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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52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8.09 20:46
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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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9. 진화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던전 안 수련실.


신성력을 얻은 마빈은 좀처럼 기분이 이상했다.


몇 일 동안 축제를 해서 그런 것인지 음식을 잘못


먹은 것처럼 속이 메스꺼웠다.


'왜 이러지?'


마법진 위에 앉은 마빈.


마나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상 없이 돌아가는 7개의 고리.


심장에 맴 돌고 있는 붉은 고리도 이상이 없었다.


'부작용인가?'


신성력을 갑자기 얻게 되어 부작용이 생긴 것은 아


닌지 의심할 무렵 수련을 마치고 정령을 불러냈다.


정령들이 빠져나오자 메스꺼웠던 속이 개운해졌다.


'얘네들 때문이었군'


몸을 웅크리고 있는 정령들.


평상시 모습과는 상반되어 있는 모습에 놀랐다.


"아니 너희들 왜 그래?"


부들거리는 정령들.


"뽈록아 왜 그래? 어디 아파?"


걱정되어 바라보고 있던 그때.


'어어?'


순간 뽈록이의 떨림이 멈추며 주위에서 강한 물줄기


가 쏟아져 내렸다.


그러자 다른 정령들도 비슷한 형상이 나타났다.


물, 불, 땅, 바람 네 가지 속성의 형태가 변하기 시작


하며 정령들 주위로 강력한 물과 강력한 불, 강력한


땅과 강력한 바람이 생겨났다.


수련장 안은 재난이 덮친 것 같은 상황이 연출 되었


다.


한순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린 수련장.


"으앗!"


실드를 친 마빈은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멍하니


바라 보고만 있었다.


뽈록이는 쏟아지는 물에서 마치 샤워를 하는 듯 물


을 흡수하고 있었다.


물을 흡수하면 흡수할수록 뽈록이의 몸이 커져 갔


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을 쏟아내던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뽈록이의 몸이 변해갔다.


매끄러운 다리. 매끄러운 팔, 매끄러운 몸매가 생겨


났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


떨어지던 물이 그쳤다.


사방으로 튀던 물과 바닥에 흩어져 있던 물까지 발


가락으로 빨려 들어왔다.


"후아"


"뽀..뽈록아?"


"괜찮아?"


키가 커진 모습.


"응 이젠 괜찮아"


"뭐 어떻게 된 거야?"


"상급 정령으로 진화 됐어"


"와"


소란스럽던 상황이 진정되고 딱딱이와 툭툭이 그리


고 살랑이까지 진화를 마쳤다.


"헤헤"


"후웁 이제 살 것 같다"


"안녕하십니까? 마빈님"


"음 말투들은 변하진 않아서 다행이네"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변했다고 할까.


최상급으로 진화를 한다면 아마 어른으로 변할 것


같았다.


"그럼 너희들의 스킬도 달라진 것이 있어?"


"전보다 더 강력해 졌을 거에요"


"오호?"


생김새도 달라졌지만 피부로 전해지는 그들의 영향


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합체해봐"


정령들이 손을 잡았다.


"오"


예전에는 거부하던 정령이었지만 이것도 진화하는


것인지는 몰랐다.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순식간에 합체가 끝이 났다.


"좋은데?"


"큭"


바람 빠진 풍선처럼 정신없이 공간을 날아다녔다.


"그만해 정신 없어"


"기운이 넘친다구!"


신이 난 듯 날아다니는 정령.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마빈은 그런 모습을 보며 가지고 온 상자를 열었다.


대지의 꽃.


조심스럽게 흙을 털어내며 파묻힌 꽃을 꺼냈다.


'어떻게 수련 해야 하나?'


붉은 갈색의 고운 흙을 내뿜기 시작하는 대지의 꽃.


"뽈딱아 잠깐만 나 좀 도와줘"


"응?"


마빈의 부름에 뽈딱이는 움직임을 멈추고 마빈에게


다가갔다.


"이것 좀 들고 있어 봐"


대지의 꽃이 담긴 화분을 뽈딱이에게 넘겼다.


"흙 나온다 흙"


마법진 위에 앉은 마빈.


"머리 위에서 내가 파묻힐 때까지만 들고 있어줘"


"키킥 또 나온다 흙"


뭐가 재미있는지 꽃을 보며 웃는 정령.


마빈의 머리 위에서 흙이 쏟아져 내렸다.


머리와 어깨, 허벅지에 조금씩 흙이 쌓이고 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흙의 흐름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 투둑 -


시간이 지나자 하반신이 흙 속에 파 묻혔다.


"꺌꺌꺌 다리가 없다"


허리가 묻히고 가슴까지 차오른 흙.


어깨까지 차오르고 목이 흙에 잠겼다.


"그만"


뽈딱이는 꽃을 마빈 옆에 가져다 놓자마자 힘차게


공중에 돌아다녔다.


"야호"


******


왕 집무실.


"이제 공주도 혼인을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어때요?"


"당신은 생각한 사람이 있소?"


"호호호호 물론 있지요"


"우리 공주와 어울리는 사람은 바인 왕자 뿐이지요"


"당신만 허락한다면 제가 알아서 빨리 혼사를 진행


할게요"


왕은 왕비의 얘기에 탐탁지 않았다.


"크흠 아무리 그래도 우리끼리 정할 수 있겠소. 공주


가 승낙을 해야지"


"승낙할게 뭐 있겠습니까? 몇 년 안에 왕이 될 사람


인데 그보다 더 뛰어난 남편감이 어디 있습니까?"


왕비는 바인 왕자를 이미 마음에 찍어둔 상태였다.


"어찌 당신은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단 말이


오?"


왕은 그런 왕비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속도 대륙처럼 넓은 왕자를 어


찌하여 못마땅해 하십니까?"


"왕자와 혼인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귀족들이 줄


을 섰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당신이 이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시니 우리 왕국


이 흔들리는 것 아닙니까?"


화가 난 왕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공주의 혼사는 제가 처리하겠으니 당신은


신경 쓰지 마세요!"


자리를 떠나는 왕비.


문이 닫히자 왕은 책상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 쿵 -


모멸감을 느끼는 왕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


신전 안 집무실.


수련을 마친 마빈이 레건과 대화하고 있었다.


"어때?"


"음 글쎄요. 별 생각 없는데"


"암튼 나중에라도 생각 바뀌면 말해줘"


"예"


레건은 마빈에게 마법부에 공백이 생긴 소식을 알려


주며 마법부에 들어오라고 요청했다.


정상적인 경로는 아니었지만.


'괜히 일하나 더 맡으면 피곤해져'


원로 한 사람은 이미 죽고 남은 두 사람 마저 누워


지낸다는 소문은 대륙 전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


몇 일 후.


바인 왕자 집무실.


기사 단장 클락이 왕자에게 서신을 건넸다.


서신을 읽던 왕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오호"


"무슨 일입니까?"


"왕비가 놀러 오라는 구만 크큭"


왕자는 왕비가 보낸 내용의 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자네는 가서 귀금속들을 찾아 오거라"


"예"


돌아서 나가는 기사 단장을 불러 세웠다.


"아 잠깐!"


"아니다. 내가 직접 골라야겠다"


'귀금속과 보석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지'


왕자는 공주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


******


왕의 집무실.


"자네가 마법부를 이끌면 어떻겠나?"


"예? 제가요?"


마빈은 왕의 제안에 놀랐다.


"마법부의 존재는 우리 왕국의 힘을 의미하네"


"자네도 들어서 알다시피 마법부의 원로들이 늙어


힘을 제대로 발휘를 못하고 있으니 걱정이네"


"마법부의 힘이 약해지면 백성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이를 타 왕국에서 알게 되면 압박이 들어온다네"


"또한 자네가 이곳을 맡아주게 된다면 나의 권력을


되 찾는데 큰 보탬이 될 거야"


'으음 어쩌지'


이제 막 신생 종교를 탄생 시키고 첫발을 내딛는 단


계에 돌입했기에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었다.


"자네는 공주를 어찌 생각하는가?"


"예?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십니까?"


왕은 왕비와 대화한 내용을 알려주며 말했다.


"난 자네를 생각하고 있네"


"오해하진 말게. 자네가 마법부에 들어오는 것과는


상관없으니"


"폐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침을 삼키는 마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마빈의 대답에 왕은 기뻐했다.


"고맙네"


"헤.. 헤헤"


마빈은 멋쩍은 미소로 화답했다.


******


같은 시각.


왕비와 마주 앉은 바인 왕자.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왕비에게 조그마한


상자를 꺼냈다.


"저의 조그마한 성의입니다"


"아이고 뭘 이런 걸 준비했나? 그냥 와도 될 것을"


왕비는 작은 상자를 열었다.


금빛 목걸이.


가운데 달려있는 다이아몬드.


"마땅히 어울리는 사람이 없어 제가 보관하던 것인


데 왕비님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목걸이를 착용하며 흡족해 했다.


"왕비라니 이제 식구가 될 사람인데 편안하게 어머


니라 부르게 호호"


"아.. 하하"


왕자가 왕비의 뜻을 따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그래 그래"


왕비는 목걸이를 매만지며 물었다.


"그래 공주는 봤는가?"


"아닙니다. 이곳부터 오느라 아직.."


"저런 내가 왕자의 맘을 몰라주었구나. 잠시만 기다


리게"


"여봐라 밖에 있느냐?"


밖에 있던 집사가 대답했다.


"예"


"가서 공주를 불러 오너라"


"예 마마"


잠시 후 왕비와 왕자가 대화하는 사이 공주가 들어


왔다.


"찾으셨습니..어머!"


안으로 들어온 공주는 바인 왕자가 있는 것을 보며


놀랐다.


"무얼 그리 놀라느냐? 앞으로 평생 곁에서 볼 것인


데 이리 와서 앉거라"


"예"


왕자는 일어나면서 공주가 앉을 자리를 빼 주었다.


"어쩜 이리 자상할꼬 호호"


"또 보는구나"


"예"


왕자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고 있었다.


공주는 왕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리


며 말했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다른 맘 먹지 말고 여기 있는 왕자와 친하게 지내


거라"


"저는.."


머뭇거리는 공주.


"장차 케롤리아 국왕이 되실 분이니 네가 잘 모셔야


한다"


"어머니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 내가 조금 지나쳤구나. 호호"


왕자는 하인을 불러 선물을 가지고 오게 했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다. 사양 말고 받거라"


왕자는 공주에게 모자를 선물했다.


양쪽 어깨에 닿을 듯 넒은 둥근 형태의 모자.


"써 보거라"


공주는 마지못해 모자를 썼다.


"이쁘구나"


왕비의 칭찬에 왕자도 흐뭇해졌다.


"고마워요"


"공주의 미모가 어머니께 물려 받은 듯 싶습니다"


"자네도 참. 호호호"


왕비는 그런 두 사람이 한 쌍처럼 어울려 보였다.


"이럴 것이 아니라 둘이 산책이라도 다녀오렴"


"하하, 예"


왕자는 공주와 함께 처소를 나갔다.


정원이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


"모자가 잘 어울리는구나"


공주를 바라보던 왕자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차기 왕이 될 거라며 생각하고


있단다"


"그러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왕자는 공주를 바라보며 이어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주거라. 내가 왕이 될 자격을 갖추면


반드시 너를 데리러 오겠다"


왕자는 공주의 손을 덥석 잡았다.


"어머"


황급히 손을 빼는 공주.


"나와 혼인하겠다는 여자들이 많이 있지만 나에겐


너 하나 뿐이다. 나의 마음을 받아 다오"


"전 아직 왕자님을 잘 모릅니다. 선물은 감사히 받겠


습니다. 그럼 조심히 가세요."


공주는 자리에 일어나서 왕자에게 인사하며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 공주의 뒷 모습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넌 이제 내 꺼야. 어디 도망 못 간다'


왕자는 두 눈이 이글 이글 불타 올랐다.


******


한편 왕의 집무실을 나온 마빈이 공주와 마주쳤다.


한 손에 들린 커다란 모자.


"공주님!"


공주는 마빈을 힐끗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다른 곳을


향해 뛰어갔다.


이어 나타난 바인 왕자.


"크크큭 여기서 자넬 만날 줄이야"


마빈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네 주제에 공주를 넘보면 쓰겠나?"


왕자는 공주가 떠나갈 때 마빈의 눈빛을 읽었다.


"본인의 위치를 잘 생각 해보라고 크크큭"


어깨를 두드리며 왕자가 멀어져 갔다.


'저런 놈이 공주님을?'


바인 왕자와 공주를 이어주는 왕비.


둘 사이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딱히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어떡하지?'


마빈을 보면 항상 먼저 달려와 반겨주던 공주였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만 두기로 했다.


'차차 알게 되겠지'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자 마을로 돌아


갔다.


침울한 표정으로 집무실에 앉아있는 마빈을 보며


집사가 물었다.


"무슨 안 좋은 일 있습니까?"


"아..아니에요"


"저 오늘은 먼저 들어갈게요. 남은 일 마무리 지어주


세요"


마빈은 볼프 집사에게 일을 맡겨두고 신전으로 들어


갔다.


"휴"


레건이 다가와 물었다.


"뭔 젊은 사람이 한숨을 그렇게 쉬나?"


"몰라요"


"에휴"


"에에?"


한숨을 쉬는 마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너지면 어쩌


려고 그래?"


기운 빠진 마빈을 등 떠밀며 말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온천이라도 해"


'아 그래 온천 데이트!'


공주와 가까워질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


"고마워요"


"뭐야?"


마빈은 스크롤을 사용하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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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 신경 22.08.06 34 0 12쪽
96 96. 전말 22.08.04 22 0 12쪽
95 95. 사랑(2) 22.08.03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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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탄생 22.07.23 44 0 12쪽
80 80. 계획(2) 22.07.22 44 0 12쪽
79 79. 계획 22.07.22 46 0 12쪽
78 78. 소식 22.07.22 46 0 12쪽
77 77. 치료 22.07.21 47 0 12쪽
76 76. 회복 22.07.20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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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결심 22.07.19 4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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