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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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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40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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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4
추천수 :
984
글자수 :
617,626

작성
24.06.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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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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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3. 선배도 이놈에게 먹힌 겁니까?

DUMMY

하윤이는 주머니를 뒤져서 비닐팩에 넣어 둔 지포라이터를 꺼냈다.

이건 지오가 영등포공장에서 분진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자신도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써먹기 위해서 가지고 다니던 것.


하윤이는 조심스럽게 라이터를 켰다. 물에 들어온다고 배낭을 메지 않았기에 랜턴도 없고, 일단 라이터 불이라도 켜서 땔감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심해에 살고 있는 이놈의 뱃속에는 마른 나무는커녕 젖은 나무도 찾기가 어려웠다. 미역 줄기 같은 해초만 군데군데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요상한 소리가 들리고, 땅이 아니 바닥이, 어쨌든 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윤이는 황급히 창날을 아래에 박아 넣었다.

볼 수는 없지만 놈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놈은 그냥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무슨 일인지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떨어졌다.

하윤이는 창대를 붙잡고 다시 한번 버티기에 들어갔다. 아래로 떨어질 때는 롤라코스터를 타는 것마냥 간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헐! 이번에는 왼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하윤이의 몸이 창대를 붙잡고 오른쪽으로 빙글 돌았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얼마나 지랄 발광을 해 대는지 깊게 꽂아두었던 창날이 이리저리 조금씩 움직이다가 그만 빠지고 말았다.

창대를 붙잡고 바닥을 나뒹군 하윤이의 입에서 거칠게 욕이 튀어나왔다.


“이런 개새끼가! 야, 이 새끼야! 가만히 좀 안 있을래?”


간신히 일어선 하윤이가 양손으로 바르나울의 창을 거머쥐고 아래로 내려치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개새끼, 이거나 먹어라. 썬더 스피어!”


바르나울의 창에서 붉은 빛을 발하는 여섯 가닥의 번개가 번쩍이며 튀어나왔다. 여섯 개의 번개가 서로 꽈배기를 꼬며 앞으로 밀려 나갔다.


하윤이가 새로 얻은 스킬, 썬더 스피어가 최초로 발현되었다.

하윤이도 그동안 놀지 만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헌터가 되어야 했기에 가지고 있던 최고급 강화석 세 개로 바르나울의 창을 강화시켜 영웅 등급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 놓았던 코인으로 스탯도 올렸다.


썬더 스피어는 바르나울의 창이 영웅 등급이 되며 옵션으로 생긴 스킬인데, 레이요의 반지가 충전이 완료된 상태에서 함께 사용하면 지금처럼 엄청난 위력을 가진 공격 스킬이 된다.


꽈배기를 꼬며 날아간 여섯 줄기의 번개가 아토모스의 위벽을 때렸다.


찌지지지찍!


“꾸어어어엉!”



***



솔미를 등에 매단 지오가 브류나크를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을 때, 갑자기 아토모스의 입에서 다시 한번 요상한 소리가 났다. 이건 놈의 비명이었다.


“꾸어어어엉!(으아아아악!)”


그리고 갑자기 놈의 몸에 급제동이 걸렸다. 날갯짓 하던 지느러미가 멈췄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정지한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달리던 속도에 의해 물속을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서서히 속도가 줄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놈이 지랄 발광을 멈추었다.

이것은 지오에게는 절호의 찬스!


“솔미야, 내가 공격하면, 그 상처에 네가 신성력을 쏟아부어서 치료해!”


마음이 급한 지오가 중간 설명은 생략하고 본론만 간단하게 말했다.

지오의 생각은 일단 이놈이 언제까지 멈춰 서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스킬을 날려야 했다. 그런데 조금 전처럼 솔미가 신성력 화살을 만들다 시간이 지체되어서 공격을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화살을 만들지 말고 그냥 상처에 바로 신성력을 쏟아부으라는 말이었다.

어차피 화살로 공격하나 그냥 신성력을 쏟아부으나 솔미의 공격력은 신성력에서 나오는 것.

멀리 있는 목표물을 맞출 때는 목표물까지 신성력을 날라 줄 화살이 필요하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목표물을 맞추는 데에는 화살이 필요 없다.

그냥 솔미의 강력한 신성력만 필요할 뿐!


“뭐? 상처를 치료하라고?”


알테마스의 활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상처를 치료하라고 하니 솔미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지오는 갑자기 찾아온 기회가 날아갈까 봐 추가 설명도 없이 바로 브류나크를 뽑아 들었다.

다행히 똑똑한 솔미는 금방 지오의 말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지오의 입에서는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튀어나오며 우렁찬 외침이 물속에서 파동을 일으켰다.


“스파이크 오러 어택!”


브류나크가 아래로 떨어지며 도끼에 맺힌 파란색의 오러가 분홍빛을 띤 하얀 살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콰과과쾅!


지오가 때린 곳은 조금 전에 이미 상처가 한 번 난 곳. 이번에 좀 더 깊게 그리고 더 넓게 상처가 났다.


“꾸어어어어어어엉!(살려주세요!)”


아토모스의 요상한 소리가 힘없이 간절하게 들렸다. 아토모스의 살려 달라는 말이 지오에게는 마치 하윤이가 하는 말처럼 들렸다.


“솔미야, 빨리 치료해!”


솔미가 반경 3m의 크레이터처럼 파인 상처 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손을 상처에 대고 신성력을 퍼부었다.

에스트리드의 목걸이에 걸린 황금 별에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 솔미의 신성력은 A등급의 상태. 막대한 신성력이 상처를 통해 놈의 몸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꾸어······!”


다 죽어가는 소리가 바닷속에 울러 퍼졌다. 이건 통역을 안 해 줘도 아토모스의 단말마란 걸 알 수 있었다.



***



심해의 포식자라 불리는 아토모스는 90%가 물로 뒤덮인 아네메로스 행성의 지배자나 마찬가지였다.

10개의 아가미에서 뻗어 나오는 강력한 뇌전은 고래처럼 큰 적도 꼼짝을 못하게 했고, 뇌전을 두르고 있는 강력한 꼬리는 적의 단단한 껍질도 단숨에 부수었다.

머멘족처럼 작고 무리를 이루어 공격을 하는 족속들은 대량의 물을 흡입하는 허리케인 인홀을 사용하면 한꺼번에 처리가 가능했다.


아네메로스의 바다에서 그를 막을 존재는 없었다. 하지만 그도 안드로메다 성운을 다스리는 존재들의 명령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명령은 자신들이 벌리는 휴거게임에 참가해서 지옥성의 인간들을 죽이는 것.


아토모스는 머멘족에게 찾아가 게이트로 나가 인간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한데 인간 몇 명이 자신의 영역에 나타난 걸 발견했다.

강력한 뇌전을 발사했는데 이상하게 놈들에게는 뇌전이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꼬리를 휘둘러 한 방에 박살을 냈다. 그런데 아직 안 죽었는지 한 놈이 자신을 향해 기어올라오는 걸 발견했다.


아토모스는 뇌전 대신 허리케인 인홀을 발휘하여 놈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그런데 나머지 두 인간은 도망을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머리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다.

눈알을 돌려 보니 도망갔다고 생각했던 자그마한 인간 둘이 보였다. 한 인간이 아주 불길한 기운을 가득 담은 하얀 빛의 화살을 겨누고 있었다.


위험을 느낀 아토모스는 인간을 떨어뜨리기 위해 전속력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간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상처에 창을 꽂고 매달렸다. 인간을 떨구기 위해 위로 치솟았다가 아래로 떨어지고, 옆으로 급선회를 하며 바닷속을 누볐다.


그런데, 갑자기 뱃속이 화끈거리면서 내장이 끊어지는 통증이 느껴졌다. 태어나서 1,70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고통!

아토모스는 너무나 끔찍한 고통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엄청난 고통이 가해졌다. 이번에는 머리가 깨어질 것 같은 고통이었다.

배도 아파서 죽겠는데 머리까지 깨어질 것처럼 아프니 여기서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토모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려 달라는 소리를 했다.


그의 간절한 말을 들었는지 인간이 치료하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살려주는가 싶었는데······ 개코나!

머리에 난 상처로 기분 나쁜 기운이 파고 들어와 뇌와 코어를 하얗게 태웠다.


심해의 포식자이자, 아네메로스의 지배자 아토모스는 비명조차 다 지르지 못하고 마지막 숨을 거두고 말았다.



***



두 사람의 귀에 노이즈가 낀 희미한 음성이 들렸다.


“지직··· 몬스터 아토모스를 처리했습니다. 지지직······ 드롭 됩니다.”


보스 몬스터 처치를 알리는 휴겜스의 알림음 같은데 심해라서 그런지 음질이 불량했다.

어쨌든 알림음이 끝나자 가라앉고 있는 아토모스의 등판에 박스 하나가 나타났다.



 이름 : 아토모스의 가죽

 용도 : 재료

 등급 : 희귀

 옵션 : 뇌전에 대한 내성

 기타 : 무두질을 잘하면 검기도 막아내는 방어구 제작 가능



지오는 박스를 주워서 솔미에게 맡기고, 검기를 실은 브류나크로 놈의 머리에 난 크레이터의 중심부를 향해 스킬을 날렸다.


“스매싱 오러 웨이브!”


빨리 하윤이를 구해야 한다.

아직 살아있을지 죽었을지는 모르지만, 옆에 프리스트인 솔미가 있으니 서두른다면 하윤이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미 두 번의 스파이크 오러 어택으로 두텁고 단단했던 껍질은 날아가고 없는 상태.

이제 질긴 근육과 분홍빛의 하얀 살을 잘라내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생길 거라 여겼다.


초승달 모양의 파란 검기가 놈의 드러난 근육과 살을 길게 잘라냈다. 파란 피가 담배 연기처럼 물속에서 피어올랐다.

하지만 지오가 기대했던 구멍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스매싱 오러 웨이브!”


다시 한번 스킬명을 외치며 브류나크를 있는 힘껏 아래로 내리찍었다.

그런데 초승달 모양의 검기는 날아가지 않고, 브류나크에 맺혔던 파란색 검기가 흐릿해지더니 촛불이 꺼지듯 팍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지오가 가진 내공으로는 스킬 세 번 사용이 한계였다. 그것도 지난 일요일에 스탯 업 물약 4개 중에 내공 물약을 2개 구매해서 마셨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오는 포기하지 않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브류나크를 휘둘렀다.

검기가 사라진 브류나크가 오로지 지오의 근력과 스피드에 의존해서 다시 한번 살을 갈랐다.


스걱!


조금 전과는 다른 느낌!

지오는 검기가 사라져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갈라졌어! 구멍이 생겨났어!”


솔미의 말에 지오가 감았던 눈을 번쩍 떴다.

갈라진 살 틈새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 틈새로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오는 주저 없이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솔미도 지오의 뒤를 따랐다.


분홍빛이 감도는 하얀 공간. 빛을 잃어가는 회색 구슬이 하나 있었다.



 이름 : 아토모스의 마정석

 용도 : 코어

 등급 : 전설

 옵션 : 뇌전 운용

 기타 : 신성력에 의해 파괴된 상태



이미 못 쓰게 된 마정석에 관심을 끄고 하윤이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방처럼 생긴 공간에는 수십 개의 통로가 나 있었다.


“음, 이게 무슨 맛이지? 조금 고소한 것 같기도 하고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솔미의 말을 듣고 아가미로 빨아들인 물에 혀를 적시며 맛을 보았다. 분명 미약하지만 솔미가 말한 그런 맛이 났다.

그때 한쪽 통로에서 검은 공기 방울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공기 방울이 터지며 물속에 섞여 들어갔다.


“저기로 가 보자!”


지오는 검은 공기 방울이 나오는 통로로 헤엄을 쳐서 내려갔다. 잠시 후 물과 함께 어디론가 떨어졌다.

마치 폭포에서 떨어진 것처럼 물과 함께 떨어진 지오와 솔미는 광장처럼 넓은 공간에 도착했다. 이 공간 안에는 고기가 타는 냄새가 가득했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솔미가 갑자기 하윤이의 이름을 불렀다.


“야, 나하윤!”


지오도 솔미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광장 한쪽 벽이 활활 불타고 있고. 그 앞에 검정색 반바지만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하윤아!”


지오의 목소리에 뒤돌아선 하윤이가 두 사람을 보고는 눈을 껌벅거렸다.


“선배! 선배도 이놈에게 먹힌 겁니까?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내가 지금 불을 피우고 있거든요!”


솔미가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야, 그게 뭔 소리야? 우리는 널 구해주러 왔다고!”

“응? 안 그래도 되는데, 이제 조금만 있으면······!”



작가의말

오늘은 한 화만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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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어디서 지린내가 나는데 +2 24.06.08 6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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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등에는 올라가지 마세요! +1 24.06.07 6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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