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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49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8.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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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8. 이불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3일 동안 이어진 축제.


귀족들은 모두 돌아갔고 축제 마지막 날이 되었다.


성녀와 대신관들은 그리빈스 마을을 둘러보고 있었


다.


신전 앞 도로에 설치된 천막에선 많은 사람들이 술


과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빈은 이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축제의 기분을


만끽했다.


'역시 이곳이 편해'


"남작님 제 술 한잔 받으시죠"


술을 따라주는 사내.


"아하하.. 조금만 주세요"


가득 차게 따라준 술.


"에이 이제 성인이신데 술도 할 줄 아셔야 합니다"


"껄껄껄 자네처럼 술독에 빠지시면 어떡하라고"


"내가 언제 그랬나"


"자네만 모르네 하하하"


빠르게 수긍하는 사내.


"술이 좋은 걸 어떡하라고"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며 술을 마시는 마빈.


"크으윽"


마빈이 인상을 찌푸리자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하하하 남작님 마법은 뛰어나신데 술은 저한테 안


되시겠습니다 하하"


"다른 건 못 이겨도 술은 내가 유일하게 이길 수 있


는 종목이지"


옆 사내가 마빈에게 술을 권유하자 마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악 못 먹겠어요"


붉어진 얼굴.


"크크큭 남작님 저런 모습 처음이야 하하"


마빈은 한 시간만 더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


안함에 자리를 벗어났다.


마빈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술 한잔 따라주고 있었


다.


"족장님도 한잔하세요"


"허허허 고맙네"


가득 담긴 술잔.


거침없이 한번에 털어 마셨다.


"잘 드시네요. 하하"


"이 정도야 뭐, 기본일세. 하하"


코 끝이 빨개진 족장.


"내일 저 좀 뵈요"


"그래 알았네"


한동안 드워프들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신전과 동상을 만들어준 드워프.


그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걸렸을지 짐작을 할 수가


없었다.


신전 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후, 되게 많이 오네'


제단을 지키고 있던 레건을 불렀다.


"잠깐 저 좀 봐요"


신전 내 집무실로 불렀다.


그리고 마을 구경을 마친 성녀와 대신관들이 들어


왔다.


"이제 앞으로 뭘 해야 합니까?"


"일단 신관을 늘리세요"


"음"


"신성력이 높아졌으니 이곳에도 신성력을 가진 사람


들이 나타날 겁니다"


"그럼 그 다음은요?"


"널리 그 영향력을 퍼트리시면 됩니다"


"소문을 내라는 얘긴가요?"


"소문은 막으려 해도 퍼지겠지만 직접 움직이는 것


도 나쁘지 않습니다"


"직접이요?"


"예"


마빈은 직접 돌아다니며 퍼트리는 상상을 하니 못


마땅했다.


'흠 귀찮은데'


"성군께서 가는 곳에 자연스레 기운이 퍼지게 됩니


다"


"음"


"아직은 시작이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대륙


전체에 퍼지게 될 겁니다"


테라리아 신전의 명성은 대륙에 퍼져 있었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들도 이만 가볼게요"


"예 조심히 가세요"


몇 일간 머물렀던 성녀에게 조언을 들은 마빈은 고


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들이 사라지자 마빈은 레건에게 말했다.


"앞으로 이곳 집무실을 사용하세요."


레건이 놀라며 물었다.


"내가?"


"예"


"너는?"


"전 이미 집무실이 있잖아요"


"아니 그래도 대리자인데"


"뭐 가끔 일 생기면 같이 쓰죠 뭐"


시원하게 대답하는 마빈.


"그래 알았어. 고마워"


나중에 레건은 신전 집무실과 연구실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다.


******


루이스 저택.


후작은 집사와 카터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


팰머 원로의 병문안.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저택 두 개.


정면에 보이는 건물로 이동했다.


입구에 도착하자 병사가 물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난 스테인하우어 후작이네. 펠머 어르신의 병문안


을 왔으니 안내해주게"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병사는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공작의 집사가 마중을 나왔다.


"공작님께서 기다리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그래 부탁하네"


문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정원이 나타났다.


직사각형의 정원을 2층 저택이 감싸는 모양.


1층에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


- 똑똑 -


"공작님 모시고 왔습니다"


"어서 들어 오거라"


"예"


문이 열리며 후작과 카터가 들어갔다.


"공작님을 뵙습니다"


"그렇게 형식 차릴 필요 없네. 자리에 앉게"


"예"


자리에 앉은 세 사람.


"그래 아버님 병문안을 왔다고?"


"예 이건 어렵게 구한 약재입니다. 받아 주십시요"


상자를 내미는 후작.


"뭘 이런 걸 가지고 왔나 그래"


약재라는 말에 표정이 일그러지는 공작을 보며 후


작이 말을 이었다.


"공작님께 드릴 선물은 따로 창고로 가지고 갔습니


다"


"선물?"


"예 미스릴 한 상자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 그래? 허허 약재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뭐 그리


신경을 썼나"


화색이 도는 공작에 후작은 마음이 놓였다.


"어르신께선 좀 어떠십니까?"


"아무래도 기력이 쇠해지셨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글쎄 잘은 모르지만 한동안 연구실에서 뭔 가를 한


듯한데 너무 무리하셨어"


"혹시 그럼 하리프 원로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까?"


"그 분 뿐이겠나? 원로 세 분이 거의 같은 지경이네"


"예? 아니 어찌 그런 일이?"


"누가 독을 탔는지 의심도 했지만 그건 아니라고 판


명이 났네. 다만 세 분 모두 뭔가 연구를 하다 그리


된 것은 분명하네"


'설마 내가 준 드래곤 비늘 때문인가?'


꺼림칙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혹시 어르신을 뵐 수 있습니까?"


"집사에게 일러두었으니 그리하게"


"예 감사합니다."


"둘러보고 가기 전에 다시 오게"


"예"


후작은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2층 치료실로 이동 했


다.


팰머 원로의 처소.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조용히 보다가 오십시요"


"그리하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노인이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별다른 증상은 없어 보이는 편안한 얼굴.


다만 기력이 많이 쇠해 보였다.


노인이 덮고 있는 이불.


실크는 아닌 듯 한 이불이 반짝거렸다.


푸른색과 회색이 섞인듯한 색.


"으음"


한동안 바라보던 후작이 몸을 돌렸다.


"돌아가자"


"예"


후작은 처소를 나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이상한데..'


후작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내가 준 비늘을 연구하다 기력이 쇠한 것인가?'


'노인이 덮고 있던 이불이 수상한데'


이를 바라보던 카터가 물었다.


"무슨 걱정 있으십니까?"


"아니네."


둘은 공작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벌써 보고 왔는가?"


"예 주무시고 계시더라고요"


"뭐 그렇지. 식사 때 말고는 계속 주무시네"


"으흠"


"왜 그러는가?"


"혹시 원로께서 덮고 있는 이불이 뭔지 아십니까?"


"글세 나도 잘 모르네."


"왜 그러는가?"


"아 아닙니다. 단지 처음 보는 실크라 궁금하여"


공작은 실소를 하며 물었다.


"클클, 자네도 탐이 나는가 보구나"


"예?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아니네. 나도 그걸 보고 탐이 났네"


"하지만 자네가 말한 것처럼 실크는 아니였네"


"실크가 아닙니까?"


"나도 자네처럼 궁금해서 알아봤지. 하지만 아는 사


람이 없더군"


"다만 실크만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지"


후작의 눈빛이 반짝였다.


모험이 아닌 기회를 노렸다.


"공작님께서는 드래곤 비늘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드래곤?"


"예 제가 예전에 드래곤 비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아니..그걸...정말인가?"


눈이 커진 공작.


"헌데 저도 얻기만 했지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답답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모시는 아르니에 원로께 부탁을 했


었죠"


"드래곤 비늘을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


"아르니에 원로께선 다른 원로들과 같이 연구하면


더 빨리 알아낼 수 있다고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드래곤 비늘 3개 전부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후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지금 상황에 이


르렀습니다"


후작이 말을 마쳤다.


"그럼 자네는 설마.."


"예 아무래도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


"지금 제가 한 얘기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입니


다. 하니 세어나가지 않게.."


후작의 말을 다 듣지도 않은 공작이 불같이 화를 냈


다.


"네 이놈! 네가 감히 나에게 무슨 말을 지껄이는 것


이냐!"


후작은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정하십시요. 이 비밀을 공작님께 말씀드린 이유


가 있습니다"


"이유라니?"


"공작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지금 마법부에 공백이 생


기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허면 다른 왕국에서 이를 알게 되면 어쩌겠습니까?"


"흐음"


"전 공작님을 믿습니다. 앞으로 마법사들의 시대는


가고 기사들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전 기사들의 우


상으로 꼽히는 공작님과 손을 잡고 싶습니다"


"크흠"


공작은 헛기침을 하며 곰곰이 생각했다.


마법부의 부재.


타 왕국의 간섭.


"난 자네에게 아쉬울 것이 없네"


"아쉬운 건 자네가 아닌가?"


하지만 만만치 않은 공작.


"예 그래서 말씀드린 비늘입니다. 그것을 공작님께


바치겠습니다"


"오호"


"진심인가?"


"어느 앞이라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저의 진심을 믿어 주십시요"


"자네는 무엇을 원하는가?"


"앞으로 기사가 군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니 저의 가


문과 손을 잡고 기사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


시면 됩니다"


공작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뭐, 자네가 그리 요청을 한다면 내가 신경을 써 보


겠네"


"고맙습니다. 공작님"


후작은 비로소 공작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공작은 찰랑거리는 비늘을 생각하고 있었다.


'흐흐 그런 것이 두 개나 더 있단 말이지'


'드디어 나도 기사단을 가질 수 있게 되었구나'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기분 좋게 웃었다.


******


그리빈스 마을.


축제가 끝나고 마을은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드워프 족장과 집무실 안에서 마빈과 얘기하고 있


었다.


"그동안 저를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니네 나도 그런 걸작은 처음 만들어봐서 흐뭇하


다네"


"제가 족장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선물이라니 괜찮네"


"아닙니다. 그 귀한 광물을 저에게 쓰셨는데 제가


어찌 그냥 보내겠습니까?"


"으흠, 자네가 그리 말한다면 사양하지 않겠네"


"뭔가 선물이라는 것이?"


"예 잠시 나가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마빈과 드워프 족장은 마을 중앙으로 나갔다.


드워프 일행들은 빈 수레를 정렬하여 족장을 기다리


고 있었다.


족장은 마빈을 바라봤다.


마빈은 웃으며 아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나오는 드래곤의 뼈.


"아..아니 저건!"


"세상에 내 눈이 잘못된 건 아니겠지?"


드래곤의 얼굴. 그리고 목과 날개. 다리와 마지막 꼬


리까지 온전한 드래곤의 뼈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자네가 어찌 이걸.."


"그냥 주웠어요"


"허허"


"이건 정말이지 놀랍구나"


드워프들은 드래곤의 뼈를 만지며 그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오와"


"어차피 제가 이걸 가지고 있어도 쓸 데가 없어요"


"예전부터 선물로 드리려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건 너무 과분하네"


"그동안 노력에 대한 감사라고 생각해주세요"


"허.."


족장은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오리하르콘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드래곤의 뼈.


족장은 생각난 듯 드워프에게 말했다.


"그것을 가지고 오너라"


상자를 가지고 온 드워프.


"자네가 준 선물에 비해서 보잘것없지만 이거라도


받아주게"


"뭡니까?"


마빈은 드워프가 가져온 상자를 바라봤다.


"대지의 꽃이라네"


"예? 대지의 꽃이요?"


"이걸 안 받으면 나도 받을 수 없네"


"아... 고마워요 족장님"


"고맙긴. 내가 더 고맙네"


"하하하"


드워프 족장의 지시에 따라 드래곤 뼈를 분리하여


수레에 옮겨 담았다.


낮부터 분리된 작업을 하느라 해가 넘어가려고 했다.


수레가 모자라 여분의 수레를 더 지원해주었다.


떠나가는 드워프 일행들을 바라보며 마빈과 마을사


람들이 손을 흔들었다.


그리빈스 마을에 해가 기울며 그림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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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사랑(2) 22.08.03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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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 공사 22.07.30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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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대회(2) 22.07.27 39 1 12쪽
85 85. 대회 22.07.26 37 0 12쪽
84 84. 허락 22.07.26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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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탄생(2) 22.07.23 41 0 12쪽
81 81. 탄생 22.07.23 44 0 12쪽
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77 77. 치료 22.07.21 47 0 12쪽
76 76. 회복 22.07.20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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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결심 22.07.19 4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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