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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 님의 서재입니다.

고금지 천하쟁패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방만호
작품등록일 :
2015.04.08 13:30
최근연재일 :
2015.05.13 15:1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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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0
추천수 :
155
글자수 :
14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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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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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高金志




DUMMY

윤관은 대장군 왕국모의 군영으로 향했다. 적진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황을 듣기 위해서였다. 막사 안으로 드니 엄한 표정으로 좌정해있는 왕국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탁자 주위에는 첫눈에 봐도 용맹함이 느껴지는 장수들이 험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막사 안의 공기는 잔뜩 끌어당긴 시위와 같이 팽팽했다. 대개 이런 분위기는 사람을 주눅 들게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윤관은 당당했다.

“습유 윤관이 대장군의 영을 받고자 왔나이다.”

윤관은 겸손히 허리를 숙였다. 왕국모는 부리부리한 눈으로 윤관의 모습을 다시 찬찬히 살폈다. 그러다 진중한 목소리로 물었다.

“습유는....... 파평이 본관인가?”

“예, 그러합니다. 소관은 삼한공신 윤신달(尹辛達) 장군의 5대손이지요.”

“삼한공신 윤신달 장군이라....... 허면 그대는 무관의 후손이 아닌가?”

왕국모는 묘한 관심을 보였다.

“그렇습니다. 소관은 어려서부터 무과를 치루고 조정에 출사하고자 했었는데 부친께서 노발대발하시며 막는 바람에 부득이 문과에 응시했었지요.”

“흐음....... 그래서 문관 나부랭이답지 않게 용기가 백배했구먼.”

문관 나부랭이? 듣기에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왕국모는 문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나라 고려는 본래 무신들이 세운 나라였지. 자네 가문의 시조 윤신달 장군 같은 무관 말일세....... 헌데 지금 고려는 나약한 문관들의 세상으로 뒤바뀌어버렸지.”

“고려가 어찌 문관 혹은 무관들만의 나라일 수 있겠습니까? 문관과 무관이 서로 힘을 합쳐 이끌고 가야할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전쟁이 나면 우리 무관들이 가장 먼저 전장으로 달려 나가 목숨을 걸고 싸우지. 헌데 일등공신은 언제나 칼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않은 문관들의 몫이야. 언젠가는.......”

왕국모는 잠시 말끝을 흐리더니 묘한 말을 했다.

“우리 무신들의 세상이....... 올 것이네.”

대체 이 무슨 말인가? 무신들의 세상이라니? 왕국모는 참군 이일숙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이일숙이 일어나 큰 지도 앞에 섰다.

“습유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시오. 그래야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부지하고 대임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오. 알아듣겠소?”

윤관의 눈이 비장하게 빛난다.

“소관 명심하겠습니다.”

이일숙은 담담하게 지도의 한 곳을 가리켰다.

“이곳이 석성(石城), 곧 돌로 세운 산성이오. 파지촌과 궁한촌의 경계에 있는 아주 단단한 성인데, 지금 연개위의 군대는 이 석성에 주둔하고 있소. 대화문을 나서 곧장 말을 달리면 미시(未時, 대략 오후 3시)쯤 이면 도착할 것이외다.”

“지금은 전시인데 가는 도중 적병을 만나면 어찌 합니까?”

윤관의 말에 이일숙은 농을 쳤다.

“전진의 한 가운데 가서 적장을 설득하려는 배포를 지닌 사내대장부가 그깟 오랑캐 졸개 몇을 두려워한단 말이오?”

왕국모가 미소를 지으며 나섰다.

“일기당천(一騎當千)이라 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한 군사 하나가 적병 천을 당한다는 뜻이지. 그런 군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습유에게는 천행일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기당천의 용맹한 군사가 있다니? 대체 무슨 뜻일까? 그때 밖에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순간 북풍한설 같은 서늘한 기운이 희붐하게 몰려온다.

“찾아계시옵니까?”

서늘한 기운에 놀란 윤관은 그 사내를 응시했다.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단단한 몸, 거기에 눈빛은 먹이를 노리는 송골매와 같다.

“네가 목숨을 걸고 보위해야할 폐하의 칙사니라.”

왕국모의 말에 서늘한 사내는 윤관에게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소인 고려 도탕군....... 척준경이라 합니다.”

“가히 적병 천을 맞아 싸울 수 있는 이 나라 최고의 살수일세. 습유는 참으로 운이 좋구먼.......”

왕국모는 미려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일숙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연개위는 사나운 도적놈이지만 황명으로 오는 고려의 사신을 노상에 죽일 정도로 몽매하지는 않소. 습유가 칙사로서 참으로 상대해야할 자는 연개위가 아니라 바로 부내로라는 자요.”

윤관의 맑은 눈이 다시 빛났다.

“부내로라는 자는 옛 발해의 유민으로 도(道)와 의(義)를 아는 자요. 한마디로 말이 통하는 자이지. 비록 지금은 연개위가 하도 세를 떨치는 바람에 마지못해 거병은 했으나 속마음은 우리와의 전쟁을 원하고 있지 않소. 모슨 뜻인지 아시겠소?”

“일종의....... 반간계(反間計)가 아니겠습니까? 적을 분열시켜 격멸하자는 것이겠지요.”

윤관의 총기는 단번에 판세를 꿰뚫고 있었다.

“방금 전에 현청에서 어려서 병서를 읽었다고 호언장담하더니 그 말이 허세가 아니었구먼. 하하하.......”

왕국모는 무릎을 치며 껄껄 웃었다. 윤관이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당부한다.

“명심하게. 부내로, 그 자를 구워삶아야하네.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부내로 곁에 있게. 그래야 자네 목숨뿐 아니라 우리 고려군의 수천, 수만의 목숨이 보존될 것이야.”


이윽고 날이 밝았다. 간밤에 윤관은 잠을 설쳤다. 그러나 두 어깨에 막중한 임무가 있다. 행영병마사 문정에게 하직을 고하고 말에 올라 군영을 나서려는데 검은 두건에 검은 옷을 갖추어 입은 서늘한 살수 하나가 마주나온다. 척준경이다. 윤관은 다시 척준경의 모습을 살폈다. 밝은 아침에 보니 그 모습이 더욱 늠름하다.

“고려 최고의 살수라....... 만나서 반갑네.”

“소인이 모시겠습니다.”

준경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장차 있을 고금대전의 두 영웅 윤관과 척준경은 이렇게 처음으로 얼굴을 대했다.


윤관과 척준경이 대화문을 나오니 육중한 문은 삐거덕 소리를 내며 다시 닫혔다. 이제부터 오랑캐의 땅이다. 윤관은 물론이거니와 척준경 역시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여진 오랑캐의 땅에 발을 디딘 것이다.

대화문을 빠져나온 윤관과 척준경이 막 말에 박차를 가하려는데, 저쪽에서 웬 군사 하나가 말을 몰아 달려 나온다.

“벌써 적병이 나타난 것인가?”

순간 윤관은 긴장했다. 그런데 보니 고려군사이다. 더욱이 척준경을 보더니 아는 체를 한다.

“준경이 네가 가는 길에 내가 빠질 수 있겠느냐. 상부에서 안 보내준다기에 어제 밤 몰래 성을 빠져나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인점이다. 인점이는 윤관에게 넙죽 절을 했다.

“소인 고려 도탕군 인점이라합니다. 준경이와는 바늘과 실이지요. 비록 무예는 뛰어나지 않으나 독기 하나는 천하제일입죠.”

윤관은 난감했다. 허나 그렇다고 물리칠 수도 없고. 결국 데려가기로 했다. 세 사람은 말에 박차를 가했다.


해가 중천에 떠올랐을 때였다. 결국 윤관이 내심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한 떼의 군마가 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나더니 앞길을 막는데, 보니 여진족 기병대다! 족히 백 명은 돼보였다. 그러자 인점이가 고려황제가 보낸 사신임을 보여주는 봉황기(鳳凰旗)를 휘두르며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고려국 황제페하의 영으로 가는 사신이다! 너희들은 누구관대 감히 길을 막는 것이냐?”

그러자 대장인 듯한 자가 팔자수염을 휘날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아주 어눌한 고려말이 흘러나온다.

“고려국 황제페하의 사신이라? 우리는 그런 거 몰라. 고려놈이면 모두 죽이라는 명을 받았다.”

꼴을 보니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았다. 윤관은 허리에서 장검을 뽑으며 척준경을 바라보았다.

“자네가 이 나라 고려의 최고의 살수라 들었네. 어디 그 말이 참인지 한 번 봐야할 것 같구먼.”

그러자 척준경이 쌍용대도를 휘두르며 앞으로 지쳐나갔다.

“염병. 뒈져라!”

이를 보더니 여진족 팔자수염은 어디서 배웠는지 고려 욕을 해댔다. 그러나 그 욕이 끝나기가 무섭게 놈의 목은 제 몸뚱아리를 떠나 허공으로 휙 날아갔다. 준경의 쌍용대도에서는 놈의 피가 뚝뚝 흐른다.

이를 보자 여진 기병들은 괴상한 소리를 꽥꽥 내지르며 칼과 창을 들고 일시에 덤벼들었다. 인점이가 창을 휘두르며 앞의 몇 놈의 목을 벴다. 척준경의 쌍용대도는 빠르고 무자비했다. 10합 만에 여진기병 스무 명의 목을 베었다.

윤관도 가만있지 않았다. 왕국모의 말대로 그는 문관이라기보다는 무인에 더 가깝지 않은가? 윤관의 칼이 번개 치듯 번쩍이니 그때마다 또 생명의 불꽃이 꺼져갔다. 그렇게 얼마 안가 땅 바닥에는 여진 기병의 시체가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결국 10명 정도 남은 적병은 뒤도 안돌아보며 꽁무니를 뺐다.

“이거 낭패인데....... 이렇듯 갈 때 마다 적들과 백병전을 벌인다면.......”

윤관은 난감했다. 아무리 척준경의 용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계속 백병전을 벌이는 것은 무모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언덕위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리더니 한 떼의 군마가 쏜살같이 내려온다. 이번에는 족히 3백은 돼보였다. 어느새 윤관 일행은 이 기병대에게 완전히 포위되고 말았다. 척준경과 인점이는 날카로운 눈빛을 번득이며 경계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방금 전 백병전을 벌였던 그 기병대와는 군복과 기세가 달랐다. 윤관은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고려국 황제페하의 영으로 여진 단련사 연개위와 부내로를 만나러 가는 칙사이다. 감히 고려국 황제폐하의 위엄을 능멸하려는 것이냐?”

그리고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대장으로 보이는 한 사내가 천천히 말을 몰아 앞으로 나왔다. 나이는 50쯤 되었을까....... 사내는 매서운 눈으로 윤관의 일행을 쭉 훑어보기 시작했다.


“밥은....... 먹었음메?”

이 사내가 던진 말이었다. 윤관은 당황했다. 처음 들어보는 아주 억센 말투다. 그런데 요상하게도 못 알아들을 수 있는 말도 아니다.

“가서리 밥이나 먹고 갑세.”

사내는 또 억센 말투의 말을 했다. 여진 오랑캐의 말이 저것인가?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알아듣기에 그리 힘든 말도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밥을 먹자는 것만은 확실했다. 다행이었다. 싸울 뜻은 없는 듯하다.

사내는 윤관 일행을 고려로 치면 주막이나 역관 같은 곳으로 인도했다. 전쟁이 터졌으니 손님이 있을 리 만무했다. 사내가 먼저 자리를 잡자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여인이 조촐한 밥상을 내왔다. 간이 좀 세다. 그러나 고려의 차림상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 그렇게 뚝딱 늦은 점심을 마쳤다.

“밥 먹었으니....... 탁배기나 한 잔 합세.”

탁배기? 처음 듣는 말이었다. 곧 술상이 올라왔다. 한 잔 받아 마시니 걸쭉한 것이 제법 입맛을 돋우었다. 사내는 묘한 웃음을 짓는다.

“내래....... 여기 파지촌의 절도사....... 부내로외다.”

부내로? 윤관은 적이 놀랐다. 왕국모와 이일숙이 그렇게 말해주던 부내로를 지금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오랑캐와 말이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관은....... 습유 벼슬을 하고 있는 윤.......관이오이다.”

윤관이 놀라기는 놀란 모양이다. 말을 더듬었다.

“보니 솜씨가 좋구만. 연개위 그 아새끼 쫄다구들을 단박에 아작내버렸어. 아주 솜씨가 좋아.”

“허면 방금 전 우리를 공격했던 그 오랑캐들은 연개위의 졸개들이었단 말이오?”

“자, 밥도 먹었고 탁배기도 한 잔 했으니 날래 갑세.”

부래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급하기가 꼭 며느리 구박주려는 시어미 같다.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오?”

“어디긴? 연개위 그 아새끼한테 가야지비.”


윤관 일행은 부내로와 그 수하를 따라 길을 나섰다. 어쨌거나 천만다행이었다. 부내로를 만났고, 또 그 덕분에 큰 싸움 없이 연개위에게 가게 되었다. 문득 왕국모의 당부가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부내로 곁에 가까이 있으라.......

윤관은 재빨리 부내로 옆으로 말을 붙였다.

“정주에서 듣기로 파지촌 절도사 부내로는 짐승 같은 연개위와는 달리 옛 발해의 지체 높은 장수집안의 후예로서 도와 의를 안다고 들었습니다만.......”

칭찬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부내로는 기분 좋게 껄껄 웃었다.

“옳지! 내 소문이 고려 조정에까지 들어갔구나. 나 부내로와 우리 파지촌은 연개위 그 간나새끼와 궁한촌 화적떼와는 근본부터 다르지비.”

생각보다 반간계가 잘 먹혀들어갈 판이다. 슬쩍 운을 뗐다.

“본 사신이 그저 곁눈질로 보기에도 인의와 의리를 아는 부내로 단련사는 연개위라는 작자와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헌데...... 단련사께서는 어찌 연개위 같은 무도한자의 반역에 이리 가담하신 겝니까?”

그러자 부내로는 벌컥 화를 냈다.

“내래 군사가 딱 5천만 더 있었어도 그 간나새끼 휘둘림에 이리 허망하게 당하지는 않았지비. 오늘은 내래 가서 아주 담판을 내고 말갔음.”

그러더니 부하들에게 급하게 명을 내렸다.

“날래날래 가자우!”

이렇게 윤관 일행은 부내로와 함께 연개위의 본진이 진을 치고 있는 석성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윤관은 속으로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대체 궁한촌은 어떤 곳인가? 연개위란 어떤 자인가? 장성너머의 이곳은 인면수심의 오랑캐가 사는 곳인데 어찌하여 고려와 말이 통하고 먹는 음식이 비슷하단 말인가? 갑자기 북쪽에서 매서운 바람이 음산한 울음소리와 함께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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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고금지 천하쟁패> 시즌1 종료와 시즌2 개시 15.05.20 457 0 -
23 제21화 태자비가 궁노와 간통하다 15.05.13 710 3 13쪽
22 제3편 계림등천(鷄林登天) 15.05.13 502 4 2쪽
21 高金志 천하쟁패 시즌 2!! 15.05.13 458 2 6쪽
20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15.05.11 560 2 16쪽
19 제19화 전투는 무사가 하지만, 전쟁은 선비가 한다. 15.05.07 752 3 17쪽
18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15.05.03 571 1 14쪽
17 제17화 연개위는 개마산으로 도망치고 15.05.02 516 4 16쪽
16 제16화 왕국모는 병목에서 석적환의 복병에 당하다 15.04.28 539 4 13쪽
15 제15화 고려군은 사면(四面)에서 여진을 공격하다 15.04.22 507 5 15쪽
14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15.04.21 863 5 16쪽
13 제13화 아! ‘밝은 해’ 발해(渤海)여! 15.04.15 588 6 15쪽
»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15.04.15 510 6 14쪽
11 제11화 계림공(鷄林公) 왕희(王熙)는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하다 15.04.13 672 7 17쪽
10 제10화 도탕군(跳蕩軍) 15.04.13 653 5 19쪽
9 제9화 대장군 왕국모(王國髦) 15.04.13 512 8 14쪽
8 제8화 여한(餘恨)을 칼에 묻고 15.04.13 670 7 15쪽
7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15.04.11 638 9 13쪽
6 제6화 척준경(拓俊京) +3 15.04.11 783 11 18쪽
5 제5화 파국(破局) +2 15.04.11 657 7 15쪽
4 제4화 호장(戶長) +4 15.04.08 735 13 16쪽
3 제3화 왈패 +4 15.04.08 899 11 12쪽
2 제2화 이자겸(李資謙) +4 15.04.08 943 14 14쪽
1 제1화 천하 난봉꾼 +4 15.04.08 1,218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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