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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 님의 서재입니다.

고금지 천하쟁패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방만호
작품등록일 :
2015.04.08 13:30
최근연재일 :
2015.05.13 15:1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5,518
추천수 :
155
글자수 :
145,993

작성
15.04.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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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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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高金志




DUMMY

개마산에서 도적질을 일삼던 산적두목 연개위가 고려에 반기를 들 정도로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때를 잘 만나서만은 아니었다. 연개위는 연개소문의 후예라고 떠들면서 제법 인심을 얻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가장 아끼는 두 수하가 있었다. 이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연개위는 여전히 개마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등짐이나 터는 산적으로 살고 있었을 것이다. 바로 오환과 사묘혼탄이었다.

오환은 발해인으로 본래 석두래의 총명한 부하였다. 그런데 천성이 몹시 탐욕스러웠다. 온갖 교묘한 술책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아 치부하다가 발각되는 통에 변방으로 쫓겨났다. 그 바람에 연개위와 죽이 맞게 된 것이다. 오환은 꾀를 잘 냈다. 칼과 창으로만 사람을 다스릴 수 없는 법이다. 연개위는 오환의 번뜩이는 꾀가 필요했다.

사묘혼탄(斜卯混坦)은 뼛속까지 말갈족 전사였다. 용맹하고 우직했다. 상관의 명이라면 섶을 지고 불속에라도 뛰어들 수 있는 전사 중의 전사였다. 그의 아우 사묘발근(斜卯發根)과 사묘세다(斜卯勢多)는 연개위 군대를 그나마 정예병으로 만들어주는 최고의 장수였다. 이들이 없었더라면 연개위 군대는 그저 화적떼일 뿐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용맹을 더하는 사묘혼탄의 맏아들 사묘아리....... 주변의 여러 부족을 복속하는 크고 작은 전투에서 사묘아리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오환은 사묘아리를 보며 마초가 다시 살아났다고 감탄해 마지않았다. 물론 연개위는 마초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연개위는 살아난 마초라고 불리는 사묘아리를 하나밖에 없는 딸 연화의 신랑감으로 점찍었다.


연개위의 탐욕은 끝이 없었다. 궁한촌과 그 주변을 장악하자 이번에는 갈라전 전체에 눈독을 들였다. 두 곳만 장악하면 사실상 갈라전 전체를 손아귀에 넣는 것이다. 바로 궁한촌 아래 고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지촌과 요나라가 설치한 안동총관부가 있는 도문수 근처의 가한촌.......

안동총관부야 유명무실해진지가 오래니 별로 신경 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석두래처럼 발해유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파지촌의 부내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더욱이 부내로 뒤에는 천리장성이 있다.

“결국 고려와 한 판 전쟁을 벌여야 갔어.”

마침내 연개위는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제법 병법을 아는 오환은 침을 튀기며 반대했다. 오른팔인 사묘혼탄도 머뭇했다.

“닥치라우! 어차피 고려와 한 번 붙어야 갈라전 전체를 차지할 수 있는 게야. 싸워보지도 않고 꽁무니부터 뺄 생각하면 당장 목을 치갔어!”

연개위는 반대하는 목소리를 모조리 물리치더니 결국 군사를 일으키고야 말았다. 출정에 앞서 오환이 간청했다.

“이왕 군사를 일으켰으니 어찌하든 이겨야 합메다. 기러기 위해서는 파지촌의 부내로와 어떻게 해서든 손을 잡아야지비요. 절대로 파지촌을 자극해서는 앙이되지비요.”

연개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해서 연개위의 무모한 거병이 시작된 것이었다.


석성에 집결한 연개위의 군대는 기병 3천에, 보병 1만, 예비군 3천 도합 1만6천에 달했다. 여기에 파지촌의 부내로가 5천의 군사를 거느리고 합류한다면 군세는 2만을 넘는다. 한번 해볼 만한 싸움이 아닌가? 연개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비록 산적출신이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숱한 전투로 잔뼈가 굵은 연개위이다. 거기에 궁한촌을 다스리면서 비록 걸음마 수준이지만 병법이라는 것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진을 편성했다.

선봉은 사묘발근이 이끄는 3천의 기병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이들 말갈 기병이야말로 연개위가 가장 믿는 구석이었다.

다음으로 좌군은 오라수(烏羅手)가 이끄는 4천의 보병, 우군은 사묘세다가 이끄는 4천의 보병이다. 연개위는 좌익과 우익에 제법 강하고 많은 군사를 배치했다. 둥그런 원을 그리며 적진을 포위하기 위함이었다.

마지막으로 중군은 2천의 친위대와 3천의 예비군이다. 2천의 친위대는 연개위가 가장 신임하는 맹장 사묘혼탄이 이끄는 궁한촌의 최고 정예병이다. 그에 비해 예비군은 한마디로 오합지졸이었다. 여기저기서 강제로 끌어와 칼과 창을 준 군사들이다.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군기가 있을 리 없다. 그저 적의 날카로운 예기를 막아내는 ‘인간 방패’에 불과했다.

여기에 결정적 순간에 부내로의 5천 군사가 적의 배후를 치면 어쩌면 고려군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도문수 너머의 여러 부족에게 원군을 청하지 않았던가? 한 부족이라도 군사를 이끌고 내려온다면 승리는 확실하게 보였다.

“흐음....... 이 정도 병법이라면 제갈공명도 울고 가지 않갔어?”

연개위는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스스로를 제갈량에 비유하는 황당무계한 여유까지 부렸다.


그런데 연개위의 거창한 계획은 그 시작부터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고려군에서 황제의 이름으로 사신을 보냈다는 것이다. 뜻밖의 소식이 아닌가? 연개위는 잠시 멍해졌다. 고려가 사신을 보내다니? 그것도 단 세 사람이 온단다. 저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호위 병력도 없이 어찌 단신으로 이곳으로 온단 말인가? 연개위는 모든 장수들을 불러 모았다.

“고려군이 지금 우리한테 사신을 보냈다하니....... 이를 어쩌면 좋갔어?”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좌군대장 오라수가 소리를 높였다.

“그거이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시오. 당장 모가지를 잘라서리 고려군 진영에 보내고 총공격을 하면 되갔지요.”

포악함과 잔혹함으로 치자면 오라수는 매형인 연개위를 능가하고도 남는 자였다. 그러자 그나마 외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참군 오환이 반대하고 나섰다.

“거 당치 않는 소리지비. 전쟁 중에 사신의 목을 베는 벱이 어디 있슴메? 앞으로 우리 궁한촌이 갈라전 전 지역을 장악하자면 무조건 목을 베고 죽이는 것만이 능사가 앙이요!”

오라수는 눈알을 부라리며 오환을 쏘아봤다.

“지금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어. 전쟁이 무시기니? 죽고 죽이는 거이야. 내가 적을 더 많이 죽여야 이기는 기 바로 전쟁이야. 사신의 목을 베고 그 목을 선봉기에 달아 적진으로 쳐들어간다면 우리 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갔어?”

연개위는 처남 오라수의 말이 썩 마음에 들었다.

“좌군대장의 말이 씩씩하구 시원시원하다. 사신의 목을 베고 그 목을 선봉기에 단 다음 바로 천리장성으로 돌진하갔어. 그거이 우리의 전략이고 전술이야!”

그런데 가장 믿는 사묘혼탄이 묘한 말을 한다.

“한 마디 올리갔습메다. 군사를 몰고 오는 것도 아이고 달랑 셋이 온다하지 않습메까? 기런 사신의 목을 베는 거이 장수가 할 짓이 앙이요.”

혼탄은 뜻하지 않게 오환의 편을 들고 나섰다. 연개위는 내심 놀랐다. 혼탄은 연개위의 목숨을 지근에서 지켜주는 친위대의 장수다. 단 한 번도 자신의 뜻을 거역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사신을 죽이겠다는 자신의 뜻을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연개위의 진영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전령 하나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와 다급하게 고했다.

“지금 파지촌 절도사 부내로 장군께서 오셨습메다.”

“메야? 부내로가 왔어?”

연개위는 적이 놀랐다. 한편으로는 반갑기고 하고, 한편으로는 미심쩍었다.

잠시 후 부내로가 뒤에 파지촌의 맹장 예닐곱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부내로는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수급 몇 개를 팽개쳤다.

“절도사, 우리 파지촌과 한 판 붙고 싶어 이러는 게지?”

부내로의 눈에서 시퍼런 불꽃이 튄다. 연개위가 급히 보니 궁한촌 병사들의 수급이 아닌가?

“절도사, 이 무슨 일이요?”

“보면 모르요? 거기 궁한촌 아새끼들이 우리 파지촌 마을에 들어와 분탕질을 했소? 그것도 모잘라 고려에서 보내는 사신까지 죽이려 했소? 정말 모르는 일임메?”

부내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천하의 무뢰배 연개위도 찔끔했다. 아무리 무지하다해도 부내로와는 손을 잡아야하는 것쯤은 모르지 않았다. 연개위는 수하들을 보며 고함을 내질렀다.

“뉘기네? 뉘가 내 허락도 없이 함부로 파지촌에 군사들을 보냈네?”

연개위는 눈알을 부라렸다. 잠시 적막이 흐르더니 오라수가 쭈뼛거리며 입을 연다.

“고저 내래 잠시 딴 생각을 해가지고서리 부하들에게.......”

그러자 연개위는 모질게 오라수의 뺨을 후려쳤다. 그러더니 칼을 뽑아 오라수의 목에 대고는 부내로를 봤다.

“이놈을 죽이면....... 절도사의 분이 풀리갔어?”

부내로는 잠시 연개위와 오라수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껄껄 웃었다.

“하하하....... 역시 궁한촌 절도사는 시원시원하오! 궁한촌이나 우리 파지촌이나 따지고 보면 다 같은 옛 발해의 백성들이었으니 함께 힘을 모아야지비.”

“거 좋지! 자, 자리에 앉으시라요.”

연개위는 깍듯하게 부내로에게 형님 대접을 했다. 부내로가 연개위보다 10살이 많았다. 그렇게 모두 자리에 앉자 다른 전령 하나가 급히 들어와 고했다.

“고려국 황제가 보낸 사신이 지금 당도했슴메다!”

“이런 썅!”

그 소리를 듣자 연개위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욕을 했다.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고. 더욱이 사신을 영접하고 대화하는 일을 연개위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곤란한 상황에 부내로가 나섰다.

“절도사는 거기 가만히 있으오. 내래 알아서 다 해치우갔습메.”


잠시 후....... 황금색 봉황기를 앞세우고 인점이가 나타났다.

“궁한촌 절도사 연개위와 파지촌 절도사 부내로는 고려국 황제폐하의 사신을 엎드려 맞으라.”

그리고 정갈한 푸른 관복을 갖추어 입은 윤관이 두 손으로 칙서를 들고 들어왔다. 그 뒤에는 철창을 꼬나 잡은 척준경이 매의 눈으로 사방을 노려보며 윤관을 시위했다.

상국의 황제가 보낸 칙사다. 예법을 아는 부내로가 일어서 앞으로 나가 삼배를 했다. 연개위는 그저 멀찍이서 똥 씹은 얼굴로 천장만 바라봤다.

“여진의 절도사는 고려국 황제폐하의 칙서를 받으라.”

부내로는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칙서를 받았다.

“칙사는 좌정하시지요.”

부내로는 투박한 파지촌 억양이 아닌 세련된 개경의 말투로 사신을 상석으로 인도했다. 윤관은 자리를 잡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당찬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 황제폐하께서 5만 대병을 정주에 파병하신 것은 그대들을 치기 위함이 아니외다. 페하께서 본국의 행영병마사께서 왜 여진의 두 절도사가 군사를 일으켰는지 불러 그 연유를 물으라 하셨오.”

연개위는 끙 하는 소리를 내며 윤관을 거들 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내로는 태연하고 유연했다.

“잘 알갔습메다. 칙서를 보고 우리끼리 의논하여 칙사께 말씀드리도록 하갔습메다.”

“참으로 감사하오이다. 오랑캐 땅이라 하여 오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겁도 났는데 부내로 절도사 같이 이렇게 출중한 분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천행입니다. 과연 소문대로 부내로 절도사는 갈라전의 인의군자시오. 허허허.......”

윤관은 일부러 부내로에게 온갖 칭찬과 미사어구를 돌렸다. 칭찬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부내로의 입이 귀까지 찢어졌다. 그러면 그럴수록 연개위의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져가고 그 입에서 쌍욕이 터져 나온다.


관례에 따라 윤관 일행이 숙소로 나가자 곧 격론이 벌어졌다. 연개위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을 당했다며 길길이 날뛰었다. 오라수는 지금이라도 늦이 않았으니 사신의 목을 베자고 난리다. 반면 오환과 사묘혼탄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사신의 목을 베는 것을 반대했다. 애초부터 전쟁의 뜻에 없었던 부내로는 예법을 들먹이며 고려 사신을 딸라 정주성으로 간다고 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사신을 위한 찬치를 벌이는 것이 관례였다. 잔치를 열기 전 오라수는 궁한촌 최고의 궁수 다섯을 은밀히 불렀다.

“만찬장 지붕 밑에 은밀히 숨어 있으라우. 그러다 내래 신호를 하면 사신으로 온 세 놈의 모가지에 화살을 확 꽂고는 바로 사라지는기야. 알갔지?”

자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밤 사냥을 나가는 표범처럼 사라졌다.


이윽고 만찬이 시작되었다. 윤관은 돌아가는 사정을 이미 눈치 챘다. 부내로의 곁에 바짝 붙었다. 그의 몸에서 단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는다. 연개위는 잔치자리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이렇게 고려의 반간계는 서서히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흥겨운 잔치는 계속 되는데, 오라수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자객에게 신호를 보내려하면 윤관은 껄껄 웃으며 부내로에게 바짝 몸을 밀착시켰다. 아무리 자객의 활솜씨가 귀신같다 해도 자칫하다가는 부내로마저 저승으로 가는 수가 있다. 오라수의 속만 시꺼멓게 타들어갔다.

윤관은 즐겁게 술을 마시다 뒤에 있는 척준경에게 슬쩍 눈짓을 했다. 그러자 준경이 앞으로 성큼 나섰다.

“술자리에 춤이 없으면 재미가 없는 법이지요. 소인이 칼춤을 추워 흥을 한 번 돋우지요.”

“거 좋지.”

부내로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쉬이잉........

준경이 쌍용대도를 빼니 칼이 시퍼런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타앗!”

짧은 고함 소리와 함께 준경은 쌍용대도를 번쩍이며 검무를 추기 시작한다. 보이는가? 그것은 전에 대각사에서 무승 무열이 추던 그 검무였다. 어느새 준경과 쌍용대도는 하나가 돼있었다. 칼이 춤을 추는 것인지, 사람이 춤을 추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칼이 사람이요, 사람이 칼이다. 호심탐탐 윤관을 죽일 기회만 노리던 오라수마저 황홀경에 빠트렸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큰 소리를 외쳤다.

“손님만 춤을 추는 벱이 어디 있음메?”

보니 사묘혼탄이다. 혼탄이 손으로 신호를 하자 뒤에 있던 새파란 장수 하나가 긴 칼을 빼들고 앞으로 나왔다.

준경은 이 자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봤다. 사묘아리가 아닌가? 아리도 이미 처음부터 준경을 알아채고 있었다.

곧 쌍검무가 시작되었다. 준경과 아리는 각자 검을 번뜩이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그러다가 한 번은 쌍용대도의 날카로운 칼날이 사묘아리의 목을 겨눈다. 물론 살의(殺意)는 없었다. 그 다음에는 아리의 날카로운 칼날이 준경의 가슴을 노렸다. 한 달 전 도련포 앞 바다에서 벌였던 그 쟁쟁했던 맞싸움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 않은가? 그렇게 척준경과 사묘아리는 황홀하고 웅장한 검무로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다음 날 부내로는 사신을 따라 정주로 떠났다. 고려의 행영병마사를 만나고 오겠다고 했다. 연개위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만에 하나 부내로가 고려 군영에 갔다 잡혀 죽기라도 한다면........ 그리 나쁠 것도 없다. 파지촌을 통째로 먹을 기회가 아닌가? 혹 부내로가 딴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닐까? 그때 오환이 다가와 묘한 미소를 지었다.

“파지촌 절도사가 고려의 정주성으로 갔으니 파지촌에는 수장이 없는 것입메다. 이 기회를 놓쳐서야 되갔습메까?”

연개위의 얼굴에 흉측한 미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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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20화 왕희는 척준경을 호위무사로 거두고 15.05.11 560 2 16쪽
19 제19화 전투는 무사가 하지만, 전쟁은 선비가 한다. 15.05.07 752 3 17쪽
18 제18화 흑수(黑水) 기병이 얼어붙은 도문수를 넘어오다 15.05.03 571 1 14쪽
17 제17화 연개위는 개마산으로 도망치고 15.05.02 516 4 16쪽
16 제16화 왕국모는 병목에서 석적환의 복병에 당하다 15.04.28 539 4 13쪽
15 제15화 고려군은 사면(四面)에서 여진을 공격하다 15.04.22 507 5 15쪽
» 제14화 반간지계(反間之計) 15.04.21 864 5 16쪽
13 제13화 아! ‘밝은 해’ 발해(渤海)여! 15.04.15 588 6 15쪽
12 제12화 윤관(尹瓘)은 단기(單騎)로 적진으로 향하다 15.04.15 510 6 14쪽
11 제11화 계림공(鷄林公) 왕희(王熙)는 정벌군을 이끌고 출정하다 15.04.13 673 7 17쪽
10 제10화 도탕군(跳蕩軍) 15.04.13 654 5 19쪽
9 제9화 대장군 왕국모(王國髦) 15.04.13 512 8 14쪽
8 제8화 여한(餘恨)을 칼에 묻고 15.04.13 670 7 15쪽
7 제7화 쌍용대도(雙龍大刀) 15.04.11 639 9 13쪽
6 제6화 척준경(拓俊京) +3 15.04.11 783 11 18쪽
5 제5화 파국(破局) +2 15.04.11 658 7 15쪽
4 제4화 호장(戶長) +4 15.04.08 736 13 16쪽
3 제3화 왈패 +4 15.04.08 899 11 12쪽
2 제2화 이자겸(李資謙) +4 15.04.08 943 14 14쪽
1 제1화 천하 난봉꾼 +4 15.04.08 1,219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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