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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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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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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9:40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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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글자수 :
617,626

작성
24.06.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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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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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1. 어, 수진이가 신성력을?

DUMMY

한국의 두 번째 선수는 계획대로 백종철이 나갔다.

수진이의 지목으로 본의 아니게 참가하게 되었지만 백종철은 자신만만했다.


오늘 국가 데스 매치에 처음 들어온 햇병아리가 3연승을 했다. 그걸 보고 이집트 선수들은 조금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별거 없다고 단정을 내렸다.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출전을 권유했던 수진이란 아가씨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리라 다짐을 하며 그라운드로 나갔다.


이집트에서는 키가 작고 바짝 마른 노인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머리에는 하얀 천으로 된 모자 따끼야를 쓰고, 상의는 맨몸이고, 때가 탄 흰색 천을 허리에 두르고 묶어 긴 스커트처럼 입고 있었다.


백종철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상대가 너무 약해 보였다.

이집트 선수들이 대장전을 포기하고, 다른 작전을 짜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백종철은 자신의 애검인 사인검(四寅劍)을 빼 들었다.

67cm밖에 되지 않는 조금 짧은 검이지만, 백종철은 이 검이 조선시대 왕들이 지녔던 검이라며 자랑을 하고 다닐 정도로 이 검을 좋아했다.


60년에 한번 오는 인해 인월 인일 인시에 단 한 자루만을 제작하는 검.

범 인(寅)자가 년월일시에 네 번 들어가서 사인검이라 부르는 이 검에는 호랑이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


백종철이 천천히 이집트 노인 앞으로 걸어갔다.

노인은 백종철이 걸어오자 제자리에 멈춰 서더니 서 있는 것도 힘든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노인의 손에는 먼지떨이처럼 생긴 막대기가 하나 들려 있었다.


자세히 보면 짧은 작대기에 새의 깃털을 달아 놓은 것으로 이집트의 파라오가 들고 있었던 네카카(nekhakha)였다.


노인은 네카카로 바닥을 탁탁 두드렸다.

마치 노인의 노크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바닥이 꿈틀거리며 뭔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갑옷을 입은 수십 명의 해골 병사들이 칼과 창 그리고 도끼를 들고 흙 속에서 기어 나왔다.


이 노인은 네크로맨서였다!


백종철도 산전수전 다 겪은 휴거게임 1년차의 각성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되자 그대로 노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십 마리의 스켈레톤이 백종철을 향해 창과 도끼를 내던졌다.

백종철은 이대로 달려가다가는 머리가 붙어있을 것 같지 않아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허공에 떠 있는 루시퍼를 불렀다.


“루시퍼! 이거 반칙 아니야? 대장전은 일대일로 싸우는 거잖아? 이건 반칙이야! 일대일이 아니잖아?”


창공에서 루시퍼의 성의 없는 대답이 들렸다.


“조까! 억울하면 뒈지든지.”


억울하지만 그냥 뒈질 수는 없고 백종철은 이빨을 깨물고 각오를 다졌다.


‘그래, 이 따위 뼈다귀들 모두 부수고 저 영감만 죽이면 되는 거다! 난 할 수 있다. 수진 씨 기다려요!’


“이야아아아아!”


백종철이 사인검을 휘두르며 달려나갔다. 그의 앞을 어른거리던 스켈레톤의 모가지가 한칼에 떨어져 나갔다.

정말 부산 사나이의 단순 무식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며, 노인을 향해 일직선으로 전진했다.

사인검은 날카로운 범의 발톱처럼 십여 마리의 스켈레톤을 박살냈고, 백종철은 노인의 3m 앞까지 다가갔다.


노인이 백종철을 보며 히죽 웃었다. 그는 한국말로 한마디를 했다.


“수고했다!”


이집트 노인이 한국말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 수고했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몰라 백종철은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살폈다.


노인이 다시 한번 네카카로 바닥을 두 번 두드렸다.


백종철이 박살을 내놓은 뼈다귀들이 자석의 S극과 N극이 서로 잡아 끌 듯이 서로를 끌어들이더니 합체를 하기 시작했다.


백종철은 황당한 얼굴로 그 장면을 쳐다봤다.


로봇 합체도 아니고 무슨 뼈다귀가 서로 합체를 하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백종철의 앞에 자신보다 네 배나 큰 뼈다귀 거인이 서 있었다.


“쓰발, 조또! 간다! 사인(四寅) go!”


사인검의 숨겨져 있던 스킬이 펼쳐졌다. 백종철을 A등급 헌터로 만들어 준 바로 그 스킬, ‘사인 고!’


황소만큼 큰 네 마리의 호랑이가 검에서 튀어나와 자이언트 스켈레톤을 덮쳤다.

한 마리가 점프를 해서 허벅지를 물었는데 허벅지 뼈가 박살이 나서 휘청거렸다. 한 마리는 팔 하나를 물어 뜯고, 한 마리는 목을 물었다.

남은 한 마리는 날아올라 자이언트 스켈레톤의 양 가슴에 발톱을 박아 넣고 포효를 터뜨렸다.


한국 팀에서 환호성이 튀어나왔다.

자이언트 스켈레톤을 보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백종철이 자기 몫을 제대로 해 주는 모습에 다시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그때 하얀 뼈다귀 몇 개가 백종철을 향해 소리 없이 날아갔다.

네 마리의 호랑이와 자이언트 스켈레톤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던 백종철은 그 뼈다귀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나서야 눈치를 챘다.


“어, 뭐야!”


파앙, 파파팡!


한순간에 백종철을 둘러싼 뼈다귀가 폭발을 일으키고, 뾰족한 뼈 조각이 파편이 되어 백종철의 전신에 틀어박혔다. 망신창이가 된 몸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노인이 네카카를 들고 흔들자 새의 깃털이 부르르 떨렸다.


파앙!


백종철의 몸에 박혀 있던 뼈 조각들이 한 번 더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집트 팀에서 승리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위대한 네크로맨서 아사르! 아사르!”


스코어는 3 대 1로 한국이 이기고 있지만, 한국 팀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음 출전 선수가 오늘 처음 국가 데스 매치에 참가한 햇병아리였기 때문.


한국 선수들은 한국의 세 번째 선수로 출전하는 수진이에게 전혀 기대를 걸지 않았다.

지오도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수진이를 봤다. 상대가 생각보다 강했기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이 된 대장전을 말릴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수진이는 하윤이 만큼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진아, 침착!”


지오가 소리치자 수진이가 지오를 향해 승리의 브이 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었다.

지오는 수진이의 마지막 미소가 될지도 모를 미소를 멍하니 쳐다보며, 요즘 길드원들이 자신 모르게 어디 숨어서 약을 하는 게 아닌지 의심을 해야 했다.


수진이가 그라운드로 나가자, 루보가 다섯 번째 대장전을 소개하는 멘트를 날렸다.


“현재 스코아 3대1, 한국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국가 데스 매치에 참여한 한국의 김수진 선수. 과연 이집트의 A등급 네크로맨서 아사르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시 한국에게 2패를 안겨줄까요? 다섯 번째 매치를 시작합니다!”


수진이가 걸어가자 부서지지 않은 스켈레톤들이 수진이를 향해 삐거덕거리며 걸어왔다.

수진이는 금빛 스태프를 내밀며 스태프에 저장된 마법을 펼쳤다.


“홀드!”


스켈레톤의 발뼈가 그라운드에 달라붙은 듯 꼼짝을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팔만 휘저었다.

그러나 자이언트 스켈레톤은 홀드 마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진이를 밟을 듯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조금 전 네 마리의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한 상처는 벌써 회복이 되었는지 자이언트 스켈레톤의 걸음걸이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진이의 손에 활이 한 자루 들려 있었다. 지오는 그걸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라, 저건 솔미의 알테마스의 활이잖아!’


도대체 왜 수진이가 솔미의 활을 들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진이가 알테마스의 활 시위를 당기자, 하얀 신성력이 화살을 만드는 게 아닌가?


‘어, 수진이가 신성력을? 신성력 아이템이라도 하나 샀었나?’


수진이가 시위를 놓자 하얀 신성력이 담긴 화살 한 대가 날아갔다. 타겟은 눈 감고도 맞출 수 있을 만큼 큰 자이언트 스켈레톤.

놈의 갈비뼈 사이에 박힌 화살에서 하얀 불길이 일어났다.

신성력이 상극인 죽음의 기운을 불 싸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얀 불길은 순식간에 호환마마(虎患媽媽)보다 무서운 화마(火魔)로 변해 거대한 뼈다귀를 재로 만들어 버렸다.


지오는 옆에 서 있는 솔미를 간절하게 보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 달라는 눈빛으로!

솔미가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잖아! 상대가 네크로맨서면 당연히 신성력이 있으면 유리할 거고!”

“그건 그렇지! 그런데 수진이가 어떻게 신성력을···?”

“저건 수진이의 신성력이 아니고 내 신성력이야. 내가 알테마스의 활에 신성력을 담아 두었거든!”

“아! 그런 것도 가능해?”

“두 발 정도는 쏠 수 있을 거야!”


대장전 전에 자신의 활을 가져가라는 솔미의 말에 수진이는 땡큐를 연발하며 알테마스의 활을 받아 들었다.

수진이의 화염 마법으로 스켈레톤을 태울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저 커다란 스켈레톤과 네크로맨서인 노인! 저 둘을 좀 더 손쉽게 처리하려면 아무래도 신성력이 필요했다.


수진이는 남아 있는 마지막 한 발도 바로 발사했다.

왠지 불길한 노인에게 다가갈 생각이 없는 수진이는 노인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화살은 노인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고, 노인의 앞에는 뼈다귀가 쌓여 하얀 방패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성이 너무 안 좋았다.

신성력으로 만들어진 알테마스의 화살은 뼈다귀와 부딪쳤는데도 총알이 두부를 통과하듯 그대로 뼈다귀 방패를 통과해서 노인의 가슴에 적중했다.


노인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한국 팀에서 놀람과 기쁨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우와아아! 햇병아리가 이겼다!”

“저 아가씨는 마법사야, 프리스트야?”

“아니, 백종철이 그 자식 거들먹거리기만 하고 실력이 형편없었던 거 아냐?”


괜히 먼저 죽은 백종철만 억울하게 바보가 되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죽은 자는 말을 못 하니!


수진이는 노인 사라진 자리로 가서 네카카를 주워 인벤토리에 넣었다. 네크로맨서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니 같은 네크로맨서인 미나에게 주면 될 것 같아서 챙긴 것이다.


이집트에서 이번에는 비쩍 마르고 키가 큰 중년의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걸어 나오면서부터 혼자 구시렁거리면서 주문을 계속 읊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그라운드에 새싹이 돋아났고, 그것이 금세 자라 숲을 만들었다.


이 남자는 A등급의 드루이드로 식물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주변을 숲으로 만들어 놓고 상대가 숲에 들어오면 식물을 조정한다. 상대를 못 움직이게 하고 사지를 잡아당겨 거열형(車裂刑)으로 죽이거나 덩굴로 목을 감아 질식사를 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수진이는 숲 가까이에는 가지도 않고 씨익 미소를 짓더니 금빛 스태프를 들고 우렁차게 소리쳤다.


“파이어 레인!”


불의 비가 숲 위에 떨어졌다.

이집트 팀은 수진이가 신성력을 사용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드루이드을 내보냈다. 그런데 수진이는 원래 불 속성의 마법사!


식물을 조정하는 드루이드는 가장 상성이 안 좋은 불 속성의 마법사를 만나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자신이 불러낸 식물과 함께 화장을 당하고 말았다.


이집트의 일곱 번째 선수는 젊고 잘 생긴 이집션이었다.

콧수염과 턱수염이 좀 지저분해 보이긴 했지만 대체로 잘 생긴 얼굴이었다.


수진이는 이집트 팀이 하윤이에게 미인계를 쓴 것처럼 자신에게 미남계를 쓰려는 것이 아닌지 조금 의심이 되었다.

그 남자는 웃으면서 다가와서 5m 앞에 서더니 손에서 무언가를 떨어뜨렸다.


쾅!


바닥에서 갑자기 연막탄이 터진 것처럼 하얀 연기가 확 피어났다.

수진이는 파이어 볼을 쏠 준비를 하며 연기 속을 노려봤지만 연기는 금방 사라졌다.


“뭐야? 왜 다섯 명이야?”


연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5명의 똑같이 생긴 남자가 검신이 굽은 칼을 들고 서 있었다.


이 칼은 이집트의 전통 칼인 코페쉬(kopesh)라는 도검으로 낫을 펴 놓은 모양의 도검인데 도끼처럼 상대를 찍어 죽이기 용이하게 만들어진 도(刀)였다.


5명의 남자가 똑같이 움직이며 수진이를 동그랗게 둘러쌌다.

수진이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원래 마법사는 근접전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1명도 아니고 5명이나 칼을 들고 다가오고 있으니 수진이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다른 작품 마감을 끝내서 당분간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올려 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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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이번 공략은 버스 태우기로 하겠습니다 +1 24.06.13 54 8 13쪽
83 83. 땡큐! 보스 몬스터도 아니면서 +2 24.06.13 47 8 13쪽
82 82. 저 귀걸이는 귀를 뚫어야 착용할 수 있나요? +1 24.06.12 53 8 12쪽
» 81. 어, 수진이가 신성력을? +2 24.06.12 56 8 12쪽
80 80.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요! +1 24.06.12 46 8 12쪽
79 79. 제가 한번 나가 보겠습니다! +3 24.06.11 47 8 12쪽
78 78. 헬칸 길드에 게이트 공략을 의뢰하겠습니다 +2 24.06.11 55 10 12쪽
77 77. 제가 자결을 하겠습니다! +1 24.06.10 55 8 12쪽
76 76. 데스 매치에서 항복이 어딨어? +2 24.06.10 50 8 12쪽
75 75. 한국의 57번을 제거하면 5만 골드가 추가로 지급됩니다 +2 24.06.09 56 8 12쪽
74 74. 당신은 대한민국의 국가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2 24.06.09 57 8 12쪽
73 73. 물망초 님께서 10만 골드를 후원하셨습니다! +3 24.06.09 56 10 11쪽
72 72. 부부젤라를 부세요! +4 24.06.09 54 7 12쪽
71 71. 너도 알겠지만 이건 게임이야! +3 24.06.08 56 10 12쪽
70 70. 하하하하! 기연을 얻었구나! +3 24.06.08 55 10 12쪽
69 69. 지오가 저 괴물에게 먹혔단 말이야? +2 24.06.08 55 7 12쪽
68 68. 어디서 지린내가 나는데 +2 24.06.08 64 10 13쪽
67 67. 저놈이 왜 죽었지? +2 24.06.08 65 10 11쪽
66 66. 등에는 올라가지 마세요! +1 24.06.07 61 8 13쪽
65 65. 도시를 지켜라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2 24.06.07 60 7 11쪽
64 64. 우리 글램핑 사업을 하자! +3 24.06.06 76 10 13쪽
63 63. 선배도 이놈에게 먹힌 겁니까? +1 24.06.06 61 7 12쪽
62 62. 불을 피워서 탈출하면 되겠네! +1 24.06.06 6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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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혹시 제가 서자인가요? +2 24.06.05 67 8 13쪽
59 59. 내가 빛이라면 얘는 어둠이지! +2 24.06.04 61 10 13쪽
58 58. 나도 가입할까? +2 24.06.04 63 7 12쪽
57 57. 그냥 길드 하나 만드세요! +2 24.06.03 6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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