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평 님의 서재입니다.

고금지 천하쟁패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방만호
작품등록일 :
2015.04.08 13:30
최근연재일 :
2015.05.13 15:1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5,527
추천수 :
155
글자수 :
145,993

작성
15.05.11 18:54
조회
560
추천
2
글자
16쪽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高金志




DUMMY

우당탕탕 부서질 듯 방문이 열렸다. 분기탱천한 모습으로 나타난 사람은 왕국모였다. 이를 본 상장군 염한은 얼굴을 찡그렸다.

“상장군,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치욕과 모욕을 참고 살아야한단 말입니까?”

얼마나 분했는지 왕국모는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염한은 두 눈을 감은 채 그저 도를 닦는 선승처럼 앉아 있을 뿐이다.

“참아라, 때를 기다려라, 또 이런 소리를 하실 겁니까?”

왕국모는 짐승처럼 울부짖더니 솥뚜껑만한 주먹으로 방바닥을 내리쳤다.

“네 이놈! 감히 조정에 반역이라도 할 셈이냐?”

염한이 호통을 쳤다.

“전장에 나가 목숨 걸고 싸워 공을 세우면 문신들이 그 공을 다 차지하고, 전장에서 조금이라도 패하면 그 벌은 다 우리 무신에게 돌립니다. 소장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왕국모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칼을 뽑아들고 당장이라도 지휘부로 달려갈 태세다.

“국모, 잠시만!”

염한은 비명 같은 소리를 내지르더니 부리나케 왕국모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더니 무릎을 꿇는다. 그 바람에 왕국모는 흠칫 놀랐다.

“국모, 내 마지막 청일세.”

백발이 성성한 염한은 왕국모에게 머리를 숙였다.

“내일 모레면 내 나이 칠십일세. 더 이상 무엇을 바라며 살겠는가? 이번 한 번만 참아주시게. 마지막으로 이번 한 번만. 허면.......”

염한은 그렁그렁한 눈으로 왕국모를 쳐다봤다.

“개경에 돌아가 조정에 상주하여 기필코 자네를....... 상장군으로 부를 것이네!”

당장이라도 칼을 빼들고 뛰쳐나갈 것 같던 왕국모의 기세가 서서히 누그러졌다.

“무인으로서 내 마지막 약조일세. 내 목숨이 날아간다 해도, 아니 내 모든 식솔의 목숨이 다 날아간다 해도 내 기필코 자네를 상장군으로 부를 것이야. 약조함세!”

왕국모는 눈을 감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상장군....... 어찌 이놈에게 무릎을 꿇으십니까? 소장....... 이번 한 번만 더 참아보지요. 상장군의 명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왕국모는 조용히 염한에게 군례를 올리더니 굳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한편 고려군과 대치하던 흑수부 군대는 고려군이 조용히 궁한촌으로 물러나자 대승이라도 거둔 것처럼 좋아했다. 아도한은 당장 추격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영가는 엄히 명을 내린다.

“경거망동하지 마라.”

영가는 맏형인 흑수부 절도사 핵리발(核理發)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을 가한촌에 파병한 것은 고려군을 견제하기 위함이지 고려군과 전투를 벌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더욱이 고려군이 저토록 신속하게 철수한 데는 다 나름의 계산이 있을 것이다.

이때 부장 석로가 훤칠한 젊은 사내 하나를 데리고 왔다. 보니 석적환이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이다. 영가는 적환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단번에 꿰뚫어봤다.

“자네가 내게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이던가?”

영가는 적환에게 서신 한 장을 내밀었다.

“그렇습니다. 소관이 장군께 보낸 밀서지요.”

적환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자네가 편지에 쓰기를....... 만일 우리 흑수부가 갈라전에 내려오면 천하를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고........ 대체 무엇인가? 그 선물이?”

가을 하늘같이 투명한 영가의 두 눈이 적환을 향했다.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으로 말씀 올립니다. 이제 여기 갈라전 남북 7백 리, 동서4백 리 땅은 흑수부의 영토가 된 것이지요.”

“여기 갈라전이 우리의 영토가 되었다?”

“갈라전은 발해가 남경을 세운 땅으로 비옥하고 풍요로운 곳입니다. 허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주인이 없었지요. 연개위가 설쳐대기는 했으나 그놈은 그저 산도적놈에 불과합니다.”

“요나라의 안동도호부가 있지를 않은가?”

영가는 적환을 시험해볼 요량이다. 적환은 피식 웃는다.

“소관을 시험해볼 작정이시라면 좀 더 어려운 문제를 내시지요. 한때 온 천하를 호령하던 요나라지만 이제 그 힘이 떨어져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은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입니다.”

“고려가 있지 않은가? 고려가 이 갈라전을 그냥 내버려 두겠는가?”

사실 이것이 진정으로 영가가 묻고 싶던 것이다. 적환은 거침이 없다.

“고려는 이 갈라전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지요. 말은 고구려를 계승했다며 떠들어대고 있으나 실은 천리장성을 싸놓고 그 뒤에 숨어 있습니다. 또 갈라전에 사는 백성들을 무지몽매한 오랑캐로 취급하며 상종도 하지 않습니다. 말도 크게 다르지 않고 풍습도 비슷한 같은 동족을 짐승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호.......”

영가의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흘러나온다. 영가는 석적환이라는 이 묘한 인물에게 점점 매료되고 있었다. 적환은 눈을 반짝였다.

“이런 고려가 어찌 여기 갈라전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렇지. 자네 말이 백 번 지당하네!”

“만일 장군께서 흑수를 평정하시고 그 여세를 몰아 도문수를 건너오신다면 가한촌, 궁한촌, 파지촌의 모든 갈라전 백성들은 쌍수를 들고 장군을 환영할 것입니다.”

결국 영가는 자리에서 일어서고 말았다. 석적환의 거침없는 언변과 그 깊은 혜안에 탄복하고 만 것이다.

“자네 이름이 석적환이라고....... 나와 함께 흑수부로 가세.”

그러자 적환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소관은 여기 남아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여 도문수를 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이라니?”

“차차 소상히 말씀드리지요. 대신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청이라? 어디 말해보게.”

“정예병 백 명을 1년간만 소관에게 잠시 빌려주시지요.”

“백 명 가지고 되겠는가?”

영가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어디다 쓸 것인지, 왜 필요한지 그런 것을 묻지 않았다.

“백이면 충분합니다. 1년 후에 도문수 너머로 반드시 돌려보낼 것입니다.”

“좋다! 내 자네에게 우리 흑수부의 가장 용맹한 정예기병 백 명을 잠시 빌려주지.”

영가는 흔쾌히 적환의 청을 들어주었다. 부장 석로에게 명을 내린다.

“너는 선봉대 백 명과 함께 여기 잠시 남아 석적환을 돕도록 해라.”

석로는 지체 없이 군례를 올렸다. 적환은 감격한 얼굴로 영가에게 큰절을 올렸다.

“과연 장군은 천하의 영웅이십니다.”


이때 궁한촌으로 퇴각한 고려군은 정주로의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왕국모는 은밀히 고문개와 이일숙을 불렀다. 거사를 위한 것일까? 그러나 왕국모는 많이 차분해져있었다. 웬 편지 한 통을 내민다.

“내 오랜 벗인 대각사의 무승 무열이 전에 보냈던 편지일세.”

무승이 보낸 편지라니? 먼저 고문개가 서찰을 받아 읽었다. 잠시 후 편지는 이일숙의 손으로 건네졌다. 무열의 서찰에는 스물네 자가 적혀있었다.


天出火魔 一能殺天

若得時勢 必亂濁世

先可立功 後當死也


방안에 잠시 무거운 적막이 감돌았다. 왕국모의 심드렁한 목소리가 이 적막을 깬다.

“어찌들....... 생각하시는가?”

이일숙이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연다.

“하늘이 낸 화마이니 혼자서 능히 천을 죽일 수 있다........ 만일 때와 권세를 얻는다면 반드시 세상을 어지럽히고 혼탁하게 할 것이다....... 먼저 공을 세우게 하고 그 후에는....... 마땅히 죽게 해야 한다!”

무서운 말이 아닌가? 무열은 척준경을 왕국모에게 보내면서 죽이라고 했던 것이다. 고문개는 왕국모의 눈을 응시했다.

“대장군, 소장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소장 이미 수차례 척준경 그놈을 죽여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오늘 계림공 왕희가 내게 간곡히 청하더군. 척준경 그놈을....... 호위무사로 삼고 싶다고.”

그 말에 고문개과 이일숙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호위무사라니요? 허면 계림공이....... 그냥 셋째 왕자로서 조용히 난이나 키우며 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뜻이 아닙니까?”

고문개의 음성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렇지. 왕희는 속에 큰 뜻을 품었어. 그러니 척준경 같은 불귀신을 수하로 두겠다는 것이 아닌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왕희는 물속에 잠겨 하늘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잠룡(潛龍)입니다. 그가 척준경 같은 놈을 수하로 거둔다면.......”

이일숙의 얼굴과 말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순간 왕국모는 껄껄 웃는다.

“하하하....... 재밌겠어. 잠룡과 화마가 만나서 무슨 짓을 벌일지....... 세상이 불에 타거나....... 아니면 저희들이 불에 타 죽겠지.”

그러자 고문개가 말소리를 낮춘다.

“염한 장군께서 장차 대장군을 상장군으로 세우겠다고 약조하셨습니다. 허언(虛言)을 모르시는 분이니 곧 장군께서는 황궁으로 가실 것입니다. 계림공의 세력이 커지는 것이....... 우리에게 꼭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 조정은 경원이씨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계림공과 문정 대감이 공을 세우자 이자겸이 황명으로 바로 철군을 명했습니다. 아마도 두 세력 사이에 큰 다툼이 있을 것입니다.”

이일숙의 말이었다. 왕국모는 미려한 수염을 천천히 쓰다듬는다.

“머지않아 계림공은 이자겸이나 이자의와 천하대권을 놓고 피 터지는 싸움을 벌이겠지. 그러니 우리는 군권을 든든히 쥐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저들이 치고받으며 싸운다 해도 군사 없이 어찌 승리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고문개가 주위를 살피더니 더욱 목소리를 낮추어 묻는다.

“허면....... 누구의 손을 들어주실 요량이신지요?”

“그야....... 하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니라.”

왕국모는 탁자 위에 놓인 장검을 잡더니 천천히 칼을 뽑기 시작했다.


척준경은 계림공 왕희의 군막으로 들라는 명을 받았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것을 그때 준경은 아직 알지 못했다.

군막 안으로 드니 계림공 말고도 한 사람의 사내가 더 있다. 익숙한 얼굴이다. 윤관이었다.

“자네 별명이....... 불귀신이라지?”

왕희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긴장한 표정으로 서있는 척준경에게 물었다.

“마마께서 어찌 미천한 소인의 별칭을.......”

“하하하....... 누가 지었는지 정말 잘 지었네. 내 지금껏 살면서 귀신을 정말 본 적은 없으나 대도를 휘두르며 전장을 휘젓는 자네 모습을 보니 귀신이 정말 있는 듯하이.”

왕희는 파안대소했다. 그러더니 정색을 했다.

“내 자네를 내 호위무사로 삼겠다고 대장군 왕국모에게 간청을 했지.”

호위무사? 준경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랬더니 왕 장군이 흔쾌히 허락하더군. 이제 척준경 자네는....... 나 왕희의 호위무사일세!”

준경은 귀를 의심했다. 황상의 셋째 아들 왕희의 호위무사?

“어찌....... 싫은 겐가?”

왕희가 물었다.

“아, 아니옵니다. 소인은 그저 무슨 일인가 해서.......”

왕희는 자리에 일어서더니 황망해하고 있는 준경의 손을 잡는다.

“내 목숨을....... 자네에게 부탁함세!”

“마마, 이 무슨 일인지.”

준경은 어리둥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왕희는 술병을 잡아들었다.

“자 받게. 나 계림공 왕희가 내 호위무사 척준경에게 내리는 첫 술잔일세.”

그러자 준경은 무릎을 꿇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뢴다.

“마마, 소인은 나라에 큰 죄를 지은 놈입니다요. 혹여 마마께 큰 누가 될까.......”

그러나 왕희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나 왕희는 한 입으로 두 소리를 하지 않네! 내 이미 자네를 내 호위무사로 삼겠다했으니 하늘이 두 쪽이 나고, 땅이 갈라진다 해도 그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야!”

과연 왕희는 호방했다. 준경에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결국 준경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소인을 이토록 믿어주시니....... 소인 척준경....... 목숨을 다해 계림공 마마를 모실 것이옵니다.”

“좋다! 이제 나 왕희와 척준경 자네는 같은 배를 탄 것이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것이니 오늘의 맹세를 부디 잊지 말게.”

“소인, 목숨이 열 개라도 아낌없이 마마를 위해 바칠 것이옵니다.”

준경은 왕희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 단숨에 마셨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관이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비록 복숭아꽃은 없고, 유비와 관우와 장비도 없으되 동년동월동일동사(同年同月同日同死)를 맹세했던 도원결의를 보는 듯합니다.”

“습유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가? 허면 습유도 내 잔을 받아야지.”

왕희는 윤관에게 술을 내밀었다.

“망극하옵니다.”

윤관은 떨리는 손으로 왕희의 술을 받고는 단 숨에 마셨다. 그러자 준경이 씩씩한 소리로 말한다.

“이놈이 마마와 습유께 감히 한 잔 올리겠습니다요.”

“거 좋지!”

왕희는 껄껄 웃으며 잔을 내밀었다. 척준경은 왕희와 윤관에게 술잔을 올렸다. 운명은 이렇게 이 세 사람을 서서히 하나로 묶고 있었다.


고려 문종35년 신유년, 서기 1081년 정월에 고려의 정벌군은 대화문을 통해 정주로 회군하였다. 문정이 문종의 부월을 받고 개경을 떠난 지 꼭 석 달이 된 날이었다. 적병 5천을 죽이고, 3천을 포로로 잡았다. 거기에 전리품도 상당하였다. 이렇게 장성을 넘은 고려의 3만 대군은 비록 한 번의 쓰라린 패전이 있었지만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행영병마사 문정은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문하시중으로 승차했다. 명실공히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최석은 문정의 곁에 붙어 하루 종일 감축한다며 갖은 아양을 떨었다.

왕국모는 이번 승리로 내심 상장군으로 승차하기를 은근히 기대했으나 이자겸의 농간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염한으로부터 곧 상장군으로 부르겠다는 밀약을 받아냈다. 몇 년 만 더 변방을 지킨다면 꿈에도 그리던 상장군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출정으로 가장 이득을 챙긴 이는 계림공 왕희였다. 비록 실권은 없었지만 황제를 대신해 정벌군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게다가 윤관이라는 용감하면서도 총명한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얻었다. 거기에 홀로 적병 천을 당하는 천하맹장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삼았다. 이렇게 왕희의 야망은 서서히 불타오르고 있었다.


갈라전을 떠나는 군대가 오직 고려군만은 아니었다. 또 한 무리의 날랜 기병대가 진눈개비가 흩날리는 도문수를 건널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영가가 이끄는 흑수기병이다. 영가는 옆에 있는 석적환을 바라보았다.

“흑수의 전황이 급박하여 도문수를 넘어가네. 허나 자네 말과 계산에 틀림이 없다면....... 십 년 후에 이 강을 다시 넘어 여기 갈라전으로 오겠지.”

적환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반드시 그리 될 것입니다. 그 십년 동안 장군께서는 흑수 일대를 통일하실 것이며 그 후 도문수를 넘으신다면 이 갈라전 땅은 모두 장군의 영토가 될 것이고요.”

“좋다! 그럼....... 그때 보세.”

영가는 적환의 손을 정답게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뒤를 보며 큰 소리로 영을 내린다.

“전군- 도하!”

그렇게 흑수기병들은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 다시 북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그리고 석적환의 계산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형 핵리발의 뒤를 이어 절도사가 된 영가는 흑수 일대를 통일한 후 마침내 도문수를 넘어 갈라전으로 진군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역사적인 고금대전의 시작이다.


<고금지 천하쟁패 제1권 끝>




天下爭覇


작가의말

여기까지가 <고금지 천하쟁패> 제1권의 끝입니다. 바로 제2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2권에서는 이자겸의 갑작스러운 몰라과 이자의의 등장 그리고 왕희의 야망이 격돌합니다. 고려판 ‘계유정란’이 시작됩니다. 야심찬 왕희는 결국 어린 조카를 밀어내고 황위에 오르고, 흑수부의 영가는 흑수부를 통일한 후 도문수를 넘을 준비를 합니다.   


이 정도면 재미있는 역사소설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고금지 천하쟁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고금지 천하쟁패> 시즌1 종료와 시즌2 개시 15.05.20 457 0 -
23 제21화 태자비가 궁노와 간통하다 15.05.13 710 3 13쪽
22 제3편 계림등천(鷄林登天) 15.05.13 503 4 2쪽
21 高金志 천하쟁패 시즌 2!! 15.05.13 459 2 6쪽
»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15.05.11 561 2 16쪽
19 제19화 전투는 무사가 하지만, 전쟁은 선비가 한다. 15.05.07 753 3 17쪽
18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15.05.03 572 1 14쪽
17 제17화 연개위는 개마산으로 도망치고 15.05.02 517 4 16쪽
16 제16화 왕국모는 병목에서 석적환의 복병에 당하다 15.04.28 540 4 13쪽
15 제15화 고려군은 사면(四面)에서 여진을 공격하다 15.04.22 507 5 15쪽
14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15.04.21 864 5 16쪽
13 제13화 아! ‘밝은 해’ 발해(渤海)여! 15.04.15 589 6 15쪽
12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15.04.15 510 6 14쪽
11 제11화 계림공(鷄林公) 왕희(王熙)는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하다 15.04.13 673 7 17쪽
10 제10화 도탕군(跳蕩軍) 15.04.13 654 5 19쪽
9 제9화 대장군 왕국모(王國髦) 15.04.13 512 8 14쪽
8 제8화 여한(餘恨)을 칼에 묻고 15.04.13 671 7 15쪽
7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15.04.11 639 9 13쪽
6 제6화 척준경(拓俊京) +3 15.04.11 783 11 18쪽
5 제5화 파국(破局) +2 15.04.11 658 7 15쪽
4 제4화 호장(戶長) +4 15.04.08 736 13 16쪽
3 제3화 왈패 +4 15.04.08 900 11 12쪽
2 제2화 이자겸(李資謙) +4 15.04.08 943 14 14쪽
1 제1화 천하 난봉꾼 +4 15.04.08 1,219 1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