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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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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40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9,840
추천수 :
984
글자수 :
617,626

작성
24.06.08 18:10
조회
55
추천
10
글자
12쪽

70. 하하하하! 기연을 얻었구나!

DUMMY

풍덩!


펄펄 끓고 있는 용암 속에 빠진 지오!

그러나 다행히도 지오의 몸은 용암에 녹아내리지 않았다.


그건 용암에 닿으려는 찰나 주황색으로 변한 팬던트에서 빛이 발산되며 지오의 몸을 감쌌기 때문.

토카막의 목걸이는 기본적으로 불 속성의 공격을 방어하고 흡수하는 기능을 가진 목걸이.

지오의 몸이 열기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순간 불 속성을 방어하는 기능이 발휘된 것이다.


하지만 원체 대단한 열기라서 토카막의 목걸이가 열기를 방어하고 흡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토카막이 감싼 빛의 방어막 안으로도 열기는 조금씩 계속 침투하고 있었다.


지오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자일기공을 운용했다. 자일기공은 지오의 몸을 감싸고 있는 뜨거운 열기를 흡수했다. 열기에는 불의 기운이 가득했고 자일기공은 그것을 빨아들여 내공으로 전환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턴트의 색깔이 계속 변해갔다.

처음 하얀색에서 빨간색이 되더니 주황색, 노란색 그리고 다시 흰색으로 변한 후 파란색으로 변했다.

팬던트의 색깔 변화는 마치 온도에 따른 불의 색깔과 똑같았다. 불의 온도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흰색 그리고 파란색 순으로 더 뜨겁다.


한편 팬던트의 색깔이 변하는 동안 펄펄 끓던 용암은 점점 열기를 잃어갔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용암이 모두 식어 거무튀튀한 현무암과 기괴하게 생긴 쇠뭉치로 변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펄펄 끓고 있던 용광로는 마치 몇 날 며칠 동안 불이 꺼져 있었던 것처럼 뜨겁기는커녕 온기조차 하나 없었다.


지오가 다 식어버린 용광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토카막의 목걸이가 불의 정수를 얻었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불의 정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겜스의 알림음이 머릿속에 울리고 나서야 지오가 두 눈을 떴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펄펄 끓던 용암 속에 들어가 있었는데 타버린 머리카락과 화상으로 벗겨지고 짓물러진 피부는 정상이 되어 있었다.

머리카락은 한 번도 손상이 된 적 없는 모발처럼 윤기가 반들거렸고,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뽀얬다.


팬던트의 색깔이 하얀색이 되는 순간부터 지오의 몸에 더 이상 화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트롤의 재생력이 제대로 발휘되면서 타버린 모발과 피부를 모두 재생시킬 수 있었다.


지오는 이번에 정말 죽을 뻔했다.

토카막의 목걸이에서 나온 빛이 지오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용암 속에서 전신이 녹아내렸을 것이다.

그리고 트롤의 재생력이 없었다면 살이 모두 타서 죽었을 것이다. 다행히 피부가 재생을 반복했기에 피부 내부의 근육과 혈관을 보호할 수 있었다.


지오는 이 죽음의 위기 속에서 두 가지 기연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는 방금 휴겜스의 알림음처럼 토카막의 목걸이가 불의 정수를 얻은 것이다.

불의 기운을 흡수하는 토카막이 불의 정수를 얻으려면 엄청난 열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그렇게 엄청난 열기가 있는 장소에는 인간이 함부로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불의 정수를 얻으려면 몇 백년이 지나도 힘든 상황.

그런데 철을 녹여 먹는 이모탈스틸사우루스의 용광로 같은 위장에 지오가 떨어짐으로 그 열기를 한꺼번에 흡수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지오의 내공이 10포인트 올랐다는 것.

자일기공은 흡수한 불의 기운을 내공으로 전환하여 단전에 비축했다. 사실 이것도 토카막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토카막이 없었다면 자일기공으로 흡수한 불의 기운은 오히려 지오의 몸을 모조리 태워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토카막이 대부분의 불의 기운을 흡수하는 바람에 미약한 불의 기운을 자일기공이 받아들여 내공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눈을 뜬 지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조금 전에는 그렇게 뜨거웠는데 지금은 전혀 뜨겁지가 않았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봤던 현무암 바위들과 아무렇게 생긴 쇳덩어리들로 가득 찬 동굴 속에 자신이 있었다.

가슴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서 보니 토카막의 팬던트가 파란색을 띠며 빛나고 있었다.



 이름 : 토카막의 목걸이

 용도 : 방어용

 등급 : 전설

 기능 : 불 속성 방어 및 흡수

 기타 : 불의 정화 사용 가능



지오는 여기서 불의 정화를 얻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왠지 단전이 조금 더 커지고 묵직해진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한번 갸웃거린 후 켈베로스의 발톱에서 칼날을 꺼내고 정신을 집중했다.


“불의 정수 사용!”


의지를 구체화하는 데에는 언어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지오는 자신이 하려는 행위를 언어로 구체화했다.

가슴이 따스해지며 온기가 두 팔을 타고 흘러가더니 은빛 오리하르콘이 파랗게 빛났다.

주먹을 휘둘러 바닥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내리쳤다.


쓰윽!


마치 뜨겁게 달군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는 느낌이라고 할까? 쇠가 아니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처럼 칼날이 미끄러지듯 파고 들었다.


“하하하하! 기연을 얻었구나!”


지오가 크게 웃음을 터뜨린 후 브류나크를 소환하여 불의 정수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스킬명을 외쳤다.


“스매싱 오러 웨이브!”


새파랗게 변한 초승달이 브류나크에서 튀어나와 지오의 앞을 막고 있던 절벽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쿠에에에액!”


이모탈스틸사우루스의 비명 소리와 함께 놈의 몸이 요동을 쳤다. 제대로 한 방을 먹인 것이다.

지오는 브류나크를 넣고 다시 켈베로스의 발톱에서 칼날을 꺼냈다.

이제 떨어져 내려왔던 터널 같은 놈의 식도를 기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


이젠 뜨겁지도 않는 식도를 켈베로스의 발톱을 박으며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잠시 후 터널을 통과하자 넓은 방이 나왔다.

방바닥이 꿈틀거리고 있고, 사방에는 끝이 날카로운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었다.


놈의 혓바닥과 이빨들.


지오는 리자드사우르스를 죽일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브류나크를 들었다. 이번에는 입천장에 닿기 위해 도약할 필요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불의 정수가 담긴 스매싱 오러 웨이브를 날렸다. 새파란 초승달이 위로 날아가 천장을 파고 든다.


“쿠에엑!”


한 방에 입천장이 갈라졌다. 그곳에 다시 한번 스매싱 오러 웨이브를 날렸다.


“쿠에에에엑!”


연이어 울려 퍼지는 놈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지오의 귀에 아주 듣기 좋은 음악처럼 들렸다.


“자식아, 복수혈전이다!”


북한산에서 홀로 수련할 때보다 내공을 올려주는 스탯 업 물약을 3개나 더 먹었고, 그동안 열심히 쉬지 않고 했던 자일기공 그리고 방금 전 얻은 불의 기운까지 더해져서 지오의 내공은 50포인트가 되었다.

북한산에서 보다 2배가 늘어난 상태!


게다가 불의 정수는 브류나크의 날카로움에 불의 기운을 더해 모든 것을 태우고 녹여 버렸다.


다시 한번 불의 정화가 깃던 스매싱 오러 웨이브를 날리자, 갈라진 입천장에서 파란 액체가 폭포처럼 떨어져 내렸다. 그 폭포 속에 곤죽이 된 녹색 고깃덩어리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스매싱 오러 웨이브가 놈의 뇌를 박살낸 것이다!


부들부들 떨고 있던 이모탈스틸사우루스가 급격히 옆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오는 놈의 혓바닥에 브류나크를 박아 넣고 자세를 낮췄다.


콰콰콰콰쾅!


요란한 굉음 속에서도 지오의 귀에는 휴겜스의 알림음이 들렸다.


“도시를 지켜라 이벤트의 거대 몬스터 이모탈스틸사우루스를 처치했습니다. 기여도를 독식한 당신에게는 영웅 등급의 아나페다오의 신발을 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커다란 충격이 발생하고 나서 이모탈스틸사우루스의 벌어진 입 사이로 눈부신 빛이 들어왔다. 몸을 일으킨 지오가 빛을 향해 걸어나갔다.



***



한편 5분 전 채은아는 지오에 대해 예언을 했다.


“길드장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좀 있으면 이 거대한 괴물을 죽이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 나올 것입니다!”


그녀의 말대로 아무 이유도 없이 괴물은 혼자 계속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벌벌 떨었다. 그러다 갑자기 쓰러졌다.

헬칸 길드원은 모두 쓰러진 괴수의 앞에 모여 지오의 생환을 간절히 기다렸다.


이모탈스틸사우루스의 머리 앞에 서 있던 유미는 괴물의 벌어진 입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뽀얗고 윤기 나는 피부를 가진 남자! 자신을 구하려다 바로 저 입 속으로 들어갔던 남자! 오빠 안지오였다.


“오빠아아아!”

“유미야!”


반갑게 지오를 향해 달려가던 유미는 갑자기 비명을 내질렀다.


“꺄악! 오빠, 옷 좀 입어!”


처음에는 지오의 얼굴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달려나갔는데, 가면서 눈에 들어온 오빠의 모습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피부와 머리카락은 재생이 되었지만 타버린 옷은 재생이 되지는 않았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던 지오는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고!


‘어, 이게 무슨······?’


유미의 고함에 깜짝 놀란 지오는 그제야 자신의 옷이 모두 타서 없어진 걸 깨달았다.

지오는 뒤돌아서서 검색창의 아이템 쇼핑에 들어가서 검정색 로브를 하나 사서 걸치고 허리끈을 질근 묶었다.


그때 뒤에서 들리는 외침.


“헬칸, 안지오! 만세!”

“헬칸이 이 괴수를 죽였다!”

“지옥왕 헬칸, 안지오 만세!”


어느새 모여든 헬칸 길드원들이 환호성과 만세를 외쳤다.

길드장의 생환에 대한 기쁨과 다른 헌터들에게 이 괴물을 죽인 게 헬칸 길드임을 알리는 고함이었다.


불가사리 같은 괴물이 왜 죽었는지 영문을 몰라하던 다른 헌터들은 이 소리를 듣고 헬칸 길드에서 괴물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지옥왕 헬칸 안지오의 이름이 선명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



대구는 도시를 지켜라 이벤트 이틀 만에 도시의 4분의 1이 파괴되었지만, 대구 시민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게이트가 발생해서 괴수가 출현한 지역의 주민들은 게이트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피를 해서 인명 피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휴거게임이 만 3년이 지난 시점, 이런 판타지 영화 같은 일들을 인류는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천천히 뜨거워지고 있는 찬물에 든 개구리처럼!


이모탈스틸사우루스를 처리한 후 헬칸 길드는 어제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대구 시내에 위치한 이 호텔에서는 대구의 중심지인 동성로가 보였다. 평소와는 달리 상가의 반은 문을 닫았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고 방에서 쉬고 있던 젊은 여자들은 휘황찬란하지는 않지만 불빛이 비치는 시내를 보며 불나방처럼 날아가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미나야, 우리 귀걸이 사러 안 갈래?”

“귀걸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여기 있어 봐야 뭐 하겠냐? 귀걸이 사고 나서 대구의 유명한 막창에 소주 한잔 어때?”

“콜!”


천송이와 차미나가 대충 단장을 하고 캡이 있는 야구 모자를 눌러 쓰고 룸을 빠져나왔다. 두 사람은 로비에서 수진이와 마주쳤다.

수진이는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너희 둘, 어디 가니?”

“어, 수진 언니! 우리 시내에 귀걸이 사러 갈 건데 같이 갈래요?”

“귀걸이?”


수진이의 눈이 마치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반짝거렸다.


“그래, 같이 가자!”



***



지오는 부모님의 방에서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대구 방송국인 TBS에서 24시간 긴급재난방송을 하고 있었다.


“도시를 지켜라 이벤트가 이틀째 진행 중인 대구에서는 10마리의 대형 몬스터 중 5마리를 처리했습니다. 정부에서 강제로 전국에 있는 헌터를 투입해 준 덕분에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1,800명이었던 헌터 중 내일 출전이 가능한 헌터의 숫자는 500명에 불과합니다······.”


쾅쾅쾅!


누군가 방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지오가 나가서 문을 열어주자 채은아가 숨을 헐떡이며 서 있었다.


“지오씨, 큰일났어요! 수진이와 송이, 미나가 위험해요!”


이게 갑자기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



작가의말

70화까지 연재했네요.

오늘은 술 안 마시고, 한 두 화 더 올릴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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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저 귀걸이는 귀를 뚫어야 착용할 수 있나요? +1 24.06.12 5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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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요! +1 24.06.12 47 8 12쪽
79 79. 제가 한번 나가 보겠습니다! +3 24.06.11 47 8 12쪽
78 78. 헬칸 길드에 게이트 공략을 의뢰하겠습니다 +2 24.06.11 55 10 12쪽
77 77. 제가 자결을 하겠습니다! +1 24.06.10 56 8 12쪽
76 76. 데스 매치에서 항복이 어딨어? +2 24.06.10 50 8 12쪽
75 75. 한국의 57번을 제거하면 5만 골드가 추가로 지급됩니다 +2 24.06.09 56 8 12쪽
74 74. 당신은 대한민국의 국가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2 24.06.09 57 8 12쪽
73 73. 물망초 님께서 10만 골드를 후원하셨습니다! +3 24.06.09 56 10 11쪽
72 72. 부부젤라를 부세요! +4 24.06.09 54 7 12쪽
71 71. 너도 알겠지만 이건 게임이야! +3 24.06.08 56 10 12쪽
» 70. 하하하하! 기연을 얻었구나! +3 24.06.08 56 10 12쪽
69 69. 지오가 저 괴물에게 먹혔단 말이야? +2 24.06.08 55 7 12쪽
68 68. 어디서 지린내가 나는데 +2 24.06.08 64 10 13쪽
67 67. 저놈이 왜 죽었지? +2 24.06.08 65 10 11쪽
66 66. 등에는 올라가지 마세요! +1 24.06.07 61 8 13쪽
65 65. 도시를 지켜라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2 24.06.07 61 7 11쪽
64 64. 우리 글램핑 사업을 하자! +3 24.06.06 76 10 13쪽
63 63. 선배도 이놈에게 먹힌 겁니까? +1 24.06.06 61 7 12쪽
62 62. 불을 피워서 탈출하면 되겠네! +1 24.06.06 62 7 12쪽
61 61. 내가 아쿠아맨이 되었다 +1 24.06.05 60 10 12쪽
60 60. 혹시 제가 서자인가요? +2 24.06.05 67 8 13쪽
59 59. 내가 빛이라면 얘는 어둠이지! +2 24.06.04 62 10 13쪽
58 58. 나도 가입할까? +2 24.06.04 6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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