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날꺽새의 서재

초급던전에 들어간 SS급 내 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날꺽새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7
최근연재일 :
2021.08.18 18:40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18,464
추천수 :
746
글자수 :
447,712

작성
21.07.29 18:50
조회
51
추천
2
글자
13쪽

완벽한 오답

DUMMY

'트롤리 딜레마'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가지의 상황을 제시한 문제다.


첫 번째 상황.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기차가 달리고 있다. 레일 위에는 5명의 인부가 일을 하고 있는데, 트롤리가 이대로 달린다면 5명은 반드시 죽게 된다. 한 가지 방법은 레일 변환기로 트롤리의 방향을 바꾸는 것뿐. 그런데 다른 레일 위에는 1명의 인부가 있다.


'당신은 트롤리의 방향을 바꿀 것인가?'


두 번째 상황.

당신은 육교 위에서 트롤리가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는 5명의 인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무거운 것을 떨어뜨려 트롤리를 멈춰야 하는데, 당신의 몸무게로는 부족하다. 육교에는 다른 뚱뚱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그 사람을 떠밀 경우 확실히 트롤리는 멈춘다.


'당신은 뚱뚱한 사람을 육교 아래로 떨어뜨릴 것인가?'


두 상황 모두,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구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다.

하지만 답변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트롤리의 방향을 바꾼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89%이다.

반면, 두 번째 상황에서는 '뚱뚱한 사람을 밀어선 안 된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78%이다.


"근데 형은 좀 달랐잖아."


이 이야기를 처음 나눴을 때. 최수성은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진로를 바꾼다'와 '떨어트려선 안 된다.'를 선택했다.


하지만 최준성은 좀 달랐다. 두 번째 상황에 대한 답변은 최수성과 같았으나. 첫 번째 상황에서는 '트롤리의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를 골랐다.


이유는 그랬다.


"그게 원래 진로 방향이니까."


트롤리 기차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던 거니까. 인부의 실수던, 전달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었던. 멋대로 다른 인부를 끌어들여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물론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 만큼. 최준성의 의견도 반박할만한 것들이 많았다. 당시 최수성도 그런 반박 의견들을 쭉 내밀었지만. 최준성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땐 참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그게 맞는 것 같아."


최준성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같은 의견이었으니까.

하지만 수성이가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여전히 몰랐다.


"갑자기 그건 왜?"


"그 질문 조금만 바꿔서 해볼게. 트롤리 기차가 달리고 있어. 선로에는 사람 1명이 있고. 레일 변환기가 있어."


트롤리 딜레마의 첫 번째 상황과 비슷했다.


"다른 레일에는 사람 5명이 있어. 그럼 트롤리의 방향을 바꿀 거야?"


최준성은 다섯 명이 죽을 상황에서도, '선로를 바꾸지 않는다'는 선택을 했었다. 그게 원래 진행 방향이니까.

그렇기에 이번 문제는 더욱 쉬웠다. 레일 변환기를 작동시키면 오히려 많은 사람이 죽는다? 최준성의 대답은 뻔했다.


"안 바꾸지."


"다른 선로에 있는 사람이 10명이면?"


이상한 질문이었다. 트롤리의 방향을 바꾸면 죽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 더더욱 레일 변환기를 당길 이유가 없었다.


"50명이면? 100명이면? 천 명이면?"


계속해서 다른 선로에 있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났다.


기차의 본래 진행 방향에 사람이 더 많아도 선로를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최준성이었지만. 본래 선로에 천 명이 있고, 다른 레일에 한 명이 있다고 한다면 조금 고민스럽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성이가 제시한 상황은 반대였기에,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


원래 진행 방향에 한 명. 레일 변환기를 바꾸면 천 명. 답은 쉬웠다.


"절대 안 바꾸겠지."


"그렇지?"


수성이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그의 다음 말은 최준성을 흔들리게 했다.


"근데 그 한 명이 나면?"


"어?"


"원래 선로에 누워있는 사람이, 단 한 명뿐이 없는 레일에 있는 게 나라면. 어떻게 할 거야?"


트롤리 기차가 레일을 따라 달린다. 선로에 있는 사람을 보며 기겁하는 기관사가 그려졌다. 덜컹덜컹 매서운 속력으로 질주하는 기차는 제동을 잡아도 미끄러질 뿐이었다. 눈앞에 장애물을 발견한다고 해서 쉬이 멈출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기차의 헤드라이트가 비치는 곳에, 수성이가 서 있다. 자신의 손에는 레일을 바꿀 수 있는 장치가 들려있다.


다른 레일에도 사람이 있다. 처음엔 5명, 그다음으로는 10명. 반대편 선로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늘어났다.


레일 변환기를 당기면 수성이는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셈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제동이 걸린 기차가 '끼이이익' 굉음을 질렀으나, 속도는 좀처럼 늦춰지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있으면 수성이가 죽는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과 수성이 한 명. 그 사이에서 최준성은 선택했다.


"그럼 안 되잖아."


번뜩. 수성이의 목소리에 상상을 멈췄다.


"아무리 가족이 그 앞에 있더라도. 그렇게 막 선로를 바꾸면 안 되잖아."


최준성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수성이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근데 꿈속에서 본 남자는 그랬어. 자기 사람만 생각하는, 그런 편향적인 사람이었어. 서울이 폐허가 된 것도 그런 선택 때문이었고."


수성이가 본 남성과 최준성이 꿈에서 본 자신은 달랐다.


동생의 목을 틀어쥐고 있던 자신의 모습. 생생한 감정이었지만 그건 지금의 자신과 동떨어져 있었다.

그에 비해 수성이가 본 남성은 지금의 최준성과 퍽 닮아있었다.


"난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형이 변환기를 당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똑바로 마주한 시선.


"정말로 날 위한다면."


그 눈빛은 단호했으나, 한 편으로는 애원과 같은 슬픔이 아려있었다.


"부탁이야. 그래 줄 거지?"


간곡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이건 기차 이야기일 뿐이니까.


"그래. 알겠어."


최준성이 미소로 답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팔은 무언가를 당기기엔 충분할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 팔을 수성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최준성은 알지 못했다.


"전에도 대답은 그렇게 했었지."


지나가듯 스치는 중얼거림.


"전에?"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나?' 싶었을 즘. 수성이가 대화 주제를 돌렸다.


"야식 먹자. 배고프다."


사뭇 진지했던 표정이 평소와 같은 부드러움으로 변해 있었다.


와인의 향이 밤에는 더욱 그윽했기에. 그와 어울리는 음식들이 냉장고에 차고 남았음에. 불편한 기운들이 차차 흐려졌다.



+



【배고파요.】


어째 똑같이 배고프다고 해도, 수성이는 뭐라도 빨리 가져다주고 싶은데. 얘는 머리부터 아프다.


【저 다 들리는 거 아시죠? 굉장히 서운한걸요.】


"서운은 무슨."


인트 때문에 오밤중 펜션을 빠져나왔다. 한동안 조용하다 싶었는데, 다시 밥 타령이다.

취기까지 멋대로 해독한 탓에, 뺨을 스치는 찬바람이 생생히 느껴졌다.


"빨리 끝내자."


길이 아닌 곳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인적이 드문 커다란 호수 하나가 나온다. 예전엔 관광지였으나, 지금은 무더기로 출현한 던전으로 출입이 통제된 장소.


관광지였던 만큼 국던수가 빨리 대처했을 법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에는 이유가 있다. 같은 시기 서울과 부산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던전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매일 인원 없다고 핑계 대던 국던수는 정말 사람 하나가 아쉬울 정도로 바빴다.


국던수는 주요 도시의 확보를 더욱 우선시했고. 그러다 보니 속초엔 아직도 미분류 던전이 즐비해 있다.

미분류 던전인 만큼 던전 난이도가 어떨지는 모르나, 폭주 던전만 피하면 문제없다.


【여기 맛있겠네요.】


맛집이라도 고르는 것마냥. 관리되지 않은 던전들 가운데 인트가 하나를 선택했다.


"그래."


우웅. 던전 안으로 발을 들이자, 커다란 문이 보였다. 양옆으로는 마찬가지로 거인과 같은 석상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중세 시대 방패와 길쭉한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문지기 같았다.


"퀴즈 영역이네."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아마 두 석상이 살아 움직일 것이다. 사태가 귀찮아지겠지.

던전테크를 다녔을 때라면, 벽에 있는 문자들을 조합하여 힌트를 찾을 차례였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파지지직-!


석상의 대가리를 부수는 게 더욱 빠른 방법일 터였다.


【오른쪽 석상으로 다가가세요.】


붉은 전류들이 형체를 뒤틀어갈 때쯤. 인트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해왔다.


【간단해요. 말 한마디면 끝납니다.】


'답을 알고 있는 걸까?'


손해 볼 게 없었기에 오른쪽 석상으로 다가갔다. 최준성의 키가 발목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크기였다.


멀찍이 높은 머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목이 아플 정도였다. 그 상태로 인트가 속삭이는 데로 소리쳤다.


"이제 당신 차례다!!"


쿠구궁. 돌덩이끼리 맞물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석상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 왼쪽에 있는 석상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왼쪽에 있던 석상 역시 오른쪽 석상을 바라보았다.


「「배신자에겐 죽음을!!」」


그리곤 서로에게 창을 겨눈 뒤, 내찌른다.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들고 있는 방패도 뚫어내고 몸통을 쳐부순다.


똑같은 공격, 똑같은 방어. 데칼코마니처럼 문을 가운데 두고 두 석상이 같은 형태로 무너져 내렸다. 굉음이 지나간 자리에는 두 하반신만이 남았다.


"어떻게 된 거야?"


【망해가는 왕국을 지키는 병사. 일만 군사를 적으로 두고 자멸한 나라의 이야기예요.】


왼손에 감겨있던 인트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어깨에 올라탔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죠. 그 점을 이용해 적국에서 포로들로 거짓 소문을 퍼트린 거예요. 잡아놓은 포로들을 풀어준 거죠. 그리곤 돌아가는 그들을 향해 '때가 되면 신호를 보내라!'라고 외쳤어요. 마치 첩자를 심어놓은 것처럼."


꿍꿍이가 있는 책략가처럼 인트가 눈을 부라리며 말을 이었다.


"마을로 돌아온 포로들의 말을 들으며, 왕은 생각을 했죠. '내통자가 있다.' 적국에서 조건도 없이 포로를 돌려보낸 것부터가 이상했으니까요. '바로 옆에 있는 자가 배신자일 수도 있다.'라고 소문이 난 거예요. 병사들도 서로를 의심했죠. 가뜩이나 언제 공격당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죠."


인트가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벌벌 떠는 시늉을 했다.


"적국은 그사이 병력을 정비하며 시간만을 보냈어요. 왕국이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지길 기다린 거죠. 놀랍게도, 첩자가 없음에도 왕국은 분란이 일어났어요. 의심과 오해가 깊어지며 누명을 씌우기도 했어요. 공개 처형당하는 사람은 '억울하다.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했지만, 누가 듣기나 했겠어요?"


어깨를 으쓱이며 인트가 손가락을 만지작댔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적국이 드디어 인원 한 명을 보내요. 그 인원은 문지기에게 말했죠. '이제 당신 차례다!'"


인트가 손가락을 척하고 올렸다.


"지목당한 문지기는 다음으로 죽을 사람이 자기라고 생각돼서, 공포심에 들고 있던 창을 휘둘렀고. 옆에 있던 문지기는 지목당한 사람이 첩자라고 생각해서 무기를 휘둘러요."


양손의 검지를 들고 몇 번 맞부딪치는 시늉을 하던 인트가 점차 부딪치는 손가락을 늘려갔다.


"소란은 커졌고 피아식별되지 않는 병사들은 공포심에 무기를 휘둘렀죠. 그렇게 자멸하고 있을 때 적국이 쳐들어와요. 손실 하나 없이 왕국을 정복했다는 이야기예요."


꽤나 구체적인 이야기였다. 퀴즈 영역이 이런 느낌이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상황을 연출해 놓았다.


의문을 눈치챈 인트가 입을 열었다.


"이건 진짜 있었던 일이니까요."


"어디서?"


"다른 차원에서요."


"굳이 이런 장치를 만들어낸 이유가 뭔데?"


"관찰하는 거예요. 이 행성의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나.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그중 색다른 풀이 방법은 추후 다른 차원에서 또 쓰이겠죠."


여전히 던전에 대해서는 의문점들이 많다.


"넌 퀴즈 영역에 대한 해법을 다 알고 있어?"


인트가 자기 몸만한 머리를 가로로 저었다.


"새로 만든 퀴즈에 대해선 모르죠. 그래도 폭주 던전이 아니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일 거예요."


"폭주 던전에서 새로운 퀴즈를 만들어 내는 거야?"


"아니요. 그렇다기보단 던전 링크의 강도 문제죠. 링크가 네트워크망이라고 했을 때, 일반 던전이 산골짜기 전화기 같다면. 폭주 던전은 메가 인터넷쯤 되니까요."


결국 새로운 퀴즈를 만들어 내는 던전은 링크가 강한 곳이란 소리였다.


"배고파요."


한참 말을 해서 그런지, 인트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래."


문지기를 잃은 문 앞에 서자. 끼이익, 손을 대지 않아도 문이 열렸다.


"아."


하필. 토벌 팀에서도 꺼려 한다는 타입에 채집 영역이 펼쳐져 있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급던전에 들어간 SS급 내 동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장기 휴재 관련 공지입니다. 21.09.14 27 0 -
공지 연재 시간 변경 공지입니다.(수정) 21.06.25 47 0 -
공지 21.07.22) 후원 감사 공지 입니다. 21.06.09 99 0 -
81 시작 21.08.18 34 2 12쪽
80 즐거운 파티 21.08.16 28 2 12쪽
79 서툰 표현 21.08.14 32 2 13쪽
78 전환되는 것들 21.08.13 30 2 12쪽
77 단말마의 총성 21.08.12 34 2 13쪽
76 자만하지 않는 의심 21.08.11 36 2 12쪽
75 안진태 21.08.09 38 3 12쪽
74 작별 인사 21.08.07 39 2 12쪽
73 거북한 인사 21.08.06 39 2 12쪽
72 세 번째 작전 21.08.05 42 3 12쪽
71 송국 21.08.04 40 3 13쪽
70 정리되지 못한 것들 21.08.02 44 3 12쪽
69 또 다른 루트의 연장선 21.07.31 44 3 12쪽
68 퀘스트형 던전 21.07.30 47 3 12쪽
» 완벽한 오답 21.07.29 52 2 13쪽
66 기류 +2 21.07.28 60 3 12쪽
65 관계정리 21.07.26 51 3 13쪽
64 소풍이었던 것 21.07.24 52 4 12쪽
63 소풍 21.07.23 49 4 12쪽
62 곰과 너구리(3) 21.07.22 57 3 12쪽
61 곰과 너구리(2) 21.07.21 56 3 13쪽
60 곰과 너구리(1) 21.07.19 57 3 12쪽
59 또 다른 루트 21.07.17 62 4 12쪽
58 팀 활동(3) 21.07.16 61 4 13쪽
57 팀 활동(2) 21.07.15 66 4 13쪽
56 팀 활동(1) 21.07.14 74 5 12쪽
55 송채린(2) 21.07.12 75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