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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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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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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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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블랙홀 속으로 5

DUMMY

그러나 이 전투에서, 나는 새롭게 깨달았다. 그렇게 존나게 쓰러트려도 우리가 이 전투에서 이긴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란 것을. 그것을 커버해 준 것은 지역대장이었다 지역대장은 힘의 파도가 몰리는 곳을 계속 지정했다. 우리가 아무리 쏴서 많이 죽인다 해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한 가운데 현관으로 1개 분대라도 진입하면 전투는 정말 달라진다. 지역대장은 2층에서 그걸 보고 있었다.


화약가스와 바닥에 계속 떨어지는 탄피. 계속 후퇴전진하는 노리쇠, 노리쇠 걸리면 다시 탄창을 갈아 끼고 단발로 물체들을 넘겼지만, 어느 순간 이 균형이 무너져 우리가 몰릴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저들은 무조건 닥치고 공격이 아는 전술의 전부다. 아무리 쓰러져도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전투 최초 1분에 정상적인 지휘관이라면 바로 공격을 중단해야 했다. 저기 몰려드는 병사들은 전체 전황 모른다. 터널효과로 이 건물 현관을 향해 뛸 뿐이다. 한 병사가 겁을 먹으려면 바로 그 앞에 병사가 쓰러져 피를 죽죽 뿜어야 한다. 못 보면 모른다. 계속 달린다. 그들 군관에게는 부하들이 적게 죽는 것보다 목표를 탈취하는 게 더 중요해 보였다.


[우측! 우측! 건물 모서리에서 타고 온다!]

[현관에 붙은 새끼 몇 있다! 3층에서 쏴줘!]

[건물 전면 좌측에 붙은 적! 2층 이상에서 수류탄 던져!]

지역대장의 무전기 고함이 아니었다면 분명이 어느 쪽에선가 뚫렸다. 그러면서 지역대장은 화기 저격수들에게 명확한 고지를 했다.

[저격수는 군관만 쏴. 군관만! 정 없으면 얼굴 가장 늙은 놈을 쏴!]


우린 그렇게 교육받았다. 북한군 장교는 우리나라 장교보다 권위가 훨씬 더 높고 강하다. 대부분 장교는 북한에서 기본적인 성공의 조건 노동당원. 당증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천지 차이가 북한이다. 장교의 권위가 높은 대신, 장교가 쓰러져 죽으면 거꾸로 병사를 사로잡을 토종신이 사라진다. 장교 밑 계급의 책임도 사라진다.


군관부터 하전사까지 지휘권 인수하는 거, 그게 북한군대에서 완벽할까? 그러므로 북한군 혹은 북한은 최고 윗대가리를 먼저 보내야 한다. 강한 복종에 습관이 들어 있다.


물론 병사로 근무하다 주특기별 군관학교 가서 장교가 되어 통솔과 지휘에 우수한 군관이 있을 수는 있으나, 병사를 노예처럼 다루는 강력한 군위의 반대말은 순간적인 와해, 폭락이다. 이 점은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


저들은 믿으려하지 않겠지만 권위와 당증과 군관 빼면 노예나 다름없다. 대신 세뇌는 최고다. 만인이 평등하다는 공산주의란 건 현실에서 단 한 번도 현실화된 된 적이 없다. 많이 먹으려는 잔인한 놈이 꼭 공산주의 (간판) 국가의 대가리로 등극한다. 권총 찬 놈을 쏴 죽이는 건 모든 전투에 중요하다.


커다란 방에서 계속 골을 흔드는 내 총소리와 전우들의 총소리. 끝도 없는 총성 박수가 울리고 배우들은 퇴장하지 못한다. 창밖으로 던져 폭발하는 수류탄. 폭발할 때마다 파편이 무서워 벽에 몸을 웅크린다. 그들이 1층 안으로 투척해 터지는 수류탄. 곧 자리 잡은 적의 RPG 공격과 기관총 발포. 전투의 그 모든 것.


그들은 야전처럼 숨을 수풀과 나무가 없다. 이런 상황을 만든 건 자신들이다. 뭔 놈의 건물 주변은 그렇게 넓게 만들었는지 총 쏘는 것보다 빨리 뛰는 게 그들 생존에 유리하다. 평평하고 밝고 너른 콘크리트 입방에 어두운 군복들이 쓰러져 장식하면서 캐찹을 토해 칠을 한다. 쓰러져 아직 죽지 못한 자들의 절규와 비명...


점차 적응되기 시작한 적이 더 정확히 쏘기 시작하자, 우리 역시 적응하기 시작했다. 목표들이 뚜렷하게 보이면 창에서 뒷걸음질로 물러서 방 중간에서 쏘기 시작했다. 그러면 창문에 우리 윤곽이 안 보인다. 물러서면 총구섬광도 적에게 작아지고 창틀에 맞는 총알 비산탄도 피할 수 있다. 로킷이 벽에 구멍을 내주면 우리에게 좋은 사격 접안구가 된다. 습관대로 우린 무수한 욕을 퍼부으며 조준해 당겼다. 욕은 우리의 친구. 우리의 감정. 우리의 미사어구. 욕은 우리의 다짐.


그렇게 몇 탄창 쏘자 적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조준해서 당겼는데 안 쓰러지면 나에게 욕을 한다.

‘병신아 한 발 날렸어!’


그들은 분명 당황했다. 놀란 티가 역역하다. 이 사격전에서, 건물 안의 남조선부대는 모르겠으나 자기들 병력이 너무 쓰러졌다. 환상이 좀 깨지냐? 북한은 모든 군사훈련과 작전에 후진이 없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돌격이다. 공격을 우선하는 군대.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며 그 모든 전술. 상대해보니 그 전술은 사실 무섭다. 죽이고 싶으면 죽여, 우린 도달할 거야! 정신병 같은...


자신들이 우리 조준경 십자선에 걸려 뒈지는 걸 깨닫지 못한다. 게다가 탄창을 몇 개 휴대하지도 않고 마구잡이 자동으로 갈기며 전진하다 문득 총을 쏠 수 없게 된 바보 같은 경우도 많다. 그럼 바로 한 발로 미아를 보내준다.


‘총 놓고 손들 놈들도 아니고... 우리도 안 바란다!’


코를 찌르는 화약냄새와 발에 채이기 시작하는 탄피와 파편 조각들. 그 첫 사격을 시계로 보지 않아 모르지만, 내 생각에 3분 넘지 않았다. 그것이 적 중대라면 2/3 이상 쓰러졌다. 나머지 1/3은 조준경에 안 잡혔을 뿐. 아군 조준경 적어도 30개가 쐈으니 놀라운 것도 아니다. 당연했던 결과다. 저들이 사는 방법은 딱 하나, 존나게 달려서 건물 벽에 몸이 붙는 것. 아니면 노출된다. 퇴각 같은 분위기도 보이지 않고 어느 순간 적이 물러났다.


승리 기쁨, 그런 거 없다. 이렇게 얼마나 가나. 우린 바보가 아냐.

죄다 앉아서 빈 탄창에 실탄 클립을 손이 까져라 넣고 있었다.


“병신 같은 새끼들 진짜. 이게.... 웃긴다.”

“야, 봤냐? 내가 몇을 맞춘 건지 모르겠어.”

“허허허. 진짜 쩔어.”


그러나 우리 몸도 떨리고 있었다. 공포와 긴장은 입에서 나오는 말과 다르다. 호흡이 막힌다. 그 3분 만에 군복이 축축하게 젖었다. 거친 숨 몰아쉬며 오직 삽탄. 삽탄. 삽탄. 손이 떨려. 목이 말라 침을 계속 삼켜. 다시 창문 밖 한 번 보고, 다시 삽탄의 반복. 추가로 실은 헬기 당 적어도 서너 개 5.56밀리 금속탄통은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였다. 시가전이라고 야전보다 실탄이 더 들어갈 거라고 누군가 생각했나? 지역대 본부팀에서 무전기로 요청하는 곳으로 뛰어가 실탄을 던지고 다닌다.


그러면서 또 다시 무서운 현실에 도달했다. 이런 전투 서너 번이면 실탄 바닥난다.... 니미 씨발 훈련 아니다. 포위됐다. 깨달은 건 나만이 아니다. 우린 폭격 외에 아군 도움 못 받는다. 언제 아군이 여기 온다는 보장도 없다. 상공의 아군 초계기가 병력과 기갑이 모이는 걸 보면 바로 폭격하겠지만, 그게 우리를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아군 포탄은 평양에 도달하려면 멀었다. 우리가 진짜 바라는 것은, 물론 본인들이 너무 위험하겠지만, 아군 무장헬기다. 전기가 살아 있다. 평양 변전소를 공격하는 다른 대대는 아직 완전히 파괴하지 못한 것 같다. 밤이 오기 전에 뽀개라. 변전소가 박살나면 밤에 평양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우린 밤을 좋다. 너무 좋아한다.


지역대장이 무전기로 부상자 보고를 물었으나, 오히려 건물 내부 소탕 때보다 피해는 경미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우리 때문에 평양을 버리겠어? 본부팀이 건물 안에서 사로잡은 북한군을 한 방에 몰아넣고 지역대장이 들어가 취조했다. 여기 경계 시스템이 병력을 얼마나 몰고 올 수 있을 것인지. 그러는 가운데 저 멀리 다른 지역대 섹터에서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린다. 저 멀리서 들리는 총소리는 서로에게 위안을 준다. 나도 여기서 하고 있다. 잘해 니들.


여기서 지역대장은 두 번째 중요한 명령을 내렸다. 지하로 내려가 터널로 연결되는 연결통로를 폭약으로 터트려 완전히 무너트리라는 것. 그 통로로 우리가 퇴각할 수도 있지만, 우린 길도 모르고, 지리를 잘 아는 북한군이 지하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그 다음 지시는 옥상에 저격수와 무전병을 올려보낸 것. 전체적인 정황도 알아야 하고, 건물 후방과 측면에서 공격하는 적을 간파해야 했다. 첫 전투에서 담장이 있는 건물 후방으로 오는 적은 없었으나, 머리를 조금만 굴려도 반드시 그리 올 것 같다.


[올라가서, 특별한 일 없으면 사격해서 노출하지 말고 관측만 계속 보고해! 니들은 관측조다. 사격보다 관측 정보가 중요하다!]


항폭유도교육을 받은 본부팀 부팀장을 장거리 무전기과 함께 올려 보냈다.


[넌 다른 지역대 섹터까지 볼 수 있는 대로 다 유도해!]


1차가 끝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곧 두 번째 공격이 왔다. 드디어 놈들이 본격적으로 나왔다. 곧바로 돌격하지 않고 비반충포를 방열해 먼저 쏘기 시작했다. 그 포격은 바퀴 달린 기관포인지 대공포인지 협공해 건물을 쏘기 시작했다. 놈들도 피부로 느꼈다. 100명도 훨씬 넘게 죽은 것에 앙심을 품었다.


포격 동안 우리도 당황했다. 그런 거 처음이었고, 구경이 커지는 병기에 대한 그 두려움. 정말 살떨린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포격으로 여러 명이 쓰러졌다. 웅크리거나 뒤쪽 방으로 뛰었다. 펑! 소리가 나면 바로 - 형언할 수 없는 폭발음이 터지고, 콘크리트와 철 나무 조각이 총알처럼 공중을 날아 아무 거나 때린다. 아무도 무전기에 입도 못 댔다.


헬기 타고 대공사격을 받으며 통과할 때, 이것만 살아서 통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다. 그런 게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게 전쟁이다. 또 오고, 더 강한 게 또 온다. 대구경 포격이 끝나자 다시 로켓과 기관총이 맹렬하게 쏘기 시작했다. 골이 흔들리고 콜록콜록 먼지가 날린다.


[1중대 부상 둘.]

기관총이 쏘고 있는 가운데, 무전기가 울었다.

[적 나온다. 전면으로 붙어 사격준비!]

[여기 옥상. 후면을 접근하는 적은 없다. 전면에 다시 온다. 온다!]

[나온다. 건물 돌아서 나와!]

[여기 옥상, 항폭 최대한 유도하나 언제 올지 모른다!]


다시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새로운 감이 왔다. '나 이번에 죽을지도 몰라.' 우리도 상대도 첫 실전이고 전투 한 번으로 서로가 새롭게 적응한다. 놈들이 조준경으로 잡기에 힘들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전과 달리 총 쏘는 걸 뒤쪽 기관총에 맡기고 뛰는 데만 주력했고, 우리 십자선에 담을 당길 대상들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질주하는 놈들이 나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맞추기가 힘들고, 잡아도 조준경 안에서 훅 사라진다. 십자선에 걸어놓고 조금만 미적하면 사라진다. 이러다 현관이 뚫리면 작살난다. 난 그냥 기본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들어오는 놈만 일단 맞추자. 그 다음은 그 다음 생각...’

되는 놈만 일단 잡아 넘긴다. 정말 많이 쏜다. 전투가 끝나고 살아남으면 총기수입 꼭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무전기에 지역대장.


[옥상 저격수! 적 기관총 잡을 수 있어?]

[찾아보고 들어오면 멀더라도 쏘겠습니다.]


건물 전층 거의 모든 방에서 쏘기 시작한다. 쏘는 속도가 더 신중해졌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쏘는 우리 총소리는 엄청난 위안이다.


[벽에 붙으면, 남에게 맡기지 말고 수류탄 던져!]


불안하다. 앞과 상황 많이 다르다. 급하면 옆에 예비로 둔 박중사님 총을 교대로 쓴다. 급해서 박중사님 총을 잡을 때 10미터 옆, 어느 틈에 옆 중대장 오대위님이 쏘고 있다. 신기했다. 내가 어쩌는지 몰랐지만 오대위에게서 날 본다. 온통 조준경에 신경을 뺏겨 어떤 놈을 잡으려고 총구가 지그재그 움직이다가 빵! 그리고는 옆에 침 한번 뱉고, 조준경에서 눈을 떼 전체 정황을 한번 휙 보고 구역을 정해 조준경에 눈을 댄다. 그리고 또 철커덕 빵! 내 조준경으로 눈을 옮기려는데 오대위님이 소리친다.


“얌마. 왜 사람 보고 그래!”

“몇 마리 잡으셨어요?”

“몰라. 걍 하나하나 맞추는 거지.”

든든하다. 정말로 든든하다. 나도 목표를 찾는다. 놈들은 이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기동이 조직적이다. 지역대장이 또 일갈한다.

[야! 유탄발사기로 쏴! 무리 대고 걍 쏴! 일단 힘으로 막아!]

화기들이 유탄을 직사 곡사로 다양하게 쏘기 시작했다. 계속 무전기가 울린다.

[현관 옆에 몇 놈 붙어! 옥상! 내려다봐!]

[여기 옥상. 대가리 셋 보인다. 백회에 뽀갠다.]

모두 차분하게 조준해서 쏜다. 그게 든든하다. 나 역시 하나라도 잡아야 지역대가 안전해진다. 전체 상황 모른다. 일단 쏴. 정확히 쏴. 한 발에 한 놈.

[현관조! 조심해. 자꾸 늘어나!]

[여기 현관조. 걱정 마! 여기 앞에 다 유리야. 빙신들...]


이 두 번째 공격에서... 지역대원들 목소리에 불안이 섞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창문으로 적 수류탄이 날아들어 터진다. 아무리 죽여도 몇 명 들어오면 급변한다. 일단 들어와 시작하면 서로 장단점 사라진다. 지하에서 느꼈지만, 건물은 서로가 동등하다. 90도 각에서 서로 막 튀어나온다. 고개가 갸우뚱, 뭐가 슬슬 밀린다는 기분.


시체들은 더 드러누웠지만 그래도 계속 온다. 조준경에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동해 사라지는 놈들이 날 떨리게 한다. 사라진 놈을 꼭 잡아야 한다고 집중하다가 다른 놈을 쏘면 - 그 사라진 놈을 까먹는다. 그러다 문득 생각하면 겁이 난다.


그 놈 어디로 갔지? 서로가 믿지 않으면 조직적인 방어가 불가능하다. 서로가 부여받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전투 승패는 알아서 온다. 승패는 전체 정황이 주는 것이지 자기 앞에 많이 쓰러진다고 상상해봤자 개뿔이다. 지금 전투 승패를 감으로 잡을 수 있는 건 지역대장과 옥상 관측조 정도. 어떤 무전기에서는 수십 번도 같은 말이 울렸다.


[무전기 들어! 무전기 들으라고 새끼들야! 듣고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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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도요새, 안녕 2 +4 20.09.28 580 24 16쪽
91 도요새, 안녕 1 20.09.28 611 23 13쪽
90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2 20.09.26 539 22 13쪽
89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1 20.09.26 556 22 12쪽
88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2 20.09.26 551 24 14쪽
87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1 20.09.25 606 24 12쪽
86 도요새 사냥꾼 5 +2 20.09.25 594 23 11쪽
85 도요새 사냥꾼 4 20.09.25 579 21 11쪽
84 도요새 사냥꾼 3 20.09.24 548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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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도요새 사냥꾼 1 20.09.24 646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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