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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62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8.04 20:00
조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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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6. 전말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집무실.


테이블 위엔 렘펠이 가져온 줄기가 놓여져 있었다.


줄기를 살펴 보는 세가르.


"응 맞아. 이게 그 독초야"


"확실해?"


확신에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응 틀림없어"


'그렇단 말이지?'


후작의 담장에 자라는 풀이 독초라고 해서 몰아갈


순 없었다.


"렘펠 대장님은 엘런스 백작님께 요청해서 이 독초


가 자라는 지역을 확인해주세요"


"알았네"


"베일리 아저씨는 세 분과 함께 후작 영지를 조사해


주세요"


"그리고 마쉘 백작에게 서신을 보내 다른 독초가 있


는 곳을 찾아봐 주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 똑똑 -


"들어오세요"


"남작님 왕궁에서 온 서신입니다"


볼프 집사가 마빈에게 서신을 받아 들고 내용을 확


인 하는 마빈.


'음 마침 왕궁으로 가려고 했는데 잘됐네'


마빈이 자리에 일어나서 손뼉을 치며 말했다.


"자자 움직입시다!"


모두들 각자 역할을 수행하러 영지를 벗어났다.


******


선왕비 처소.


선왕비와 마빈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호호 자네 말대로 마음이 풀리는 것 같네"


"예전보다 안색이 더 고와지셨습니다"


"호호호 그런가"


입을 가리며 웃던 선왕비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에게 부탁이 있네"


"무슨 부탁입니까?"


"내 마음에 묵혀둔 짐을 자네에게 털어 놓으려 하는


데 들어 주겠는가?"


"예 말씀 하십시요"


선왕비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선왕께서는"


선왕은 백성들을 위해 애써왔었다.


기근이 들면 창고를 열어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고


혈을 짜내는 귀족들에게 벌을 주어 백성의 고통을


경감 시켜 주었다.


그런 선왕의 마음도 모른 채 귀족들은 마탑에 비싼


물품들을 지원해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화가 난 선왕은 지원을 줄이기 시작했다. 아니 백성


을 살린다고 봐야 했다.


근데 이에 불만을 품은 마탑 인물들은 힘의 권력을


앗아간다는 핑계로 왕의 권력과 맞서 싸우기 시작


했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선대왕이 죽고 마탑에서 원로를 자청하며 권력을


장악하게 됐네"


"마법사들은 우선 기사들을 몰살하기 시작했지"


"원로들은 국정에 참여했고 모든 귀족들은 그들을


따를 수 밖에 없었네"


"반대하는 자들은 죽어나갔고 찬성하는 자들만 살아


남았네. 난 그 끔찍한 광경이 아들에게 일어날까 봐


몹시 두려웠어"


"원로들이 내게 찾아와서 얘기를 하더군"


"아직 왕이 7살밖에 안됐으니 20살이 되면 왕위를


주겠다고"


"난 그들에게 약조를 할 수 밖에 없었네"


시간이 흘러 왕이 20살이 되자 선왕처럼 원래 대로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원로들에 의해 방해


받기 시작했다.


'결국 권력의 싸움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구나'


선왕비는 할 말을 다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조그만 상자를 가지고 와서 테이블 위에 올


렸다.


말없이 지켜보는 마빈.


선왕비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고 낡은 서신 하나


를 꺼냈다.


"받게"


"무엇입니까?"


"힘든 일을 떠 넘기는 것 같지만 자네를 믿고 맡기


겠네"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선왕비.


[난 그들이 싫다]

[그들의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백성들의 고통을 쥐어 짜면서 까지 이렇게 해야

한단 말인가? 한탄스럽구나]

[더 이상 그들은 타협할 생각이 없으니 난 백성을

위하기로 결심했다]

[중략]

[자네가 내게 해준 말을 믿지 않았네. 자네 말을 들

었으면 이리 되지 않았을 것을..]

[하루 하루 숨쉬기가 힘들어지네. 검붉은 반점들이

곳곳에 퍼져 있는 내 자신을 보기가 두렵네]


서신의 내용은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피로 얼룩져 보이지 않았기 때문.


마빈은 조용히 서신을 내려놨다.


"난 선왕께서 책상 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을


보았네"


그때 생각이 난 걸까?


선왕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왕비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그것은 선왕께서 야든 백작에게 보내려다 만 서신


이네"


'이것은 독살의 증거다'


마빈은 선왕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네"


"자네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원망 않겠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제가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마빈은 다짐을 하며 침소를 나왔다.


"후아"


마음이 무거워진 마빈.


심호흡을 하며 왕이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집무실 앞에 있는 렘펠을 보았다.


"렘펠 대장님"


"아니 자네"


"어쩐 일입니까?"


"폐하께서 호출하셨네"


"아 그래요? 그럼 같이 들어가시죠"


두 사람은 왕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찌 둘이 같이 오는가?"


"예 앞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래 자리에 앉게"


테이블에 앉은 세 사람.


"그래 진행은 좀 어떠한가?"


"예 예상했던 흐름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독초


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지금은 후작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 애썼네"


"근데 그 독초가 무엇인가?"


"벨라돈나라는 풀입니다"


"벨라돈나라.."


"예 검은 열매가 맺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덤불처럼 자라는 풀인가?"


"예, 헌데 어찌 아십니까?"


"마탑 지원 품목을 보냈을 때 본 적이 있네"


"근데 그 풀은 우리 왕국에서 자라지 않는 풀인데"


"예?"


"페르가스 대륙에서 수입해 왔었지만 지금은 금지


됐지"


왕의 말에 마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으음 페르가스 대륙이라.."


키우는 환경이 이곳과는 달라서 잘 자라지 않았다.


"그건 독이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지 않은가?"


왕의 말에 마빈이 대답했다.


"예 폐하.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단독으로 쓰일 경우


독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꿀에 독을 섞어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5년 내지 10년 안에 사망에 이르게 된


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라스 마탑에 의뢰하여 알아낸 결과입니


다"


"흠"


왕은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자네들이 생각했을 때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 하느


냐?"


마빈과 렘펠은 머뭇거렸다.


"난 자네들을 믿네. 그리고 자네들은 나를 믿고 편하


게 얘기해도 좋네"


그 말에 마빈이 입을 열었다.


"처음엔 후작이라고 생각했지만 단독으로 벌이기엔


무모하다 생각하여.."


"원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 원로라.."


왕이 렘펠을 보며 물었다.


"자네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자네들이 보기엔 그들이 쉽게 잡혀 오겠나?"


"증거 확보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까딱하면 꼬리만 잡게 되겠군"


세 사람은 앞으로의 일들을 얘기하던 중 렘펠이 예


전부터 묻고 싶었던 질문을 했다.


"근데 옥비녀를 어디서 얻었는가?"


렘펠의 질문에 문득 생각난 노인.


"아!"


"폐하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뭔데 말해 보거라"


"예 일전에 제가 은옥장에 갇혔을 때 어떤 노인에게


옥비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노인을 만나게 해


주십시요"


"옥비녀? 그것이 뭔데?"


왕이 묻자 렘펠이 말을 했다.


"예 전에 아버지께서 사용했던 옥상자를 여는 열쇠


가 바로 옥비녀입니다"


"그곳에서 꺼낸 일기장에서 폐하께서 독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뭐?"


왕은 놀라며 서둘러 집사를 불렀다.


"당장 은옥장에 가서 옥사장을 불러 오거라!"


한참 후 옥사장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그곳에 있는 노인의 이름이 뭔가?"


옥사장이 대답했다.


"테일러라고 합니다"


마빈이 렘펠을 보며 물었다.


"아는 사람입니까?"


"집사네"


"아!"


영지전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옥사장은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 노인은 이미 3년 전에 죽었습니다"


"뭣이!"


"이럴수가"


"이런"


집무실 안엔 안타까운 소리가 들렸다.


"죽다니 왜?"


"그것이 노환으로.."


나이가 들어 죽었다는 옥사장 말에 기운이 빠졌다.


"알았다. 그만 가보게"


옥사장이 인사를 하며 물러났다.


3년 전이라면 마빈이 실종되었을 때였다.


"죄송해요. 제가 미리 알려 드렸어야 했는데"


"마음 쓸 것 없네."


렘펠은 덤덤하게 말했다.


마빈이 미리 말을 했다면 집사가 살았을 수도 있었


지만 알고자 하는 정보를 모를 수도 있었다.


"누가 그를 왜 옥사장에 가두었을까요?"


"감옥을 관리하는 원로들이 알겠구만"


"그럼 역시.."


"그를 그때까지 죽이지 않은 것은 무언갈 알아내려


했던 것 같군"


"크흠"


집사의 죽음으로 후작의 배후에 원로가 있다는 사실


을 알아냈다. 하지만 원로를 잡기엔 증거는 턱없이


부족했다.


마빈은 좀 전에 선왕비에게 받은 서신을 왕에게 보


여 주었다.


예전이었다면 난리를 쳤을 테지만 지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왕비께서는 폐하를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서신을 내려놓는 왕.


한동안 말이 없었다.


무언가 결심한 듯 마빈에게 말했다.


"지금 독을 쓰고 있다고 했지?"


"예"


"강도를 올리거라"


"최대한 티가 나게 하거라"


"예"


왕은 선왕의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었다.


******


마쉘 백작 저택.


마빈이 보낸 서신을 읽는 마쉘 백작.


'독을 더 쓰라고?'


"이잇!"


서신을 구기는 백작의 표정도 구겨졌다.


독을 더 쓰게 된다면 탄로 날 것이 뻔했다.


그럼 발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후작에게 죽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거부 하자니 다시 끌려가긴 싫었다.


'이래나 저래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구나'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휴우"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던 백작은 결심한 듯 문을 보


며 소리쳤다.


"집사 있느냐!"


집사가 들어오자 조용히 말했다.


"은밀하게 날쌘 놈을 불러 오거라"


"예"


마쉘 백작은 후작이 알아 채더라도 모른다고 발뺌하


기로 작정하였다.


*******


그리빈스 마을 집무실.


레건이 찾아왔다.


"무슨 일이에요?"


"마법부 최고 수장 중 한 분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장례를 치르러 가야 해"


"얼마나 걸려요"


"아마 한달 정도?


"예? 그렇게나 오래 있어요?"


"그럼 신전은요?"


"네가 해야지"


"아 이런!"


마법부에서 최고 수장을 기리는 장례식.


마탑에서는 물론 각지에서 하리프 마법사를 애도하


는 물결이 줄을 이었다.


******


두 달 후.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계절이 찾아왔다.


군데 군데 녹지 않은 눈이 땅을 적시고 있었고 아침


과 밤에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새롭게 생긴 건물에 웅장함이 느껴졌다.


라베스 신전.


중앙에 있는 붉은색을 띈 여인의 동상.


마치 살아 움직일 것 같은 걸작의 조각품이었다.


한 손에 들려 있는 저울.


다른 한 손이 저울을 받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조화의 신을 상징하는 동상이 신전 내부에 자리 잡


았고 검은 빛깔의 미스릴 대리석 위엔 붉은 색의 양


탄자가 입구까지 깔려 있었다.


화창한 오전.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신전 앞 곱게 단정 된 도로에는 긴 테이블이 마련되


어 있었고 기다란 천막이 해를 가려 주었다.


하루 남은 축제.


축제 준비로 정신이 없는 마빈.


조촐하게 진행하려 했던 마을 잔치가 스케일이 좀


커지게 되었다.


신전이 새로 생기는데 성녀를 부르자고 조른 레건.


공주만 부르려고 했으나 선왕비도 참가 의사를 밝히


자 결국 왕까지 초대하게 되었다.


귀족은 엘런스 백작만 초대하려고 했으나 어떻게 알


았는지 라스 마탑의 브리트 마법사도 참여하고 싶다


는 연락을 해 왔다.


집무실.


금빛 두루마리를 펼치며 읽는 마빈.


"일이 너무 커지는데요?"


"어디서 온 서신입니까?"


"노블 국왕이 보냈어요"


"허 국왕이 직접 온다고 합니까?"


"아뇨 대신 왕자를 보낸다고 하네요"


"따로 귀족들이 머물 만한 자리는 마련하지 않았는


데 어찌합니까?"


"준비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진행하


죠"


"예"


'이거야 원'


마빈은 던전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상황이 떠올랐다.


'죄다 나무만 있었는데'


저녁이 되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 위에 누웠다.


내일 축제 할 생각을 하니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


았다.


그렇게 마빈은 한참을 뒤척이다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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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대회(2) 22.07.27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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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허락 22.07.26 36 0 12쪽
83 83. 조화 22.07.24 41 0 12쪽
82 82. 탄생(2) 22.07.23 41 0 12쪽
81 81. 탄생 22.07.23 45 0 12쪽
80 80. 계획(2) 22.07.22 45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77 77. 치료 22.07.21 47 0 12쪽
76 76. 회복 22.07.20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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