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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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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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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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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속으로 4

DUMMY

영화에서는 건물을 방어하는 사람이 유리해보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며 건물로 공격해오는 적을 정확히 쏴서 쓰러트리는 거. 그게 내 상상이었다. 실상은 그 반대였다. 우리는 그들에게 완전한 고정타깃이었고, 조준사격을 받아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지 못하자 사방에 대한 정확한 정황을 볼 수 없었고, 각 층과 복도별로 연계해 방어하기 힘들었으며, 창문 틈에 잠시만 머리를 내밀어도 적 저격수들이 쏜다. 그러면서 그들은 사방에서 마음껏 뛰면서 건물로 접근했다.


이에 대항하려면 과감하게 노출해서 쏴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그들도 무작정 공격하다 우리에게 엄청 당했고, 이제 그들이 적응하면서 결과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이제 우리가 서는 창문은 항상 적 총구가 조준하고 있다. 밖으로 정확히 쏘려면 목표가 보이는 상태에서 창에서 떨어져 컴컴한 곳에서 쏴야 안전했고, 벽에 난 구멍으로 조준해 쏘는 건 꽤 괜찮았다.


창문에 붙어서 쏘는 것보다 하강으로 던지는 수류탄이 더 그들에게 무서운 무기였다. 3층에서 안전손잡이 날리고 셋 세고 던지면 지상 1-2미터 공중에서도 터진다. 새로 깨달은 것은, 결코 한 번의 공격이나 방어로 이 전투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와 건물 내부에서 붙으면 가장 격렬하고 야만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평양은 그냥 지은 도시가 아니다. 도시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소련 건축기술자들이 들어와 고문을 받고 지은 계획도시다. 그리고 그 도시계획을 전수시킨 소련 기술자들은 엄밀히 말해서 군사-기술자들이었다. 도시 방어를 염두에 두고 조언하고 북한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 방어개념은 소련이 2차대전 동안 아주 많은 도시들을 독일군에게 공격당하고 퇴각하고 탈환하던 경험으로 쌓은 일종의 도시계획 전술이다. 모스크바는 붉은광장이 도시의 중심점이고 피양은 김일성광장이 그 중심점이고, 거기서 도로와 구획이 시작된다.


평양은 계획도시라 서울처럼 길을 잃을 일이 없다. 서울 서대문에서 성북역까지 갈 때의 골치 아픈 이정표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겉으로 허허벌판 대형 건물 도시 평양은 지하에 무수한 축성이 수행되고 땅으로 덮여 안 보일 뿐이지 일종의 군사도시다. 6.25 당시 항공폭격에 치를 떨었던 북한은 도시 지하로 엄청나게 파 들어갔다. 도시 중앙 남쪽에 대동강이 흘러 천연적인 방어막이 되며, 그 대동강 북쪽이 어쩌면 진짜 평양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첫 타깃은 가장 가까운 개성이었고, 그 중심축선을 따라 북상해 2차적인 아주 중요한 목표는 당연히 평양이다.


앞서 말한 소련 전술/전략 도시계획 때문에, 만약 지상에서 평양을 포위하여 공격할 경우 공격자 피해가 크게 날 도시다. 넓은 광장과 공터들은 공격자에게 위험했다. 단번에 그들 수도의 와해 시작점을 만드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육상 방어선 관통이 아니었다. 그들도 청야전술이라는 명목으로 평양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남한의 서울처럼 어디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상징적인 도시.


그렇게 특수전사령부의 전격적인 대규모인 공중강습이 나왔다. 종심 기습. 그러나 이것을 병력 숫자로 봤을 때 정말 대규모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다. 이 강습은 그들이 ‘여기만은, 아직까지, 안전하다’라는 개념을 순간 무너트리는 것이다.


태평양전쟁의 일본국민들이 전쟁을 몽상에서 첫 충격으로 느낀 것은, 미 공군의 최초 일본 본토 폭격이었다. 그 폭격으로 일본국민에게 전쟁이 추상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그 전에는 저 멀리 태평양 섬에서 자기 자식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환상소설에 불과했다. 그들 역시 국민을 세뇌했다.


평양 강습은 세계적인 광신의 목에 진짜 칼을 들이미는 것이다. 그들이 숭배하고 찾아온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는 그곳에 총알로 상징에 기스를 내고, 폭탄으로 명예를 부수고 유적지에 불을 지르며 상처를 주는 것이다. 맹목적인 자부심에 급작스런 공포를 심어주는 우리 군의 결정이었다.


평양 공중강습 전에 남쪽 육군본부에서 일어난 어느 장면을 한번 쯤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두 장군의 단독 대화로, 두 장군은 작전 실행 이틀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다.


“사령관, 이걸 시행하면, 냉정하게 생존률 어떻게 보나?”

“생존률이요? 음. 제가 거기 가야겠죠.”

“무슨 소리야?”

“부하들을 사지에 내몰았으면 장수도 운명을 같이 해야 맞죠.”

“그러니까 생존률을 말해보라고.”

“저 사령관까지 다 죽을 겁니다.”

“결의는 좋은데, 현실적인 걸 말해봐.”

“포위당하러 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정말 그렇게 보나?”

“거기 중요한 거 때리고 어디로 도망가요?”

“......”

“전쟁을 빨리 끝내는 데는 정말 중요한 노력이 될 겁니다.”


“생존률 그렇게 낮으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총장님, 우린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겁니다.”

“그럼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딱 두 가지입니다.”

“말해봐.”

“일단, 강습 2차 투입은 그들이 한 번 당했기 때문에 힘들 겁니다.”

“그래서.”

“항공폭격이죠. 아군 포 사정권 안에 들면 포격도 당연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강습의 여파가 모두 강습/습격대원들에게 넘어갑니다. 내 부하들은 노가다 화력입니다. 화력엄호 없으면 죽으란 말이죠. 다만, 이건 시가전이기 때문에 그리 쉽게 진압되지 않습니다. 빠르면 3일, 길면 일주일에서 보름, 내 부하들이 평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면서 완벽히 진압되지 않으면 성공한 겁니다. 조건은 너무 다르지만 과거 베트남전쟁의 월맹군 결사항쟁 후에(Hue)를 만드는 겁니다. 혼돈과 저항과 결사투쟁. 물론 후에 만큼 버티기는 힘들죠.”


“그럼 마지막 두 번째는 뭐야?”

“아군이 빨리 도달해 한 구역이라도 뚫어야 합니다. 그러면 많이 삽니다.”

“결국은 전쟁의 전반적인 모양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공격하고 거기서 독전하는 동안 평양은 그들 취재에서 사라집니다. 평양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우리에게도 놀랍지만 그들 자신에게 당연히 충격입니다.”


“사령관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사령관님, 특수전은 전쟁의 승패 자체가 아닙니다. 승패를 위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죠. 그러라고 이 사령부가 존재하고 나라는 사령관도 존재합니다. 제가 보는 우리 국토의 특수전은, 굉장히 심리적이고 이미지화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자가 불타고 연기 자욱한 평양에 들어가 취재를 전송하기 시작하는 순간 세계는 승패가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승자로 생각할 겁니다. 중국도 러시아도 갚지 않을 물자를 주는 겁니다. 돕기는 해도 미국과 정면으로 붙고 싶어 하지 않아요. 우리가 북한을 점령해도 만주로 밀고 들어가지 않을 거 그들도 알아요. 전쟁을 빨리 종결시켜야 우리 경제 피해가 줄어듭니다. 전쟁 후는 경제, 맞죠? 빨리 끝내야 합니다. 저는 부하들을 사지로 내모는 마음 혹독합니다. 저도 거기 가서 권총이라도 들고 싶습니다. 아시죠? 저도 위관 영관 여기서 굴렀어요. 우리의 영예는 수행한 특수전이 전쟁 전체에 Key가 될 때입니다. 그게 특수작전 보람입니다.”


“좋은 말인데, 그래도 정예 병력 너무 쉽게 소모하는 거 아냐?”

“한 가지 까먹으신 거 같습니다.”

“... 뭔데?”


“우리는, 이런 거,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고? 죽을 거 뻔한데?”

“어느 군인이 죽을 거 뻔한 거 모르고 싸웁니까? 제 부하들은 이런, 시쳇말로 쌈빡한 거 좋아합니다. 어정쩡한 거 싫습니다.”

“......”

“우리 전통과 문화는 사람들 생각과 많이 달라요.”

“......”

“짧은 인생 영원한 조국에...라고 이미 많이 즐겨놓고 왜 이러십니까?”

“......”

“국민도 국군의 날 행사도 모두 그 문구를 즐겼죠. 그럴 수 있는 부대라고 모두가 상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죠. 왜 갑자기 새로운 거 듣는 것처럼 그러십니까? 대한민국 국군이 우릴 이미 그런 부대로 간주하고 그러기를 내심 바라왔죠. 그것도 우리에 대한 세뇌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군과 국민은 그러라고 했습니다. 겉으로는 북한보다 현대식 부대지만, 사고방식은 우리가 바로 북한식입니다! 겉보다 전근대적인 그런 게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경험해본 장교들은 알죠. 보병에 비교하면 여기 제정신 아니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저는 평양 2차 투입이 가능해지면, 개인적으로 헬기에 오를 겁니다. 왜냐하면... 요즘 애들 말로, 죽기 전까지 다시 볼 수 없는 ‘진짜 쩌는’ 것이니까요. 총장님 절 보십시오. 가능하면 평양을 조지고 싶으셨죠? 상징적으로 아작을 내고 싶으시죠! 우리가 평양을 조지면 육해공 모두 사기가 엄청나게 오릅니다. 아군에게 좋은 겁니다. 거 보십시오. 우리 군의 꿈입니다. 좋은 말로 포장할 필요 없습니다."

"......"


" 우리 병력이 아까우면 최대한 빨리 밀고 올라가서 내 부하들을 구출해주십시오. 부수적으로, 전쟁 빨리 끝납니다. 평양을 잃으면 북한군도 방향성을 잃어버립니다. 평양 잃었으니 이제 백두산 지키자, 그러겠어요? 전선의 북한군들이 등 뒤에 평양이 당했다고 생각하면 그게 약하겠습니까? 평양을 손에 넣는 방법은 포격 폭격으로 가루로 만들고 들어가는 것과 함께, 이 같은 충격요법도 필요합니다."

"......"

" 시간 싸움이죠. 우리 걱정만 하지 말고, 거 해병대에게 대동강 물 타고 올라와 평양 인근에 기습상륙하는 거 요청해 보십시오. 금상첨화 진짜 최고 아닙니까? 그런 전투를 언제 어디서 해요. 여기 밖에 없죠. 그리고... 이 염병할 놈들이 우리 서울에 한 짓을 기억하십시오. 돌려줘야죠. 우리 선량한 민간인들이 수도 없이 죽고 다쳤는데 그 또라이들이 말이죠. 평양은 이번 강습작전에 모든 조건이 적합합니다.”


영화 같았다. 정말로 영화 같았다. 영화처럼 화끈했다. 어쩌면 영화 그 이상이었다. 정말로 그게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옆에서 사람만 죽지 않았다면. 새벽에 허를 찔린 그들은 건물을 탈환하려고 했다. 그들의 행정과 각 기관 지휘부가 평양을 떠나 북상했다고 알았고 가보니 현실도 그랬다. 그러나 남은 그들에게 평양은 교주의 상징 같았다. 유명한 탑과 조형물에다 조선중앙통신에서 항상 나오는 성지와 같은 그곳에 우리가 들어왔다는 것에, 그들은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우리가 건물을 점거한 시각은 오전 10시였다. 내부 소탕까지 세 시간이 걸렸고, 그렇다고 해도 지하에서 연결되는 터널까지 장악한 건 아니었다. 평양 지하철과 지하 터널만 맡은 대대가 이 작전에서 가장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건물에서 사살한 북한군은 80명 정도로, 진입하면서 먼저 호위병 10명을 사살했고 그 다음 중대별로 층을 맡아 공격한 다음 지하로 우리 중대가 가장 먼저 내려갔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는 시각. 지역대 본부는 적국 영토에서 무전기로 비상 아닌 비상을 걸었다. 해가 뜨자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은 평양 내부와 변두리에 주둔한 북한군 부대들이 출동해 반격에 나섰다. 우리 건물로 온 것은 처음에 딱 1개 중대 정도.


우리는 1층에 병력을 배치하고 화기 저격수들이 3층 이상 올라가 사격을 시작했다. 그게 오전 11시가 되기 직전이었다. 처음에 자동으로 갈긴 적 없다. 조준경으로 정확히 쏴서 쓰러트렸다. 지역대장 지시였다.


“어차피 화력은 우리가 밀린다. 피해를 입히는 게 중요하다. 정확히 쏴라. 열 받는다고 자동으로 갈기지 마라. 내부로 들어오기 전에는 무조건 단발로 정확히! 화력으로 압도당하더라도 적이 훨씬 더 쓰러져야 한다. 조준해서 각자 섹터로 들어오는 적을 정확히 쏴! 우리 목표는 하나라도 더 사살해 시체 숫자를 늘이는 거다!”


우린 그렇게 했다. 귀머거리 될 뻔했다. 방들과 복도가 불필요할 정도로 큰 이곳은, 총소리가 정말 사람 환장할 정도로 울렸다. 창문들이 깨지고 나서야 소리가 좀 작아졌다. 이런 방들에 겨울에는 어떻게 난방을 하는지 모르겠다.


1층 천장은 4미터 이상 높았고, 1층 창은 외부에서 병사가 깨고 넘어 들어오기에 너무 높아 사다리가 필요한 정도였고, 결국 그들은 넓은 현관을 향해 몰려들었다. 그들은 처음에 전술이고 뭣이고 없었다. 아무리 봐도 남한군을 좆으로 보는 건 그들의 문화에 가깝다. 그렇게 돌격하면 백기 들고 졸라 미안하다 살려줘. 그럴 줄 알았나보다. 마치 눈앞에 전공이 있는 것처럼 달려들었다. 그건 오랜 세뇌였다... 남조선 군은 스치기만 해도 무너진다.


몇 명을 쏴서 맞췄는지 셀 수도 없다. 이런 마구잡이 맞다이 사격전은 훈련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 적은 새카맣게 몰리고 그저 형체에만 대고 당겨도 푹푹 넘어간다. 남양군도 일본군도 이 정도 제정신은 아니었으리라. 정말 시원하게 쐈다. 사실 우리에게 100미터 정도는 조준경 없어도 사격이 아니다. 여전히 평양의 울타리 안이라는 공포가 있었지만, 쏘는 건 정말 신났다. 최고였다. 우리가 가진 군발이의 꿈을 실현했다. 난 쏘면서 딱 한 마디만 반복했다. 계속. 먹어!... 먹어 씨발!


작가의말

내일 세 편 더 오릅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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