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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41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7.2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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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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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8. 소식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벌컥벌컥"


"크으 시원하다"


흐르는 계곡에 몸을 담그며 열을 식혔다.


마빈과 세가르. 그리고 따라온 요정.


그들은 엘프 마을을 벗어난 지 2주가 지났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족장님과 엘프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많은


선물을 받고 떠나게 되었다.


독 두꺼비와 최상급 정령석 붉은색.


그리고 성년식을 치를 세가르.


"여기서 점심 먹고 가자"


"응"


음식 준비를 하는 마빈.


사냥을 나간 세가르.


둘은 편하게 친구 하기로 했다.


겉으로 보면 마빈이 더 늙어 보였지만 나이는 한참


높았기에 만류했지만 인간들과 생활을 오래 해서 그


런지 극구 반대했다.


"멀리 가지마!"


"알았어"


세가르는 엘프답게 활을 잘 쐈다.


움직이는 동물도 원하는 부위를 맞출 만큼.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 준비를 마친 마빈.


'오늘은 좀 시간이 걸리네'


"어?"


"왜 저러지?"


계곡 건너편에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손을 휘젓는


세가르.


그의 의도에 맞춰 조용히 그를 향해 다가갔다.


"왜 무슨 일 있어?"


"쉿 저기 연기 보여?"


"어?"


"누군가 있나 본데?"


허름한 오두막.


오두막 안에서 한 사내가 나왔다.


"아니?"


"왜? 아는 사람이야?"


"알지.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내에게 달려가며 마법 공격


을 퍼부었다.


"야! 너 이 자식 잘 만났다!"


사내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자네!"


놀란 눈을 하며 오두막이 부서질까 반대편으로 몸을


날렸다.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야생에 적응한 듯한 모습의 사내는 렘펠이었다.


"왜 이러나? 잠깐만!"


"왜 이러냐고요? 몰라서 묻는 겁니까!"


멈추지 않는 공격에 주변이 부서져 갔다.


- 쾅 -


- 펑 -


요리조리 피하는 렘펠.


"오해가 있네.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보게"


"오해는 무슨! 죽기 싫으면 발악해보시죠"


큰 거 한방을 준비하는 마빈을 보자 다급하게 외쳤


다.


"공격을 멈추게! 난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네"


손에서 언제라도 발사 될 것 같은 마력이 모여 있었


다.


"내가 미안하네. 이렇게 사과하겠네"


갑자기 무릎 꿇는 렘펠.


'쳇! 뭐야 반항이라도 해야지. 이거야 원'


손에 집중했던 마력이 흩어졌다.


"아니 무슨 사람 가지고 놀아요?"


"죽이려고 달려들 때는 언제고 이젠 사과를 한다고


요? 사람이 이렇게 비겁하면 됩니까?"


"자네가 준 옥비녀 말일세"


"아 옥비녀요? 절벽에서 떨어뜨린 것이 보답입니까!"


"그땐 미안하게 됐네. 난 그저 시키는 데로 했을 뿐


자네에게 미운 감정은 없었어"


"오호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시겠다?"


"그럼 제가 여기서 아 예 그러셨어요? 하고 그냥 가


면 끝나는 겁니까?"


그 말을 듣고 망설이는 렘펠.


"그럼 원하는 것이 뭔가? 나의 목숨인가? 이걸로 자


네의 분이 풀린다면 가져가게. 비록 억울하게 돌아가


신 부모님의 원수를 갚지 못해 죽는 것이 아쉽지만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


"쳇"


목을 준다는 말에 마빈이 혀를 찼다.


맘에 안 드는 멘트.


한참 말이 없는 두 사람.


정적을 깬 건 렘펠이었다.


"난 후작가를 떠났네"


"엥?"


"자네가 준 옥비녀의 비밀을 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네. 모두 자네


덕분일세. 죽기 전에 자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래서 나를 기다렸다고요?"


"사람이 살지 않는 계곡에서요?"


"자네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난 후 폐하의 명으로 자


네의 시신을 수습하라고 하셨네. 위치를 내가 알고


있으니 같이 수색하게 되었지.


절벽 아래에 도착해보니 시신은 없고 말 발자국만


남아 있었네"


'음 거기서 엘프 가족들이 날 구해준 거구나'


"그 후에 마쉘 백작과 후작이 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옥상자를 발견했네. 아버지가 쓰시던


옥상자를 말이야. 그리고 그 안에 내용을 확인하고


이곳에 머무르며 자네가 살아 돌아와 주길 기다렸네"


"흐음"


"무슨 내용이길래 후작을 배신하고 이곳에 머물렀단


말이에요?"


"오두막으로 가지. 그곳에 있네"


일어서는 렘펠을 보자 경계를 했지만 곧 경계를 풀었


다.


고개를 끄덕이는 마빈.


엘프와 두 사람은 작은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일기장의 내용을 확인한 마빈.


"이것이 사실이라면.."


"염치없지만 날 좀 도와주게"


"난 지금까지 헛 살았네. 억울하게 돌아가신 부모님


의 복수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었으니 말이야"


눈시울이 붉어진 렘펠.


'하 이거 참'


'생명의 은인이라 믿었던 사람이 부모를 죽인 원수


라니'


억울한 사람들을 모아 마을을 이끌었던 마빈이었다.


그에게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까지.


마빈은 그를 두고 오두막을 나왔다.


"후우"


마빈은 복잡한 심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뒤 따라 나온 세가르.


둘의 미묘한 관계를 말없이 지켜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서 뻘쭘해진 세가르가 입을 열었다.


"뭐 어렵게 생각할 것 없잖아?"


세가르의 말에 마빈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두 사람의 적은 같은 사람들이구만"


세가르는 한마디 말을 남긴 채 사냥을 떠났다.


'적이라..'


렘펠의 적은 후작과 마쉘 백작.


마빈의 적은 후작과 마쉘 백작.


렘펠을 적으로 둘지 말지는 마빈의 선택.


렘펠은 마빈에게 용서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한 상황.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인가'


"후우"


밤이 깊어지듯 마빈의 고민도 깊어져갔다.



******


다음 날 아침.


세수를 하고 있는 렘펠.


그리고 지켜보는 마빈.


아직 두 사람은 대화가 없었다.


마빈이 결정을 못 내린 상태.


세가르가 어디서 사냥을 해왔는지 고기를 굽는 냄새


가 코를 자극해왔다.


- 꼬르륵 -


"아 그것 참! 적당히 하고 와서 밥이나 먹어"


짜증이 나는 세가르.


렘펠과 세가르는 일면식도 없는 상태.


소개도 안 받은 상태에서 지내려니 무척 껄끄러웠다.


"아니 무슨 소개라도 시켜주고 틀어지든 싸우든 할


것이지 참나"


분위기를 보니 답답해 하며 소릴 질렀다.


보다 못한 세가르가 마빈과 렘펠을 이끌며 고기 굽는


곳으로 데려왔다.


"배 안 고파? 응? 먹어!"


"야 마빈 너 마을 사람들 구하러 안 갈 거야? 계속


이럴래?"


"그리고 형씨도 복수해야 한다면서 엉? 뭐 이러고


있으면 복수가 되나?"


나뭇가지에 끼워진 물고기.


노릇하게 잘 구워진 물고기를 얼굴 앞에서 흔들었다.


"아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먹을게 됐지?"


세가르의 유혹에 못 이긴 척 받아주는 마빈.


이런 상황은 마빈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어이 형씨는 안 먹을 거야? 응? 내가 다 먹는다?"


렘펠의 얼굴에 왔다 갔다 하는 물고기.


"크흠 성의를 봐서 잘 먹겠네"


렘펠도 나뭇가지를 뺏었다.


"내가 봤을 땐 말야. 둘이 힘을 합쳐도 부족할 것 같단


말이지"


"뭐가 부족해?"


"이런 소심한 사람들이 무슨 큰 일을 한다는 말이냐


이거지"


"쳇"


"크흠"


세가르는 한동안 그들의 정신 상태를 꾸짖었다.


"에이 밥맛이 왜 이래"


"내 입이 이상한 건가? 물고기가 상했나?"


두 사람은 괜히 음식에 트집을 잡았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그들의 유치한 대화 속에서 묵은 감정들이 치유되었


다.


계곡에서 지낸 지 몇 일이 지났다.


낡은 오두막에서 세 일행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마을 탈환 작전.


그리고 후작과 마쉘 백작에게 타격을 줄 작전.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하고 헤어졌다.


******


마쉘 백작 광산.


"자자 속도를 올려라!"


미스릴이 가득 담긴 수레를 끄는 사람들.


멀리서 지켜보던 마빈.


그들의 동태를 살핀 후 모습을 감췄다.


광산의 반대편에 마법진을 그린 마빈이 다시 모습을


감췄다.


******


야심한 시각.


후작의 저택에 복면을 한 사내가 날렵하게 하나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잠을 자고 있는 새들.


- 스르릉 -


달빛에 비친 칼날이 반짝였다.


- 슥 스슥 -


- 툭 툭 -


칼날 끝에서 떨어지는 빨간 핏물.


사내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


회색 후드를 뒤집어 쓴 사내.


그리빈스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누구냐!"


경비를 보던 병사가 소리를 질렀다.


"갈 곳이 없습니다. 저를 받아 주십시요"


"여기가 네가 오고 싶다면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다른 곳으로 가거라!"


"잠깐!"


이를 지켜보던 버츠가 다가왔다.


"부대장님 오셨습니까!"


"저 사내는 누구냐?"


"예 이곳에 정착하겠다며 온 거지 같습니다"


"그래?"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병사가 밖의 사내에게 소리쳤다.


"문을 열게"


"예? 하지만 부대장님!"


"어서 뭣하느냐!"


"아 예"


"드..들어오너라!"


"고맙습니다"


병사가 문을 열자 후드를 입은 사내가 안으로 들어


왔다.


"자넨 날 따라오게"


"예"


버츠가 그 사내를 인솔했다.


"고맙습니다"


"괜찮네. 자넨 어디서 왔는가?"


"예 저 멀리 있는 촌 동네에서 왔습니다"


"그래? 흠"


"저기"


뒤를 따르는 사내가 물었다.


"왜 그러느냐?"


"혹시 볼프라는 사람이 여기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네가 어찌 아느냐?"


"예 마빈 준남작이 있던 이곳은 저희들에게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분을 뵐 수 있을까요?"


"쉿! 조용하게!"


주변을 살피는 버츠.


"입을 함부로 놀리면 자네 목숨은 사라질 걸세"


"내 조용히 만나게 해줄 테니 기다리고 있거라"


"예 감사합니다"


여관에 머물게 된 사내.


후드를 벗어 내렸다.


"휴우"


잠입에 성공한 세가르.


잠시 후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자네가 날 찾았다면서?"


"예 볼프라는 분이십니까?"


"그렇네. 어찌 나를 아는가?"


세가르는 품속에서 종이를 꺼냈다.


"이걸 전달해 달라고 해서요."


건네 받은 볼프는 내용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아니! 세상에!"


부들거리며 떨리는 손.


"지금 어디 계신가?"


"쉿! 귀 좀"


세가르는 볼프에게 계획을 설명하였다.


조용히 물러가는 볼프.


그리빈스 마을에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각자 맡은 역할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그 시작을 알렸다.



******


"폐하 엘런스 백작 들었습니다"


"그래 들어오너라"


왕은 들어오는 백작을 바라보았다.


"그래 어쩐 일인가?"


"예 이것을 좀 보십시요"


허름한 종이를 건네는 백작.


"뭔가?"


내용을 확인한 왕이 물었다.


"이..이것이 사실인가!"


떨리는 목소리.


"예 폐하"


"세상에 마빈이...마빈이 살아있었다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왕.


"내 말이 맞았다. 내 말이 맞았어!"


"폐하의 큰 짐을 덜게 되었습니다"


"그래 내 어깨에 쌓였던 무게가 덜어진 것 같구나"


"근데 놀라지 말라는 말이 무엇이냐?"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침을 삼키는 백작.


"다만 후작과 마쉘 백작에게 엮인 무엇이 아닌가


추측만 할 뿐입니다"


"그래 그렇겠지. 마빈을 몰아 세운 자가 그들이 아니


더냐"


"마빈이 우리에게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은 지켜봐


달라는 뜻이겠지?"


"아무래도 계획이 끝나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세"


왕과 백작은 마빈이 돌아온 소식에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찼다.



******


후작 집무실.


"후작님 후작님!"


"웬 소란이냐?"


"그게 새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뭐? 새들이? 갑자기 왜?"


"누군가 새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뭐야!"


"당장 죽인 범인을 잡아 오너라!"


"그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잡기가 좀.."


"이런!"


"안되겠다! 내가 직접 봐야겠다"


집무실을 빠져나와 새들이 죽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새장 안에 갇힌 새들.


혀를 길게 내뺀 상태로 모두 죽어있었다.


바닥에는 새빨간 피로 가득했고 악취가 풍겨 나왔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


마쉘 백작 저택 집무실.


"백작님 백작님!"


"웬 호들갑이냐!"


"창고에 있던 식량이 싹 없어졌습니다"


"뭐야!"


"그게 왜 없어진단 말이냐!"


"저도 그것이 어찌 된 영문인지"


"빨리 도둑놈을 잡아! 못 잡으면 너희들이 죽을 각오


해!"


화가 치밀어 오는 마쉘 백작.


"어떤 미친놈이 우리 집을 턴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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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5 0 12쪽
» 78. 소식 22.07.22 46 0 12쪽
77 77. 치료 22.07.21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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