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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꺽새의 서재

초급던전에 들어간 SS급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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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꺽새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7
최근연재일 :
2021.08.18 18: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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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8
추천수 :
746
글자수 :
447,712

작성
21.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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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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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단말마의 총성

DUMMY

오른손에 잡히는 묵직한 감각. 백색으로 빛나는 검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그그극---!!!


반쪽짜리 천사가 사선으로 손을 휘두르자. 공기가 일그러지듯 괴이하게 잘려 나갔다.

서걱. 검은 것들로 이루어진 드래곤은 목에 생긴 선과 함께 신체가 두 동강이 났다. 잘린 신체는 그대로 지상을 향해 추락한다.


"후우-"


쿵. 지면을 울리는 진동을 따라 최준성이 고개를 낮췄다.

덩어리와 같던 용의 커다란 몸뚱이가 녹아내리듯 바닥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


몸통은 보이는데 용의 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금 고개를 들었을 때. 여전히 하늘에 떠 있는 머리통이 보였다.


'이런···.'


깔끔히 잘린 단면에선 순식간에 몸통이 자라났고. 진이 빠진 최준성은 거대한 발톱을 피해내지 못했다.


"큭."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해버렸다. 오른쪽 등에서 피어오르던 날개가 흩어졌고. 몸을 뒤덮은 백색도 점차 물러갔다. 기프트가 사라진 부분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뜨거웠다.


"퉤."


입안에 감돌던 피비린내를 뱉어냈다.


【이제 어쩌실 거예요?】


괜스레 얄미운 녀석은 한시라도 빨리 회중시계를 사용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어쩌긴, 잘 될 때까지 해봐야지. 감 좀 잡았어."


파직, 파직. 붉은 전류들이 손끝에 모여들었다. 그것들은 응축하며 다시 한번 백색의 빛을 품기 시작했다.


【어디서 뭘 보셨는지 모르지만. 이런 방식은 당신 기프트랑 어울리지 않아요.】


인트는 마치 알맞은 방식이 있는 것처럼 말해왔다.


"왜 진즉 말 안 해?"


【안 물어보셨잖아요. 말씀드려도 별로 좋아하실 것 같지 않아서요.】


"장난해?"


옛날엔 소중한 기관이니, 뭐니 조금만 다쳐도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이젠 에너지도 좀 모였겠다. 여차하면 송채린도 있겠다. 아주 막나가기로 한 모양이다.


【무슨 말씀이세요. 팔 두 짝 있다고, 심장이 필요 없어지나요? 당신은 제게 그런 존재가 맞다니까요.】


"방법이나 말해."


【당신의 기프트는 응축보다는 발산에 어울려요. 방금 보니까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것 같던데···】


인트는 적당한 단어를 찾는 듯하다가. 이내, 그냥 툭하고 말해버린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 저를 떠올려보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인펀트 떠올리시라고요.】


"뭐?"


폭주 던전에 항상 있던 몬스터. 인펀트를 죽이면 던전은 무너져내렸었다.


【마침 어울리기도 해요. 당신은 제게 인펀트 같은 존재기도 하니까요.】


본래 인펀트였던 녀석이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제대로 된 이목구비도 갖추지 못했던 것들을 흉내 내자니 썩 내키지 않는다.


【말씀드렸잖아요.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다고.】


파직. 재빨리 발에 전류를 터트려 바닥을 굴렀다. 쿵. 본래 있던 자리에 검은 기둥이 내리쳤다.


【회중시계 쓰는 게 낫다니까요.】


"발광하는 거 말고 특별할 것도 없던데. 뭘 따라 하라고?!"


【또 꽂히셨네, 꽂히셨어. 편하게 가시라니까.】


백화연이 사용했던 '백화'와 던전 안에 있는 '인펀트'는 언뜻 똑같이 발광하는 것 같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백화연을 봤을 때 느껴지던 에너지의 흐름. 최준성은 왜인지 그것을 읽을 수 있었고 비슷하게 꾸밀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인펀트에게선 달리 느껴지는 게 없었다.


【당신이 봤던 인펀트는 전부 미완성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요. 당신은 완성형을 흉내 내면 돼요.】


"완성된 걸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따라해?"


【인펀트마다 특이한 점이 있지 않았나요?】


'특이한 점?'


【뭔가 돋아났다거나···】


하진이와 수성이를 삼켰던 인펀트. 노랗게 빛나던 녀석에겐 날개가 돋아있었다.

녀석뿐이 아니다. 꼬리가 달려있던 것도 있었고, 뿔이 달린 것도 있었다.


【창조에 가까운 당신의 기프트라면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


츠즉, 츠즉. 붉은 전류들이 아까와는 다르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압축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댔다. 몸 안에 깃들어 있는 전류도 마찬가지였다.


「=======!!!!!!!!!!」


'그새 모았네.'


하늘을 날고 있는 검은 용의 입에는, 어느새 응축된 에너지가 걸려있었다. 자빠져 있는 꼴을 보곤, 내가 피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후우-"


적안이 깊어지며 세상이 더욱 넓게 보였다. 확장되는 시야에 따라 머리에 무언가 돋아나는 듯했다.


【말은 했지만.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진 잘 몰라요. 위험하다 싶으면 저라도 회중시계 작동시킬 거예요.】


가뜩이나 머리 아파 죽겠는데, 신경을 바득바득 긁어댄다.


"널 던져버리는 게 낫겠다."


【네?】


꽈악. 왼손에 거대한 활이 쥐어졌다. 활의 현에 창으로 변한 인트를 걸었다.

계속해서 욱신대는 머리. 그럴수록 창이 번쩍번쩍 빛났다.


【지금 제가 도와드리고 있는 거예요. 당신이 소모하는 에너지 일부 제가 부담하고 있다고요. 이 은혜 잊으시면 안 돼요.】


"조용히 좀 해. 집중 안 되니까."


숨이 턱턱 막혀왔다. 부담스럽기 짝이 없으면서도, 신체 일부처럼 섬세하게 느껴지는 감각.


쿠구구구구궁=====!!!!


공중을 날아다니는 도마뱀이 입안에 덩어리를 토해냈다.


【어··· 어, 어! 진짜 이러다 맞아요! 죽어요!! 저 시계 써요?!】


거리감 때문에 동전만하게 보였던 검은 광선이 순식간에 커져 나갔다.


'조금만, 조금만 더.'


귀를 찢는 굉음 속에서 온전히 집중하려 애썼다.

동그랗게 시야에 잡히던 검은빛은 이제 트럭을 넘어 집채만해졌다.


'아까보다 큰 거 같네.'


【어서 빨리···!】


하늘을 뒤덮는 어둠이 시야를 메꿔갔다. 너무도 방대한 나머지 고개를 든 시선에 잡히는 거라곤 칠흑 같은 암흑뿐이었다.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순간.


팅-


최준성의 오른손이 활의 현을 놓았다.


"···························"


귀가 멎어 버린 걸까? 주위에 모든 소리가 음소거 버튼을 누른 듯 꺼져버렸다.

침묵 속을 뚫고 날아가는 작은 선 하나. 일순 어두웠던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


로켓의 두 번째 부스터가 점화되는 것처럼. 주춤 속도가 줄어들었던 화살이 검은 것들을 흡입하며 다시 폭발적으로 나아간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각======!!!!!


그제야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떨림이 몸에 느껴질 정도로 강한 후폭풍. 머리를 직격으로 맞은 용은 몸 전체가 터져나갔다.

그 속에서 추락하는 사람의 형상. 철퍽, 철퍽 떨어지는 잔해 가운데 송국이 있었다.


괴수와 수직인 상태로 있었던 탓일까? 쿵. 하반신을 잃은 송국이 최준성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


"컥, 커흑."


땅에 부딪히면서 육체가 터졌어야 할 높이임에도. 그의 몸에서 흐르는 검은 액체 덕인지 다소 상태가 양호해 보였다.


"크윽, 크흑. 큭. 크크크크큭."


실성한 걸까? 괴롭게 비틀려 있던 송국의 머리통이 끌끌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완전 또라이 아니야?'


질색하는 최준성과 달리, 바닥에 처박혀 고개를 반쯤 돌린 채. 최준성의 얼굴을 뚫어져라 올려다보는 그는 행복해 보였다.


"그래. 그 정도 몸이면 충분하겠지."


상반신밖에 남지 않은 몸이 끌끌대는 탓에 씰룩씰룩 움직였다. 자꾸 보고 있으니,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네 몸을 갖겠다."

"뭔, 개소리야."


콱. 최준성이 송국의 머리를 짓밟아버렸다. 숨통을 끊어 버릴 요령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물컹. 사람의 머리라기보단 젤리라도 밟은 듯한 촉감이 일었다.


"자랑스러워해라. 내 유전자만큼이나 뛰어나단 소리니까."

"이게 뭔···."


찐득한 갯벌에 빠진 것처럼 다리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질퍽한 감촉이 최준성의 다리를 따라 위쪽으로 기어올랐다.


순식간에 목덜미까지 쭉 뻗어 올라오는 이질감. 어느새 눈앞에는 양손으로 매달린 송국의 모습이 보였다.


"안 꺼져?!"

"받아들여."


파직. 붉은 전류조차 꾸덕한 액체에 빨려 들어갔다. 푹. 목덜미를 따라 흐르던 끈적함이 입을 뒤덮는다. 숨쉬기가 괴롭다.


"이···."


가뜩이나 에너지를 퍼부은 탓에 무거웠던 몸이 더욱 무거워졌다. 제대로 서 있기도 버겁다.


슈웅-!


쿵. 일직선으로 쏘아졌던 붉은 창이 그대로 다시 최준성의 앞에 떨어졌다.

그 덕에 들러붙어 있던 것들이 다량으로 찢겨나갔다.


"우웩."


역겨워 죽을 것 같다.


【제가 뭐랬어요?! 진작 시계 쓰라고 했죠?!】


바닥에 철푸덕 떨어진 덩어리가 뭉글뭉글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사람의 꼬락서니로 변했다.


"괜히 힘 빼지 말아라."


히죽, 미소 짓는 송국이 그 앞에 있었다.


"어차피 내 허락 없이 나갈 수 없으니까."


쪼꼬미 모습으로 변한 인트가 재빨리 회중시계를 달칵거렸다. 하지만 작동하지 않는다.


"이 던전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나?"


바닥에 손을 대는 인트가 낭패스러운 얼굴을 했다.


"회로가 폐쇄됐어요. 타 던전과에 링크가 끊어진 상태에요."

"잘됐네. 그럼 이제 쟤도 회복 못 하는 거 아니야?"

"던전 안에 남아있는 에너지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거야 바닥내면 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 번 엉덩방아를 찧은 몸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어쩔 거예요?!"

"어떻게든 해 봐."


불안한 마음을 숨기기 위해, 어쭙잖게 농담을 하곤 있지만. 진짜 큰일이었다.

꾸덕꾸덕. 인간 같지도 않은 녀석의 발이 최준성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당신 객기 때문에 심장 뜯기게 생겼어요."


인트가 말하는 심장이란 최준성을 말하는 것 같았다. 어깨 위에서 노려보는 녀석은 명백히 꼽을 주고 있었다.


"심장이 두 개라 다행이네. 송채린 있잖아."

"지금 그런 말이 나와요?!"


불쾌감은 이제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와 있었다. 무슨 수라도 써야만 했다.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죽이려고 한 거야?'


번뜩 안진태가 떠올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낭패였다.


"잡았···"


순간 무언가에 발이라도 걸린 듯, 기우뚱 송국의 몸이 기울어졌다. 최준성은 있는 힘껏 옆으로 뒹굴었고, 철퍽. 그 자리에 그가 쓰러졌다.


"끄아아아악--!!!!!"


자빠진 녀석이 고통스럽게 신음하기 시작했다. 젤리와 같던 육체가 점차 딱딱하게 굳는다.

송국은 괴이한 모양으로 붙어버린 다리를 잡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뭐야?'


"준성 씨가 아니었다면, 정말 개죽음을 당했겠네요."


안진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쑤욱. 거울 속에서 그가 걸어 나왔다.


"안에 잠자고 있던 육체가 있더라고요. 누리가 가지고 있는 기프트랑 비슷해 보였어요."


안진태의 얼굴에는 평소와 같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니, 그보다 상쾌한 표정이었다.


"머리를 뚫어버리고 오는 참이에요."


뚜벅, 뚜벅. 다가오는 그를 보곤, 송국은 기겁하며 땅을 기기 시작했다. 방금까지의 여유는 온데간데없었다.


"무서운 거 하나 없는 척하더니. 뒤에 숨어 있었군요?"


땅에 들러붙은 발 탓에, 송국은 얼마 못가 안진태에게 따라잡혔다. 그의 등을 발로 꾹 누르며 안진태가 총을 장전했다.


"걱정했어요. 혹시 누워있던 육체를 죽이면 끝인가 해서··· 다행히 어느 쪽이건 멀쩡한 게 하나라도 있으면 그쪽으로 의식이 이동하는 형태인가 봐요?"

"너···!"

"아! 그 몸에 붙어있던 기계들은 제가 쓸게요. 던전이랑 연결해 주는 장치 같던데, 그래도 되죠?"


안진태가 실실 웃음을 흘리며, 총구를 송국의 머리에 가져갔다.


"실수하지 마라."


눈을 커다랗게 부라리며, 그가 버둥거렸다.


"이 몸이 마지막인 거 같아? 몸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만약 지금 여기서···"

"알아요? 당신은 자신 없으면 더 센 척하는 거?"


안진태의 말에 송국이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어지간히도 분한 모양이었다.


"얼굴이 그대로여서 좋네요."


송국. 그의 얼굴은 세월이라도 빗겨낸 듯 전혀 늙지 않았다. 실험실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


"꿈속에서 미간을 몇 번이나 뚫어냈었거든요."


송국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도 들은 것처럼 흥분했다. 새빨개진 얼굴로 '감히, 열등한 주제에' 따위를 중얼거린다.


"송국. 기억나요? 당신이 애들한테 매일 하던 말."


툭. 안진태가 발로 그를 뒤집었다. 바닥을 향해있던 그의 배가 하늘을 향하게 되며, 안진태와 눈이 딱 마주친다.


"살아남아야지?"


비릿하게 걸린 미소는 실험실에서 내려다보던 그의 것을 꼭 빼닮아 있었다.


"너어···!!"


탕-


짧은 총성과 함께 소리치던 머리가 뒤로 고꾸라졌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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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즐거운 파티 21.08.16 28 2 12쪽
79 서툰 표현 21.08.14 32 2 13쪽
78 전환되는 것들 21.08.13 29 2 12쪽
» 단말마의 총성 21.08.12 33 2 13쪽
76 자만하지 않는 의심 21.08.11 36 2 12쪽
75 안진태 21.08.09 37 3 12쪽
74 작별 인사 21.08.07 38 2 12쪽
73 거북한 인사 21.08.06 38 2 12쪽
72 세 번째 작전 21.08.05 41 3 12쪽
71 송국 21.08.04 40 3 13쪽
70 정리되지 못한 것들 21.08.02 43 3 12쪽
69 또 다른 루트의 연장선 21.07.31 44 3 12쪽
68 퀘스트형 던전 21.07.30 46 3 12쪽
67 완벽한 오답 21.07.29 51 2 13쪽
66 기류 +2 21.07.28 59 3 12쪽
65 관계정리 21.07.26 50 3 13쪽
64 소풍이었던 것 21.07.24 52 4 12쪽
63 소풍 21.07.23 48 4 12쪽
62 곰과 너구리(3) 21.07.22 56 3 12쪽
61 곰과 너구리(2) 21.07.21 55 3 13쪽
60 곰과 너구리(1) 21.07.19 57 3 12쪽
59 또 다른 루트 21.07.17 61 4 12쪽
58 팀 활동(3) 21.07.16 61 4 13쪽
57 팀 활동(2) 21.07.15 65 4 13쪽
56 팀 활동(1) 21.07.14 73 5 12쪽
55 송채린(2) 21.07.12 7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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