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JaVuK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김주광
작품등록일 :
2018.10.24 20:37
최근연재일 :
2018.11.17 11:3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5,077
추천수 :
4,055
글자수 :
140,179

작성
18.10.27 17:36
조회
6,620
추천
159
글자
13쪽

악어의 눈물-11

DUMMY

#1


“결투?”


웅성웅성


사람들이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결투, 괴수가 나타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초인의 능력을 지닌 가디언들이 나타나자 그들에 대한 통제가 국가시스템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정부는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예외적인 가디언법을 만들었다.

또한 가디언들을 구속할 만한 곳을 운영할 여건도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해당 도시의 길드들에게 치안유지권한 또한 부여했다.


그것들 중 하나, 결투다.

취지는 서로의 명예 어쩌고 하며 거창하게 말했지만 한마디로 지지고 볶든 강한 가디언이 정답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헤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소수자 의견이었을 뿐이다.


“뭐? 뭐?!”


당황한 관철이 얼얼한 볼을 매만지며 말했다.

평소 보이던 모습이 아니다. 게다가 자신은 해방길드의 길드원이다.

정후가 인규와 친구였건 어쨌건 그가 죽은 이상 이 대구에서 해방길드원을 건드리면 가디언 생활은 그걸로 끝이었다.


“너 그게 무슨 의미인 줄은 알고나 있냐?”


“당연히 안다. 그리고 어린새끼가 꼬박꼬박 반말이네.”


정후는 관철보다 두 살 형이다.


“이 새끼가!”


벼락같이 일어선 관철이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대비하고 있던 정후는 이미 뒤로 물러난 상태다.


“사람 많은 곳에서 주먹 휘두르는 게 해방길드원인가?”


“이익! 네가 먼저 쳤잖아.”


“쓰다듬어 준건데 아팠냐? 나보다 레벨도 높은 새끼가...”


“아악! 개새끼!”


이미 원규의 죽음 따위는 머릿속에서 지워졌는지 얼굴이 새빨개진 관철이 정후에게 다시 주먹을 내뻗었다. 흥분한 주먹 따위에 맞을 그가 아니다.


“결투신청을 받았으면 대답을 해야지.”


“하자! 해! 개새끼 죽여버린다!”


“좋아. 결투는 내일 오전이다.”


“지금 그냥 해! 도망치는 거냐?!”


나름 도발한다고 말했지만 정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다.


“네가 뭐라고 헛소리를 하든 상관없다. 그렇지만 지금 난 내 친.구의 시체를 끌고 비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최소한 저들을 집에 데려다 줘야 할 의무가 있다.”


“윽...”

정후의 논리정연한 말에 관철은 입은 다물었다.

괴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동료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하는 숭고한 행위다.

주위의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떳떳한 정후의 모습에 모두가 관철이 그를 너무 심하게 매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때였다.

사람들이 좌우로 열리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왔다.

해방길드의 사람들이다. 모두가 가슴에 해방길드를 상징하는 핏빛 엠블럼을 달았다.

그 선두에 선 이는 다른 이들보다 좀 더 화려한 엠블럼을 차고 있었다.


대구시요새를 삼분하는 해방길드의 길드마스터이며 죽은 서인규의 형인 서인영이다.

군인처럼 머리를 단발로 친 그의 허리에는 특이한 모양의 리볼버 하나와 숏소드가 걸려 있다. 그는 뚜벅뚜벅 걸어가 차 짐칸에 실린 시체를 내려다 봤다.


말은 없지만, 모두가 그의 눈에 비치는 한줄기 눈물 속에 비통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입을 꾹 다물고 한참을 동생의 시신을 바라보던 그가 시선을 돌려 정후를 똑바로 노려본다.

그의 눈 속에는 비통함과 함께 서늘한 살기가 담겨 있다.


“어떻게 된 거지?”


그의 물음에 정후가 마치 다른 이들이 들으면 안 된다는 듯 나직한 목소리로 답했다.


“어제 13시 경 회령리에서 발견된 던전 탐사를 목적으로 파티사냥을 갔습니다. 도착 14시10분 경 도착, 레이드를 시작하여 14시 30분 던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성체 숲트롤 1개체의 습격을 받아 한수희가 레이드아웃 되었고 그대로 레이드를 진행했으나 끝내 중과부적이었습니다.”


“넌? 어떻게 살았지?”


관철과 같은 물음이지만 이번에는 대답해야 한다. 인영이 인규의 형이기 이전에 그는 해방길드의 길드마스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후는 대답하기보다는 품에서 망가진 바디캠을 꺼내 그에게 보였다.


“죄송하지만 그건 이걸로 대신 대답하겠습니다. 여러 사람이 알아서 좋을 게 없지 않습니까.”


정후의 뜻 모를 말에 인영은 정후의 손에 들린 바디캠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그는 그 뜻을 이해하리라.


“좋다. 따라와라. 너! 너! 차 끌고 길드로 와라.”


“예!”


지시를 내린 인영이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정후가 따랐다.

인영을 따라온 길드원들은 마치 정후를 포위하듯 주변을 둘러싼 채 함께 걷고 있었는데 정후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라도 보인다면 곧장 그를 제압할 모양새다.


10분여가 지났을 때 일행은 한 빌딩 앞에 도착했다.

과거에 컨벤션 센터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지금은 해방길드의 길드하우스로 사용되고 있다.


띵...


엘리베이터문이 열렸다.

빈약한 전기사정 속에서 엘리베이터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해방길드의 힘을 엿볼 수 있다. 일행이 모두 올라타자 엘리베이터가 쇠 갈리는 소음을 내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린 곳은 해방길드의 주회의실이었다.


인영이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 때 정후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물려 주시기 바랍니다.”


정후의 말에 인영의 눈썹이 꿈틀한다.


“왜지?”


“해방길드를 위한 겁니다.”


정후의 대답에 잠시 그를 노려보던 그가 뒤따라 들어온 이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그들이 고개를 꾸벅 숙인 후 뒤로 물러섰다. 다만 그들 중 하나만은 오히려 한 발 더 나서서 인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정후가 눈빛으로 의문을 표하자 인영이 말했다.


“창진은 상관없다.”


“알겠습니다.”


인영의 말에 정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을 들어서야 그가 누군지 알았다. 신창진... 해방길드의 부길드마스터임과 동시에 인영의 가장 최측근이며 인영의 브레인이기도 했다. 셋이 안으로 들어서자 정후가 가지고 있던 바디캠을 신창진에게 넘겼다. 그러자 신창진은 바디캠의 뒤에 붙은 뚜껑을 열어 안에서 메모리카드를 꺼냈다.


숲트롤의 입속에서 굴러다니기는 했지만, 메모리카드는 이중삼중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깨끗했다. 그것을 영상재생기에 끼워 넣자 곧이어 인규의 시선을 통해 파티원들의 모습이 모니터에 재생되었다.


-후퇴하자!


숲트롤과 싸우고 있는 정후를 바라보며 인규가 말한다. 그런데 말하는 모양새가 저만치에서 싸우고 있을 정후가 들을 것을 염려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귀에 속삭이는 것 같다.


“응!”


그의 말에 여자의 목소리가 긍정하고 잠시 후 무거운 것을 등에 들쳐 엎은 듯한 인규가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만!”


인영의 외침에 안색이 잔뜩 찌푸려진 신창진이 서둘러 영상재생기를 껐다. 회의실 내에 잠시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 인영은 주먹을 꾹 쥔 채 눈을 감고 있다. 얼마의 침묵이 흘렀을까. 인영의 입이 열렸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영상 속에서 배신자는 오히려 그의 동생이었다.

파티를 위험으로 내몬 것도 그의 동생이었고 싸우고 있는 파티원을 먼저 버린 것도 그의 동생이다. 오히려 그 위험 속에 자신을 배신한 동생의 시체라도 가져와 준 것을 무릎 꿇고 고마워해야 할 판인 것이다.


정후가 어째서 여러 사람이 봐서 좋을 게 없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인영이었다.

정후는 해방길드까지 걱정해 준 것이다. 만약 이 영상을 여러 사람과 함께 봤다면? 어떻게든 이야기가 새나갔을 것이다. 해방길드 길드마스터의 동생이 레이드 도중 파티원을 미끼로 던지고 도망치려 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좀 더 복잡한 속사정이 존재한다.

세 길드가 신경전을 벌이던 던전을 레이드하려고 시도한 이가 해방길드 길드마스터의 동생이다.


“넌 어떻게 살았지?”


“셋을 공격한 틈을 타 창으로 숲트롤의 목을 공격했습니다. 다행히 공격이 먹혀 치명상을 입히자 도망치더군요. 곧바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셋의 시체를 차까지 운반하니 밤이었습니다. 야간 운전에 자신이 없어 날을 새고 복귀한 겁니다.”


정후는 생각해놨던 거짓말을 술술 풀어놨다.

그러자 인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숲트롤을 도망치게 했다고?”


숲트롤은 3티어 괴수다. 정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가 인규보다는 훨씬 약하다고 알고 있는 그였다.


“운이 좋아 숨골을 뚫었습니다.”


“그래. 그렇군.”


정후의 말에 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가 말했다.


“동생을 데려와 줘서 고맙다. 따로 원하는 게 있나?”


“아닙니다. 솔직히 친구가 목숨을 잃는 것을 막지 못한... 크흡”


고개를 떨군 정후가 입술을 악물었다.

마치 삐져나오려는 울음을 삼키려는 듯 고개를 푹 숙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인영이 말했다.


“아니, 내 동생을 데려와 준 보상을 해줘야지. 거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 길드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 해방길드는 어때?”


F급 가디언인 정후에게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해방길드원이 된다는 것은 이 대구시요새에서는 최상위 계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직 제 능력이 그에 못 미친다는 것을 압니다. 어쩌면 이번 일의 원인은 인규가 부족한 저를 파티에 끼워주고 저를 키워주려 한 것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인규는 너를 버렸다.”


“인규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은 그만큼 절망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고맙다.”


정후의 대답에 인영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자신을 버린 친구이건만 그를 끝까지 배려하는 것이다.


“해방길드의 길드마스터가 아닌 인규의 형으로써 보상을 해주고 싶다.”


인영의 말에 잠시 숨을 고른 정후가 말했다.


“저, 그렇다면...”


말을 하던 정후가 조금 망설이듯 입을 달싹거린다.


“뭐지?”


“5티어 마정석이 있으시다면 받고 싶습니다.”


“5티어 마정석?”


정후의 뜻밖의 말에 인영이 반문했다.

해방길드의 길드원이 되는 것을 반려했다. 그럼 남은 것은 돈이나 집 따위다. 그런데 뜬금없이 5티어마정석을 말한다.


“어째서지?”


그의 물음에 잠시 숨을 고른 정후가 대답했다.


“인규가 말하기로 길드마스터께서는 마정석에 폭발속성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으음”


정후의 말에 인영이 작게 신음성을 냈다.

그것은 극비 중에 극비였다. 물론 해방길드의 지도부라면 다 알지만, 외부로는 알려지면, 안되는 이야기다. 가디언은 자신이 지닌 특성을 함부로 떠벌리지 않는다. 하물며 한 길드의 길드마스터가 지닌 특성이다. 그런 비밀을 가벼운 입을 놀려 인규가 정후에게 말한 것이다. 물론 인규는 정후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후일 밝혀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후의 말에 인영은 인규가 정후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단편적으로 알게 되었다. 자신이 신창진과 비밀을 공유하는 것처럼 인규도 정후를 그런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그 5티어 마정석에 내가 폭발속성을 부여해 주기를 바라나?”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 일로 가디언은 언제 어디서 돌발적인 상황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상황이 닥치면 저항할 최후의 한 수를 가지고 싶습니다.”


“그렇군. 이해했다.”


정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인영이 창진에게 말했다.


“길드창고에 5티어마정석이 있나?”


“예.”


“그래. 그럼 내 이름으로 하나 분출하지.”


“알겠습니다.”


“부여가 끝난 마정석은 내일 아침 길드하우스 앞에서 주지. 폭발속성이 부여된 마정석의 사용방법은 알고 있나?”


“예. 인규에게 들었습니다.”


“후우, 그렇군.”


가급적 길드의 비밀무기로 남기고 싶어 쉬쉬하던 내용을 친구라고 전부 떠벌린 동생에 대해 잠시 한숨을 내쉰 인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정후의 입장에서는 참 여러모로 쓸모있는 인규다. 재수는 없었지만...


“그래. 그럼 그거면 되나?”


“저, 하나 더 청이 있습니다.”


“편히 말하도록...”


“예. 다른 게 아니라 승급심사를 받고 싶습니다.”


“승급심사?”


“예. 외부로 나가는 것은 길드에서 E급으로 인증받은 가디언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외부로 나가고 싶은가?”


“예.”


“어째서지?”


“괴수를 잡아 강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 말을 하며 정후는 인영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정후의 눈에는 괴수에게 친구를 잃은 비장한 분노가 이글이글 불타고 있다.

악물었던 입술에서 피가 묻어있다.


“해방길드원이 되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인영이 말했다. 정후는 굳이 편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정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더 이상 폐를 끼치기는 싫습니다.”


“음.”


잠시 심사숙고하던 인영이 말했다.


“좋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청이 있다면 승급심사 방식은 쟁투 그리고 쟁투 대상자는 관철로 하고 싶습니다.”


“자네 그게 무슨 말인지 아나?”


작가의말

추워졌네요.

선작과 추천은 글쟁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모두...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자의 복수지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가 늦은 점 사과 드립니다. +4 18.11.11 1,163 0 -
26 연재 중지 공지입니다. +5 18.11.17 2,987 10 1쪽
25 진정한 증폭의 모습-24 +11 18.11.09 3,325 141 12쪽
24 융합의진정한무서운점하나-24 +10 18.11.08 3,386 123 12쪽
23 초고속연산-23 +13 18.11.07 3,404 133 13쪽
22 물밑 접촉 +7 18.11.06 3,732 139 13쪽
21 레벨업에 부스터 달기-21 +8 18.11.05 4,245 155 13쪽
20 복수의 서 제 1장 권속의 장-20 +9 18.11.04 4,403 132 14쪽
19 아티펙트-19 +18 18.11.03 4,699 145 12쪽
18 숙련자의 던전지침서-18 +8 18.11.02 4,954 141 13쪽
17 뒤집어주마.-17 +6 18.11.01 5,307 140 14쪽
16 암살자 은살-16 +8 18.10.31 5,485 166 13쪽
15 증폭이라 함은...-15 +4 18.10.30 5,850 162 13쪽
14 홀로 나들이-14 +8 18.10.29 5,908 144 12쪽
13 고맙다. 잘쓸게.-13 (수정) +7 18.10.29 5,702 156 13쪽
12 결투? -12 +7 18.10.28 6,340 159 12쪽
» 악어의 눈물-11 +8 18.10.27 6,621 159 13쪽
10 결투다. 새끼야-10(수정) +10 18.10.26 6,896 161 11쪽
9 복수는 차근차근-9 +7 18.10.26 6,991 165 13쪽
8 뭘 또 이런 걸 다...-8 +4 18.10.26 7,280 155 12쪽
7 너 대단한 놈이구나?-7 +9 18.10.25 7,625 175 11쪽
6 대충 알겠네.-6 (수정) +15 18.10.25 7,807 196 13쪽
5 간보기-5 +5 18.10.25 8,071 161 11쪽
4 조촐한 악연-4 (수정) +10 18.10.25 8,744 171 13쪽
3 부당계약-3 +15 18.10.24 10,362 198 13쪽
2 회귀자-2 +12 18.10.24 11,368 211 12쪽
1 프롤로그-1 +25 18.10.24 13,545 257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