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JaVuK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김주광
작품등록일 :
2018.10.24 20:37
최근연재일 :
2018.11.17 11:3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5,103
추천수 :
4,055
글자수 :
140,179

작성
18.11.02 22:18
조회
4,954
추천
141
글자
13쪽

숙련자의 던전지침서-18

DUMMY

#1


똑...똑...


“그래도 공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네.”


정후는 미끌거리는 벽면을 손으로 쓸며 말했다.

던전들도 구조에 따라 숨쉬기 괴로운 곳이 있고 나름 괜찮은 곳이 있다. 결국은 뭐 복불복이라는 소리다.


-리젠 현상도 보이지 않고...”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려.


-설명충이라 그래.


-심심하냐?


-그런 거지.


그렇다. 정후는 심심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적적한 이 분위기가 싫다.

게임의 레벨링시스템처럼 적재적소에 괴수가 있는 것이 아니니 당연하지만 어쨌건 불만이 크다. 십수 년 만에 드디어 던전다운 던전에 들어왔는데 괴수가 보이지 않는다니...


-그래도 혼자 잘도 다니네. 이런 어둠 속을 말이야.


-당연하지. 이따위 3티어 던전에서 헤매면 내가 먹은 던전 짬밥이 아깝지.


-확 괴수 떼거지나 나와라.


-그럼 나야 감사하지.


레드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나 걸었을까. 바닥을 쓰는 미세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정후의 얼굴에 화색이 피어 오른다.


“좋아. 간만에 손님이군.”


정후는 등에 메고 있던 철창을 뽑아 들었다.

창이라는 장병기를 휘두르는 데는 그리 넓지 않지만 나름 운신할 만한 공간은 된다.

소리가 점차 커진다. 잠시 후 어둠을 뚫고 커다란 삼각두가 모습을 드러냈다.


3티어 괴수 록스네이크

길이는 대략 4~5m가량이며 몸 전체가 딱딱한 바위 같은 재질로 되어 있음에도 기어오는데 소음이 전혀 없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든 그 단단함이 바위와도 같아 평범한 방법으로는 절대 공략할 수 없다. 3티어 괴수이기에 마나를 사용하는 이 록스네이크는 마나의 기운을 내포한 강력한 신경독과 그에 상응하는 바위보다 단단한 외피를 지니고 있었다.


쉬이잇!


정후를 발견한 록스네이크의 눈이 번쩍한다.

오랜만에 맛있는 먹이를 발견했으니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기 전에 어서 뱃속에 감추고 싶은 것이리라. 놈은 그대로 정후에게 달려들었다. 그 몸과는 어울리지 않을 날렵함이다. 그렇지만 창을 곧추세운 정후는 그 기세에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마저 그려지고 있었다.


“고맙다!”


[증폭]


[근력이 200% 증가했습니다.]


콰콰쾅!!!


정후는 입을 쩌억 벌리고 달려들던 록스네이크의 입천장과 머리를 창으로 꿰뚫어 천장에 박아버렸다. 순간 증폭이라는 정후만의 증폭 노하우로 아주 찰나 증폭을 극대화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마정석폭탄이야 소모품이니 한계까지 밀어 넣을 수 있다지만 자신의 몸에 그런 짓을 했다가는 금방 망가진다.


끼아아악!


고통에 마구 몸부림치지만, 창을 쥔 정후는 손을 놓지 않았다. 꼬리를 움직여 정후를 후려치려고 하지만 정후는 얄밉게도 꼬리 반대편으로 요리조리 돌며 그 공격을 피해냈다. 약 3분여가 지나자 몸부림이 사라진다.


단 한방!


락스네이크의 급소를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짓이다.


“하나 가볍게 끝냈네.”


만약 이전에 이 록스네이크를 공략했던 투지길드의 파티가 이 광경을 봤으면 모두 놀라 자빠졌을 것이다. 파티 단위로 덤벼도 5분 정도는 고전해야 할 놈을 단 한방에 침묵시켰으니 말이다.

록스네이크의 머리에 손을 올리자 기운이 흘러들어와 복수의 심장으로 흡수된다.

도축용단검을 뽑아든 정후는 머리 옆부분을 그은 후 손을 쑥 집어넣었다. 몇 차례 뒤적거리던 그는 연녹색 덩어리 하나를 꺼내 딸려 나온 것들을 단검으로 툭툭 쳐냈다.


-그게 뭐냐?


-독샘


-어디 쓰는데?


-독이 독으로 쓰지 뭘로 쓰냐. 재료만 되면 약으로도 쓸 수 있고...


록스네이크의 독샘은 그 자체로 쓰면 강력한 신경독이지만 몇 가지를 더 첨가하면 꽤 괜찮은 해독포션이 된다. 아공간에서 큼지막한 비닐백을 꺼내 독샘을 집어넣은 뒤 다시금 록스네이크 이곳저곳에 칼질을 하고 손을 집어넣었다. 돌 같은 재질로 된 등껍질 부분은 칼이 들어가지 않지만, 아랫부분 비늘에 역으로 칼집을 넣으면 어느 정도 톱질은 가능하다.


-뭐 찾아?


-역시 없네. 마정석


-없다니까. 욕심은...


-그냥 혹시나 했다.


손에 묻은 체액을 던전 벽에 슥슥 닦은 정후는 다시금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마리당 얻는 경험치가 대략 16%다. 아직 낮은 레벨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 물론 3티어 괴수를 혼자 독식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정후가 아니라면 절대 록스네이크를 혼자 상대하지 못하리라.


-이 정도 속도면 3마리 잡으면 1레벨 업이네.


정후가 히죽 웃었다.

이렇게 레벨업이 쉬운데 과거에는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레벨업을 할수록 요구 경험치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런 성장 속도라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서어서 나오거라. 나오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음정 박자 모두 무시한 정후의 노래가 으스스한 던전 안에 기묘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본래 던전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금기 중에 금기지만 지금 정후의 눈은 반쯤 돌아가 있었다.


-특성 중에 노래 잘 부르는 특성은 없냐?


-아마 있을걸?


특성으로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뭔가 반칙이라고 생각했는지 연예인들이 쉬쉬하기는 했지만 가십기사 따위를 보면 종종 나오는 걸 본 기억은 있다.


-그래. 다음 특성은 그걸 노리자. 맨정신으로는 절대 못 듣겠다.


-음하하하!


#2


“지금 날 보고 이걸 받아들이라는 건가?”


“싫으면 찢으셔도 됩니다.”


서인영은 눈앞에 놓인 한 장의 종이를 바라보며 눈가를 실룩거렸다.

솔직히 마음으로는 이 종이를 찢기보다는 이 종이를 가져온 이를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상대는 투지 길드의 브레인인 남자다.


“언제부터 투지 길드와 해태길드가 이렇게 오만방자해졌지?”


“협정을 먼저 어기신 것은 해방길드 아닙니까? 협정이 무의미하게 되었으니 당연한 처사지요. 제가 이곳에 오면서 길드마스터님을 말리느라 혼났습니다.”


“끙”


상대의 느물거리는 대답에 서인영이 입을 꾹 다물었다. 지금 상대가 말한 길드마스터는 투지길드의 길드마스터였다. 불같은 성격에 머리도 떨어진다. 그렇지만 가볍게 대할 수 없는 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무식한 만큼 강하다면 아마 대한민국최강이 아닐까.


“이게 정말 투지 길드의 뜻인가?”


“그렇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 고작 1티어 던전 따위로 우리와 각을 세우겠다는 건가?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자네도 잘 알 텐데?”


서인영이 말했다.


“저희도 고작 1티어 던전 따위에 이러는 게 아닙니다. 이유는 해방길드가 잘 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후후...그런가.”


서류를 가져온 이가 서인영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잠시 간 눈싸움이 오간다. 물론 지금 둘은 조금 다른 사실을 가지고 눈싸움을 하는 중이다.


‘일부러 도발했는데도 안넘어오는군. 은살이 이용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 이런 선문답도 필요 없을 텐 데...’


‘그동안 물밑에서 야금야금 진행하던 걸 들킨건가. 제길...’


한쪽은 증거가 없어 일부러 자극하여 떠보는 중이고 한쪽은 그동안 해온 짓이 있어 지레짐작하고 있다.


“알겠네. 회의해 보지.”


“알겠습니다.”


서인영의 말에 상대 또한 그를 자극할 마음이 없는지 고개를 숙인 채 마스터룸을 나섰다.


그가 나가자 곧이어 신창진이 들어왔다. 그는 말없이 서인영의 앞에 놓인 종이를 읽은 후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된 거지?”


“정보가 샜습니다.”


“어떤 놈이 주둥이를 놀렸냐는 거다.”


자신의 동생이 새롭게 발견된 던전에 접근했다가 숲트롤에게 죽은 것은 기밀 중에 기밀이었다.


“스파이겠지요.”


“큭.”


신창진의 대답에 서인영이 입을 다물었다. 자신들 또한 다른 두 길드에 스파이를 심어뒀는데 상대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신정후를 맞이했던 군인과 그 사실을 아는 이들의 입은 막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나보다. 물론 이 사실을 다른 길드에 알린 것은 정후였다.


요새를 나가기 전 민기라는 꼬맹이를 통해 해태길드에 알렸다. 고작 꼬맹이 하나가 해태길드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겠지만 정후는 민기를 잘 알고 있었다. 회귀 전에 연을 쌓았었으니까. 정후의 편지를 받은 해태길드의 길드마스터는 당연히 그 정보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고 투지길드를 끌어들여 해방길드의 앞에 세웠다.


“이래서는 의미 없는 짓이 되어버리고 말았군.”


숨기려 했는데 터져 버렸으니 정후를 처리하려던 계획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중간에 멈출 수는 없는 일이지. 놈의 처리는?”


“은살을 보내 뒀으니 지금쯤 처리했을 겁니다.”


창진의 말에 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한 처사이기는 하지만 매사에 철저한 면이 있는 그다. 모자란 것보다는 과한 게 낫다.

은살의 암습은 자신조차도 피할 자신이 없다.

하물며 고작 E급 가디언 딱지 붙인 신정후가 피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두 번은 없다.”


“명심하겠습니다.”


관철을 통해 정후를 처리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정후가 요새 밖으로 나가자 창진은 곧바로 은살을 소환해 정후를 뒤쫓게 했다. 은살의 실력이라면 정후는 이미 저승 명부에 적을 올린 것과 같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뭐가 말인가?”


서인영의 물음에 창진이 서류를 다시 한번 훑었다.


새롭게 발견된 던전의 소유권은 저들끼리 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그 둘의 세력이 해방길드를 뛰어넘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해방길드와 선을 가르는 짓은 하지 않는다.


“투지길드가 너무 노골적입니다. 아무리 길드마스터 놈이 멍청이라도 그 밑에 있는 녀석들도 바보는 아닌데...고작 1티어 던전으로...”


길드는 무력만으로 관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들과 이렇게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을 알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아직 투지길드의 던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


“그건 네가 알아서 파보고...일단 던전에 투입된 이들을 소집시켜.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을 비워뒀다가 당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


“실행하겠습니다.”


"녀석들에게도 연락해. 어쩌면 놈들의 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


창진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나가자 마스터룸에는 서인영만이 남았다.


“불꽃태세 허장균, 흑여우 박주희”


그는 투지길드와 해태길드 길드마스터의 이름을 각각 읊조렸다.


“한판 붙어보자는 거겠지. 오냐. 피하지 않는다.”


#2



#1


“캬아아아!”


“웃차!”


거대한 입의 습격을 피하며 정후의 창이 록스네이크의 눈을 푹 찔렀다.

얕게 찌르기는 했지만, 진절머리를 치며 뒤로 물러서는 폼이 꽤 타격을 입은 것 같다.


“아프냐?”


“키르르륵!”


“곧 끝내줄게.”


“캬아아!”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입을 쩍 벌리며 달려든다.


“고마워.”


[증폭]


[근력이 200% 증폭되었습니다.]


푸우우욱!


역시나 같은 패턴으로 천장에 꽂아버린 정후는 이번에도 록스네이크의 꼬리를 피해 다닌다.


-넌 도발에도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설마, 저 녀석들이 내 말을 알아듣는다는 거냐?


-그건 나도 모르지. 그런데 네가 그렇게 한마디씩 툭툭 던질 때마다 저놈들이 광분하면서 달려들잖아?


-뭐, 그건 그렇지.


레드의 말에 딱히 반박할 생각이 없는 정후는 익숙한 손길로 록스네이크의 머리에 손을 올려 마나를 빨아들이고 옆구리를 파헤쳐 독샘을 끄집어냈다.


현재까지 총 21마리의 록스네이크를 레이드했다.

숫자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다면 도축하고 얻은 독샘이 21개니까 안다.


레벨은 3개를 올렸고 복수의심장의 숙련도는 1%가 더 올랐다.

그 외에도 근접무기술이나 재생의 숙련도가 조금씩 상승했는데 가장 기쁜 것은 새로운 특성 하나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단단한 피부[E급] 숙련도:0.1%


피부의 강도를 높여주는 패시브 특성이다.

비슷한 효과를 가진 상위 특성들도 많지만 언제나 말했듯 특성은 다다익선이다.

재생과 단단한피부의 시너지라면 자잘한 공격은 무시한 채 상대의 급소를 노릴 수 있다.


단단한 피부를 얻은 후 정후는 좀 더 과감하게 록스네이크의 급소를 노릴 수 있었고 진행이 한층 빨라졌다. 정후가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진입한 지 17시간 지났네.”


중간에 8시간 정도 쉰 것을 제외하고는 9시간 동안 레이드해서 록스네이크 21마리를 잡았다. 15레벨... 지금이라면 서인규 따위는 한 트럭이 덤벼도 자신 있다. 물론 그를 습격한 은살은 다시 만나기 싫다. 마나소모가 상당하므로 자주 쓰지는 않지만, 은신은 그만큼 사기적인 능력이었다. 만약 그때 정후의 아공간에 하피의 발이 없었다면 어쩌면 당하는 것은 그가 되었을 수도 있었으리라.


작가의말

변경점이 좀 있습니다.

-소제목을 넣기로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가 늦은 점 사과 드립니다. +4 18.11.11 1,163 0 -
26 연재 중지 공지입니다. +5 18.11.17 2,988 10 1쪽
25 진정한 증폭의 모습-24 +11 18.11.09 3,326 141 12쪽
24 융합의진정한무서운점하나-24 +10 18.11.08 3,387 123 12쪽
23 초고속연산-23 +13 18.11.07 3,405 133 13쪽
22 물밑 접촉 +7 18.11.06 3,733 139 13쪽
21 레벨업에 부스터 달기-21 +8 18.11.05 4,245 155 13쪽
20 복수의 서 제 1장 권속의 장-20 +9 18.11.04 4,404 132 14쪽
19 아티펙트-19 +18 18.11.03 4,699 145 12쪽
» 숙련자의 던전지침서-18 +8 18.11.02 4,954 141 13쪽
17 뒤집어주마.-17 +6 18.11.01 5,307 140 14쪽
16 암살자 은살-16 +8 18.10.31 5,486 166 13쪽
15 증폭이라 함은...-15 +4 18.10.30 5,850 162 13쪽
14 홀로 나들이-14 +8 18.10.29 5,908 144 12쪽
13 고맙다. 잘쓸게.-13 (수정) +7 18.10.29 5,702 156 13쪽
12 결투? -12 +7 18.10.28 6,341 159 12쪽
11 악어의 눈물-11 +8 18.10.27 6,621 159 13쪽
10 결투다. 새끼야-10(수정) +10 18.10.26 6,897 161 11쪽
9 복수는 차근차근-9 +7 18.10.26 6,993 165 13쪽
8 뭘 또 이런 걸 다...-8 +4 18.10.26 7,281 155 12쪽
7 너 대단한 놈이구나?-7 +9 18.10.25 7,627 175 11쪽
6 대충 알겠네.-6 (수정) +15 18.10.25 7,809 196 13쪽
5 간보기-5 +5 18.10.25 8,072 161 11쪽
4 조촐한 악연-4 (수정) +10 18.10.25 8,746 171 13쪽
3 부당계약-3 +15 18.10.24 10,363 198 13쪽
2 회귀자-2 +12 18.10.24 11,370 211 12쪽
1 프롤로그-1 +25 18.10.24 13,548 257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