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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준 님의 서재입니다.

군인시대 명검술사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복준
작품등록일 :
2022.04.02 11:50
최근연재일 :
2022.05.17 22:21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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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추천수 :
16
글자수 :
144,329

작성
22.04.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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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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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새로운 동료와의 식사 그리고 전쟁의 냄새.

DUMMY

아. 실수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라이칸에게 난 얼버무리듯 말했다.


“그···게 말이지. 그니깐 나는 싸울 때 전쟁도 약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같달까··· 그래서 게임에 비유한 거지. 맞잖아? 밀리터리 게임에서 마법을 쓰면 얼마나 이상하겠어?”


“그건 맞긴 해.”


라이칸이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이야기가 미궁으로 빠지려 하자 이번에는 사가트가 말을 끊었다.


“그만해.”


그러곤 상현에게 다가와 그를 내려다봤다.


“너 이번 전쟁에서 날뛰던 버서커지?”


“뭐. 걔라고?!”


“솔직히 나도 찍어 본 거지만 너가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밀리제의 선택을 받을 다른 이유는 없어.”


“나도 얘기로만 들었어. 혼자서 상대 전차를 다 뿌시고 유유히 헬기를 타고 온 것도 모자라 하루 만에 치명상을 다 회복하고 리버 대위와의 격투대결에서 이겼다던데?! 그것도 백초크로.”


“정말인가요?”


빡빡머리의 가이츠가 순수하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내가 주위의 관심을 피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쏠리니 조금 쑥스럽네···’


“뭐. 그 정도는 하지?”


“우와와와와!!!!”


가장 먼저 함성이 터진 건 라이칸이었다.


그는 앞에 있던 사가트를 밀치고 나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야. 너 이 녀석 꽤 하잖아? 반갑다. 이제 너 때문에 전장에서 죽을 일은 없겠네.”


“나도 잘 부탁행~. 혹시나 나도 위험하면 지켜주고. 난 저격수니까. 죽으면 곤란하단 말이야.”


“저도 잘 부탁해요. 앞으로 좋은 팀워크를 통해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죽지 않는 걸 목표로 하죠.”


모두가 환호해 주는 와중 사가트 만은 나에게 시선을 향하지 않은 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야. 사가트 너도 인사해야지. 우리 부대에 최대 전력이 들어왔는데.”


라이칸이 묵묵부답인 그에게 눈치를 줬지만, 여전히 무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라이칸은 사가트 때문에 급 차가워진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웃어 보였다.


“신경 쓰지 마. 저래 봬도 착한 놈이니까. 지금은 아마 낯을 가려서 그럴 거야.”


“낯을 가리긴···”


사가트는 짧은 말과 함께 훈련장을 나가 버렸다.


그런 그를 가이츠와 라이칸은 바라봤다.


“오늘따라 유난히 사가트 씨가 날카로운 것 같아요.”


“그러게. 유독 그렇네.”


다시 또 어색해진 분위기.


그래도 여전히 라이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뭐. 재가 저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신입 오면 항상 하던 게 있지?”


그의 물음과 동시에 가이츠와 리코는 소리 질렀다.


“바베큐 파티!!”


“그래. 지금은 어색할지 모르지만, 바비큐 파티 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친해져 보자고. 어쨌든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함께 가야 하는 동료니까.”


****


칼데아 제국 국경에 위치한 제프의 또 다른 저택.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왕이 보내온 사자가 책상 앞에 서 있었다.


“이번 전쟁의 패배를 두고 왕께서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제프는 사자의 말에 아무런 반응 없이 의자에 앉았다.


“분명 소장님께서 데려간 건 제국 엘리트 부대 중 하나. 비록 최강은 아니나. 다 쓰러져 가는 에덴 국을 앞에 두고 그런 병력을 끌어내야 하냐에 대해 많은 의견이 갈렸죠. 하지만 당신의 고집에 왕께서 믿음으로 병력을 내준 겁니다.”


그 후 사자는 제프의 책상에 손을 얹으며 소름 끼치게 높은 잎 꼬리와 함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결과는 패배.”


제프는 그런 사자의 눈을 바라봤다.


“제프. 전 당신이 어떤 꿍꿍이를 가졌는지 다 압니다. 반역자의 아들이라면 당연히 꿈꾸는 것. 하지만 말입니다. 당신이 이렇게 패배를 계속해 나간다면 저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습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사냥개를 키울 이유가 없는 법. 어느 날 당신이 왕의 신뢰를 잃는 날이 온다면 그땐 끝입니다.”


그 후 사자는 책상의 종이 한 장을 놔두고 방을 나갔다.


종이에 적혀있는 내용.


[20,000명의 보병, 5000의 장갑병, 자주포 4대, 기갑병 12명]


“······”


방안에 덩그러니 남겨진 제프는 달빛이 들어오는 창문을 바라봤다.


‘그때 본 건 정말 아수라가 맞는가?’


그가 죽음에서 돌아왔다는 게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왜냐면 40년 전, 제노스의 영원 절벽에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시체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국왕 성 앞에서 거하게 치러진 화형식.


죽은 이후에도 민간인들한테 무자비하게 다뤄져, 떡이 된 그의 외관은 불과 함께 뼈만 남겼었다.


“제기랄!!!!”


-쾅!


그가 강하게 책상을 내리쳤다.


“일개 심부름 꾼이 뭘 안다고!··· 어떻게 맞은 종국이었는데!”


상대가 아수라든 아니든 상관없다.


그 존재가 자신의 열망하던 걸 무참히 짓밟았단 것만은 사실이고 그 존재 때문에 앞으로가 더 힘들어질 거란 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잠시 멍해진 제프는 정면을 응시하다가.


책상에 세워져 있던 작은 액자를 손에 집었다.


액자에 꽂혀 있는 흑백 사진.


바로 자신의 정신적 지주이자 왕국 최고의 군인이었던 아버지 갈리아리 가린샤였다.


“아버지···.”


아직도 더러운 귀족들한테 무참히 짓밟히던 아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떻게든 이 썩어 빠진 나라를 바꾸리라.


그는 반드시 내일 에덴국을 정복하고 쿠데타를 완성 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사진을 내려놓았다.


“조금만 기다리시지요. 바램은 멀지 않았습니다.”


****


-치이이익


비록 그래픽이지만.


푸른 들판 그리고 별들이 빛나는 밤 아래 불판 위로 피어오른 연기가 몽롱함을 더 한다.


“우와. 가이츠! 이거다 어디서 난 거야?”


고기를 굽고 있던 가이츠 손에는 집게가 집혀 있었는데, 엄청난 덩치에 비해 한없이 작았다.


“이거 말이죠? 밀리제 소령님께서 주셨어요.”


“정말?! 정말 밀리제가?”


“네~!”


가이츠도 신이 났는지 목소리가 밝았다.


“그래~. 내가 매번 말했잖아? 겉으론 차가워 보여도 밀리제 좋은 애라고. 재도 사실 신입 왔다는 말에 신나서 바비큐 파티를 하고 싶었던 걸 거야.”


그들이 대화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리코가 들어왔다.


“하암. 한참 꿀 잠자고 있었는데. 왜 부른 거야? 라이칸.”


“에이. 리코씨도 참. 오늘 바비큐 파티라고 했잖아요?”


비몽사몽이던 그녀는 그제야 기억이 난다는 듯 손뼉을 쳤다.


“아. 그랬었지? 미안. 헤헤.”


그 후 불판에 다가오더니 눈으로 불판 위를 쭉 스캔했다.


“그런데 웬일이래? 매번 돼지고기였는데.”


“그게 말이죠. 밀리제 소령님께서 소고기를 가져다주신 거 있죠?”


“밀리제가?”


그 말에 그녀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가이츠를 바라봤다.


‘그 애는 이런 일을 할 애가 아닌데···’


그러곤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이었다.


“음~. 그래? 뭐···.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먹어야지.”


리코는 가이츠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집게 줘 봐봐 누나가 구울게. 넌 저기 가서 야채 좀 씻어 와줘.”


“정말요? 리코 누나한테 맡기는 게 죄송하긴 하지만···, 그래도 누나 고기 굽는 실력은 알고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가이츠가 자리를 떠나자 주위는 다시 조용해졌다.


“그런데 밀리제가 고기를 사 왔다니. 역시 그 녀석도 우리와 다시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먹은 걸까? 항상 바비큐 자리는 빠졌잖아.”


고기 굽기에 집중하고 있던 리코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게~. 아마 신입이 그만큼 맘에 든 거 아닐까?”


“아. 그쪽인가?”


-치이이이


“됐다.”


리코는 고기가 다 구워지자 라이칸을 불렀다.


“라이칸~. 접시 들고 와서 고기 좀 담아가.”


그는 접시를 들고 불판 옆으로 다가왔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캬~ 역시 리코 고기 굽는 솜씨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이 노릇노릇한 것 좀 봐. 태우는 걸 본 적이 없어.”


그의 쏟아지는 칭찬에 리코는 멋쩍게 웃었다.


“고기 굽은 거 가지고 야단 떨기는. 좋아 기분이야. 이거 받아.”


그녀가 내민 손안에는 십자가가 달린 황금 목걸이가 있었다.


“사디스 전투에서 주운 건데 너 줄게.”


‘사실 사카트에게 주려다가 실패했지만···’


그런 보잘것없는 선물에도 라이칸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야. 잠시만 왜 울어?!”


“아니. 이건 감동해서 흘러내리는 마음의 땀이야. 눈물이 아니야.”


“아··· 그러세요?”


그의 분위기 깨는 변명에 눈썹을 일자로 내리며 흥미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마침 다시 문이 열리며 밀리제 그리고 사가트, 상현이 들어왔다.


“여~. 왔어?”


상현은 오늘 길이 많이 고단했는지 기다 다 빨린 얼굴로 퀭해 있었다.


“하··· 진짜. 추워죽는 줄 알았네. 무슨 이 둘은 오는데 한마디도 안 해?”


상현의 날에 라이칸은 배를 잡고 웃었다.


“하하하하하. 그렇긴 하지 둘 다 차가운 감정의 소유자라 과묵하긴 해.”


“진짜··· 혼자 중간에 끼여서 눈치 본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땀 닦는 시늉을 하며 뒤에 있는 그 둘을 봤다.


여전히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 체 미동도 없다.


‘진짜. 빙산을 갈아드셨나?’


그들을 향해 한 차례 깊은 한숨을 쉰 뒤 다시 뒤로 돌았다.


“어. 근데 맛있는 냄새가 나네?”


“그치? 오늘 바비큐 파티 메인메뉴는 소고기야. 많이 구워 놓았으니까. 많이 먹어. 아참 그리고 고기는 밀리제가 샀다니까. 밀리제한테 고맙다고 하는 거 잊지 말고~.”


‘저 얼어붙은 면상을 다시 보기는 싫은데 그래도 인사는 해야겠지.’


“뭐··· 고맙다.”


“네.”


‘아. 존나 어색하네··· 아까 처음 이곳에 내려올 때는 잘만 말하더니 갑자기 왜 이렇게 어색해졌는지. 나 원 참.’


획하고 다시 고개를 돌린 뒤 불판 옆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렇게 모든 부대원이 자리에 모였고 테이블의 중심에 선 라이칸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자. 일단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건 신입인 에덴 바일 덕분이야. 먼저 에덴 바일에게 우리의 동료가 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할 게. 고맙다. 그럼 모두가 죽지 않고 평화로운 일상을 위하여!”


“위하여-!”


비록 전시 상황이라 술은 마실 수 없었지만 알콜을 뺀 칵테일은 분위기를 띄우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뭔가 궁금해졌다.


시험과 면접까지 있다는 건 분명 특수부대 벽이 높다는 것.


거기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싸우는 건 분명 일반 전투보다 죽을 확률이 크다.


그러니 굳이 왜 유능한 병사들이 시험과 면접까지 보면서 이곳에 자원했냔 말이다


“그런데 난 강제로 들어왔지만, 너희는 왜 특수부대에 들어왔어?”


“아. 우리?”


제일 먼저 내 질문에 대답한 건 라이칸이었다.


“멋지잖아?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지 않아? 상대의 핵심 전력을 격파하고 유유희 빠져나오는 내 모습. 그리고 뒤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


‘진심인가?···’


자신의 목숨을 고작 그런 것에 걸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찰나.


정말 밥맛이라고 바라보던 리코가 그의 말을 끊었다.


“아~ 미안. 미안. 쟤가 귀족 집안에서 자라온 애다 보니까 세상 물정에 좀 물러서. 자주 망상 같은 소리를 하니까 이해해줘.”


그녀의 비꼼에 이번엔 라이칸 또한 물러서지 않았다.


“망상이라니! 말이 심하잖아?!”


그러자 리코는 미간에 주름이 생기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우린 다 목숨을 걸고 소중한 목표를 위해 여기에 들어왔는데, 넌 혼자서 멋있는 로망으로 장난삼아 들어왔다는 거야?!”


라이칸은 뭔가 집히는 게 있는지 그녀의 호통에 풀이 죽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미안하다. 네 진심을 내가 몰랐다.”


그러곤 다시 자리에 풀썩 앉았다.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리코는 나를 향해 애써 웃어 보였다.


“걱정 마. 우린 항상 이러니까. 그럼 나도 이야기할게.”


그녀는 자신이 평민 출신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이 칼데아 군에게 몰살당한 건 5살.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들이닥쳐서 마구잡이로 죽였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이 죽어갈 때 어머니는 옷장에 나를 숨겨놓으셨어. 그러곤 대신 미끼가 돼주셨지.”


순간 몸이 움찔했다.


나의 기억은 아니지만, 꿈속에서 그녀가 말한 것과 유사한 장면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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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2) 22.05.15 13 0 13쪽
26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1): 자이안트의 후손들 22.05.13 19 0 11쪽
25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0) 22.05.11 23 0 10쪽
24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9) 22.05.09 34 0 11쪽
23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8): 아수라의 정체. 22.05.03 31 0 9쪽
22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7) 22.04.28 40 0 11쪽
21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6) 22.04.23 37 0 11쪽
20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5) 22.04.20 41 0 12쪽
19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4) 22.04.18 48 0 11쪽
18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3) 22.04.16 48 0 11쪽
17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2) 22.04.15 51 0 12쪽
16 천혜 요새 라이노 세로스(1) 22.04.13 52 0 11쪽
15 바하루스의 제안. +1 22.04.12 55 1 11쪽
14 그녀의 보육원(2) 22.04.11 52 1 11쪽
13 그녀의 보육원(1) 22.04.09 58 1 11쪽
12 종전: 각성기-요도흡혈(腰刀吸血) 22.04.08 59 1 11쪽
11 개전(2): 위기 +2 22.04.07 56 1 11쪽
10 개전(1) 22.04.06 56 1 13쪽
» 새로운 동료와의 식사 그리고 전쟁의 냄새. 22.04.05 60 1 13쪽
8 왕이 되랍니다. +2 22.04.04 73 1 12쪽
7 짜릿한 피니쉬. +2 22.04.03 82 1 11쪽
6 리버 대위의 도전장. 22.04.02 97 1 13쪽
5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무쌍을 찍다. 22.04.02 128 1 12쪽
4 전장을 향해. 22.04.02 127 1 13쪽
3 게임 속에 떨어졌더니 전쟁 통에 일단 굶어 죽게 생겼다. 22.04.02 1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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