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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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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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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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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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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쪽

다시 찾은 토론토 영화제! (1)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틸만 슈바이거, 죠 트래볼타를 비롯해 배우들과 류지호가 칼라 프레젠테이션 레드카펫을 성황리에 마쳤다.

마침내 <Frank Castle>의 월드 프리미어 겸 갈라 섹션 상영이 시작되었다.


TRI-STELLAR Entertainment.

TIMELY KNIGHTS.

JHO Pictures.


문득 이 극장에서 <The Killing Road>가 상영되던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는 청심환을 먹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손바닥의 땀을 바지에 슥슥 문질렀던 것 같은데....’


그 전에도 단편영화로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경험했던 류지호였다.

그럼에도 장편영화로 대중들에게 평가 받는다는 사실에 꽤나 중압감을 느꼈던 것 같았다.

이젠 담담하다 못해 감흥이 없지만.

극장 좌석의 착석감이나 극장 스크린의 밝기 사운드까지 체크하는 여유를 부릴 정도다.


“오오~”


본편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전투 시퀀스다.

원 씬 원 쇼트의 롱테이크 시퀀스!

이제는 웬만한 영화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류지호 영화의 시그니처 오프닝이다.

미해병대 포스리컨 소속의 프랭크 캐슬이 아프가니스탄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에 빠져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2001년 10월 7일 ‘항구적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미국은 7년 동안 아프간에 1259억 달러(약 125조 원)의 막대한 전비를 투입했다.

미군 사망자만 적어도 418명에 이르는 등 인명 피해도 감수했다.

그럼에도 월평균 566건의 테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행되고 있다.

올해만 테러로 8,000명이 사망했다.

영화가 묘사하는 전쟁은 코믹스 원작과 달리 현재 진행형이다.

프랭크 캐슬은 완벽한 군인이다.

원 샷 원 킬의 명사수이며, 적에게 자비가 없다.

파슈토어를 사용해 고문하는 것도 묘사된다.

테러리스트의 토굴로 진입했던 프랭크팀 뒤로 ‘꽝‘ 폭발음과 함께 천장이 내려앉는다.

퇴로가 막힌다.

정면에서는 적의 총알이 쏟아진다.


투타타타탕!

펑! 꽝!


어둠 속에서 총격전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다가....

미국의 평범한 주택가의 미국 서민 가정의 일상이 묘사된다.

미국으로 돌아온 프랭크 캐슬의 평범한 하루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프랭크 캐슬은 안전에 관해 강박증을 보인다.

불행은 대체로 매우 평화로울 때 느닷없이 찾아오게 마련.

피크닉을 갔다가 프랭크 캐슬 가족은 코스타 패밀리의 갱단 처형식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한 갱들의 공격에 가족들이 사망한다.

프랭크 캐슬만 겨우 목숨을 건진다.

가족을 잃고 삶의 의욕마저 놓아버린 프랭크는 빌리 루소에게 공격을 당한다.

빌리 루소는 갱단 처형식 증인인 프랭크를 제거하기 위해 코스타 패밀리에게 고용된 악명 높은 킬러다.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있던 프랭크 캐슬을 공격했지만, 빌리 루소는 깨진 유리에 의해 얼굴이 처참하게 망가진 채 달아나는 신세가 된다.


[프랭크 캐슬! 개자식.. 갈아 마시겠다!]


<다크나이트>가 공개되기 직전이다.

죠 트래볼타의 직소가 앤디 레저와 비교될 일은 없다.

물론 존 니컬슨과 비교되겠지만.


[그가 왜 살아있냐고? 그것 참 흥미로운 질문이군. 흐흐흐. X발! 더 지독한 꼴을 당하고 싶어서 살아있겠지. 놈은 아내와 자식들과 같이 묻히고 싶어서 발악을 하고 있어. 누군가 그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도와주어야 해. 안식에 들게끔 말이야. 내 말이 틀려? X발!]


직소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보다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류지호가 각색을 할 때 친구 일론 리브스나 특히 스테픈 잡스적인 면모가 은연중에 심어졌다.


[나르시시스트들이 창의적이고 좋은 리더처럼 보이는 이유가 뭔 줄 알아요?]

[......?]

[철저한 이미지 관리, 탁월한 언변, 남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는 뻔뻔함 때문이지. 실리콘밸리의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범죄인 줄 알지만 나쁜 짓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고. 죄책감? 그 따위 거 알게 뭐야. 큭큭.]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스테픈 잡스나 그와 유사한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일 했던 많은 사람들이 나르시시즘을 자주 증언하고 있다.

심지어 심리적 고통을 겪었으며 노이로제, 트라우마를 앓았다고 증언하기도 한다.

대중들은 스테픈 잡스의 편이다.

도리어 그런 증언을 한 사람들이 지탄 받는다.

당장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음.”


영화 초반부터 액션 시퀀스에 물량을 쏟아 붓지는 않는다.

미해병대 포스리컨(혹은 네이비씰)이라면 실제로 할 법한 전술적 행동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했다.

즉 정확한 시간 계산 하에 은밀하게 잠입해서 순식간에 목표지점으로 접근한 후에 단순하고 강력하며 빠른 속도로 적들을 제압하고 임무를 완수한 후에 순식간에 퇴각하는 모습이다.

초중반까지는 <존 윅> 스타일의 화려한 건푸(쿵푸와 건액션의 합성어) 대신 짧고 간결하게 급소를 쏘는 방식의 원 테이크 액션을 통해 해병 특수부대원으로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전 삶의 미국방부 홍보영화(?) <액트 오브 밸러>처럼 분대단위 전술을 프랭크 캐슬 혼자서 수행하는 것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

가령, M40으로 코스타 패밀리 저택 경비원들을 저격한 후에,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정보를 확인하면서 은밀 기동으로 잠입한 후에 복잡한 저택 내부 지형지물 속에서 상황에 맞는 사격자세로 원 샷 원 킬을 내는 것 같은 묘사다.

그런 액션 안무에 1인칭 슈팅 게임(First Person Shooter Game)처럼 특유의 시점이 때때로 삽입되는 방식이다.

코스타 패밀리에게 피의 복수를 감행한 프랭크 캐슬은 경찰에 자수한다.

프랭크 캐슬은 변호사 선임을 거부한다.

그런 상황에서 맷 머독(데어데블)이 국선변호사로 참여하게 된다.

두 사람은 타락한 헬스키친을 바라보는 관점과 정의를 수호하는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사법체계가 치안을 좀 더 강력하게 확립했다면, 또 가족 몰살이라는 사건이 벌어진 후속조치를 법체계와 사회정의가 제대로 처리했다면, 프랭크 캐슬의 복수극이 만들어질 수 없다.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은 당신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일 뿐이야.]

[똑같아서 문제될 것이 있나? 변호사 나으리?]


프랭크 캐슬이 재판장으로 향하는 길.

헬스키친의 시민들이 나와 그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다.

그 모습을 매우 못마땅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거대한 덩치의 남자가 있다.

헬스키친의 새로운 지배자 윌슨 피스크다.

헬스키친이라는 도시는 무법자들이 버젓이 활보하는 치안의 사각지대이다.

범죄자들을 풀어줄 수밖에 없는 허술한 법체제와 부패가 만연해 있다.

악당들을 교도소에 보내도 한 달도 안 되어 탈옥해 또 다시 악행을 저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공공의 정의가 혹은 복수가 작동할 수 없기에 시민들은 강력한 인물이 등장해 도시를 바로잡아주길 바랐다.

암흑가 출신의 정치인 윌슨 피스크가 내건 매우 과격한 선거공약이 그래서 시민들에게 먹히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전쟁영웅이자 범죄자 처형자 프랭크 캐슬이다.

시민들은 프랭크 캐슬의 방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범죄자들이 벌벌 떨 강력한 영웅이 나서주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수법의 잔인성과 피고가 고도로 훈련받은 직업군인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230년 형에 처한다. 피고는 우리 주에 사형제도가 없음을 감사하라.]


변호사 맷 머독이 프랭크 캐슬이 해외파병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사실과 가족을 잃고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심신미약 상태임을 주장했지만.

헬스키친 법원은 맷 머독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상 프랭크 캐슬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하겠다는 판결을 내린다.


“집어 치워라~”

“우~”


관객들은 당연히 납득할 수 없다.

따라서 프랭크 캐슬을 동정하게 된다.

이 법정 장면과 시민들의 지지시위는 영화의 엔딩을 암시한다.

또한 영화적으로 프랭크 캐슬의 복수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

관객들이 조금은 지루함을 느끼더라도 러닝타임 30분을 할애했다.

류지호는 인내심을 가지고 ‘Punisher'의 탄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프랭크 캐슬은 담담하게 판결을 받아들인다.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음에도 교소도로 제 발로 간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손쉽게 수감을 풀고 경찰들을 따돌리며 화장실에 다녀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교도소로 가는 길도 순탄치가 않다.

최악의 범죄자 직소가 호송트럭을 공격한다.

탈옥이 가능함에도 프랭크 캐슬은 교도관들을 구해 함께 교도소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는 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교도소로 온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해왔던 일들.... 수행했을 뿐. 난 나쁜 사람은 아니다. 넌 너의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는 거다. 윈-윈은 아니지만 그것에 최대한 가까운 것이지. 내가 가족의 옆에 묻힐 수 있게 도와라. 그래서 넌 착한 일을 하다 영웅이 되는 거야.]


프랭크 캐슬은 범죄자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참을 수 없어 더 거대한 살인행각을 벌일 것이 두려워 스스로를 가둔 것이라 맷 머독에게 말한다.

헌데 헬스키친의 중범좌 교도소는 한마디로 밖의 세상보다 더 개판이다.

이미 드라고 패밀리가 장악하고 있다.

필연적으로 프랭크 캐슬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드라고 패밀리가 교도소에 와서까지 교도관들을 매수하고 범죄조직을 만들고 교도소 폭동을 일으켜 탈옥하려는 것을 두고 볼 프랭크 캐슬이 아니다.

거기에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는 직소까지 교도소 폭동에 난입해 다시 한 번 프랭크 캐슬의 암살을 시도한다.

이 때는 직소가 드라고 패밀리를 구워삶아 프랭크 캐슬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이것은 뭔가 잘 못되었어. 내가 지키려고 했던 미국은 이것이 아니야.]

[네까짓 게 무슨 미국을 지켜. 병신아.]

[적어도 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적들을 죽였다. 그런데 너희들은.... 무엇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 짜증난다. 아니 화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짜증난다는 말이나 화를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말은 메츠가 졌을 때나 하는 말이야, 지랄말고 죽어라!]


교도소 폭동으로 난장판이 된 혼란 속에서 범죄자 다수가 탈옥한다.

프랭크 캐슬 암살에 또 다시 실패한 직소도 후일을 기약하며 달아난다.

자신을 노리고 있는 직소 그리고 탈옥한 죄수들을 잡기 위해 프랭크 캐슬이 교도소를 나선다.

교도관들은 그런 프랭크 캐슬의 발걸음을 모른 척 한다.

무방비 상태처럼 보이는 프랭크 캐슬을 공격하다가 도리어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드라고 패밀리 갱단원을 향해.


[If you are guilty, You are DEAD.]


The Punisher의 시그니처 대사다.

영화 러닝타임 40분에 프랭크 캐슬이 ‘퍼니셔’에 한 발 깊숙이 다가서게 된다.

퍼니셔를 헬스키친으로 불러낸 것은 직소이기도 하고, 허술한 교정시스템이도 하다.

이전 삶에서 2014년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부 절도 및 마약 소지 등 혐의를 중범죄에서 경범죄로 감형시켜주는 발의안 47이 통과되었다.

그런 법안은 다른 주에까지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로 인해 남가주 지역 곳곳에서 떼강도와 미행강도들이 기승을 부렸다.

거기에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마약중독자와 노숙자의 천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류지호는 그 같은 미래예언(?)까지 넣어 놨다.

교도소를 나선 프랭크는 아내와 아들이 잠들어 있는 공동묘지부터 찾아간다.

그리고 가족에게 맹세한다.


[그들은 법을 비웃어. 부자들은 법을 매수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왜곡해버리지. 잃을 게 없는 자들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자들을 상관하지 않는 자들도, 법 위에 있는 자거나, 법의 바깥에 있는 자거나 법을 초월한 자들도. 그들은 법이 착한 자들을 통제하는 데만 좋다는 걸 알고 있어.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비웃지. 그들은 법을 비웃어. 하지만 날 비웃진 못할 거야. 맹세해. 난 그들에게 형벌을 내릴 거야.]


이후, 프랭크 캐슬은 마이크로 칩과 팀을 이룬다.

마이크로 칩은 백주대낮에 떳떳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프랭크 캐슬은 1급 수배자로 폐차직전의 밴(최종편에서 배틀밴으로 재탄생하는)에서 숙식하며 도피생활을 한다.

프랭크 캐슬은 탈옥수들을 쫒거나 직소를 수소문할 때를 제외하고 주로 빈민가 머문다.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는 흑인 갱들까지 응징한다.

그렇게 악당들에게 ‘갱단 살해자’로, 구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퍼니셔’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수없이 사람이 죽어나간다.

코스타 패밀리 잔당이라서 죽고, 마약 팔다 죽고, 퍼니셔의 무장 비용이 모자라 희생양이 되고, 직소의 부하라서 죽고, 슬럼가 아파트 주민들을 괴롭혀서 죽고, 겁도 없이 프랭크에게 시비 걸어서 죽고, 죽고... 또 죽고.

저격총에 맞아 죽고, 자동소총에 난사당해 죽고, 베레타에 맞아 죽고, 군용 대검에 목이 썰리고, 정글도에 머리가 쪼개지고, 도끼에 허리가... 주먹에 맞아 죽고, 밴에 치어 죽고...죽고 또 죽고.

러닝타임 내내 살인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지진 않는다.

다만 싸움이 벌어지거나 액션이 펼쳐지면 무수히 죽어나간다.

그런 사이에 데어데블이 등장해 프랭크 캐슬의 살인행각을 막아서기도 한다.


[살인이 아니다. 전쟁이다. 내 마지막 임무는 적들의 말살. 누구도 내 앞 길을 막을 권리는 없다.]

[쓰레기라고 해서 모두 폐기하는 건 아닙니다. 분리해서 재활용하기도 하고 녹여서 다른 걸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걸 떠나서 당신이 죽인 건 사람입니다. 신이 만든 건 물건이 아니라 선량한 인간입니다.]

[넌 정의로운 자경단 노릇에 충실해. 난 전쟁터에서 싸우고 그곳에서 잠들겠다. 전쟁의 끝은 죽은 자만이 안다고 했지. 내가 죽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면 전쟁이 끝난 것으로 알면 돼.]


데어데블도 솔로 영화에서 고민했던 부분이다.

공권력이 범죄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교도소도 범죄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터라 퍼니셔의 논리가 영 틀렸다고 볼 수가 없다.

영화 속 헬스키친을 보면 데어데블이나 스파이더맨으로서도 ‘그래도 법을 지켜야한다’는 말 외에는 다른 반론을 못할 정도다.

이번 영화에서 데어데블이 한 번은 프랭크 캐슬의 폭주를 진정시키긴 한다.

클라이맥스 전에 펼쳐질 두 사람의 대결의 복선이다.

마약거래 현장을 덮쳐 자금을 마련한 프랭크 캐슬은 무장하고 남은 자금으로 빈민가의 낡고 허름한 집을 구입해 지낸다.

허름한 건물에 기거하는 이웃들은 무거운 영화 분위기에서 잠시 웃음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숨어 살수 밖에 없는 프랭크 캐슬 못지않게 이웃들고 보통사람들과는 어울리기 쉽지 않은 못나고 불쌍한 사람들이다.

프랭크 캐슬이 퍼니셔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조성한 극적 긴장이 이들의 등장으로 한 호흡 쉬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프랭크 캐슬이 얌전히 지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더욱 커다란 전쟁을 준비하듯 허름한 건물을 요새처럼 개조한다.


[알고 싶은 게 뭔데?]


프랭크 캐슬은 범죄자를 고문하는 것에 어떤 거리낌도 없다.

용접용 토치로 코스타 패밀리의 똘마니를 고기굽 듯 위협한다.


[빌리 루소는 낯짝 하나는 잘나서 '아폴론'으로 불리고 있다구! 온갖 나쁜 짓은 다 저지르며 악명을 떨치는 슈퍼킬러야. 최근에 살인청부를 받았는데 실패했대. 도리어 청부대상자에게 얼굴이 망가져서 누더기처럼 기웠어. 스스로를 직소라고 불러달라며 응징을.... 응징을 부르짖고 있어.]


프랭크 캐슬을 지나치게 얕보고 덤벼서 그렇지 빌리 루소는 슈퍼킬러라는 명성답게 무술과 사격이 뛰어나며 모든 무기를 잘 다룬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퍼니셔와 대등하게 싸울 정도로 강한 캐릭터다.

하지만 비열함과 사악함은 여느 악당 못지않다.

영화 속에서 직소가 어린이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장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랭크 캐슬은 한 술 더 뜬다.


[맘대로... 어차피 내 아들은 죽고 없다.]


말과 달리 직소로부터 어린이를 구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직소의 계략에 빠져 자신이 어린이를 죽인 것이라 착각을 하게 되는데.

그 일 때문에 프랭크 캐슬은 권총을 입에 물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죄책감과 함께 죽은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헌데 어린이를 죽인 탄환이 자신이 쓰는 것과 다른 것임을 알게 된다.


[.....멍청한 자식.]


직소는 무력과 함께 온갖 계략을 통해 프랭크 캐슬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언론까지 활용해 사면초가로 몬다.

직소가 어린이를 인질로 삼은 것은 퍼니셔에게 어른 인질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잃을 게 없기에 누가 죽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전부라 할 수 있는 가족을 악당들한테 잃은 것에 대한 슬픔, 지키지 못했다는 좌절감, 그리고 악당에 대한 분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복수심이 이성을 마비시킬 지경에 처한 프랭크 캐슬에게 약점이 될 만한 것이 도무지 없다.

인질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프랭크 캐슬.

오로지 악당을 처형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영웅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특히 히어로들이 절대 하지 않는 철저한 확인사살은 퍼니셔를 악당처럼 보이게 한다.

코스타 패밀리 똘마니를 고문할 때는 소시오패스를 연상시킬 정도다.

작은 죄라도 몇 배의 보복으로 되갚아주는 잔혹함.

영화 중후반부에 직소가 일명 ‘퍼니셔 파티’를 위해 갱단으로 군대를 조직할 때 갱단들이 너도나도 합류하는 이유가 바로 퍼니셔의 자비 없는 폭력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다.


[살인은 좋은 비즈니스야.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돼.]


퍼니셔는 여느 히어로와 달리 일상의 삶이라는 것이 없다.

지켜야 할 평범한 일상도 잃을 것도 없는 삶이다.

그러니 복면을 써서 얼굴을 가릴 이유가 없다.


[그 미친놈을 잡아 가두었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끝날까? 헬스키친 중범죄자들을 가두어놓은 교도소에서 하루라도 살아봤다면 그런 소리 못할 거야. 자경단 나으리. 난 악의 근원 자체를 무너뜨릴 거야. 다시는 악이 자라지 못하도록!]


가족을 죽인 원수가 코스타 패밀리임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프랭크 캐슬이 곧바로 ‘퍼니셔’가 되어 악당들을 마구 쏴 죽이진 않는다.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해결하고자 경찰에 신고도 하고, 증인으로 법정에 서겠다며 나서고, 언론에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심지어 새로운 시장 선거에 출마한 윌슨 피스크(킹핀) 선거 사무실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는 마르틴 스콜체제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를 오마주했다.


“이번 것은 <디어 헌터>인가....?”


어느 평론가가 중얼거린 것처럼.

뉴할리우드(아메리칸 뉴웨이브) 마니아들에게 <Frank Castle>은 축복 같은 영화다.

류지호는 자타공인 시네필이다.

<택시 드라이버>, <디어 헌터> 같은 영화는 물론이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와일드 번치>, <미드나잇 카우보이>, <프렌치 커넥션>, <형사 서피코>, <차이나 타운> 등 196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뉴할리우드 영화 다수가 영화 곳곳에 오마주되어 있다.

일반적인 관객에게는 그저 볼 만한 다크히어로 액션영화일 테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꽃피는 것 봤나? 쓰레기는 태워야 해. 그래야 병균이 사람에게 옮겨지지 않아.]

[쓰레기라고 해서 모두 폐기하는 건 아닙니다. 분리해서 재활용하기도 하고 녹여서 다른 걸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물건과 인간은 다르다.]

[맞아요. 당신이 죽인 건 사람입니다. 신이 만든 건 물건이 아니라 선량한 인간입니다.]

[신은 변호사 나으리나 믿어. 난 화약과 내 의지를 믿었을 뿐. 내 행위에 후회 따위 없다.]


이미 헬스키친은 킹핀을 정점으로 수많은 갱단과 범죄자들이 온갖 패악질을 저지르는 범죄도시화 되어버렸다.

이는 킹핀의 의도이기도 했다.

도시가 무법천지가 되면 시민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지배자가 나와서 안정시켜 주길 바랄 테니까.

이미 헬스키친의 권력층은 마피아와 커넥션이 얽혀 있다.

프랭크 캐슬 가족의 비극에 관해서도 매 시간마다 도시 어디에선가 벌어지는 살인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

사건 해결은커녕 유야무야 넘겨버렸다.

프랭크 캐슬은 이에 크게 절망하는 한 편, 법과 사회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가를 크게 느끼게 된다.


[차라리 당신이 군인이 아니라, 일반 회사원이나 프로그래머나 보험회사 직원이나 자동차 외판원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난 퍼니셔와 같은 건물에서 지낸 것이 아니라.... 프랭크 캐슬이라는 친절한 사람의 이웃이었다고 자랑했을 텐데.]

[군인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 아니다. 악을 미워하기 때문에.... 잘 가라.]

[분노는 삶에 아무런 도움이 안 돼.]


이웃들은 프랭크 캐슬의 정체를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

각자 4만 달러씩 선물로 주며 건물에서 쫒아낼 때에서야 알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어쨌든 영화 엔딩에서 프랭크 캐슬이 준 돈으로 좋은 주택으로 이사 가서 잘살고 있는 이웃들과 잠시 재회하기도 한다.

어쨌든 프랭크 캐슬은 퍼니셔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답지 않게 조금 궁상맞다.

퍼니셔는 범죄자로부터 탈취한 돈으로 무장을 하고, 직소는 명석한 두뇌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풀어 킬러들을 고용한다.

퍼니셔는 통조림과 싸구려 음식으로 겨우 허기를 때우는 반면에 직소는 호텔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킬러들을 대접한다.

직소는 전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아야 할 처지가 된다.

그것이 싫어 값싼 몸값의 중국인 갱단을 고용한다.

그리고 이 중국인 갱단은 요새로 탈바꿈한 프랭크 캐슬의 아파트를 습격한다.


“정말 아찔할 정도의 액션이네. 멀미가 날 정도야.”


일부 여성관객들의 푸념이었다.

이 요새 전투씬은 시점이 숨 가쁘게 오간다.

마치 <카운터 스트라이크>같은 FPS의 1인칭과 3인칭이 혼합된 게임 화면 같았다.

‘탑뷰’, ‘쿼터뷰’, ‘솔더뷰’, ’백뷰’ 4가지 방식의 3인칭 시점이 정신없이 이어진다.

아파트 내부라는 설정을 통해 입체적인 액션 시퀀스를 구성할 수 있었다.

암살자 게임 화면 같기도 하고.

화끈하게 불을 질러 적을 통구이로 만들어버리고.

각종 기상천외한 부비트랩이 등장하고.

적들을 한 곳으로 유인해 클레이모어를 터트려서 떼 몰살 시키고.

마지막을 장식해야 할 일명 ‘퍼니셔 파티’ 액션 시퀀스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빠른 템포의 액션을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프랭크 캐슬 역시도 부상을 입는다.

클라이맥스로 향하기 전 프랭크가 부상을 치료하며 전열을 가다듬을 때.

직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회사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엄청난 손해를 떠안게 된다.

군대를 유지하는데 곤란함을 겪는다.


[대학교 등록금 대출을 10만 달러 주겠다고 약속하고, 중동 전쟁에 참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하면 돼.]

[대출금을 줄 돈이 없잖아. 넌 망했어.]

[시민권을 준다고 하면 국경을 몰래 넘은 거지새끼들이 너도나도 참전할지도 모르고. 미국은 최고야. 모든 주에 내 군대가 있으니까. 으하하하하!]


직소는 우범지대 곳곳에 퍼니셔에 대한 막대한 현상금을 건다.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퍼니셔 현상수배 전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병포스터와 닮아 있다.

특히 Punish!라는 문구가 유독 강조되어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 러시아 마피아, 흑인 갱단, 중국계 폭력조직, 베트남 양아치, 폭주족 갱단 등 온갖 잡놈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든다.

당연히 그들에게 지불할 돈이 없기 때문에 직소는 갱들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습격하고 은행을 턴다.

직소와 뒷골목 양아치들이 도심지로 나와 행패를 부리는 것이 윌슨 피스크의 심기를 거스른다.

도시 내 주요 마피아를 모두 장악한 월슨 피스크다.

자신이 시장이 된다면, 공권력과 범죄단체를 모두 손에 쥔 상태에서 도시의 낮과 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공석인 시장 자리를 노리는 윌슨 피스크는 공권력과 거대 조직들을 단속한다.

헬스키친은 직소라는 미치광이와 갱단 부대로 인해 혼란에 휩싸인다.

법의 허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법자가 필요한 법.


[복수는 그저 감정적인 반응일 뿐.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처벌(punishment)이다.]

[오늘 프랭크 캐슬은 죽었다. 나는 응징자(Punisher)다.]


프랭크 캐슬이 해골 문양이 새겨진 방탄조끼를 입고 중무장한 채 거리로 나선다.

은밀하고 신속함의 대명사였던 미해병대 최강 대원이자 교관이 죽음까지 불사하며 온 몸을 불살라 적들을 말살하는 비정하고 감정 없는 살인기계로 완벽하게 변모하게 된다.

프랭크 캐슬이 The Punisher가 되어 직소가 조직한 군대와 본격적으로 전쟁을 벌일 때는 아낌없는 물량과 다채로운 액션을 총동원해서 보여주었다.

전형적인 액션장르 구성이다.

프랭크 캐슬의 심리와 분노 수치를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클라이맥스에서 시원하게 터트리는 방식이다.

관객들은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며 알면서도 쾌감을 느끼게 된다.


“오!”

“크으!”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한 류지호는 이 뻔 하디 뻔한 수법이 여지없이 성공했음을 직감했다.

마지막 액션은 답답한 실내가 아니라, 헬스키친(뉴욕)의 거리 곳곳에서 펼쳐졌다.

프로덕션 예산의 상당부분을 마지막 액션 시퀀스에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관객은 얼마나 대단한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 한 번 두고 보자라고 내심 냉정하게 지켜봤다.

류지호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1인칭 슈팅 게임에서나 볼 법한 뷰의 화면이 할리우드 액션장르 최초로 연출됐다.


[Let Me Put You out of My Misery.]

[Xuck you!]


끝까지 비겁하게 살아남은 직소는 헬스키친의 경찰서로 달아난다.

법을 무시하고 살았던 최악의 미치광이가 법의 보호를 요청하고,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시민이 법을 스스로 파괴하는 살인범죄를 수도 없이 저지른 아이러니.

그 두 아이러니가 경찰서 안에서 충돌한다.

그것도 조금은 허탈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방식으로.

류지호는 프랭크 캐슬이 재판을 받을 때부터 일부 시민들이 그의 행동과 사상에 공감하고 있다는 걸 깔아두었다.

경찰 일부도 당연히 퍼니셔의 폭력을 방조내지 응원하는 것은 마찬가지.

모든 경찰, 법관, 검찰, 교도관들이 다 쓰레기만 있는 건 아닐 테니까.

스스로 유치장 안으로 들어가 버린 직소가 퍼니셔를 향해 빈정댄다.

신입으로 보이는 경찰이 프랭크 캐슬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다.

앞 서 복선을 깔아놓은 것처럼 손쉽게 수갑을 풀어 신입 경찰을 기절시키고 총까지 손에 넣는다.

그런 후에 수갑을 들어보이며 다른 경찰들에게 묻는다.


[내가 지금 옳은 일을 한 거요?]

[당신은 옳은 일을 한 겁니다.]


직소를 직접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유치장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는 프랭크 캐슬을 찍고 있던 CCTV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 버릴 뿐.


[mission clear....]


첫 습격에서 폐허가 되어버린 한 때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던 집으로 돌아온 프랭크 캐슬은 가족사진을 껴안고 오열한다.

그리고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

그렇게 영화가 끝날 것처럼 보이다가.

거구의 민머리 남자가 등장한다.

윌슨 피스크다.

프랭크 캐슬을 향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응시하는 윌슨 피스크에서 영화가 끝이 난다.


쿠키 영상.


윌슨 피스크의 뚱뚱한 그림자가 드러워져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 초주검이 된 프랭크 캐슬이 널브러져 있다.

화면이 바뀌면 경찰서 후문으로 마이크로칩이 프랭크 캐슬을 부축해서 나온다.

막 개조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배틀밴을 타고 사라진다.


휘이이잉~


바닥에 떨어져 있던 윌슨 피스크의 헬스키친 시장 선거전단이 바람에 날린다.

화면 앞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보게 된 선거 캠페인 문구.


[It’s Morning again in America!]


1984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인 레이건 선거캠프의 광고문구였다.

역대 미국 대선 광고 중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광고로 꼽힌다.

당시 미국은 이란 인질사건 등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고, 높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그리고 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허덕이던 상황이었다.

레이건은 ‘강하고 부유한 미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는 당시 강한 미국을 바라는 미국인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


이 선거전단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관객들은 그저 의례적인 기립박수를 쳤고.

미국 언론사의 기자나 평론가들은 ‘와하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은 류지호가 <Frank Castle> 곳곳에 심어 놓은 조디 워커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풍자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 등을 쿠키 영상을 통해 완벽하게 해석할 수가 있게 됐다.

게다가 쿠키영상을 통해 관객들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킹핀과의 대결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아차렸다.


짝짝짝짝!


객석에서 10여 분 간 열렬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작가의말

한 해 마무리 잘 하십시오.

2023년 남은 날들 소중한 사람들과 따듯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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