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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51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7.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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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0. 공사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던전 안.


책상 위에 펼쳐진 도면을 바라보는 마빈.


인상을 찡그리며 머리가 아파왔다.


새로 만들 숙소와 식당의 위치를 정하고 있었다.


'음 신전이 이쪽이니까 이쪽에 숙소가 있으면 좋겠고


식당은 맞은편에..'


"후아"


몇 일 동안 혼자 끙끙대며 도면을 완성하였다.


집사, 궁수부 대장, 경비 대장, 훈련 대장, 연구부 대


장이 모인 집무실.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사람들에게 도면을 공개했다.


"와 거대하네요"


"마을이 거의 두 배나 커지네요"


그들을 보며 의견을 요청했다.


"혹시 좋은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연구부 대장 레건이 손을 들었다.


"다른 건 아니고 제가 새롭게 만든 발명품이 있습니


다"


품속에서 꺼내는 이상한 물건.


ㄱ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관.


"뭐에요? 그게?"


"잠시만요"


구부러진 관을 벽에 고정했다. 그리고 컵 하나를


들고 와서 관 아래로 가져갔다.


"보세요"


고정 시킨 관의 버튼을 누르자 안에서 물이 흘러 나


오며 컵에 물이 채워졌다.


다시 한번 버튼을 눌러 작동을 중지 시켰다.


"오웃!"


"이야!"


"대단한데?"


"이건 차원 이동을 약간 변형하여 물을 이동 시킨


겁니다"


벽에 붙은 관을 떼며 말했다.


"장점은 떼었다가 다른 곳에 다시 부착이 가능합니


다. 단점은 마나석이 들어가고요"


"그럼 이것만 있으면 물 길어다 쓰지 않아도 되겠네


요?"


"그럼!"


"너무 좋은데요?"


"영지 개발할 때 도움이 되겠지?"


"그럼요 하하"


"근데 물은 어디서 오는 거에요?"


"아 저수지에서 끌고 온 거야"


"저수지 물이 다 마르면 어떻게 돼요?"


"응? 마르면? 글세 안 나오지 않을까?"


"음.."


"그럼 그 물속에도 무슨 장치가 필요한 거에요?"


"아 이걸 물속에 담가두면 돼"


공처럼 보이는 구멍 뚫린 관.


"그럼 그 두 가지가 있어야 물이 나오는 거죠?"


"그렇지"


집집마다 설치해주기엔 부담이 되었다.


다만 꼭 필요한 곳엔 설치하기로 하고 레건에게 더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회의는 좀 더 진행이 되었지만 특별한 소득은 없었


고 그렇게 영지 개발을 착수하였다.


6년 전에 확장한 영지.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었지만 이곳에 주거 지역


과 창고, 시장, 마굿간 등 여러 시설들을 세우기로


정했다.


골렘을 가동 시켜서 수확이 끝난 곳부터 땅을 갈아


엎고 도로를 만들며 운반하자 영지 전체가 소란스


러웠다.


"준남작님!"


"예"


멀리서 집사가 불렀다.


"예 무슨 일이에요?"


"여기 왕궁에서 온 초대장입니다"


"알았어요"


일주일 후 수여식.


날짜를 기억하고 하던 작업을 계속 이어갔다.


새로운 주거 지역.


나무가 베어진 이곳에 영역을 표시했다.


"여기까지"


골렘 두 개를 투입하여 집 건축을 맡기고 온천이 있


는 곳으로 이동했다.


산 중턱에 있는 온천.


이곳도 개발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총 4개의 온천 시설.


귀족들이 사용할 온천, 마을 사람들이 사용할 온천,


아이들이 사용할 온천, 사용한 물을 정화 시킬 공간.


바로 작업에 착수하는 마빈.


먼저 4개의 구덩이를 평평하게 만들고 앉을 수 있게


흙을 쌓았다.


앉았을 때 수면의 높이는 어깨까지.


귀족들 온천은 작게 만들었다.


수용 인원 10명.


일반인이 사용할 온천은 넓었다. 수용 인원 100명.


아이들 온천은 50명.


각각의 온천 물이 넘쳐 흐르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인 물은 한번 정화를 거쳐 농사지을 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레건에게 부탁한 휴대용 수도를 설치했다.


조금씩 온천 시설에 물이 채워지고 있었다.


'여긴 이쯤 하면 됐고'


'사람들이 오려면 계단을 만들어야겠네'


가장 가까운 길을 둘러봤다.


공사하고 있는 신전 옆 외벽이 눈에 띄었다.


'음 저기서 이쪽으로 오는 게 가장 빠르네'


외벽 위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이가 있었기에 외벽을 연장하면 간단하게 해결


되었다.


사람이 많을 경우를 대비하여 기존보다 두 배로 두


껍게 만들었다.


네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길.


'벽 생성'

'벽 생성'

'벽 생성'


산 중턱으로 다가갈수록 벽의 높이가 낮아졌다.


높이고 낮추기를 반복하며 온천이 있는 곳에 다다랐


다.


"후아"


자신이 만든 벽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가 있으면 좋겠네'


일단 먼저 온천 개발을 끝낸 후 작업하기로 했다.


'벽 생성'

'벽 생성'

'벽 생성'


******


후작 저택 집무실.


후작과 마쉘 백작 그리고 기사 단장 카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떻게 우리와 상의도 없이 이렇게 한단 말입니까?"


"흥분할 것 없네. 자네나 나나 둘이 합쳐도 지분이


모자라는 걸 어쩌겠나"


마쉘 백작은 왕이 마빈에게 3개월 광산 채굴 권을


넘긴 사실을 뒤 늦게 알아차렸다.


"그럼 그냥 이대로 두고 보실 겁니까? 어르신께서도


연락이 안 오고 있는 마당에"


"연락이 왔네"


"예? 아니 그럼 말씀을 해주시지.. 언제 공격 한다고


합니까?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마쉘 백작은 의욕을 불태웠다.


"어르신께서는.."


"지원을 포기하셨네"


침울한 표정을 짓는 후작.


"예? 포기라뇨?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도 모르네. 마빈과 엮인 일에는 손을 떼기로 하셨


네. 그러니 복수하고 싶으면 자네 스스로 하게"


"어르신한테 들어간 돈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


백작의 외침에도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후작이었다.


'흠 뭔가 이상한데'


******


수여식.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고 마빈이 왕 앞에 서 있었다.


"그대는 루피아 왕국의 어려운 요청에도 불구하고


왕국 대신 자금을 마련하여 나의 괴로운 문제를 해


결해 주었다. 또한 올림퍼스 대회에서도 발군의 능력


을 보여 왕국의 체면을 높게 세워주었으니 그대에게


남작의 작위와 성을 하사하노라"


"마빈 준남작은 폐하께 예를 취하시오"


집사의 말에 마빈이 한쪽 무릎을 굽혔다.


근위 대장이 검을 두 손으로 받들며 들고 왔다.


검을 잡는 왕.


마빈의 머리와 양쪽 어깨에 검을 갖다 대었다.


"그대에게 데니스의 성을 하사한다"


왕에게 절을 하는 마빈.


"황공합니다. 폐하"


"앞으로도 우리 왕국을 위해 힘써 주게나"


"예"


이로써 모든 수여식이 마무리 되었고 왕은 마빈을


따로 불렀다.


******


그리빈스 마을.


신전 앞에 나타난 공주 그리고 그 옆에 할머니.


"할머니 여기에요"


공주가 신전을 가리켰다.


"오 그래. 근데 좀 어수선하구나"


그들 앞에 나타난 레건이 물었다.


"아니 공주님 아니십니까?"


"절 아세요?"


"예 잘 알지요. 어릴 적 벌에 쏘인 공주님을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아 그때 치료해주신 분이시군요"


"예"


"그땐 고마웠어요"


"아닙니다. 근데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신전을 보러 왔어요. 우선 할머니께 인사하세요."


"할머니라고 하시면...헉"


황급히 고개 숙이는 레건.


"소.. 송구합니다. 미쳐 알아 뵙지 못하고 실례를 범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괜찮네. 손녀를 치료해준 은인에게 혼낼 수가 있겠


는가 호호"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용서를 해주었다.


"은인 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그런데 여긴 언제 생긴 건가?"


"얼마 안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도 공사로 인해


많이 혼잡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예를 취하시기엔 좀 그런데 완공이


되면 알려드릴 테니 다시 찾아주시겠습니까?"


"지금은 안되는가?"


"아..아닙니다. 다만 신경 쓰이실까 봐 말씀 드린 것


입니다"


"난 괜찮네"


"아 예. 그럼 안으로 드시지요"


안내를 하는 레건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조그마한 조각상이 놓인 곳.


누가 보더라도 볼품 없었다.


공주와 할머니는 제단을 향해 예를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


왕 집무실.


"그래 내가 일전에 얘기한 일은 진전이 있는가?"


왕은 마빈을 향해 물었다.


"폐하, 폐하께선 저를 믿으십니까?"


"음? 갑자기 왜 그러느냐?"


마빈이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난 이젠 자네를 믿네"


미소를 짓는 왕.


"하면 제가 하는 얘기를 믿어 주십시요"


"해 보아라"


렘펠을 만났을 때 읽었던 일기장의 내용을 떠올리며


질문을 했다.


"폐하 혹시 24년 전에 일어난 영지 전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24년 전 영지 전?"


"예"


3155년.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일어난 영지 전이 있었다.


"알지. 내가 왕위에 오르기 전이었지 아마"


선왕이 아꼈었던 야든 백작.


"왕위를 올라오기 전에 영지 전이 끝나서 자세히 살


펴보지 못했네"


"근데 그건 왜 물어보는가?"


자연스럽게 렘펠과 연관 지으며 얘기를 꺼냈다.


"후작과 같이 있던 렘펠 단장을 아십니까?"


"음 알지. 기사 단장을 맡고 있다고 했었지"


"그가 후작을 배신하고 저와 함께 있는 사실도 아십


니까?"


"그래? 어쩌다가? 배신한 자인데 어찌 자네가 거두


었는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일기장을 찾으면서 그렇게 되


었습니다"


마빈은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왕에게 알려주었다.


독살 된 선왕.


야든 백작의 아들인 렘펠.


후작을 배신하고 마빈과 함께하게 된 일.


독살의 증거인 병에 담긴 독.


"뭣이! 선왕께서 독살을 당했단 말이냐!"


"내 이놈들을!!"


"폐하 진정 하십시요"


"그 자들이 내 아비를 죽인 자들이다!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단 말이냐!"


흥분한 목소리로 큰 소리를 질렀다.


"폐하 제발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 주십시요"


"그 자들을 당장 잡아와서 죽여야 한다!"


"이렇게 흥분하시면 그들이 다른 수를 쓸 수도 있습


니다"


"내가 안 이상 다른 수를 쓸 수 없다!"


"폐하 제발.."


마빈은 왕을 진정 시키는 일에 몰두했다.


직접 찾아가서 죽이겠다는 왕을 만류하기에 바빴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분을 삭히며 진정을 했다.


힘 없이 털썩 주저 앉은 왕.


"그래 그랬군..그랬어. 이제야 알겠네"


왕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선왕비께서 내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한 말이 생각


나는구나"


"신하들과 적을 두지 말라고 그들에게 반항하지 말


라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막지 말라고"


"20살이 되고 왕위에 올랐을 때 나에게 아무것도 하


지 말라고 했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에 눈물이 맺히는 왕.


"왜 그래야 하는 지 아무도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난 억지로 반항했었다"


"반항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옛 서적을 참고 삼아


반대했다. 내가 몸부림 칠수록 그들은 나와 친한 귀


족들을 잘라내기 시작했지"


"지금은 너도 알다시피 주위에 터 놓고 얘기하며 웃


어주고 술 한잔 기울일 사람이 없구나"


가여운 왕.


"폐하..."


왕은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오늘은 물러가 있거라 나중에 연락하마"


"예.."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


엘런스 백작 저택 집무실.


- 똑똑 -


"들어오너라"


마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자네 지금 궁에서 나오는 길인가?"


"예 폐하와 얘길 나누다 보니"


"그래? 자리에 앉게"


"예"


백작은 마빈을 보며 기뻐했다.


"남작이 된 걸 축하하네 하하"


"예 감사합니다"


"자네가 온 후로 다시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네.


고맙네"


"별 말씀을요"


마빈의 표정을 살피던 백작이 물었다.


"자네 안색이 어두운데 무슨 일 있는가?"


"아 아닙니다."


뜸을 들이던 마빈이 물었다.


"혹시 렘펠 기사 단장을 아십니까? 후작 밑에 있던"


"알지. 알고 말고"


"후작가 밑에 평판 좋은 인물이 있기는 드물지"


마빈은 렘펠이 부모의 원수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후작가를 벗어나 마빈과 같이 힘을 합쳐 상


대하기로 한 것도.


"으흠"


한 동안 말이 없는 백작.


백작은 천천히 입을 떼며 말했다.


"야든 백작 어르신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었네"


"난 그분에게 도움을 주지도 못했고 말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


백작은 옛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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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 독살 22.07.31 38 0 12쪽
» 90. 공사 22.07.30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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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대회(2) 22.07.27 39 1 12쪽
85 85. 대회 22.07.26 37 0 12쪽
84 84. 허락 22.07.26 36 0 12쪽
83 83. 조화 22.07.24 41 0 12쪽
82 82. 탄생(2) 22.07.23 41 0 12쪽
81 81. 탄생 22.07.23 44 0 12쪽
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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