자고 한 거거든요. 올적 갈적 군용식량만 먹으면서 어떻게 다녀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보름 이상 야영생활을 해야 하는데.”

“말씀하시는 거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사라 헌터님이 괜찮으시다면 앞으로는 무조건 참가를 요청드려야겠군요.”


없었을 땐 몰랐는데, 일단 제대로 된 식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필수적인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역시 여행은 쉐프와 함께 해야지. 암.

카칸은 알맞게 익혀진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속으로 다짐했다.


*


대부분의 대괴수가 그렇듯, 쿠투라도 덩치가 커서 거의 10km밖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정글의 나무가 꽤 큰데도 쿠투라의 무릎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서 있네요. 지금은 건드리면 안 되요.”


쿠투라가 두 발로 서 있을 때는 절대 싸우면 안 된다는 게 그동안의 연구조사 결과다.

쿠투라의 특징 중 하나가 힘을 축척했다가 일거에 발산한다는 것인데, 그때 두 다리로 선다.


“이 뒤에 이동을 할 거고, 이동한 곳에서 힘을 발산할 테니 그 후에 공격하면 될 거예요.”

“기다립시다. 서두를 필요 없으니.”


일행은 삼일을 그 자리에서 더 접근하지 않고 기다렸다.

쿠투라는 드디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정하고 남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일행이 있는 곳과는 정 반대편이었다.


“따라가요?”

“방향 확인했으니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힘의 발산이 어느정도까지 파장을 미치는 지 아직 제대로 확인된 바 없으니.”


일행은 다시 하루를 기다렸다.

이제 쿠투라는 완전히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다.

그때서야 슬슬 쿠투라의 뒤를 쫓기 시작했는데, 쿠투라는 삼일 정도 쉬지 않고 걸었고, 일행은 그걸 따라잡는 데 차를 타고 일주일이 걸렸다.

정글지대라서 차의 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수백 km를 이동한 것은 틀림없다.

슬슬 지켜갈 무렵, 갑자기 쿠투라가 있는 방향으로부터 충격파가 밀어닥쳤다.




사라 브라이먼이 급히 공간을 왜곡시켰지만 충격파는 그것을 뚫고 들어왔다.

신수아가 앞으로 튀어나가며 오러배리어를 전력으로 펼치니 겨우 타고 있던 장갑차를 지킬 수 있었다.

다른 장갑차는 파괴되었다.

운전하던 카칸과 조수석의 카탈리나 호슬로는 멀쩡했지만 장갑차에 실은 대부분의 장비는 가루가 되다시피 분해되어 버렸다.


“카탈리나 양?”

“왜요?”

“안 막으십니까?”

“사람들 보잖아요. 사라가 다 좋은데 입이 조금 가벼워요. 쟤 앞에서는 함부로 능력 못 쓰거든요.”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다행이 이쪽에는 중요한 자원을 실지 않았다. 장갑차 크기도 같은 크기가 아니라 이쪽은 기동 중시형이라 작고 가벼운 쪽이다.


“생각보다 충격파의 범위와 힘의 크기가 강했군요. 하지만 이제 우리 차례죠. 갑시다.”


카칸은 지난 며칠간 잘 타고 다닌 장갑차의 복수를 위해 쿠투라를 향해 나아갔다.

반나절을 더 가니 드디어 쿠투라의 모습이 보였다.

네 발로 서 있는 것이 힘을 다 발산한 모양이다.

쿠투라 주변은 거대한 공터가 되어 있었다. 중심부분은 거의 크레이터처럼 움푹 패였는데, 이게 강줄기 한 가운데에서 일을 벌인 거라 물이 흘러들어와 호수처럼 되어 있었다.

이때가 공격할 최적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며칠만 지나면 주변에 수풀이 자라나는데, 그게 다 식물변이로 변해버리면 전투 환경이 상당히 혹독해진다.


“저 모습을 보면 코끼리가 아닌 하마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물에 둥둥 떠서 등하고 코만 내밀고 있다니...”


바즈라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 저러다가 몸을 휙 뒤집으면?

등에 올라탔는데 그걸 당하면 순식간에 물속에 빨려 들어가 깔릴 수 있다.


사라 브라이먼이 주변을 살펴보며 말했다.


“강줄기가 그리 크지 않네요. 그냥 큰 개천 느낌이니 제가 공간왜곡으로 막을 수 있어요.”

“오, 그러면 물이 금방 줄겠군요.”

“땅이 패인 게 있으니 싹 비우진 못하고, 약 10m정도는 물이 고일 거 같네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쿠투라의 발목수준이니.”


10m깊이의 물웅덩이에서는 몸을 그렇게 확 뒤집지는 못하리라.

카칸은 생각보다 사라 브라이먼의 역할이 적지 않음을 깨닫고 잘 데리고 왔다고 기뻐했다.

일행은 강 상류 쪽으로 이동을 해서 전투준비를 했고, 밤이 되자 드디어 공격을 시작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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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하늘바람탑 +1 24.04.03 546 23 11쪽
52 52화 반격의 실마리 24.03.31 645 30 14쪽
51 51화 파리 공방전 +1 24.03.29 745 29 12쪽
50 50화 땅의 경계 24.03.28 758 32 11쪽
49 49화 서호수의 스킬 24.03.26 928 36 11쪽
48 48화 7대죄 +2 24.03.25 899 35 12쪽
47 47화 쿠투라 24.03.23 1,038 37 11쪽
» 46화 대괴수 원정단 24.03.22 1,078 36 12쪽
45 45화 토지매매 +2 24.03.21 1,160 46 12쪽
44 44화 대탈주 혼란 +1 24.03.20 1,195 44 12쪽
43 43화 후지산 조사단 +1 24.03.19 1,278 43 12쪽
42 42화 동아시아권의 패자 +2 24.03.18 1,372 40 12쪽
41 41화 인류의 반격 24.03.16 1,481 43 11쪽
40 40화 나쁜 놈은 차원상점 24.03.16 1,514 49 13쪽
39 39화 이란성 쌍둥이 +1 24.03.14 1,539 49 14쪽
38 38화 S등급 던전-5 24.03.13 1,597 48 13쪽
37 37화 S등급 던전-4 +1 24.03.12 1,640 47 12쪽
36 36화 S등급 던전-3 24.03.11 1,753 47 12쪽
35 35화 S등급 던전_2 24.03.10 1,834 47 13쪽
34 34화 S등급 던전-1 24.03.10 1,921 49 14쪽
33 33화 저마다의 계획 +2 24.03.09 1,921 54 13쪽
32 32화 최강의 3인 +1 24.03.09 2,010 54 12쪽
31 31화 인류가 힘을 합할 때 24.03.08 2,062 53 11쪽
30 30화 물에 사는 대괴수 24.03.07 2,112 52 14쪽
29 29화 인류동맹 +1 24.03.06 2,250 57 12쪽
28 28화 변화의 시대 +2 24.03.05 2,272 58 14쪽
27 27화 적기사 +2 24.03.04 2,270 61 14쪽
26 26화 차이나-멕시코 연합 24.03.03 2,249 63 12쪽
25 25화 추격 +1 24.03.02 2,260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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