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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44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7.2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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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3. 조화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후작과 백작은 그렇게 얘기를 마쳤다.


"그래 얘기는 끝이 났는가?"


"예 모든 죄를 인정하겠습니다"


"그래? 드래곤을 부른 것도?"


"예 그렇습니다"


마빈이 오히려 놀랐다.


'와 대단하구만'


"모든 걸 인정한다니 재판을 마무리 하겠네"


"첫째, 세금을 납부하지 죄. 둘째, 왕국의 재산을 빼


돌린 죄. 셋째, 민심을 어지럽게 만든 죄에 대한 벌을


내리겠다"


"6년 간 50%의 세금과 왕국의 재산을 빼돌린 죄를


물어 금액을 환산하여 국고로 환수하며 각각 벌금


10만 골드 지급하라. 또한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재판관님!"


"왜 그러는가?"


"마지막 사항에 관해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해보거라"


"잃어버린 민심을 올리는 것은 백성의 세율을 낮추


고 먹을 것이 풍족해 지면 되는 간단한 일입니다"


"그렇군"


"마지막 부분을 변경하겠네. 후작과 백작의 영지 내


백성의 세율을 낮추고 먹을 것을 풍족하게 지급하라"


- 땅땅땅 -


끌려나가는 후작과 백작.


그들을 말없이 쳐다보는 마빈.


"국왕 폐하 납시오"


마빈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허리를 굽혔다.


"껄껄껄 자네가 큰 일을 했네"


"아닙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집무실로 가서 얘기하지"


"예"


*******


왕의 집무실.


테이블 위엔 맛있는 다과가 놓여 있었다.


"그래 이번 재판은 그렇다 치고 어찌하면 되겠나?"


왕의 물음에 대답하는 마빈.


"이번 재판으로 그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흔들리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그들이 덤벼올 수도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제시하는 마빈.


"그럼 좀 더 상황을 보면서 알려주게. 내가 돕겠네"


"예 폐하"


마빈은 집무실에서 나왔다.


"야! 너!"


"헉"


"너 이씨! 이리 안 와!"


잔뜩 화가 난 공주가 마빈 앞으로 달려왔다.


한참을 시달린 마빈.


"죄송해요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내가 먼저 약속했잖아!"


"그래도 목숨이 더 중요하잖아요 이해 좀 해주세요"


"쳇! 그럼 지금 날 따라오면 한번만 용서해 줄께"


"어디 가는데요?"


"넌 질문할 자격이 없어!"


마빈은 하는 수 없이 공주를 따라가기로 했다.


공주가 도착한 곳은 마굿간.


"너 말 탈 줄 알아?"


"아뇨"


"뭐야? 말도 못 타?"


"네 그야 전.."


날아다니니 말을 탈 필요가 없었다고 차마 말을 하


지 못했다.


지금은 죄인의 신분으로 공주를 만나러 왔기에 최대


한 비위를 맞춰 주었다.


"말이 너무 무서워서요"


"칫 겁쟁이 녀석"


"잘 봐 내가 보여줄게"


공주는 말 등에 올라타며 고삐를 쥐었다.


"이랴!"


공주가 배를 걷어 차자 말이 뛰기 시작했다.


트랙처럼 빙 둘러진 공간.


출렁 거리는 머릿결이 햇빛에 비췄다.


"와아"


마치 슬로우 장면처럼 흘러가며 보였다.


공주는 두 바퀴를 돌며 출발한 곳으로 돌아 왔다.


"하악 하악"


"아휴 더워"


"너무 멋있네요"


"히힛 어때 나 잘 타지?"


마빈의 칭찬에 기뻐하며 웃는 공주.


"여기 물이요"


"뭐야? 어떻게 한 거야?"


공중에 떠있는 물.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잃었다.


"헤헤"


공중에 떠 있는 물을 마신 공주가 트집을 잡았다.


"뭐야 빨리 말 안 해? 어떻게 한 거냐고!"


'아이 진짜 기분이 좋았다가 말았다가 종잡을 수가


없네'


"밥 먹으면서 알려 줄게요 됐죠?"


"알았어 빨리 가자"


결국 타협을 한 두 사람.


공주는 주방장에게 음식을 싸서 그늘 진 곳에 자리


잡았다.


"여기가 좋아 바람도 시원하고 그치?"


"네 풍경이 좋네요"


언덕 위의 나무 그늘.


아래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와 너무 맛있어요"


노릇하게 구워진 다진 고기.


"이것도 먹어봐"


마빈의 밥 위에 올려주는 버섯 말이.


"음 향이 좋네요"


마빈이 한입 베어 물자 공주가 물었다.


"어때? 맛있지?"


"저 아직 안 씹었는데요?"


"너무 빨리 물어보셨어요"


"킄큭 그래 미안"


"하하"


그렇게 점심을 마친 공주의 소원 하나가 사라졌다.


"아 참"


"나중에 우리 마을 놀러 와요"


"놀러?"


"넹"


"나 여기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예에??"


공주의 대답에 깜짝 놀라는 마빈.


"아니 무슨 동물도 아니고 갇혀 지내시는 거에요?"


"아니 아바마마가 밖은 위험하다고 해서"


"그럼 허락 받고 나가면 돼요"


"그래?"


"다만 출발하기 전에 저한테 알려주세요"


"왜에?"


"제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 알았어. 아바마마께 허락 구하면 얘기할게"


"그럼 나중에 봐요!"


"응 잘가"


마빈은 스크롤을 찢었다.


그리고 사라진 마빈.


'혹시 날 납치하면 어쩌지?'


공주는 이상한 상상을 했다.


볼이 빨개지며 어디론가 달려갔다.


******


그리빈스 마을 중앙 광장.


'흐미 사람 많네'


"안녕하세요 준남작님"


"예 하하"


"어머 준남작님이시네"


"어릴 땐 몰랐는데 키가 커지니까 훨씬 미남이셔"


소녀들의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헤헤'


마냥 기분 좋아진 마빈.


멀리서 다가오는 상단 일행.


"수고 하셨어요"


"아이구 허리야"


"자네 어디가? 한잔해야지"


"그래 그래 가자고"


상단이 짐을 푸는 장면을 바라봤다.


골린이 돌아오자 세탁기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빈은 이도르 엘프 아저씨가 준 최고급 정령석을


정령탑에 꽂아 세웠다.


'남은 것은 두 개'


전에 골린에게 부탁했던 저울을 확인하러 대장간으


로 몸을 돌렸다.


"골린님"


요란한 망치 질 소리 대신 적막한 대장간.


"어디 갔나?"


마침 걸어오는 볼프 아저씨.


"집사님 골린님 어디 갔어요?"


"볼일 있다면서 드워프 마을로 갔어요"


"아..네"


마빈은 제단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바글바글한 사람들.


돌 기둥이 세워진 곳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예를 취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뭐라도 조각을 해야겠는데'


순간 꿈속에 나타난 할머니 모습이 떠올랐다.


'조각을 할머니로 하면 이상할텐데'


마빈은 사람들을 피해 구석으로 가서 흙을 모으고


반죽하며 여인의 모습을 만들어갔다.


"흠"


대충 만든 사람의 형상.


불을 만들어 흙을 구웠다.


불을 얇고 뾰족하게 만든 후 조각을 해 나갔다.


얼굴, 목, 허리, 하체.


'이 정도면 저 돌 기둥보단 낫겠지 뭐'


만든 조각을 아공간에 담았다.


'새벽에 갖다 놔야지'


'아차'


잊고 있던 드래곤.


재판이 끝났으니 광물을 캘 수 있게 해야 했다.


재빨리 광산으로 이동했다.



******


후작 저택 집무실.


치료를 끝낸 노인과 후작 그리고 마쉘 백작이 있었


다.


"광물을 다 빼앗기고 10만 골드를 지불했습니다"


"크흠"


"아무래도 폐하와 마빈이 수를 쓴 듯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 그것이"


"마빈이 나타나고 드래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지원을 요청한 폐하께서는 기다리라고만


하였고 모든 정황을 살펴보니"


"흠 그래도 드래곤이 마빈과 연관을 짓는 것은 무린


듯 싶구나"


"예 저도 그리 생각은 합니다만 그렇게 자신 있게


몰아가는 것을 보니"


"알았네. 내 마법부로 가서 의논하고 올 테니 기다리


게"


"예 알겠습니다"


노인이 사라졌다.


석연치 않은 후작의 감.


'드래곤과 한패라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


광산에 잠입한 마빈.


드래곤이 잠을 자고 있었다.


"잘 놀았어?"


"재미없어"


"큭큭 그래? 그럼 집에 가자"


"응 알았어"


마빈은 드래곤에게 스크롤을 건냈다.


"출발"


- 위이이잉 -


드래곤이 사라지자 마빈도 사라졌다.


그리고 드래곤이 사라진 한참 후에나 그 사실을 알


게 되었다.


******


던전 안.


"어디 갔다 왔어?"


"왜 그래요?"


"왜냐고?"


"신을 섬기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온 종일 보이지도 않고"


레건이 답답한 듯 인상을 쓰며 마빈에게 하소연을


했다.


표정을 바꾸며 마빈이 얘기했다.


"흠흠 대사제께서 너무 흥분한듯하오 좀 쉬었다 하


는 것이 어떻소"


"대사제는 개뿔"


"어허 대사제께서 어찌 이리 말이 험한 것이오"


"왜 그래? 뭐 잘 못 먹었어?"


"난 이제 성군인 몸이니 말씀 삼가하시게"


"푸핫 성군 크크큭"


"뭐 하는 것도 없으면서 성군이래 크크큭"


"크흠"


마빈은 헛기침을 하며 아공간에서 조각상을 꺼냈다.


"내가 손수 깎은 것이니 돌기둥 대신 이것으로 바꾸


시게"


"아니 뭐야 이게"


형편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허 대사제께서 신을 욕 보이면 쓰겠소?"


"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말투 좀 응?"


장난을 끝내며 마빈이 웃었다.


"근데 저기 사람들 왜 이렇게 많이 몰려왔어요?"


"이곳 마을 사람들만 있는 거 아니던데"


"그야 당연하지"


"이곳 말고 믿을 곳이 없잖아"


"아 그래요?"


"몰랐구나? 빛의 신전과 이곳 조화의 신전을 빼면


나머진 잡종교 뿐이지"


"으흠"


"근데 그 할머니 이름이 뭐래?"


"할머니 이름요? 그건 왜요?"


"몰라?"


"세상에 조화의 신 이름을 모르면 어떻게 전파하라


고!"


레건은 주먹을 쥐며 가슴을 쳤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거에요?"


"중요하지!"


"그럼 다음 꿈에 나오면 물어볼게요"


"뭐 신이 심심하면 꿈에 나오냐? 으이그"


머리를 긁적이는 마빈.


'그런가?'


지금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기에 레건도 물러났다.


******


그날 밤 새벽.


어둠 속을 걷는 마빈.


"음? 그때 그곳인데?"


"나무 줄기 나오려나?"


- 슈슉 -


마빈의 예상대로 나무 줄기가 뻗어 나왔다.


뒤로 물러난 마빈.


그리고 여러 개의 줄기가 마빈을 노렸다.


'일단 발을 피해주고'


발을 피한 곳에 줄기가 허공을 낚아 챘다.


'한번 속지 두 번 속냐?'


나무 줄기들이 마빈의 옷 자락도 건들지 못했다.


멀리서 다가오는 하얀 빛.


'아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네'


팔로 시야를 차단했다.


"할머니 불 좀 꺼요"


"떽!"


"저 실명하겠어요"


마빈의 요청에 빛이 점점 줄어들었다.


"꿈속에 왜 온 거에요?"


"네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해서 왔지"


다 알고 있다는 표정.


"아니 알면 그냥 말해주면 되지. 꼭 제가 물어보게


만들어요?"


"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너 같은 놈은 처음


본다"


"제가 왜요?"


"왜라니 이놈아! 다른 사람들은 내가 나타나면 엎드


리고 절하고 그러는데 네놈은 인사 한번을 안 하냐!"


화를 내는 할머니.


"아니 꿈인데 뭘 그렇게 화를 내요"


"꿈 같지만 꿈은 아니다"


"에헤 뭔 소리에요 꿈이 아니라니요"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정신계란다"


"정신계요?"


"그래 너와 나를 잇는 정신계"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인데"


"정령계랑 비슷하다"


"아하"


"암튼 그건 그렇고 이름이 뭐에요?"


"떽! 내가 너보다 나이가 얼마나 많은데"


"근데 어차피 알려줄 거 잖아요"


"싫다면?"


"전파 하지 마요?"


"야!"


"왜요?"


"뭔가 상황이 바뀐 것 같지 않냐?"


"아뇨 정상인데요?"


"네놈이 내게 빌어야 하지 않느냐 이 말이다"


"저 좀 많이 피곤한데 빨리 이름 말해주고 가면 안돼


요?"


"잘 들어라. 내 이름은 라베스다"


"믿음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질서와 균형을 이루는


조화의 신이 바로 나다. 알겠느냐?"


"예"


"아참"


"다음에 제가 이곳에 오고 싶을 땐 어떻게 와요?"


"생각하고 집중하거라. 그럼 날 볼 수 있을 것이다"


"알았어요"


그렇게 정신계를 벗어났다.


*****


무더운 여름.


곡식들이 푸릇푸릇하게 자란 논과 밭.


다양한 곤충들이 먹고 먹히는 사슬 관계.


큰 곤충이 작은 곤충을 잡아 먹고 큰 곤충은 개구리


를 잡아먹고 개구리는 새에게 잡혀 먹고 결국 독수


리가 잡아 먹었다.


양육 강식의 세계.


조화로운 풍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페르가스 대륙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말라 비틀어진 강.


자라기도 전에 죽은 농작물들.


그곳에 말라붙은 곤충들.


떠나간 새들.


부조화가 이룬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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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77 77. 치료 22.07.21 46 0 12쪽
76 76. 회복 22.07.20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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