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JaVuK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김주광
작품등록일 :
2018.10.24 20:37
최근연재일 :
2018.11.17 11:3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5,081
추천수 :
4,055
글자수 :
140,179

작성
18.11.06 19:35
조회
3,732
추천
139
글자
13쪽

물밑 접촉

DUMMY

#1


“제 트리거를 푸는 방법을 아신다고요?”


“알다마다...”


“뭔데요?”


민기의 물음에 정후가 씨익 웃으며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맨입으로는 안 되지.”


정후의 대답에 실망했는지 민기가 인상을 찌푸렸다.


“쳇, 어른들이란 역시...”


“조건이 하나 있다.”


“뭔데요?”


정후의 말에 민기가 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내 동료가 되라.”


밑도 끝도 없는 황당한 제안이다.

민기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아마 무력의 차이만 아니면 한 대 후려갈기고 싶은 눈치다.


-그게 통하겠냐? 멍청아.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좀 중2병 스럽게 말하면 통할 줄 알았지.


-넌 좋겠다.


-뭐가?


-단순해서 스트레스 덜 받을 거 같아.


-계약사기 당하신 어떤 분에게 들을 소리는 아닌데?


-이 자식이 아픈 부분을!


레드와 머릿속에서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민기가 말했다.


“왜 저에요?”


“넌 강해질 테니까.”


별걸 다 묻는다는 듯 답하자 민기의 표정에는 더욱 믿을 수 없다는 기색만 역력하다.

대체 뭘 알고 있기에 자신이 강해질거라 이야기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뭔가 믿음이 가야 하는데 대화를 나눌수록 믿음이 오히려 사라진다.


“제 원수가 누군지도 아나요?”


“알아. 형제단”


정후의 대답에 민기의 눈이 마구 흔들린다.

그리고 떨리는 음색으로 말했다.


“저, 저는 형제단을 몰살시킬 거에요.”


고작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그 말속에는 진득한 살기가 묻어 있다.


“응. 나도 도와줄 생각이야.”


“쉽게 말하지 말아요!”


소리치는 민기를 바라보며 정후는 안쓰러움을 느꼈다.

자신 또한 거대한 세력을 지닌 이들을 적으로 두고 있지만, 이 어린아이 또한 만만치 않은 놈들을 원수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그리고...”


“그리고?”


“해방길드에도 형제단이 있어요. 형은 해방길드와도 싸울 수 있어요?”


민기의 말에 이번에는 정후의 눈이 커졌다.

그것은 그도 몰랐던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째서 민기가 가디언이라는 것을 숨겼는지도 깨달았다.


“그놈들이 널 알아?”


“아는 얼굴이 있어요. 그놈도 저를 알죠.”


“누구지?”


“해방길드의 부길드마스터요.”


신창진, 길드마스터의 브레인이며 해방길드의 2인자다.

민기의 말대로라면 그의 복수목록에는 해방길드 또한 포함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후는 오히려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를 그렸다.


어차피 레드가 준 퀘스트가 해방길드를 무너뜨리라는 것이다. 자신도 해방길드를 그냥 둘 생각은 없었고...오히려 반갑기까지 하다. 정후는 민기에게 먼저 한발 다가서기로 마음 먹었다.


“좋아. 일단 네 트리거 먼저 풀어주지.”


정후의 말에 민기의 눈에 숨길 수 없는 흥분이 어린다.

자신이 그렇게 풀어보려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했던 트리거를 풀어준다고 한다.


“어때?”


“조, 좋아요.”


민기가 고개를 끄덕였고 정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반신반의했었다. 어느 누가 느닷없이 다가와 너의 숙원을 풀어주겠다고 했다면 믿었을가? 오히려 더욱 경계심을 보였으리라. 아직 어려서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 어쩌면 이 홀로 된 세상에 지쳐 있는 것일지도 모르리라.


“그래. 그럼 일단 나가자.”


“어딜요?”


“네 트리거를 풀 재료들이 있는 곳으로...”


잠시 후 둘은 허름한 주택가를 벗어났다. 앞서 걷는 정후의 뒤를 쫄레쫄레 따라가던 민기는 정후가 도착한 곳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팔달서점’


밑에는 큼지막하게 ‘중고책 사고팜’ 이라고 써져 있다.


“여길 왜요?”


“일단 들어와 봐.”


정후의 말에 민기가 하는 수 없이 그를 따라 책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양손에 책이 한가득 든 비닐봉지를 든 민기가 힘겹게 걸어나왔다.


“이...이걸 왜...”


민기는 지금 자신의 양손에 들린 비닐봉지 속의 물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정후를 바라봤다. 자신의 트리거가 보통 방법으로는 풀리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비닐봉지 속에 든 책들이 자신의 트리거를 푸는 열쇠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문제집은 왜...”


정후가 책방에서 산 것은 헌 수학문제집이었다. 사회가 이 지경이 되자 가장 먼저 쓸모없게 된 것이 이런 문제집이다. 공교육이라는 것이 무너진 마당에 문제집이 무슨 소용이던가.


민기 또한 부모님께 간단한 사칙연산이나 배운 게 다였다.

그런데 트리거들을 풀어준다며 기껏 그에게 준 것이 수학 문제집이라니...


“풀어. 그게 네 트리거를 푸는 열쇠야.”


“예?”


이런 트리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문제집을 풀면 개화하는 트리거나 있다니...


“닥치고 일단 풀라고... 넌 손해 볼 게 없잖아.”


“끙... 이거면 두 개 다 풀리는 건가요?”


“아니 하나만...”


하나가 어렵다.

다른 하나는 무척 쉬운 편이다. 물론 아는 사람에게는 쉽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것도 어려울 것이다.

민기는 정후가 신용이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믿지 않을 수도 없다.

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힌트 좀 주세요.”


“무슨 힌트?”


“혹시 제 특성 이름도 아세요?”


민기의 물음에 정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건 몰라.”


당연하다. 친구 사이에도 자신의 특성을 남에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트리거를 풀었던 방법도 정말 친해지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엄청나게 좋은 거라는 건 알지. 아무튼 넌 이제부터 닥치고 이 문제집을 다 푼다.”


“끙...형 믿어도 되요?”


“믿어 자식아.”


민기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정후가 배낭에서 5만원 짜리 돈다발 하나를 꺼내 봉지 속에 쑤셔 넣어줬다.


“내가 널 찾을 때까지 트리거 개방해 놔라. 이건 그때까지 생활비”


“아이씨...”


민기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진다. 뜬금없이 수학문제집을 풀게 되었으니 그런 것이리라.


“숙소는 놀숲모텔 알지? 거기로 잡고 가봐. 나도 바쁘다.”


“예에.”


힘 빠진 걸음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니 괴수가 나타나기 이전 학업에 찌들어 살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끝내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마는 정후다.


“자아, 이제 나도 슬슬 볼일을 보러 가 볼까?”


#1


민기와 헤어진 정후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상당히 먼 거리이기에 두 시간 정도 걷자 슬슬 목적했던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간에 가디언들이 지키고 있는 경계를 넘은 정후는 계속해서 북쪽으로 걸었다.

이늑고 도착한 곳은 나름 꽤 깨끗한 번화가다.


‘가디언 백화점’


이곳은 가디언들의 방어구나 무기 소모품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거리를 걷는 가디언들의 숫자가 점차 많아진다.


간간이 무소속 가디언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곳에 있는 가디언들은 대부분 해태길드 소속이다.

그리고 가뜩이나 세 개 길드의 분위기가 안 좋은 이때 낯선 이가 보이면 검문 먼저 하려 든다. 마침 인도 한편에는 해태길드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무소속 가디언들을 검문하고 있다.


정후는 은신을 사용해 가디언 백화점의 정문을 통과한 후 곧바로 계단으로 향했다.

다행히 정후의 은신을 감지한 가디언은 없다. 다섯 개 정도의 층을 오르자 목적했던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곧바로 느껴지는 것은 코를 찌르는 악취와 후끈한 열기... 그리고 소음이다.


탕탕탕! 치이이익!


“원피 그만 넣어!”


“박박 긁어!”


괴수의 가죽을 가공하는 곳이다.

수십 장의 고블린 가죽들이 드럼에 넣어졌다가 꺼내어지고 웃통을 깐 장정들이 그것들을 옮기고 있다. 괴수가 생겨나고 새롭게 생겨난 풍경이다. 물론 이것도 과도기적인 성격이었다. 아직 제작장인들이 제대로 자신들의 특성을 개화하지 못했기에 넘쳐나는 괴수가죽을 가공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일이 힘든지 은신을 끄고 나타난 정후에게 신경쓰는 이는 없다.


‘그리운 얼굴들이네.’


몇몇의 낯이 눈에 익다.

과거 이곳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 정후였다.

좋은 인연도 나쁜 인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박한 사람들이다.

정후는 그들을 지나쳐 공장 한쪽에 있는 조립식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노인이 작업대에 앉아 가죽을 자르고 있다.


“가져왔어?”


다른 사람으로 오해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툭 던진다.

정후는 그 말에 답하지 않은 채 그의 뒤로 걸어갔다.


“음?”


원하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노인의 고개가 돌아갔다.

깊게 파인 주름 곳곳에서 세월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다.


“누구지?”


정후를 발견한 그가 눈을 비비며 꿈뻑거린다. 장시간 세밀한 작업을 했는지 눈에는 피로가 가득하다.


“안녕하십니까. 강 어르신”


정후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흠...”


가디언으로 보이는 정후의 신색에 잠시 흠칫했지만,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자 고개를 갸웃거린다. 강정호 장인, 이 가죽공장의 주인이다.


“뉘슈?”


“신정후라고 합니다.”


처음 듣는 이름이리라.

예전에는 야라던가 임마로 불렸었다.

힘들었던 때였다. 짐꾼으로도 불려지지 않자 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가디언이기에 일반인보다 힘이 쌨고 돈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힘든 공정에 투입되었다.

괴수의 가죽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가공하기가 힘들었다. 무두질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산성의 약물로 가죽을 푹 절여야 한다. 힘들고 고된 시절이었다.


가디언으로 밖으로 나가 괴수를 레이드 할 수만 있다면 금방 이런 생활을 청산할 수 있다라는 헛된 꿈에 빠져 있을 때 그의 마음을 가다듬게 해준 이가 강정호였다.


“무슨 일로 왔지? 의뢰라면 우린 해태길드를 통해서만 받아.”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해태길드에서 관리하는 곳이었다.

대구를 지배하는 세 개의 길드는 각기 특색을 지니고 있었는데 해방길드가 상업과 관련된 지역을 관장한다면 투지 길드는 공업, 마지막으로 해태길드는 이런 부산물가공이나 외부에서 식량을 들여오는 일을 도맡아 했다.


본래대로라면 세 길드가 합심하여 대구를 운영해야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화합보다는 서로 이빨을 드러내기 바쁘다.


“알고 있다면 쉽겠군. 나가게.”


강정호는 손을 휘휘 저었다.

더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것. 아마 가디언만 아니었으면 꺼지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후는 오히려 의자에 앉았다.


“언제까지 숨기고 계실 겁니까?”


“뭘 말인가?”


“특성을 개화하시고서도 그것을 활용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그것을 사용하는 순간 어르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모두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정후의 말에 노인의 어깨가 가늘게 떨린다.


“그렇지만 어르신이 아니라도 제작특성을 발현한 가디언은 이제 속속 나올 겁니다. 물론 어르신만큼의 능력을 보일 수는 없겠지요. 아무리 제작이라는 게 사기적인 힘을 이용한다고 해도 어르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이들은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무슨 의미에서 날 그리 잘 아는 척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성격은 잘 모르나보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작아 보였지만 일어서니 웬만한 장정보다 정정하다.


“내가 이 특성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된다고 해도 네놈의 물건은 만들어 주기 않을 거다. 그러니 꺼져라.”


단호한 노인의 말, 정후는 알고 있다. 노인이 이렇게 말하면 하늘이 두쪽나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노인을 움직일 단 하나의 키워드를 정후는 알고 있었다.


“손녀분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우뚝...


정후의 말에 노인의 어깨가 세차게 떨렸다.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다. 성큼성큼 정후에게 다가선 그가 억센 두 손으로 정후의 양 어깨를 붙잡았다.


“그게 뭐지!”


노인의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노인의 손녀는 병에 걸려 있었다. 흔한 병이 아니다.

아직 병명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괴수사태 이후 발병했고 이전에는 없던 증상들이었기에 괴수와 관련된 병이라는 것만 추측할 뿐이다. 신체 내부로부터 세포들이 괴사를 하는 병이다. 물론 정후도 그 병이 뭔지는 잘 모른다.

노인은 손녀의 병에 대해 이리저리 떠들지 않았으니까.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장난쳐!?”


쾅!


주먹으로 정후의 앞에 테이블을 후려치자 테이블이 내려앉을 듯 흔들거린다.


“모른다고했지 치료방법을 모른다고는 안했습니다.”


정후는 아공간에서 배낭으로 옮겨놨던 비닐백을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그것은 바로 숲트롤의 심장과 아이언스네이크의 독샘이다.

그것을 바라보며 노인의 눈이 좁혀진다.


“이건... 트롤의 심장이군. 그리고 이건...흠”


숲트롤은 도축 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하나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부산물이다.


“아이언스네이크라는 던전보스의 독샘입니다. 몇 가지 부수적인 재료가 더 필요하지만 그건 쉽게 구하실 수 있는 거고요. 어르신께서 가지신 제작 특성의 숙련도 중급에서 제조 가능하신 ‘치유마나의 조끼’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치유마나의 조끼라면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해줄 겁니다. 이것들은 그 치유마나의 조끼라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주재료입니다.”


작가의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가 늦은 점 사과 드립니다. +4 18.11.11 1,163 0 -
26 연재 중지 공지입니다. +5 18.11.17 2,987 10 1쪽
25 진정한 증폭의 모습-24 +11 18.11.09 3,325 141 12쪽
24 융합의진정한무서운점하나-24 +10 18.11.08 3,386 123 12쪽
23 초고속연산-23 +13 18.11.07 3,404 133 13쪽
» 물밑 접촉 +7 18.11.06 3,733 139 13쪽
21 레벨업에 부스터 달기-21 +8 18.11.05 4,245 155 13쪽
20 복수의 서 제 1장 권속의 장-20 +9 18.11.04 4,404 132 14쪽
19 아티펙트-19 +18 18.11.03 4,699 145 12쪽
18 숙련자의 던전지침서-18 +8 18.11.02 4,954 141 13쪽
17 뒤집어주마.-17 +6 18.11.01 5,307 140 14쪽
16 암살자 은살-16 +8 18.10.31 5,485 166 13쪽
15 증폭이라 함은...-15 +4 18.10.30 5,850 162 13쪽
14 홀로 나들이-14 +8 18.10.29 5,908 144 12쪽
13 고맙다. 잘쓸게.-13 (수정) +7 18.10.29 5,702 156 13쪽
12 결투? -12 +7 18.10.28 6,340 159 12쪽
11 악어의 눈물-11 +8 18.10.27 6,621 159 13쪽
10 결투다. 새끼야-10(수정) +10 18.10.26 6,896 161 11쪽
9 복수는 차근차근-9 +7 18.10.26 6,992 165 13쪽
8 뭘 또 이런 걸 다...-8 +4 18.10.26 7,280 155 12쪽
7 너 대단한 놈이구나?-7 +9 18.10.25 7,625 175 11쪽
6 대충 알겠네.-6 (수정) +15 18.10.25 7,807 196 13쪽
5 간보기-5 +5 18.10.25 8,071 161 11쪽
4 조촐한 악연-4 (수정) +10 18.10.25 8,744 171 13쪽
3 부당계약-3 +15 18.10.24 10,362 198 13쪽
2 회귀자-2 +12 18.10.24 11,368 211 12쪽
1 프롤로그-1 +25 18.10.24 13,546 257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