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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46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7.21 21:10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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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7. 치료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뒤바뀐 상황.


몇 년 전 만해도 환자였던 마빈이 환자를 치료하는


상황.


세계수의 내부로 들어온 족장과 마빈.


그리고 누워 있는 하얀 피부를 가진 아이.


"족장님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네"


족장이 받아 든 철창.


'웬 개구리지?'


족장은 철창 안에 있는 개구리를 꺼내 마빈 앞으로


가지고 왔다.


"저 주시는 거에요?"


"아니네. 그냥 가만히 있게"


"아 예"


개구리는 마빈의 몸을 훑기 시작했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철창 안에 가뒀다.


"이제 됐네"


"저 개구리는 뭐에요?"


"아 독 두꺼비? 독이 있는지 검사한 거네"


"개구리가 아니라 독 두꺼비였어요?"


"그렇네"


"흠흠"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일단 치료가 우선이었다.


하얀 옥으로 깎아 놓은듯한 아이가 누운 곳으로 다


가갔다.


멀쩡해 보이는 아이.


'10살로 보이는데 201살이라니 흠'


'죽은 것도 아니고'


온화한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봐야겠다'


"힐링"


손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새어 나오며 아이를 향해


뿜어져 나갔다.


잠시 후 손을 내리며 상태를 살폈다.


'효과가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겠네?'


"흐음"


"뽈록아 네가 치료해봐"


뽈록이가 얼굴을 보며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


별다른 반응이 없는 아이.


"족장님 이 아이는 밥을 안 먹나요?"


"나무 뿌리와 연결되어 있어서 먹지 않아도 되네"


"아"


마빈은 고개를 숙여 등을 보려고 했으나 보이지


않았다.


"흠"


'어떡하지?'


"족장님 정령들을 아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살펴봐도


되나요?"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그리 해도 좋네"


고개를 끄덕이며 정령들을 불러 모았다.


"너희들에게 부탁 좀 해야겠어"


"여기 누워있는 아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줄래?"


끄덕거리는 정령들.


"자 투입!"


몸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정령들이 보였다.


그렇게 한동안 돌아다니던 정령들이 한 곳에서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정령들이 튀어 나왔다.


"그래 확인했어?"


"심장은 멀쩡해"


"아픈 곳 없던데?"


"응 없어"


"이상이 없습니다. 마빈님"


정령들이 확인한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


'문제가 세계수인가?'


'세계수 전체를 휘젓고 다니려면 오래 걸릴 텐데'


곰곰이 생각하던 마빈은 아이와 연결된 나무 뿌리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정령들아 다시 아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연결된


뿌리 부분을 확인해줄래?"


"알았어"


다시 아이 몸속으로 사라진 정령.


'만약 이곳이 아니라면 세계수 그리고 세계수가 아


니라면 땅 그것 뿐 없다'


얼마 후 정령들이 나왔다.


"찾았어?"


"아니 못 찾았어"


"우리 못 들어갔어"


"응 맞아 막혀있어서 못 들어갔어"


"아이와 연결된 뿌리 부근이 막혀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마빈님"


"뭐?"


뿌리를 확인하려면 땅을 파야 했다.


"족장님 혹시 땅속에 있는 뿌리를 확인해 보셨습니


까?"


"뿌리는 확인하지 않았네"


"땅을 파야 한단 말인가?"


"네 확인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뿌리가 다치면 아이 목숨도 끝이라네"


"걱정 마십시요. 제가 땅 하나는 잘 팝니다"


자신이 있는 듯 팔을 걷어 올렸다.


"그래 알았네. 조심하게"


"예"


그동안 갈고 닦았던 땅 파기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


했다.


조금 멀찍이 서서 땅을 파 내려갔다.


'땅파기'

'땅파기'

'땅파기'


땅을 파 내려가는 마빈의 모습을 보며 족장이 깜짝


놀랐다.


"세상에"


마빈의 키만큼 파 내려가자 아이 방향으로 다가가며


파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렸을까?


아이 아래에서 조금씩 파고 있는 마빈 손에 뿌리 감


촉이 느껴졌다.


'찾았다'


뿌리를 기준으로 주변 흙을 털어냈다.


세계수 내부는 흡사 공사 현장과 같았다.


여기저기 파헤친 흙.


주변 흙을 다 정리하자 형태가 나타났다.


뿌리가 아이를 떠 받히는 모양.


"휴우"


'물 생성'


뿌리에 물을 뿌리며 흙을 씻겨 내려갔다.


뿌리의 두께는 손목 정도.


뿌리는 짙은 갈색이었는데 한 부분 다른 색을 띄었


다.


'땅이 오염된 것은 아닐 텐데'


땅이 오염된 되었다면 독 두꺼비가 알아냈을 것이기


때문.


"족장님 여기 색깔이 다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지 못해서 성장


이 멈춘 듯 합니다"


"음 확실히 검붉은 색을 띄는군"


원인은 찾은 것 같았다.


색깔이 다른 부위에 마법을 쓰며 치료를 했지만 달


라지지 않았다.


이대로 둔다면 성장을 할 수가 없는 상황.


"제발 베니안님을 굽어 살펴 주소서"


족장은 무릎을 꿇으며 아이에게 두 손 모아 기도했


다.


'이 아이의 이름이 베니안이구나'


'하 이걸 어쩐다..'


족장의 안타까운 모습을 두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내가 신이었다면 도와줬을 텐데'


'아 맞다!'


"성수! 성수!"


믿음의 성수.


성녀가 주었던 신비의 약.


아공간에서 서둘러 성수를 꺼냈다.


고급스러운 은빛 액체가 출렁거렸다.


지체없이 성수를 막고 있는 마개를 열고 아이에게


천천히 먹였다.


족장은 마빈의 행동에 놀랐다.


"아니 잠깐만 자네 뭘 먹이는 건가!"


"잠시만 지켜보세요"


이미 병에 든 액체 절반이 아이 입으로 흘러 들어갔


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떨어뜨리지 않고 아이에게 먹였


다.


이제 할 일은 다한 셈.


결과만 기다릴 뿐.


먹인 액체가 점점 퍼져 나가며 은색의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신기한 광경에 족장과 마빈은 그저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전신에서 뿜어 나온 은색의 빛이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와 이어진 뿌리를 향해 흘러가기 시작했


다.


빛이 점점 강해지며 막힌 부분이 조금씩 뚫렸다.


검붉은 뿌리 색이 은색의 빛과 충돌하자 뿌리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헉"


당황하는 두 인물.


혹시나 건들었다가 잘못될 수 있어서 함부로 다가서


지도 못했다.


퀘퀘한 연기가 내부를 가득 채우자 놀란 엘프들이


몰려들었다.


"족장님!"


"무슨 일입니까?"


"괜찮으십니까?"


"진정들 하고 조용히 하게"


족장은 몰려든 엘프들을 진정 시키고 지켜봤다.


마빈은 바람을 일으켜 연기를 빠져나갈 수 있게 한


쪽 방향으로 몰아넣었다.


연기는 났지만 불이 나지는 않았다.


아마 속에서 서로 충돌하며 생긴 현상 같았다.


시간이 지나자 연기는 차츰 줄어들며 은색의 빛이


막힌 부분을 마침내 뚫게 되었다.


은색의 빛은 멈추지 않고 세계수를 향해 뻗어나갔고


가지 끝과 잎 하나 하나에 은색의 빛이 빛나며 장관


을 연출했다.


마을 밖 엘프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은색 빛에 눈을


가리며 지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모두 놀란 표정


을 지었다.


"와아"


"우와"


은색 빛이 사라지고 시야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지?"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세계수로 몰려들었다.


세계수 안에 있던 엘프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아이는 뿌리를 통해 점점 작게 줄어들었다.


세계수의 뿌리가 점점 두꺼워지며 땅이 흔들리기 시


작했다.


- 두두두두두 -


"꺄악"


"지..지진이다"


"피해"


뿌리에 흡수되던 아이가 완전히 사라지고 두꺼워지던


뿌리가 땅을 파고 들어갔다.


- 투둑 툭 투둑 -


세계수의 기둥에서 초록색 빛이 퍼져 나왔다.


"와"


"살았습니다 족장님!"


초록색 빛은 가지를 향해 퍼져 나갔고 초록색 빛이


지나간 자리엔 낡은 껍질이 땅으로 떨어졌다.


잎사귀에 초록색 빛이 퍼지며 마을 전체가 초록 빛


으로 물들었다.


"우와 대단하다"


"정말로 멋지구나"


이 광경을 목격한 엘프들의 탄성이 곳곳에 들렸다.


그들의 목소리가 커질 때 초록색 빛이 사라졌다.


"드디어 드디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엘프.


"고맙네 고마워!"


마빈의 손을 잡아주는 족장.


"아..하..하"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었다.


"자네가 우리를 살렸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자넨 엘프들의 은인이네"


"저도 여러분들 덕에 살았습니다 하하"


"우리 엘프들은 자네를 영원히 기억하겠네"


'하 이거 너무 과도한 칭찬이네'


엘프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


몇 일 후.


세계수는 며칠 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커졌다.


심어 놓은 작물들도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고


이를 보며 기겁했다.


"세상에"


'이것이 세계수의 진정한 힘인가?'


저주로 인해 그 힘이 절반 정도였다는 것.


저주가 풀리자 맘껏 영향력을 펼치고 있었다.


'진짜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 똑똑 -


"네 들어오세요"


"마빈 마침 있었구나?"


"족장님께서 찾으시네"


"예 알겠습니다"


마빈은 집무실로 향했다.


족장과 마주 앉은 마빈.


"자네에게 큰 도움을 받게 되어서 정말 고맙네"


"예 그 얘기라면 많이 들었습니다 하하"


"그래서 자네에게 보답으로 선물을 준비했네"


족장은 준비한 약 병을 마빈에게 내 밀었다.


"뭔가요 이건?"


"세계수의 눈물이네"


"예? 그게 뭡니까?"


"일 년에 한 방울씩 모이는 세계수의 정수라네"


"아직 세계수가 다 크지 않아서 조금 뿐이지만 자네


에겐 도움이 될 걸세"


"무슨 효과가 있는 건가요?"


"이걸 마시면 서클의 한 단계가 올라가네"


"아니 이렇게 귀한 걸 주시다니요"


"회의를 해서 나온 결과네. 자넨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네. 하하"


침을 삼키는 마빈.


'저걸 마시면 7서클이 된다!'


"자 얼른 가져가게"


"예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받아 든 약 병.


"저 나가봐도.."


당장 달려나가서 7서클을 이루고 싶었다.


"하하하 그래 나가보게"


눈치를 보며 승낙을 받았다.


'플라이'


당장 수련 하던 장소로 몸을 이동했다.


두근거리는 심장.


'드디어 드디어'


혹여 떨어뜨릴까 봐 꽉 쥐며 이동했다.


- 탁 -


마빈이 땅을 밟자 바람이 불며 먼지가 날렸다.


뒤를 돌아 마을을 보니 세계수의 크기가 엄청났다.


"와 진짜 크다"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가부좌를 틀고 자리에 앉았다.


"후우"


심호흡을 한 뒤 약 병을 바라보았다.


'한 서클이 올라간다면..'


"흠"


갑자기 없던 고민이 생겼다.


'7서클 일 때 먹으면 8서클이 된다는 얘긴데'


지금 먹을지 나중에 먹을지 고민하는 마빈.


'7서클도 못되고 죽는 것보단 낫겠지'


생각을 마치자마자 약 병 안에 든 액체를 한번에 마


셨다.


꿀꺽 꿀꺽.


목을 타고 흐르는 청량감.


시원해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배 안으로 모여든 액체는 꿀렁 꿀렁 요동치기 시작


하며 따뜻해졌다.


"후우"


정신을 집중하며 액체의 기운을 녹이기 시작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몸.


약은 기체로 변하여 마빈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기 시작했다.


생긴 지 얼마 안된 6서클 고리 부근으로 기운을 몰고


갔다.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고리가 있는 주변을 향해


다가갔다.


서서히 회전하는 기운.


이마에는 땀이 송글 송글 맺혀 있었다.


뜨거운 열기가 몸을 감쌌다.


출렁이는 기운.


미세한 움직임에도 실패할 수 있었기에 집중을 놓지


않았다.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기운이 꿈틀거리자 표정이 일그러졌다.


"으"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듯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안돼'


꿈틀거림이 커질수록 이마에선 땀이 많아졌다.


한 방울이 턱에서 떨어졌다.


- 톡 -


서클 주변을 맴도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자 마빈의


몸도 지쳐갔다.


고요한 호수에 물 한 방울이 떨어지듯이 불안한 마


음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운을 몰아갔다.


잔잔한 물결.


한 방울이 만들어내는 물결.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물결이 퍼져나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불안하게 흔들렸던 기운이 점차 잦아들며 안정되기


시작했고 시작을 했던 기운은 어느새 마지막 지점으


로 다가와 있었다.


'조금만 더'


퍼져 나가던 물결이 일곱 번째를 이루는 순간.


시작했던 고리와 끝 부분이 만났다.


그리고 만들어진 고리 속으로 남은 기운들이 빠르게


빨려 들어갔다.


스스스슥.


얇았던 고리는 흡수될 수록 점점 두꺼워졌고 단단해


졌다.


"후"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는 마빈.


얼굴엔 땀으로 가득했지만 웃고 있었다.


"됐다!"


두 팔을 하늘 위로 뻗으며 만세를 불렀다.


7서클 마법사.


격한 감정이 폭발 했다.


"드디어!"


'이곳을 떠날 때가 온 것 같네'


어느새 해는 땅속으로 들어갔고 주변은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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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탄생 22.07.23 44 0 12쪽
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 77. 치료 22.07.21 47 0 12쪽
76 76. 회복 22.07.20 45 0 12쪽
75 75. 회생 22.07.20 50 0 12쪽
74 74. 결심 22.07.19 4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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