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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9,102
추천수 :
73
글자수 :
533,825

작성
22.08.02 19:27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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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4. 사랑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깊은 산속 오두막.


제키엘과 패터슨이 수박과 고기를 가지고 나타났다.


"교대하시죠"


"수고해"


베일리와 바우딘이 기지개를 피며 마을로 돌아갔다.


제키엘과 패터슨은 2단계 작전을 시작하였다.


제키엘이 갑자기 소란스럽게 외쳤다.


"사.. 살려 주세요 제발"


패터슨은 고기 덩어리를 주먹으로 강하게 쳤다.


- 퍽 -


행동에 맞춰 제키엘이 신음 소리를 냈다.


"으엌"


"살이 쪘으니 고기 맛 좀 볼까?"


"제..제발요 으악"


패터슨이 수박을 주먹으로 치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깨졌다.


- 빠직 -


오두막 안에 있던 백작은 끔찍한 소리를 들었다.


'이건 두개골이 갈라지는 소리 아닌가'


'산 사람을 어찌 잔혹하게 죽일 수 있단 말인가?'


백작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쫑끗 세웠다.


"으흠 너무 세게 쳤나? 빨간 국물이 사방으로 튀었


네 그래 에잇"


패터슨은 수박에서 흘러나오는 국물이 손에 묻자


소리를 내며 핥았다.


- 후르릅 -


백작은 피 맛을 보는 소리가 들리자 온 몸이 떨렸다.


"저..저런"


이어 고기를 다지는 소리가 들렸다.


- 툭탁 툭탁 -


"겨울이라 그런지 탱탱하구나 크크큭"


패터슨은 제키엘에게 사인을 보냈다.


제키엘은 백작의 음식을 들고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리자 백작이 놀란 토끼 눈을 하며 쳐다봤다.


"저..저 제발 살려 주십시요"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살


려주세요"


음식을 내려놓은 제키엘이 아무 말 없이 나가려고


하자 백작이 울부짖으며 사정을 했다.


"이대로 죽기는 싫습니다! 뭐든 하겠으니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나가려고 하던 제키엘의 발이 멈췄다.


"안돼 좀만 더 먹으면 너도 살이 오를 거야"


제키엘은 오두막을 나갔다.


제키엘과 패터슨은 아침 식사로 고기를 구워 먹고


후식으로 수박을 먹었다.


******


집무실에 볼프 집사의 공사 현황을 보고 받았다.


"신전 공사 60%, 주거 지역 주택 건설 완료. 그 외


막바지 작업 중입니다."


"신전 작업이 모두 완료가 되면 잔치 한번 했으면


하는데 어떻습니까?"


마빈이 의견을 내자 집사가 이를 반겼다.


"모두 좋아 할 겁니다. 예상 시간을 맞춰 술과 고기


를 준비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그럼 그렇게 준비해주세요"


"예"


- 똑똑 -


"들어오세요"


레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번에 말한 영상 기록 장치 만들었어"


"오 수고하셨어요"


"대략 20분 정도만 기록 되는 거니까 주의해"


"예 고마워요"


둥그런 구슬처럼 생긴 장치를 받았다.


마빈은 시계를 돌려 오두막으로 이동했다.


쉬고 있는 패터슨과 제키엘을 보며 조용히 물었다.


"좀 어때요?"


"예 조금씩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이거 다음 식사 때 테이블 위에 올려두세요"


"예"


마빈은 수고해 달라는 말과 함께 다시 마을로 돌아


갔다.


수련실.


신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마빈.


마법진에서 가부좌를 틀고 정신을 집중했다.


눈을 감고 있는 마빈.


'근데 뭘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는 거지?'


한동안 앉아 있는 것 말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저울 생각하면 되려나'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저울을 떠올렸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저울.


다시 반대쪽으로 기우는 저울.


그러자 나무에 둘러 쌓여 저울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 여기다"


암흑의 공간.


나무들이 공격할 까봐 집중하고 있었지만 전처럼


공격하진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걸어


갔다.


"할머니 어딨어요"


마빈이 소리치자 저 멀리 하얀 빛이 나타났다.


점점 다가오는 하얀 빛.


가까운 거리에 도착하자 빛이 사라지며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호 용케도 찾아왔구나"


"만나기 힘드네요"


"당연한 거 아니냐? 옆집에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음 그렇긴 하네요"


"근데 무슨 일로 찾아왔느냐?"


"뭐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요"


"뭔데?"


"다른 신은 새벽 말고 아침이나 낮에도 온다고 하던


데 왜 새벽에만 와요?"


"이젠 니가 날 찾아올 수 있으니 됐지 않느냐?"


"암튼 다음에 올 때는 새벽 피해서 와주세요"


"아니 무슨 대리자가 석상도 안 만들고 요구하는


것만 많아?"


"있는데요. 석상? 제가 직접 만들었는데"


떳떳하게 자신이 만든 석상을 자랑했다.


"발가락으로 빚어서 만든 거냐?"


"아무리 그렇지 대충 흙으로 반죽해서 만든 걸 석상


이라고? 그건 석상이 아니고 진상이라고 하는 거야"


마빈의 작품을 비꼬는 할머니.


"제 작품을 뭘로 보고! 진상이라니요!"


혀를 차는 할머니.


"쯧쯧. 그리고 흙이 뭐냐! 좀 좋은 재료로 써야지"


"임시로 만든 거에요 임시"


"암튼 석상이 있어야 내가 나타날 수가 있으니 그리


알고 있거라"


"음"


"아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


"뭔데?"


"저 대리자 하면 결혼 못한다면서요? 다른 대리자


구하시면 안될까요?"


대리자를 포기하겠다는 마빈.


"누가 그딴 소릴 하고 그래?"


"예? 그럼 아니에요?"


"대리자가 결혼하면 부정 탄다느니 신성력이 떨어


진다느니 그런 말들을 하더라고요"


화를 내는 할머니.


"부정은 개뿔. 결혼하면 믿음이 사라지고 신성력이


떨어져?"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말 장난 같은 거지"


그 말을 들은 마빈의 표정이 밝아졌다.


"오호 그럼 저 결혼할 수 있는 거죠? 히힛"


"그 이쁘게 생긴 아가씨 있더만 잘해봐. 호호"


초승달 모양의 눈을 하며 웃는 할머니.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시고요. 전 그만


가볼게요"


"헹! 가던지 말던지"


"아 참 빠져나갈 땐 어떻게 가요?"


"니가 살고 있는 집을 생각 해봐"


"집이라.."


던전을 생각하자 정신계에서 빠져나왔다.


"후우"


마빈이 눈을 떴다.


"히힛"


******


공주의 침실.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금발이 어깨 너머로 찰랑거렸다.


손에 쥐어진 머리 빗.


마빈이 머리를 빗겨주던 생각이 떠오르며 거울 속에


있는 공주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미소를 짓는 공주.


"멀었느냐?"


밖에서 들리는 할머니의 목소리.


"아뇨 이제 나가요"


화장대 위에 머리 빗을 내려놓고 황급히 침실을


나갔다.


"어서 가자꾸나"


"예"


할머니와 공주는 신전으로 향했다.


******


깊은 산속 오두막.


책상 위에는 힘이 빠져 늘어진 백작이 이마를 대고


구부러져 있었다.


그 앞에 놓인 수정 구슬.


"그럼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라."


"예 뭐든 말하겠습니다!"


"네가 선왕을 독살 했지?"


"아닙니다! 제가 독살이라니요!"


다그치는 제키엘.


"다 알고 있는데 발뺌할 거야!"


"정말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전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정말입니다!"


"그래? 그럼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라"


백작은 살기 위한 몸부림을 쳤다.


후작이 독이 든 병을 주면서 꿀에 섞어 왕에게 먹게


한 것.


무슨 독인지도 몰랐다.


"너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할래?


"풀어주는 겁니까?"


"내가 시키는 일을 하면"


"뭔데요?"


제키엘은 마빈의 지시대로 종이와 펜을 꺼냈다.


"널 살려주는 조건의 계약서이다"


"사인을 하면 넌 우리가 시키는 일을 하면 되고 넌


이곳을 벗어나 살 수 있게 된다"


"만약 다른 허튼 짓을 한다면 다시 이곳을 끌려오게


될 것이고 그땐 여기 있는 고기 덩어리로 변할 것이


다."


"근데 제가 해야 할 일이 뭡니까?"


"계약서 쓰면 알려주마"


"예 쓰겠습니다"


백작은 혹여 맘이 바뀔까 봐 정신없이 사인했다.


계약서를 확인하고 백작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백작은 헛 바람을 들이키며 놀랐다.


그런 그의 눈을 끈으로 가리며 말했다.


"좀 있으면 풀어줄 테니 기다려라"


제키엘은 서둘러 마빈에게 계약서를 넘기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녁이 되자 오두막에 나타난 두 흑의인.


백작을 등에 업고 숲 속을 달렸다.


마쉘 백작의 영지에 나타난 두 흑의인은 사람이 없


는 것을 확인하고 백작을 내려놓으며 묶인 손을 풀


었다.


"가라"


황급히 눈을 가린 천을 풀고 주위를 둘러봤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이잌 여기가 어디야!"


마침 순찰을 돌던 병사가 백작을 발견했다.


"아니 백작님!"


황급히 달려오며 백작을 부축했다.


비린내가 몸에서 풍겨 나오자 코를 막았다.


"읔 이게 무슨 냄새입니까?"


"시끄럽다 이놈아! 당장 저택으로 안내해라!"


"예"


마을 사람들은 백작이 냄새가 고약한 상태로 돌아


왔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


집무실 안.


마빈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 속에서 말을 타고 가는 공주가 그려졌


다.


천천히 달려가는 말.


찰랑 거리는 공주의 머리.


마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남작님!"


"예?"


"아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나?"


집사와 베일리 일행 그리고 렘펠 대장이 마빈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하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베일리가 물었다.


"이제 뭘 하면 됩니까?"


"재판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그럼 나중에 필요하실 때 말씀 하십시요"


"예"


사람들이 나가자 마빈은 머리를 긁었다.


'아씨 왜 이러지?'


'할멈이 저주를 걸었나?'


요즘 들어 이상함을 느끼는 마빈이었다.


*******


몇 일 후.


후작 저택 집무실.


백작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후작이 그를 불렀다.


"대체 자네 어디 있었던 건가?"


"그..그게"


"뭐라도 좋으니 무슨 말이라도 해보게"


마쉘 백작의 머릿속이 새 하얗게 변했다.


상황을 모면해야 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끌려가 모종의 계약을 하고


온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비밀을 지켜주십시요"


"알았네. 뭔데 그 비밀이?"


"저 실은.. 여자 때문에"


"뭐야? 여자?"


오히려 놀라는 후작.


"그날도 잠깐 얼굴 보러 간 건데 남편이 있는지 모


르고 남편과 그 친구들에게 붙잡혀서 두들겨 맞다


가 풀려났습니다"


"누군데? 그놈들을 조져야지!"


"안됩니다! 공격하러 오는 순간 다 퍼트린다고 협박


을 하는 바람에"


손사래를 치며 만류하는 백작.


"어찌 자네가. 으이그 쯧쯧"


한심하듯 혀를 차는 후작.


"알았네. 비밀로 해줄 테니 그만 돌아가게"


"예"


집무실을 빠져나온 백작.


거짓말이 통하자 한숨을 내 쉬었다.


풀려난 날에도 가족들에게 술 마시러 몰래 나갔다가


길 잃었다고 거짓말을 해둔 상태였다.


믿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입 단속은 시켜두었다.


******


그리빈스 마을 집무실.


마빈은 책상 위에 올려진 영상 장치를 보고 있었다.


"흠 꿀이라"


서둘러 세가르에게 달려가 꿀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아 그거? 다 먹고 없는데?"


"읔 이런"


"네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야"


"아냐 괜찮아"


마빈이 몸을 돌려 나가려고 하자 세가르가 말했다.


"혹시 꿀 사러 시장에 간다면 포기하는 게 좋아"


"왜?"


"내가 꿀을 사러 돌아다녀 봤는데 없더라고"


"아 그래?"


"알았어 고마워"


똑같이 재현을 하기 위해선 꿀이 필요했다.


집무실에서 고민하던 마빈에게 집사가 물었다.


"무슨 고민 있습니까?"


"아..네 혹시 꿀 어디 가면 살 수 있을까요?"


"글세요 시장에는 없으니 왕이나 귀족들에게 있지


않을까요?"


"귀족이라.."


"엘런스 백작에게 한번 물어보시지요"


"네"


마빈은 서둘러 엘런스 백작을 만나러 나갔다.


******


"꿀을 사고 싶다고?"


"예"


"많이 있었다면 내가 팔았을 걸세 하하"


"아.."


실망한 마빈의 표정.


"많진 않지만 남은 거라도 가져 갈 텐가?"


"예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엘런스 백작은 집사에게 꿀을 가져오라고 얘기했다.


"자네 마을에 신전을 공사한다면서?"


"예 들으셨습니까?"


"듣다 마다 뿐인가. 우리 영지 사람들도 많이 찾아


가더라고"


"아 참, 신전이 완료되면 마을에서 잔치를 할 예정입


니다. 백작님께서도 시간 나시면 참석해주세요"


"그래 알았네. 자네 부탁이니 찾아가 봐야지 하하"


문이 열리며 집사가 꿀을 들고 왔다.


테이블에 올려 놓은 꿀.


"가져가게"


"고맙습니다"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백작에게 인사를 하고 마을


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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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 사랑 22.08.02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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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대회 22.07.26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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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계획(2) 22.07.22 46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7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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