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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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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40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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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7
추천수 :
984
글자수 :
617,626

작성
24.06.06 09:41
조회
62
추천
7
글자
12쪽

62. 불을 피워서 탈출하면 되겠네!

DUMMY

지오가 손가락으로 검은 구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목소리가 물속에서 파동을 일으키며 퍼져나가는 순간, 세 사람이 동시에 전투 태세를 갖췄다.

솔미는 알테마스의 활을, 하윤이는 바르나울의 창을, 지오는 브류나크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모두 위를 올려다봤다.


축구장 크기의 검은 먹구름, 양쪽 끝에는 피처럼 붉은 두 개의 보석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지만 마치 웃고 있는 듯한 커다란 호선. 그건 놈의 입이 분명했다.


“꾸어엉, 꾸어어어엉!”


스마일을 그리고 있던 놈의 입이 벌어지며 위아래로 붙어있는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났다. 생긴 건 톱니바퀴지만 크기는 하나가 자동차만 했다.


지오의 귀에서는 놈의 이상한 울음 소리가 통역이 되었다.

조금 전 머멘족의 말이 통역될 때는 조금 놀랐지만 이들도 언어가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괴수가 말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면 린제이쿠스나 리자드사우르스도 말을 한 건가?’


문득 그놈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가 궁금해진다.


어쨌든 아토모스의 말은 이런 뜻이었다.


“감히 나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너희는 뒈졌다!”


뒈지기 싫은 지오가, 알테마스의 활에 신성력을 불어넣고 있는 솔미에게 놈의 약점을 알려 주었다.


“솔미야, 놈의 약점은 미간이야! 눈 사이를 노려!”


미간은 눈썹 사이를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놈에게 눈썹이 없으니 눈 사이를 노리라고 말해줬다.

하얀 빛의 화살이 점점 커지더니 하윤이의 창만큼 커졌다. 솔미가 시위를 놓자 물을 가르며 위로 날아갔다.

솔미의 커다란 화살은 놈의 미소 짓는 입꼬리 위에 있는 두 개의 눈처럼 보이는 것의 사이에 박혔다.


그걸 보고 지오가 이마를 탁 쳤다.

솔미가 놈의 눈을 착각했다.

흔히 사람들이 가오리의 눈이라고 생각하는 입꼬리 위에 있는 두 개의 구멍은 눈이 아니라 가오리의 콧구멍이다.

놈의 눈은 배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등에 툭 튀어나와 있다. 아토모스의 눈은 지느러미 너머로 빨간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저것이다.


“꾸르르!(간지럽구나!)”


급소가 아니어서 그런지 놈은 신성력으로 이뤄진 화살에 맞고도 간지럽다고 했다. 그러고는 넓게 펼쳐진 가슴지느러미를 펄렁거리며 휘저었다.

그저 한 번 지느러미를 움직였을 뿐인데 바닷속에 엄청난 해류가 발생했다. 여기가 바닷속이 아니고 육지라면 분명 거대한 해일을 보았을 것이다.


세 사람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주위에 솟아나 있는 바위를 붙잡았다.

그때 어두웠던 바닷속에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듯 빛이 번쩍거렸다. 그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마치 십여 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후레쉬를 터뜨리는 것 같았다.


아토모스의 입 아래에 있는 양쪽으로 길게 찢어진 5개의 아가미에서 뇌전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그 중 하나가 눈 깜짝할 사이 세 사람이 있는 곳에 다다랗다.


“앗싸, 공짜 충천!”


하윤이가 오른손을 위로 쳐든 채 앗싸를 외쳤다. 손가락에 끼여 있는 레이요의 반지가 뇌전을 흡수하며 번쩍거렸다.


“잘했다, 하윤아! 위로 올라가서 저놈의 등에 올라타고 빨간 눈 사이를 공격하자!”


그때 뭔가 거대한 기둥이 물살을 헤치고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게 야수감각에 감지되었다.


“모두 피해! 왼쪽에서 뭔가 날아온다!”


그것은 이 거대한 가오리처럼 생긴 아토모스의 꼬리였다. 검정색 전봇대처럼 보이는 꼬리에는 파란 전류가 맴돌고 있었다.

지오의 말이 채 다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꼬리가 세 사람과 함께 바위를 내리쳤다.


콰쾅!


바위는 단숨에 산산조각이 나고, 세 사람은 그 충격에 뿔뿔이 흩어졌다.


지오는 야수감각 덕분에 직접적인 충돌은 면했으나 놈의 꼬리에서 뻗어나오는 전기 때문에 조금 충격을 받은 상태.

머리를 세차고 흔들고 정신을 차린 지오는 일행을 찾아봤다.


하윤이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런데 솔미가 보이지 않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니 멀리 떨어진 바위 앞에 솔미가 쓰러져 있었다. 아마 꼬리에 직접 맞아서 날아간 모양이다. 마음이 다급해진 지오는 서둘러 솔미를 향해 헤엄쳤다.


그 사이 하윤이는 바르나울의 창을 들고 위로 올라갔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들고 슈퍼맨처럼 멋지게 올라가며 크게 고함을 질렀다.


“야, 이 새끼야! 네 번개 내가 다 먹고 돌려주마! 덤벼라!”


마치 하윤이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10개의 아가미가 다시 한번 번쩍이더니 뇌전이 아래로 내리쳤다.

하윤이는 자신을 향해 나뭇가지처럼 뻗어오는 샛노란 번개를 보며 소리쳤다.


“오케이! 내가 다 먹어준다!”


파지지지직!


어둠 속에서 번개에 맞는, 아니 먹는 하윤이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한편 솔미에게 다가간 지오는 솔미를 안아들고 흔들어서 깨웠다.


“으으으···!”

“솔미야, 정신차리고 빨리 너부터 치료해!”


간신히 정신을 차린 솔미가 자신을 치료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물살의 흐름에서 변화가 감지되었다.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을 찾아 고개를 들어보니, 검은 먹구름 속에 있던 놈의 스마일 모양의 입이 하얀 이빨을 드러낸 채 웃고 있었다.

그 커다란 입에서 물의 소용돌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토모스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아토모스의 스킬 중 하나인 허리케인 인홀!

커다란 입에서 시작된 물의 소용돌이가 점점 커지면서 아래로 뻗어 나왔다. 마치 벌판 위를 지나가는 토네이도처럼 맹렬히 돌아가는 물살.

위로 올라가고 있던 하윤이가 그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갔다. 빙글빙들 정신없이 물살을 따라 회전하며 놈이 벌리고 있는 입을 향해 위로 올라간다.

하윤이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저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하, 하윤아······!”

“어, 어떡해?”


지오는 순간 갈등이 생겼다. 하윤이를 구하기 위해 저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아토모스의 약점이 있는 등판 위로 올라가야 할지?


판타지를 보면 주인공이 거대한 몬스터를 처치할 때 몬스터의 입 속으로 들어가서 내장을 가르고 배를 가르고 결국 괴수를 죽이고 튀어나온다. 정말 그런 장면을 많이 봤다.

하지만 그건 소설이고 이건 현실!

자진해서 몬스터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자살일 확률이 95%는 넘을 것 같았다.


지오도 며칠 전에 리자드사우르스의 입안에 뛰어 들어가서 놈을 죽이긴 했지만, 그땐 정말 운이 좋았다.

놈의 뇌를 브류나크로 바로 관통하지 못했다면, 그리고 하윤이가 지오를 구해 주지 않았다면 분명 죽었을 것이다.


“지오야, 어떡할 거야?”


솔미가 멍하게 있는 지오의 팔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지오는 냉정하게 결정을 내렸다.


“놈의 약점은 등판에 있는 빨간 두 눈 사이다. 우리가 빨리 놈을 처치하고 배를 갈라서 하윤이를 구하자!”


물론 그때까지 하윤이가 위액에 녹지 않고 잘 버티고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알았어. 그럼 빨리 위로 올라가자!”


다행히 솔미는 지오의 말에 찬성을 해 주었다. 두 눈썹 사이의 간격이 조금 좁아진 것 같긴 했지만!


두 사람은 해초 속으로 헤엄쳤다. 일단 놈의 빨간 보석 같은 눈을 피해야 했다. 하윤이가 없는 상황에서 놈이 다시 번개를 내리치면 두 사람은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놈의 눈과 반대쪽에 있는 꼬리 부근에서 위로 상승했다.

그리고 놈의 축구장 같은 등판에 발을 디뎠다.


일단 지오가 얼마 전에 얻은 스킬로 놈의 몸에 상처를 내면, 솔미가 그 상처를 신성력으로 공격하기로 했다. 문제는 어디를 공격할 것인가였다.

약점이 있는 미간까지 가려니 아무래도 놈에게 발각이 될 것 같았다. 그렇다고 꼬리 부근에서 공격을 해 봐야 이 거대한 놈에게 그다지 타격이 가지도 않을 것 같고.


결국 하윤이를 빨리 구하기 위해서는 위험해도 놈의 두 눈 사이를 공략하기로 했다.

지오와 솔미가 놈의 등판 위를 달렸다. 아니 자유형으로 헤엄쳤다. 아무래도 물속이다 보니 달리는 것보다는 수영이 빠르다. 그 중에서도 자유형이 속도에서는 제일!


다행히도 놈의 눈동자를 자신의 뒤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 앞과 아래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기에 놈에게 발각되지 않고 두 사람은 두 눈의 사이까지 올 수 있었다.

목적지까지 온 지오가 브류나크에 내공을 실었다. 파란색의 창대에 파란 기운이 밀려 올라가 도끼에 파란 검기가 맺혔다.


“스파이크 오러 어택!”


스매싱 오러 웨이브는 세로로 반토막을 낼 때 유용한 스킬이고, 스파이크 오러 어택은 한 곳에 공격력을 집중하여 폭파시킬 때 유용한 스킬.


새파랗게 변한 도끼날이 놈의 등짝을 때렸을 파란 오러가 폭발을 일으켰다.


콰과과쾅!


북한산에서 테스트를 했을 땐 반경 3m의 크레이터가 생겼는데, 물속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놈의 껍질이 단단해서 그런지 반경 1m의 상처가 생겨났다.


“꾸어엉, 꾸어! 꾸어어엉!(앗 따가워, 이게 뭐야! 아니 이놈들이!)”


그래도 제법 타격을 줬는지 놈의 입에서 비명 같은 요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제 솔미의 신성력을 이 상처에 박아 넣을 차례.

솔미가 겨냥하고 있던 활의 시위를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아토모스가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토모스의 등짝에 올라타고 있던 두 사람은 몸이 흔들리는 것만이 아니고, 물살에 휩쓸려 떨어질 상황.

지오가 다급히 브류나크를 내리찍어 놈의 상처 안에 도끼를 박아 넣고 창대를 붙잡았다. 솔미는 활을 인벤토리에 넣고 지오의 허리를 붙잡았다.

창대에 매달린 두 사람은 놀라서 벌어지려는 눈과 입을 꼭 다물어야 했다. 거센 물살에 눈을 뜰 수도 입을 벌릴 수도 없었다.


‘뭐가 이렇게 빨라?’


아토모스의 빠르기는 사람의 상상을 불허하는 속도였다. 두 사람의 몸이 물살을 맞으며 태극기처럼 옆으로 날렸다.

놈은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위로 솟구쳤다가를 반복하면서 방향을 좌우로 틀기까지 했다.

딱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탄 기분. 하지만 이건 안전벨트도 없는 보스 몬스터의 등판!


거친 물살에 부딪치며 두 사람은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



“으··· 음!”


하윤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코를 막았다. 하수구처럼 썩은 내가 진동했고, 주위는 칠흑처럼 깜깜했다.


정신없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빙글빙글 돌다가 놈의 아가리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는 죽는 줄만 알았다.

놈의 아가리에는 톱니처럼 날카롭게 생긴 이빨이 수도 없이 나 있었다. 거기에 씹힌다면 그냥 한 방에 아작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 놈은 한 번도 씹지 않고, 그대로 시원하게 삼켜 버렸다.


뭐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 볼 방법도 없이 물과 함께 터널 같은 놈의 목구멍 속으로 넘어 들어갔고,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처럼 미끄러지며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어둡지만 광장처럼 넓은 공간. 물은 한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물살에 휩쓸려 가는 하윤이는 물이 빠져나가는 커다란 터널을 보았다. 왠지 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위라면 저건 아마 창자일 것이다. 저 구멍으로 들어가면 빠져나오기가 더 어려워질 건 뻔했다.


하윤이는 바르나울의 창을 아래에 박아넣고 창대를 붙잡고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버텼다.

도대체 이 창을 붙잡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게 몇 번째인지?

강한 기시감이 들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 지금은 어쨌든 버텨야 했다.


몇 분이 지나자 물은 대부분 사라지고 발이 저절로 바닥에 다았다.

여기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괴물의 위인 것 같았다. 어떻게든 여기를 빠져나가야 하는데, 혼자 떨어져 있으니 앞길이 막막했다. 진짜 보이는 것도 없고.


그러다 문득 어릴 적에 열두 분의 아버지 중 유독 동화 이야기를 잘 해 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는 피노키오란 동화를 이야기해 줬었다.

거대한 고래 뱃속에 들어간 피오키오가 뱃속에서 불을 피워서 탈출했다는 이야기!


“그래, 나도 여기서 불을 피워서 탈출하면 되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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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데스 매치에서 항복이 어딨어? +2 24.06.10 52 8 12쪽
75 75. 한국의 57번을 제거하면 5만 골드가 추가로 지급됩니다 +2 24.06.09 57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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