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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군인시대 명검술사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4.02 11:50
최근연재일 :
2022.05.17 22:21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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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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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수 :
14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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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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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3)

DUMMY

땅을 울리는 발소리와 함께, 둘러싸인 장갑병 너머로 함성이 들려왔다.


“우아아아아!!!!”


에덴군을 향해 쏠리는 장갑병들의 시선.


그런 장갑병들을 상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어딜 봐? 니 앞에도 적이 있는데 한눈을 팔아? 내가 들러리야?!”


-태-


그 순간 다시 크고 두꺼워지는 장검.


순식간에 대검이 되었다.


거기다 피를 많이 머금어서 그런지, 저번에 제프와 싸울 때보다 훨씬 커졌다.


원래는 상현의 다리 길이보다 살짝 더 크던 대검이 181cm인 상현의 키만 해진 것이다.


상현은 그런 대검을 양손으로 잡은 채 머리 위로, 한 바퀴 휙 돌리더니, 그대로 야구 배트를 휘두르듯 전방을 향해 아래에서 위로 쳐올렸다.


병사들의 허리춤을 파고드는 대검.


대검에 범위 안에 들어온 병사들은 두꺼운 칼날에 썰리기보단 으스러지듯 몸이 꺾였고, 그대로 오른쪽 상공을 향해 날아갔다.


더구나, 칼날에 맞지 않았어도.


칼날에 얹혀 밀려오는 장갑병에 휩쓸려 병사들은 옆으로 쓰러졌고.


그들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병사와 함께 상현의 정면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듯 길이 났다.


“후~.”


그리고 드디어 상현의 눈앞에 다시 나타난 흰색의 수염.


누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였던가?


바로 제프였다.


“참. 치사도 하셔라. 어이 영감. 대장이란 놈이 그렇게 부하들 뒤에 숨어서야, 되겠어? 대장이라면···”


그 후 대검을 지었던 한 손을 놓으며, 앞을 향해 내질렀다.


“나처럼 타인의 모범이 돼야지!”


그 후, 다시 양손으로 대검을 잡고 제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 나약한 모습을 뜯어 고쳐주겠어!”


제프 또한 그가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저번과는 달리 칼을 뽑아들며, 그를 향해 겨눴다.


“타의 모범이 되는 건,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쟁에 승리하는 것뿐. 자네처럼 아군까지 휘말려 들게 하며, 마구잡이로 싸우는 건. 단순한 주먹다짐에 지나지 않는다!”


제프 또한 양손으로 검을 잡은 체 상현을 향해 달려갔다.


땅을 밟고 펄쩍 뛰어오르는 상현.


그 후 하늘에서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돌더니, 추진력을 이용해 제프의 머릴 향하여 대검을 내려찍었다.


-카강!!!!


공기를 울리는 파장과 함께 두 사람의 검이 맞닿았다.


“왜 맨날 막고 지랄이야? 좀 죽을 때가 됐으면 곱게 죽으라고!”


역시나 예상대로 제프의 아이렌더가 상현의 대검을 막아서며 칼이 맞부디쳤지만.


저번과 다르게 상현의 힘에 밀리는 듯, 제프의 인상이 구겨졌다.


“‘신’!”


다시 얇아지는 검.


순간 제프의 검과의 공간이 생겼다.


그 후, 공중 떠 있는 상태로 한 손을 놓으며 검을 몸으로 당기는 상현.


검을 맞대고 있던 제프의 시선 앞에서는 검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고.


그 검은 그대로 검을 잡은 제프의 손 밑을 파고들며, 복부를 찔렀다.


-푹!


“복수다. 이 자식아. 혈도(血刀)”


-드레인 블러드-


붉은빛이 일렁이기 시작하는 혈도.


‘됐어.’


이제 피를 양껏 흡수해서 제프를 미라로 만들 찰나.


그때, 제프가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신의 자비로 타오르는 검이여, 육신을 지배하라. 아그니스류 검인술(劍人術)!”


타오르기 시작한 검.


그리고 손잡이를 따라 몸으로 타고 들어오는 불꽃.


-화도신일(火刀身一)-


영창과 함께, 제프의 몸은 불에 휩싸였으며, 찌른 복부 부위는 불로 변하였다.


“아, 시바!”


불에 탈 듯 뜨거워진 혈도에, 상현은 서둘러 칼을 빼내며 그의 몸에서 떨어졌다.


“사람을 능욕하는 데도 정도가 있네. 다시는 세상에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게, 재로 만들어 주지.”


-화륜(火輪)-


두 손으로 잡은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는 제프.


그러자 칼끝을 타고 초승달 모양의 불꽃이 그려졌다.


-화르르르!


검인술의 영향으로 전보다 더 커진 불꽃.


이내 바퀴처럼 회전하며 상현을 향해 날아왔다.


‘아. 좆됐네···’


피할 수도 없이 빠르게 날아오는 터라, 몸을 던져 피한다고 해도 몸의 어느 부위는 분명히 화륜에 타격 당할 게 뻔했다.


“그래! 시바 까짓 거 정면으로 받아줄게. 해보자고 누가 이기는지!”


-‘태’-


다시 두꺼워지는 검.


전과 마찬가지로 붉은 대검이 되었다.


하지만, 전보다는 다르게 약간 왜소하게 보였다.


“잠시만 이거 왜 이래?!”


말하는 사이 코앞에 다가온 화륜.


왼손으로 대검의 손잡이를 잡을 채, 오른손으로 대검의 몸통을 받치며, 서둘러 상현은 화륜을 받아내었다.


“윽!”


-치이이이이!!


전과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화력에 앞발과 뒷발이 뒤로 끌렸으며, 발끝을 따라 땅을 파내었다.


잠시 뒤, 회전을 멈춘 화륜은 형태를 잃어가며, 작은 불꽃이 되어 사라졌다.


-쉬이이이.


그렇게 겨우 막아낸 상현.


대검은 또 무슨 일인지 더 줄어들어 있었다.


원래는 상현의 키만 했던 대검이 반 토막으로 줄어들어 있는 것이다.


덩달아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상현은 체감했다.


“허억. 허억. 허억. 이거 왜 이래?”


밀려 들어오는 에덴 군과 그를 막으려는 칼데아 군이 교전하는 전장의 중심.


제프가 걸어 나오며, 그에 대해 답했다.


“그러니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는가? 불쌍한 이단아여. 벰그리거류 혈도술은 강하지만, 불의 신을 관장하는 이그니스류 검인술에게는 취약하다. 상성과 검원술로서의 한계이지.”


그 말에 상현은 자신의 몸을 훑어봤다.


연달아 제프의 스킬을 받아 버린 탓에 흘러내리는 피는 불에 지져졌고.


자연스레, 지혈이 되어 있었다.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강하지는 버서커.


지혈은 그에게 취약점이었다.


“씨발 뭐야?! 흘러내리라고! 흘러내리라고!”


이대로라면 저번과 같이 죽을지 모른다는 직감에, 상현은 ‘단’의 형태로 변화시켜 미친 듯이 몸을 찔러댔다.


“그만 사라져 줘야겠네. 부디 저세상에서는 기고한 운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빌며.”


제프는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알지 못하는 불이여, 고통스러운 육신을 태워 주소서.”


점점 느껴지는 죽음이 공포.


붉은빛으로 눈을 반쯤 채운 상현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쳤다.


“씨발! 오지마. 죽기 싫다고!”


그렇게 등을 돌려 달아나려고 하자.


순식간에 뒤로 다가온 제프.


그리고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점점 가까워지는 칼끝은 등 살을 파고들어 왼쪽 어깨부터 허리까지를 베어내었다.


피 한 방울조차 나지 않는 베임.


그 자리는 시켜 멎게 그을렸고.


제프의 ‘기매화’라는 말과 함께 등에서 타오른 불꽃은 상현을 덮었다.


-화르르르르··· 털썩.


****


-투둥. 투둥. 투둥.


황야를 울리는 리자드의 발소리.


이동수단을 구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밀리제는 귀에 손을 가져다 댔다.


“사가트.”


-하. 밀리제님 지금 장난하십니까? 아까부터 계속 갑자기 무전을 끊지 않나, 지금 이동수단도 못 구하고 비상사태란 말입니다. 작전이 틀어지게 생겼다고요!


격앙된 사가트의 목소리.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 밀리제는 최대한 그를 달래어보았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알려 드리겠지만, 저도 어느 일에 휘말렸던지라. 다시 사과를 드릴게요. 죄송해요. 그리고 일단은 이동수단을 구했어요.”


-네?! 어떻게 말입니까?


“그것도 나중에 만나면, 말씀드릴게요. 일단은 돌마바흐체와 황야가 이어지는 입구에서 기다려 줘요. 지금, 데리러 갈게요.”


-네···


모든 게 망했다는 사가트의 예상과는 달리.


밀리제가 탈것을 준비해왔다는 말은 그에겐 희소식이 되었다.


“허헛. 부하분이 그래도 한 성깔 하시나 봅니다. 상관한테 거침이 없군요.”


그 말에 밀리제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래도, 항상 올바른 곳을 바라보며, 거짓됨이 없는 부하입니다.”


“그럽니까?”


“오히려 전 그런 부분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해요. 전 가끔 정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기에···”


“그러면 다행이죠. 가끔 고집이 세신 상관분들은 그런 부하들을 싫어하시거든요. 그런 부하가 진짜 충신인지 모르고. 하하.”


그말에 동조하며, 밀리제도 어색한 웃음으로 답했다.


“그래도 밀리제님은 어지신 분이어서 다행입니다. 만약 나중에 높으신 위치까지 올라가신다면 부디, 모국 자이안트 백성들을 잊지 말아 주십쇼.”


당연히 잊을 수가 없다.


왜냐면 이 모든 게 그날을 위한 초석이기 때문이다.


“네. 그날이 온다면, 자이안트 왕국 백성들 모두가 미소지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어요.”


차르는 뒤를 슬쩍 돌아봐 누런 이를 드러내며 싱긋 웃었다.


리자드의 발 주변으로 날리는 모래바람.


“자 조금 있으면, 돌마바흐체 마을 입구입니다.”


멀리서 검정 제복을 입고 있는 푸른 머리의 사가트가 보인다.


“저분이 부하분인가 보군요.”


“네.”


사가트 앞에 멈춘 리자드.


사가트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게 뭡니까?”


멀뚱히 서서 위에 앉아 있는 밀리제를 바라보는 사가트.


“그게··· 리자드입니다.”


아까는 몰랐지만,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가트의 모습에.


부끄러운 일 아닌 이 상황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마치 도시 한가운데에서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느낌이야···’


사가트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밀리제는 고개를 돌렸다.


“어이 형씨도 어서 타십시오. 바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허··· 이게 웬만한 자동차보다는 빠르니께 얼른 타슈.”


“아··· 네···”


그 후, 리자드에 올라탄 사가트는 밀리제를 노려보며 말했다.


“자세한 사정은 가면서 듣겠습니다. 밀리제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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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3) 22.05.17 16 0 10쪽
27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2) 22.05.15 13 0 13쪽
26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1): 자이안트의 후손들 22.05.13 19 0 11쪽
25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0) 22.05.11 23 0 10쪽
24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9) 22.05.09 34 0 11쪽
23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8): 아수라의 정체. 22.05.03 31 0 9쪽
22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7) 22.04.28 40 0 11쪽
21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6) 22.04.23 37 0 11쪽
20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5) 22.04.20 41 0 12쪽
19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4) 22.04.18 48 0 11쪽
18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3) 22.04.16 48 0 11쪽
17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2) 22.04.15 51 0 12쪽
16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 22.04.13 52 0 11쪽
15 바하루스의 제안. +1 22.04.12 55 1 11쪽
14 그녀의 보육원(2) 22.04.11 52 1 11쪽
13 그녀의 보육원(1) 22.04.09 58 1 11쪽
12 종전: 각성기-요도흡혈(腰刀吸血) 22.04.08 59 1 11쪽
11 개전(2): 위기 +2 22.04.07 56 1 11쪽
10 개전(1) 22.04.06 56 1 13쪽
9 새로운 동료와의 식사 그리고 전쟁의 냄새. 22.04.05 60 1 13쪽
8 왕이 되랍니다. +2 22.04.04 73 1 12쪽
7 짜릿한 피니쉬. +2 22.04.03 82 1 11쪽
6 리버 대위의 도전장. 22.04.02 97 1 13쪽
5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무쌍을 찍다. 22.04.02 128 1 12쪽
4 전장을 향해. 22.04.02 127 1 13쪽
3 게임 속에 떨어졌더니 전쟁 통에 일단 굶어 죽게 생겼다. 22.04.02 1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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