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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 님의 서재입니다.

고금지 천하쟁패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방만호
작품등록일 :
2015.04.08 13:30
최근연재일 :
2015.05.13 15:1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5,511
추천수 :
155
글자수 :
145,993

작성
15.04.11 00:17
조회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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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高金志




DUMMY

딩그렁 딩그렁.......


아련하게 무슨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리일까? 웅얼웅얼 거리는 사람 소리도 아득하게 들린다.

척준경은 눈을 떴다. 무언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러자 이번에는 좀 더 또렷하게 무엇인가가 보였다. 집 천장이다. 그렇다면 여기는 방이란 말인가? 준경은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그제야 정신이 조금 맑아진다. 죽지 않고 산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온 몸이 욱신거린다. 마치 뾰족한 바늘이 뼈 마디마디 곳곳을 찌르는 것 같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저 강렬한 냄새....... 밥과 국이다! 작은 상위에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물 한 그릇이 있다. 척준경은 개처럼 상으로 엉금엉금 기어가기가 무섭게 정신없이 밥을 입으로 밀어 넣고, 국을 후루룩 마셨다. 이번엔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몰려왔다. 숨도 쉬지 않고 물 한 그릇을 비웠다. 그제야 정신이 맑아졌다. 그때였다!

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왔다.

“살아났네? 송장 치우는 줄 알았는데......”

보니 장삼을 입은 어린 중이다. 그렇다면 여기는 절이란 말인가? 동자승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준경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열 살쯤 되었을까.......

“삼일 동안을 꼼짝 않고 누워만 있어 죽은 줄 알았소.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이오?”

동자승은 준경의 눈치를 잠시 살피더니 물었다.

“하는 말이....... 속세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다가.......”

동자승은 말끝을 흐렸다. 준경은 재빨리 짐 보따리를 찾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다.

“혹시....... 여기 내 짐을 못 보았느냐?”

“허어,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봇짐부터 내놓으라고 한다더니 옛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어.”

어린 것이 말하는 것이 애늙은이다. 준경은 사정을 했다.

“스님, 내 짐에 귀한 것이 있어서 어서 돌려주시우.”

깍듯하게 중 대우를 받자 동자승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합장을 했다.

“여기는 대각사(大覺寺)요, 소승은 여기서 불도에 정진하고 있는 그저 이름 없는 동자승이올시다.”

대각사? 척준경은 어려서 몇 번 누이를 따라 대각사에 온 적이 있었다. 동자승은 입으로 수련을 하는지 계속 재잘거렸다.

“삼일 전 밤이었지요. 눈이 속세의 번뇌처럼 참 많이도 내렸지요. 한 밤중인데 갑자기 무각원 스님 두 분이 얼음덩어리 같은 보살님을 업고 나타나지 뭡니까? 그 분들 아니었으면 지금쯤 보살님은 염라대왕 앞에 가있었을 것이요.”

“나무관세음보살.......”

뜻밖이었다. 척준경의 입에서 불경 한 구절이 흘러나왔다. 바로 그때.......

갑자기 방문이 덜커덩 열리더니 승려 두 명이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깨가 떡 벌어졌고 생긴 것도 꼭 소도적놈 같은 자들이다. 그 중 한 명이 동자승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네 이놈! 무열 스님께서 이른 신 말씀을 벌써 잊었단 말이냐? 스님께서 네게 뭐라 하셨더냐?”

동자승은 절절 맸다.

“무열 스님께서 이르시기를....... 저 자가 죽었으면 송장을 치우라 하셨고, 살았으면 무각원으로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그것을 아는 놈이 여기서 이리 노닥거리고 있단 말이냐? 한 번 경을 쳐야 정신을 차리지?”

소도적 같이 생긴 중은 척준경을 발로 툭 찼다.

“목숨은 질 긴 놈이구나. 일어나라.”

준경은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허리와 다리에 제대로 힘을 줄 수 가 없다.

“스님,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뾰족한 바늘이 온 몸을 찌르는 것처럼......”

“어디서 엄살을!”

중은 우악스럽게 준경의 가슴을 걷어찼다. 하는 짓이 중이 아니라 저잣거리 왈패다. 결국 왈패 같은 중 둘이 준경을 등에 업고야 말았다.


무각원(武覺院)....... 척준경이 끌려 간 곳이다. 그곳은 절이 아니라 무슨 군대 병사(兵舍) 같았다. 벽에 여러 창봉과 검이 걸려있고, 정면에는 “무(武)”가 크게 쓰여 있었다. 그 앞에 한 중이 도도한 자태로 앉아 있는데, 첫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았다. 바로 대각사의 무승(武僧) 무열(武涅)이다.

“묻겠다. 너는 누구이고 뭐 하는 자이냐?”

무열의 목소리는 찬 서리 같이 서늘했다. 척준경은 무릎을 꿇고 통증을 참아내며 말했다.

“소인....... 해주에서 온 척준경이라합니다. 동계에서 종군하고 있는 형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검이....... 네 것이냐?”

그 말에 준경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비가 목숨같이 여기라했던 가문의 보검이 무열의 손에 들려있다.

“그, 그렇습니다. 소인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가보입니다요.”

“네 아비는....... 뭐 하는 자이냐?”

무열의 질문은 칼날 같았다. 준경은 잠시 주춤하다가 말을 지었다.

“해주에서....... 장사를 하는 자입니다요.”

“네 이놈! 감히 누구를 속이려하느냐! 장사치가 어찌 이런 천하 명검을 가보로 가지고 있을 수 있단 말이냐?”

무열은 호통을 쳤다. 무열은 준경의 칼이 고구려의 명검임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무열은 다시 서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다시 묻겠다. 네 아비는 뭐 하는 자이냐?”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요. 해주에서 장사를.......”

“쳐라!”

무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제법 날렵하게 생긴 젊은 중 하나가 봉으로 준경의 등을 후려쳤다.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결국 화마의 본성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래, 죽여라 죽여! 도를 닦는 다는 중들이 이렇게 사람을 치느냐? 어디 한 번 때려죽여봐라. 중 손에 맞아 죽으면 극락은 갈 것이 아니냐!”

준경의 악다구니를 보더니 무열이 껄껄 웃었다.

“그놈 성깔이 꼭 화마 같구나. 매로 될 일이 아니다.”

무열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더니 아주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칼의 손잡이 도병(刀柄)에 손을 댔다.


스르렁........


쇳소리와 함께 칼날이 드러났다. 그러자 영롱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왔다. 눈이 부시다.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호.......”

무열의 입에서 깊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쌍용대도(雙龍大刀).......”

무열은 칼날에 새겨진 도명(刀銘)을 염불처럼 읊었다. 과연 칼의 손잡이 끝에 두 마리 용이 엉켜있는 장식이 붙어있었다. 쌍용대도를 잡은 무열의 두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쉬이잉........


순간, 칼에서 울음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무각원에 있던 중들이 모두 흠칫 놀랐다. 놀라기는 척준경도 매한가지였다. 쌍용대도의 칼날을 제대로 본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아비는 한 번도 저 칼의 칼날을 보여주지 않았다.

무열은 조심스럽게 쌍용대도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은 예불(禮佛)을 드리는 것처럼 경건하기까지 했다. 무열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곧 검술(劍術)을 펼치기 시작했다.


참으로 장대한 광경이 아닌가! 무열과 칼은 어느새 하나가 되어있었다. 칼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푸른 무지개 같은 것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놀랍지 않은가? 칼은 무열의 손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어느새 무열의 검술은 검무(劍舞)가 되어있었다. 칼이 춤을 추는지, 무열이 춤을 추는지 알 수 없다. 아니 구분할 수 없다. 칼이 무열이요, 무열이 칼이다. 모두의 넋을 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입을 헤벌린 채 무열과 칼의 춤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요란한 고함 소리와 함께 무열의 몸이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러더니 쌍용대도는 천장의 굵은 서까래 하나를 싹둑 베었다. 그리고 무열의 두 발은 새털처럼 고요하게 바닥에 닿았다.

무열의 온몸은 땀으로 젖어있었다. 무열은 묵언수행 중에 있는 승려처럼 아무 말 없이 칼날을 다시 칼집에 넣었다. 눈부신 푸른빛이 사라졌다. 울부짖는 칼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열은 다비를 공양하듯이 두 손으로 쌍용대도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 뒤에 호랑이 같은 눈으로 준경을 바라봤다.

“네놈이 이 명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봐야겠다. 만에 하나 자격이 안 된다면 내 비록 파계하는 한이 있더라도 너의 목을 벨 것이다.”


무열은 무예를 연마하는 모든 중들을 수련장으로 불렀다. 대략 50여 명의 젊은 중들이 웅성거리며 모여들었다. 무열은 단상에 올라 큰 소리로 외쳤다.

“오늘 특별한 대련을 할까 한다. 용도는 나와서 대련을 시작하라.”

그러자 용도라는 이름의 젊은 중 하나가 긴 봉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왔다. 제법 날쌔게 보인다.

“스승님, 헌데 누구와 대련하는 것입니까?”

“저놈이다.”

무열의 손이 가리킨 곳에 척준경이 서있었다. 용도는 못마땅한 표정이다.

“스님, 소승 스승님 밑에서 꼬박 세 해 동안 무예를 연마했사옵니다. 헌데 저를 어찌 근본도 모르는 저잣거리 왈패놈과 대련을 시키십니까?”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무열의 호통소리뿐이다.

“잔말 말고 어서 시작해라.”

용도는 인상을 구기며 마지못해 대련을 준비했다. 척준경도 머뭇하다 목봉 하나를 손에 쥐었다. 몸 상태가 좋을 리가 없다. 그래도 대련은 해야 했다. 아마도 무열은 준경의 무예솜씨를 시험할 작정인 듯했다.

용도는 준경을 얕잡아 봤다. 짧은 고함을 지르며 한 방에 쓰러트리려는 듯 거칠게 공격해 들어갔다. 준경은 두 번 정도 피하다가 한 손으로 가볍게 용도의 정수리에 봉을 날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용도는 코피를 쏟으며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모여 있던 중들은 깜짝 놀라 술렁거렸다. 무열 밑에서 3년 동안 무술을 연마한 용도를 단 일격에 혼절시키다니....... 무열도 놀라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양길아, 대련을 준비해라.”

무열의 입에서 신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서른은 돼 보이는 중 하나가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앞으로 나왔다.

“소승 스님의 수제자로서 10년 간 무예를 연마하여 이제 무승의 경지에 오르려 합니다. 사형으로서 체면도 있사온데 어찌 저런 근본도 모르는 왈패놈과.......”

“너는 입으로 무예를 하느냐?”

무열은 또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양길은 그래도 꽤나 억울한 모양이다. 목검 두 개를 뽑아들고 앞으로 나왔다. 양길은 무열 밑에서 가장 오랫동안 무예를 연마했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양길의 무예를 당할 자가 아무도 없었다. 양길은 스스로를 무열의 수제자라고 자처했지만, 웬일인지 무열은 그다지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 않았다.

양길은 척준경 앞에서 현란한 솜씨로 칼을 돌렸다. 과연 감탄할 만한 솜씨가 아닌가? 양길은 보란 듯이 온갖 검술의 자세를 펼치더니 비호같이 준경에게 몸을 날렸다.


퍽! 풀썩.........


둔탁한 소리가 잠시 대각산 자락을 울리더니 누군가가 썩은 집단처럼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벌어졌다.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자는 양길이 아닌가? 잠시 동안 대련장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칼이 네놈을 또 살렸구나. 과연 쌍용대도는 그 주인을 알아보는 천하의 명검이다.”

무열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쌍용대도를 척준경에게 던졌다. 칼이 네놈을 또 살렸다? 무열의 이 말은 무슨 뜻인가?

“저 화마 같은 놈을 잠시 행자로 거둔다.”

무열은 짧은 명을 내렸다. 피할 수 없고 바꿀 수 없기에 그것이 운명인 것이다. 척준경은 이 절간에서도 화마로 불렸다.


얼마 후 척준경은 법당으로 불려갔다. 법당 안에는 무열과 한 늙은 중이 앉아있었다. 눈썹이 눈처럼 허연 이 80세의 노승은 대각사의 주지 지월(至月)이다. 지월은 밖에 서있는 준경을 힐끔 쳐다보았다.

“화마를 데려왔군.”

“소승이 아니라 칼이 불러왔습니다.”

“장차 수많은 목숨을 저승으로 데려갈 놈이야.”

“업보(業報)겠지요.”

“예서 지은 죄나 씻고 가라하지.”

무열은 준경을 불렀다.

“화마는 들어 인사 올려라.”

준경은 성치 않은 몸을 끌고 법당에 들어 지월에게 큰절을 올렸다.

“소인 척준경이라 하옵니다.”

“앞으로 네놈이 지을 업보를 어찌한단 말이냐? 옴도로사바하........”

지월은 불경인지 한숨인지 구별이 안 가는 소리를 했다.

“듣거라. 잠시 너를 행자로 삼을 것이다. 절에서 소란 피우지 말고 네 지은 죄를 참회하도록 해라.”

무열이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준경은 그저 ‘예’하고 답했다. 대체 이 무열은 누구일까? 앞으로 척준경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天下爭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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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高金志 천하쟁패 시즌 2!! 15.05.13 458 2 6쪽
20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15.05.11 560 2 16쪽
19 제19화 전투는 무사가 하지만, 전쟁은 선비가 한다. 15.05.07 752 3 17쪽
18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15.05.03 571 1 14쪽
17 제17화 연개위는 개마산으로 도망치고 15.05.02 516 4 16쪽
16 제16화 왕국모는 병목에서 석적환의 복병에 당하다 15.04.28 539 4 13쪽
15 제15화 고려군은 사면(四面)에서 여진을 공격하다 15.04.22 507 5 15쪽
14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15.04.21 863 5 16쪽
13 제13화 아! ‘밝은 해’ 발해(渤海)여! 15.04.15 588 6 15쪽
12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15.04.15 510 6 14쪽
11 제11화 계림공(鷄林公) 왕희(王熙)는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하다 15.04.13 672 7 17쪽
10 제10화 도탕군(跳蕩軍) 15.04.13 653 5 19쪽
9 제9화 대장군 왕국모(王國髦) 15.04.13 512 8 14쪽
8 제8화 여한(餘恨)을 칼에 묻고 15.04.13 670 7 15쪽
»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15.04.11 639 9 13쪽
6 제6화 척준경(拓俊京) +3 15.04.11 783 11 18쪽
5 제5화 파국(破局) +2 15.04.11 657 7 15쪽
4 제4화 호장(戶長) +4 15.04.08 735 13 16쪽
3 제3화 왈패 +4 15.04.08 899 11 12쪽
2 제2화 이자겸(李資謙) +4 15.04.08 943 14 14쪽
1 제1화 천하 난봉꾼 +4 15.04.08 1,218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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