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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 님의 서재입니다.

고금지 천하쟁패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방만호
작품등록일 :
2015.04.08 13:30
최근연재일 :
2015.05.13 15:1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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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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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글자수 :
14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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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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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高金志




DUMMY

사묘아리는 장창을 꼬나 잡고 매서운 눈으로 고려군을 노려보고 있었다. 둘러싼 고려군은 수백 명이다. 게다가 맨 앞에는 언제 왔는지 척준경이 쌍용대도를 등에 차고 우뚝 서있다.

“아씨, 아무 걱정 마오. 나 사묘아리가 저 고려놈들 다 죽여버리갔음!”

아리는 연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을 작정이었다. 석적환은 칼을 빼들더니 슬쩍 아리 곁으로 가서는 나직이 속삭인다.

“조금 만 버팁시다. 내 이미 도문수 너머 흑수기병에 연통을 넣었소. 곧 저들이 올 것이오.”

“기딴 소리 집어 치라! 죽기로 싸우다 죽으면 그만이지.”

이를 보던 고려장수 장홍점은 껄껄 웃으며 투항을 권했다.

“으하하하....... 한 놈은 제가 눈 똥을 먹으며 미친놈 행세를 하고, 한 놈은 제법 창 솜씨가 좀 있다고? 병신 육갑질 그만하고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허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종간나새끼, 개소리 마라! 우리 사묘씨래 죽으면 죽었지 항복은 없어!”

“정 원한다면 그리해주마. 궁수, 준비!”

장홍점은 궁수에게 조준을 명했다. 그러자 백여 개의 화살이 일시에 사묘아리를 조준한다. 단 일격에 수십의 목을 베는 용맹무쌍한 창 솜씨를 가졌다 해도 수백 발의 화살을 어찌 당할 것인가? 아리는 고함을 질렀다.

“간나새끼들, 비겁하게 화살을 쏜다? 잔뜩 겁먹었구나! 나 사묘아리와 일대일로 붙을 놈이 그리도 없음?”

그때 척준경이 장홍점에 다가갔다.

“장군, 송구하오나....... 소인이 저놈의 목을 베게 영을 내려주시지요.”

그러나 장홍점은 준경에게 벌컥 화를 낸다.

“네가 계림공마마와 대장군의 눈에 좀 들더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우리는 다 허수아비가 너만 저놈의 상대가 된다 이거냐?”

“장군, 그런 것이 아니오라.......”

“닥쳐라, 이 건방진 새끼! 근본도 모르는 저잣거리 왈패놈이 감히 어디를 나서.”

근본도 모르는 저잣거리 왈패놈....... 도탕군이 되어도 척준경에게 늘 따라다니는 천형(天刑)같은 것이었다. 아무리 공을 세워도 돌아오는 것은 근본도 모르는 왈패라는 욕지거리다.

“사수- 준비!”

장홍점은 명에 궁수들의 화살이 일제히 사묘아리의 몸뚱아리를 겨눈다. 아리는 마지막을 직감했다.

“아바지- 오마니- 용서하시오. 내래 먼저.......”

아리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연화는 옆에서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바로 그때!


둥....... 둥....... 두둥........


멀리서 쇠북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북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두두두두.......두두두두........


멀리서 지축을 뒤흔드는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북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합해지니 기묘한 긴장감이 고조된다.

“뭐야, 저건?”

장홍점은 슬쩍 놀라는 눈치다. 한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저 멀리 지평선을 응시했다.

“우라질, 저건 어디 군대야?”

장홍점의 입에서 비명 비슷한 소리라 터져 나온다. 과연 저 멀리 지평선에 작고 수많은 점들이 나타나더니 이 점들은 어느새 군대가 되어 바람처럼 이리로 달려오고 있다!

“전투 준비! 전투 준비!”

장홍점은 날카롭게 명을 내렸다. 2백 여 고려기병은 재빨리 진을 형성하며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놀라기는 석적환과 사묘아리도 마찬가지였다. 땅을 뒤흔들며 달려오는 군대를 두려운 눈으로 응시했다.


대흑수부(大黑水附).......


바람에 휘날리는 커다란 군기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깃발이 워낙 넓고 글자도 커서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

“대체 저건 어디 군대야?”

장홍점의 목소리를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고려군의 겨우 2백이다. 그런데 지금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드는 정체 모를 군대는 최소 1천이다. 일단 후퇴해야 하나 아니면 정면으로 부딪혀봐야 하나....... 장홍점이 잠시 고민하는 사이 어느새 ‘대흑수부’라는 기병대는 2백보 앞으로 다가왔다.


쿠콰아앙........


귀를 찢는 듯한 징소리가 나자 쏜살처럼 달려들던 군대는 행진을 멈추었다. 1천의 기병들은 질서정연하게 대열을 맞추는데, 그 예기가 보통이 아니다. 사납고 살벌한 기세가 뿜어져 나온다.

대장군 왕국모 밑에서 크고 작은 전투에 앞장섰던 장홍점이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살벌한 기병대 앞에서는 전전긍긍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군대는 더 이상 움직임이 없다. 단단한 일자진을 펼칠 뿐 공격을 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일까? 바로 그때!


두두두두....... 두두두두.......


또 다시 대지를 뒤흔드는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이번에는 장홍점 뒤에서 들린다. 장홍점은 또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돌렸다.

“다행이다! 아군이 온다!”

장홍점은 탄성을 질렀다. 그제야 2백의 고려기병은 저마다 안도의 숨을 내쉰다.

과연 장홈점의 뒤편에서 달려오는 군대는 고려군이었다. 맨 앞에 왕국모와 왕희의 모습이 보였다. 그 뒤로 이일숙, 숭겸, 윤관, 최홍정의 모습도 보였다. 뒤따르는 기병은 대략 2천 정도였다. 마침내.......

2천의 고려기병과 1천 정도의 대흑수부라는 이름의 기병이 2백보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대치를 했다. 중간쯤에 있던 석적환은 재빨리 연화의 손을 잡아 자기의 말에 함께 탔다.

“사묘 장군, 흑수부 기병이 왔소! 어서 갑시다.”

그러더니 말을 몰아 흑수부 군대 쪽으로 달렸다. 쭈뼛거리던 사묘아리도 결국 말을 몰아 석적환의 뒤를 따랐다.


“대체 저 대흑수부라는 군대가 어디 군대인가?”

왕국모는 약간 긴장한 얼굴로 이일숙에게 물었다.

“소장도 그저 풍문으로만....... 들었을 뿐입니다. 저 도문수 너머 북쪽 흑수에 강성한 부족이 일어났다고.”

“흑수라니? 대체 어디란 말인가?”

왕희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일숙은 더 이상 아는 바가 없었다. 그때 길잡이로 온 부내로의 아들 부명이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흑수는 도문수에서 북쪽으로 5백리는 가야 있는 큰 강이고, 흑수부는 오랫동안 거기서 세력을 키워온 여진의 한 부족입메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주변의 다른 부족을 통합해서 그 세력이 엄청 커졌다고 합메다.”

“무엇이라? 도문수에서 북으로 5백리나 떨어진 곳에 살던 여진 오랑캐가 지금 여기에 나타났단 말인가?”

왕국모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흑수기병은 저승사자로 통합메다. 저들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거기 남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시체 밖에는 없지요.”

부명은 두려움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왕 장군이 보기는 어떠하오?”

왕희는 옆에 있는 왕국모에게 물었다. 왕국모의 얼굴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오랑캐 무리들과는 전혀 다른 군대이옵니다. 보십시오! 대오가 정연하고, 군마는 강인하며, 기병들은 첫눈에 봐도 훈련이 잘 되어있습니다. 말갈기병보다 족히 열 배는 강하게 보입니다.”

“뭐라? 말갈기병보다 열 배나 강하다?”

왕희는 깜짝 놀랐다. 지난 벽등수 전투에서 지휘관의 명령에 죽음을 불사하고 맹렬히 달려들던 말갈기병의 용맹함에 혀를 내둘렀었다. 그런데 그 말갈기병을 열 배나 압도하다니? 그때였다!


둥....... 두둥....... 두두둥........


흑수부 진에서 쇠북소리가 들리더니 기병 몇이 앞으로 달려온다. 순간 왕국모의 긴장한 눈이 번뜩거렸다. 그런데 이들은 공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고려군 진과 흑수부 진 사이에 커다랗고 붉은 우산을 펼치더니 거기 탁자와 의자를 놓고는 다시 자기 진으로 사라졌다.

그러더니 첫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기를 내뿜는 대장인듯 한 사내가 뒤에 수하 둘을 거느리고 천천히 말을 몰아온다. 그리고는 말에서 내려 아주 여유롭게 의자에 걸터앉는다. 사내는 고려군 진을 슬쩍 훑어보더니 손을 들어 들어오라고 신호를 한다.

“저런 방자한 오랑캐놈이!”

이를 보더니 왕국모가 이를 부드득 간다.

“아무래도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협상을 하려는 것 같소.”

왕희는 상대의 의중을 알아차렸다.

“마마께서는 여기 잠시 계시지요. 소장이 나가서 만나고 오겠습니다.”

“부명이 이곳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다하니 같이 가보시오.”

왕국모는 예를 올리고 장홍점과 숭겸 그리고 부명을 데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갔다. 왕희는 북을 울리게 해서 고려 기병의 위엄을 보여준다.


자리에 앉은 왕국모는 눈을 들어 상대를 살폈다. 오랫동안 변방을 지켜봤지만 처음 보는 복식과 복장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아주 강렬한 기를 내뿜고 있었다. 천하의 왕국모도 긴장한 빛을 숨기지 못했다.

“왕국모 대장군....... 밥은 드셨소?”

순간 왕국모는 귀를 의심했다. 궁한촌 말씨보다 더 강하고 센 말투지만 분명 고려의 말, 그것도 개경의 말씨가 아닌가? 더욱이 상대는 왕국모의 이름과 직책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

“오지에서 짐승이나 사냥해먹는 오랑캐놈이 어찌 내 이름을 아느냐?”

“으하하하.......”

왕국모의 말에 상대는 별안간 큰소리로 웃는다.

“대장부라면 상대가 누구인지 좀 알아보기나 하고 이런 곳에 나와야지. 쯧쯧쯧.......”

상대는 은근히 왕국모를 깔본다. 그러자 뒤에 있던 장홍점이 칼을 쑥 뽑았다.

“네 이놈! 이 분이 우리 고려국의 대장군임을 알았으면 응당 예를 갖추어야할 것이 아니냐!”

그러자 상대의 뒤에 있던 험악하게 생긴 젊은 무사들도 재빨리 칼을 뽑는다. 일촉즉발.......

그러나 상대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부하들을 만류했다. 그러면서 묘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대흑수부 절도사 핵리발의 아우 금....... 영가외다.”


금영가(金寧歌)....... 마침내 장차 천하를 통일하는 금나라의 초석을 놓은 영웅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장차 영가는 그의 형 핵리발이 통합한 흑수부를 기반으로 도문수(지금의 두만강) 북쪽의 해란전을 통일해서 금 건국의 기초를 놓게 된다. 그의 조카 아골타(阿骨打)는 이를 기반으로 하여 결국 요를 무너뜨리고 금을 건국하게 된다. 헌데 도문수에서 북으로 5백리는 가야 있는 흑수부족의 지도자가 어떻게 고려 말을 쓸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몰라 봐서 미안하게 됐소. 절도사 아우께서 오셨구먼.”

왕국모는 일부러 여유를 부렸다. 영가는 묘한 웃음을 짓는다.

“그만하면....... 충분히 가져가지 않았소? 이쯤에서 군을 돌려....... 장성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좋지 않겠소?”

영가는 은근히 철군을 권한다. 왕국모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뭣이라? 철군....... 꼬락서니를 알아야지. 감히 누구에게 철군하라마라 참견인가? 여기서 모두 죽고 싶은 것인가?”

“으하하하....... 역시 듣던 대로 왕국모 장군은 용맹은 하나....... 지략이 없구만.”

그 소리에 왕국모는 발끈했다.

“네 이놈! 오랑캐지만 절도사라고 하여 예우를 해주려했건만 결국 황천길을 재촉하는구나!”

“협상이건 전투이건....... 먼저 흥분하는 자가 진다는 것쯤은 병법의 기초인데....... 정녕 모르시오?”

영가는 투명한 눈으로 왕국모를 응시했다. 순간 왕국모는 할 말을 잃었다.

“장군도 알다시피....... 여기는 대요제국의 안동총관부 관할이오. 여기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요나라와 싸우겠다는 것인데....... 고려 황제가....... 그것을 원하시겠소?”

영가는 왕국모의 허점을 기가 막히게 파고든다. 맞는 말이었다. 지금 여기는 안동총관부가 관할하는 영토다. 고려군은 너무 깊숙이 들어온 것인가?

“철군하고 말고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이니 거기는 그런 것까지 걱정하지 말고....... 여기서 살아날 궁리나 하시지.”

왕국모는 부리부리한 눈으로 영가를 쏘아봤다.

“좋소! 정 전투를 원한다면....... 우리 대흑수부도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

그때 부명이 슬쩍 왕국모의 귀에 속삭였다.

“코앞이 안동총관부.......입메다. 숙고하셔야 합메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지금 고려군의 최고지휘관은 행영병마사 문정이다. 문정의 허락 없이 전투를 벌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다. 어디 장수끼리 한 번 붙어보지. 만일 우리 장수가 지면 일단 오늘은 물러가지. 허나 너희들이 진다면 당장 군을 이끌고 너희들 고향으로 돌아가라........ 어떤가?”

왕국모는 제법 쓸 만한 제안을 했다.

“좋소! 거 아주 좋은 생각이외다.”

영가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하여 고려군과 흑수부군 사이에 장수대결이 벌어지게 되었다. 왕국모는 싸움에 몸이 달은 최홍정을 먼저 내보냈다.

“으하하하....... 오랜만에 제대로 몸 한 번 풀어보자.”

최홍정은 시퍼런 장검을 휘두르며 말을 몰아 앞으로 나갔다.


둥- 둥- 둥-

고려군 진영에서는 북을 울리며 기세를 올렸다.


와-아

고려군은 일제히 함성을 내지르며 최홍정의 기운을 돋우었다. 그러자 흑수부 진에서도 덩치가 산만한 장수 하나가 무시무시한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나온다.


우-우-우-

그러자 흑수부 진에서 짐승들이 울부짖는 듯한 괴성이 터져 나온다. 과연 최홍정은 이 짐승 같은 흑수부의 괴물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天下爭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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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21화 태자비가 궁노와 간통하다 15.05.13 710 3 13쪽
22 제3편 계림등천(鷄林登天) 15.05.13 503 4 2쪽
21 高金志 천하쟁패 시즌 2!! 15.05.13 459 2 6쪽
20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15.05.11 560 2 16쪽
19 제19화 전투는 무사가 하지만, 전쟁은 선비가 한다. 15.05.07 753 3 17쪽
»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15.05.03 571 1 14쪽
17 제17화 연개위는 개마산으로 도망치고 15.05.02 516 4 16쪽
16 제16화 왕국모는 병목에서 석적환의 복병에 당하다 15.04.28 540 4 13쪽
15 제15화 고려군은 사면(四面)에서 여진을 공격하다 15.04.22 507 5 15쪽
14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15.04.21 864 5 16쪽
13 제13화 아! ‘밝은 해’ 발해(渤海)여! 15.04.15 588 6 15쪽
12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15.04.15 510 6 14쪽
11 제11화 계림공(鷄林公) 왕희(王熙)는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하다 15.04.13 673 7 17쪽
10 제10화 도탕군(跳蕩軍) 15.04.13 654 5 19쪽
9 제9화 대장군 왕국모(王國髦) 15.04.13 512 8 14쪽
8 제8화 여한(餘恨)을 칼에 묻고 15.04.13 671 7 15쪽
7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15.04.11 639 9 13쪽
6 제6화 척준경(拓俊京) +3 15.04.11 783 11 18쪽
5 제5화 파국(破局) +2 15.04.11 658 7 15쪽
4 제4화 호장(戶長) +4 15.04.08 736 13 16쪽
3 제3화 왈패 +4 15.04.08 900 11 12쪽
2 제2화 이자겸(李資謙) +4 15.04.08 943 14 14쪽
1 제1화 천하 난봉꾼 +4 15.04.08 1,219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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