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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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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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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Jumping Jack Flash 5

DUMMY

또 다시 두려운 소리가 들린다.


제트 전투기 쒜에엑~~ 회전하는 소리. 아군기가 분명하다. 계속 회전하면서 수송기들을 보호하는 것 같다. 높은 공중에서 듣는 제트기 소리는 정말 살벌했다. 혹시 실수로 우리 근처를 지나가다 소닉붐은 아니더라도 어떤 급격 기류를 형성해 뒤집어져 떨어지는 건 아닌지 공포가 온다.


이 모든 상황들을 보고 듣고 있노라니 무슨 3차원 게임을 하는 거 같다. 컴컴하다. 마치 우리 여섯이 돌아오지 못할 어떤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건 아닌지, 깊은 두려움이 날 전율시킨다. 시각정보는 비현실적이다. 여기서 추락하면 100% 바다에 익사한다. 우린 해안선을 기점으로 GPS를 찍어 점프했고, 바람은 남으로 불고 있었다. 아무리 훈련을 많이 받았다 해도 자신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훈련받고 교육받은 대로...


산소 부족 막힘이 올까봐 주기적으로 코를 손으로 잡아 막고 코 풀 듯이 킁킁거리며 귀도 뚫는다.


최상사는 가슴에 달린 전술용 네이게이션을 보고 가고 있을 것이다. 그거 보고 지상도 확인하다 나라면 대가리 터질 것 같다. 대열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상사를 따라가고 있다. 훅훅 불어와 때리는 돌풍이 날 밀어내 낙오시킬까봐,


좌우 조종줄을 정말 미세하게 조종하며 5번을 뒤를 잡는다. 섯다판 패도 이렇게 미세하게 만지며 조이는 않을 거다. 점차 땅이 올라와 투시경 속에서 대원들과 지상 수목이 겹치면 얼마나 잘 보일지 모르겠다. 접지가 한 200미터만 멀어져도 붙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 아래는 북한군 해안방어부대 밀집구역이다.


보통 점프를 하면 이탈하고 나서 개방되면 접지를 가장 신경 쓴다. 그러나 나는 생각보다 1번 짬마를 따라가는 공중대열 기동이 항상 힘들었다. 못 따라가면 DZ에서 거리 벌어지고 심하면 작전에서 낙오한다.


짬마를 제외하고는 몸무게 순으로 순서를 정하는데, 내가 좀 가벼워서 항상 맨 마지막이다. 어떨 때는 따라는 가는데, 앞 번호들이 무게가 나보다 많이 무거워 쑥쑥 내려가고 나는 위에서 쳐진다. 그러다 앞 강하자 위에 들이댔다가 쑥 떨어지면 둘 다 죽는다. 동일한 고도로 안 따라오면 공중에서 온갖 욕이 난무한다. 결국 난 또 6번을 받았다. 고도를 내려가다 보면 풍향과 풍속이 변해서 훅훅 밀리고 기울어진다. 순서대로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고도 차리로 줄처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걱정 많이 했다. 대형 물체는 아니지만 낙하산에 달린 금속 부품과 총이 레이더에 걸리는 것 아닌가 말이다. 채프 크기도 레이더 유인전술에 쓰이는데 혹시 간파되는 게 아닌가 무서운 문제였다. 총도 미군식 총기낭을 만들어 달아야하는 거 아닌가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그걸 만들어올 시간이 없었고, 미군 공수부대 용 총기낭을 주한미군에서 수소문해볼 수도 없었다.


최상사가 주기적으로 방향을 꺾을 때마다 뜨끔 뜨끔 한다. 고도 3천 2백. 사방은 진짜로 전쟁을 암시하고 있다. 불빛 하나 없다. 이건 등화관제다. 놈들도 맞을 수 있다 생각하고 시작하는 거다. 그 컴컴하고 인위적인 등화관제는 마치 올 거면 와라 경고 같은 기분이 든다. 준비하고 있으니 할 거면 해봐...


저 아래는 드디어 바다와 땅이 구분되고 포말도 흐릿하게 보인다. 해안을 암시하는 흐릿한 포말의 부정기적인 선들. 더 이상 대공포는 안 터진다. 통과한 것 같다. 우리도 두렵다. 뭔가 공중에서 내렸다고 적이 생각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들 정보부는 우리 여단과 대대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다시 숨이 조이고 조종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점점 더 내려가고 포말 오른쪽은 더욱 검어진다. 이상한 DZ만 안 걸리고 그냥 밭 같은 데면 훌륭하다. 북한 애들 남한 도심 변두리에 점프하면 무척 다칠 거다. 강하자에게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철근 콘크리트 인공물. 북한군 낙하산이 우리나라 어디나 마구 올라가 있는 아파트 10층 때리는 상상을 해본다. 뒤지는 거지. 살려주세염... 119 불러주세염...


[훅훅. 여기 박쥐 투. 발목 2분 전.]

다섯 명 모두 스켈치를 한 번 눌러 OK를 응답했다.


드디어 작전무전기가 터졌고, 이어폰에 최상사 목소리가 등장했다. 개인 작전무전기는 접지 직전부터 쓰기로 약정했다. 적 감청. 북한군이 국지전 침공을 내일 밤 목적했다면 상당한 무선침묵이 있을 것이고, 우리 같은 사소한 전파 하나는 눈에 띠게 걸릴 수 있고, 우연히 북한 감청부대가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 기능고장 같은 비상 상황이 오기 전에는 절대로 쓰지 말고 접지 직전부터 쓰라고 했다. 지상에선 상관없다. 일단 땅으로 내려오면 작은 워키토기 작전무전기는 전파가 여기저기 막혀서 얼마 못 간다. 3천 피트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이 작은 무전기 전파가 어디까지 날아가는지는 우리도 모른다.


[6번. 보고.]

날 부른다. 다섯 명이 정확히 붙어 있는지 알려달라는 말.

[6번이 투에게.... 이상 무.]

응답 없이 최상사도 스켈치를 한 번 눌렀다.


[전체... 군장 분리!]


양손을 재빨리 조종줄에서 떼어 양쪽 H-라이자 결속끈 벨트를 밑으로 당겼다. 무게 때문인지 무척 뻑뻑하다. 세 번을 당기자 군장이 쓰레기 분리수거하듯이 툭 떨어져 저 밑으로 패대기질 치고 이어 퍽! 내림줄 끝나는 감각이 왔다.


발 털고 지상을 유심히 바라본다. 최상사 다시 등장.

[마지막 턴. 홀딩 들어감.]


투시경으로 개활지 모양 몇 개를 봐뒀다. 전반적으로 수목이 너무 없고 동영상에서 본 그대로다. 나무 다 태우고 갉아먹었나? 우리더러 어디에 위장하고 은거하라는 거야? 암기한 지형 대입해도 정확히 모르겠다. 투시경으로 지형판단이 안 되고, 일단 내려가서 GPS 찍어봐야 알 것 같다. 난 눈을 감고 투시경을 위로 올렸다. 이어 실눈으로 감았다 떴다는 반복하며 시각을 적응했다. 원래 투시경 상태로 접지하기로 했으나, 아래 지형이 조금 모나 보였고, 잘못하면 투시경이 면상 때릴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빼던 말던 상관없다.


갑자기 녹색 초현실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눈이 현실로 돌아오자 갑자기 코도 작용하기 시작한다.


먼저 군장이 땅을 퍽 때리면서 순간 몸이 가벼워며 들리는 듯했고, 이어 퍼더덕 쿵. 접지. 큰 것이 군화 뒤축에 걸리면서 몸이 뒤로 넘어가며 슬라이딩 하다 뭐에 걸려 정지했다. 이어 뒤로 넘어가는 카나피. 빨간 분리손잡이를 당겼고 낙하산은 조금 날아가다 푹석 꺼졌다. 눈이 적응되기 시작한다.


‘차분히.’


먼저 군장 내림줄 허리에 묶은 걸 풀고 - 총 풀어서 거총. 자물쇠 확인 - 걸어가 낙하산 잡아끌고 와 둘둘 말고 - 군장을 짊어지고 한 손에 총, 한 손에 카나피를 잡았다. 낙하산 하네스는 매립장소에서 풀 생각이었다. 짊어진 군장이 예비낙하산 위로 약간 떴다.


그때 누군가 군장을 지고 조용히 나타난다. 암구어 필요 없다. 딱 봐도 전중사다. 나에게 오라는 손짓. 천천히... 내가 6번이니 당연히 앞쪽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50미터 가니 팀원들이 모여 있다. 장대위가 앉으라고 손짓한다. GPS 보고 있었다. 전중사가 내 귀에 속삭인다.


“담당관이 매립지 수색하러 나갔고, 현재 우리 위치는 설정 DZ에서 500미터 남쪽이야. 성공했어!”


저격총을 꺼내 결합한 조하사가 사이트를 보면서 조정하고 있고 진하사는 등을 보이고 거총 상태. 5분 쯤 지나자 최상사님이 나타나 따라오라 손짓한다. 그렇게 산으로 한동안 걸어가 수풀 무성한 곳을 삼단삽으로 파서 낙하산과 부수 장비를 매몰했다. 낙하산을 묻을 때 이거 다시 찾을 수 있나 의문이 든다. 특정대에 보관했지만, 1년 전에 제대하는 사수 걸 받아서 계속 사용했던 놈이다.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때 두 가지가 뒷덜미를 친다. 이미 얼굴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고, 몸은 군복까지 젖어 축축하고, 다른 대원들과 귓속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엄청나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는 것. 내가 귓속말을 하려고 하니 숨 정리가 힘들다.


그리고 그 다음...


북한이다. 북한. 북한 땅. 짜릿하게 몸이 소스라친다. 하도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아서 까먹었다. 북한이야. 훈련장 아냐. 적군이 뒤집어 자는 땅에 들어왔다. 컴컴한 사방을 둘러본다. 뭐가 다르겠는가. 아침에 돼야 생생해질 것 같다. 수목이 없어서인지 남한의 어디 5년 된 해안매립지 같은 분위기. 숨을 곳이 많지 않아 보인다. 이제부터 팀장은 최상사에서 장대위로 넘어가고, 장대위가 모두 머리를 모으라고 했다.


“현 02시 플랫... 북서로 2킬로 이동. 임시 은거지 구축....”


이동순서 : 선두는 나, 다음 진하사, 전중사, 장대위, 조하사, 후미는 최상사. 장대위가 GPS 위에 나침반을 겹쳐 확인한 다음 공중에 손을 들어 방향을 지시했다. 난 다시 야간투시경 눈으로 내리고 스위치를 켠 다음 선두에 섰다. 들개의 땅에 승냥이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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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지는 않다. 다만, 적과 너무 가까웠다. 개전이 가까워 옴에 따라 우리 해군의 큰 걱정은 적 해안의 지대함미슬도 전투기 공대함미슬도 아니었다.


아주 전통적인 걱정, 잠수함이었다.


항공기와 잠수함은 정비 유지와 보급이 중요하고, 정비가 안 되면 추락하고 침몰한다. 북한 잠수함은 겉으로 알려진 숫자가 아니라 개전과 동시에 가용한 진짜 대수가 문제다. 결국 돈이다. 홍보용 영상에 나오는 북한 잠수함은 실제 능력의 아무 것도 보여줄 수 없다. 물에 떠가는 잠수함 보고 긴장하는 건 순진한 거다. 기지에 잠수함이 널려 있어도, 실제 물어보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저거는 공기순환기 계통 고치고 있고, 저거는 급유와 보급 중이고, 저 끝에 놈은 정비하려면 아직 멀었어. 보이는 것 중에 출동 가능한 건 저거와 저거뿐이야.”


그러나 북한은 (아무리 저급한 버전이라도) 잠수함 운영에 숙달되어 있고, 열악한 장비라도 목숨 걸고 접근해 아 해군의 주요 함정 하나를 적중시킨다면 해상 상황은 급변한다. 대형 함 하나가 완전히 격침된다는 건 상대에게 큰 충격이다. 아무리 충성심에 불타는 북한해군이라도 대한민국 해군과 더욱이 미 해군과 정면대결한다는 건 자살행위라는 걸 모를 리 없다. 발포한 우리 전함 보지도 못하고 그냥 함대함미슬 홀수선에 쳐 맞아 박살난다. 그러므로 비대칭 전력으로 겁 주어 원하는 걸 얻어내는데 숙달된 북한은 개전과 동시에 잠수함 매복전을 펼칠 가능성이 너무 컸다.


북한의 대표적인 잠수함(정)기지 총 아홉 곳 중에서, 서해의 네 개 - 그 중에 황해남도 기지에 대한 정찰감시가 우리 작전목표였다. 항공폭격에 대비한 수상 터널 대피호는 있으나 출항은 간파될 수 있다. 다만, 정확히 언제 나가냐가 문제다.


불안한 해군은 가까이서 보기를 바랐다. 미군은 위성 감시를 했으나, 그러면서도 특히 서해에 들어가는 걸 꺼렸다. 미국이 운영하는 군사/민간위성은 개전이 가깝다고 생각하자 써먹을 데가 한두 곳이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간파하기 힘든 것은 잠수함 야간출항이다. 서해가 좆만해서 어느 틈에 와 있을지 겁나는 거다.


미국이 이것만 평시에 집중한다면 거의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일본 해안에 깔아놓은 초정밀 수중 음향탐지만으로도 바다에서 엔진 돌리는 건 거의 다 잡힌다. 찾기 힘든 것은 북한이 운영하는 스크류 작은 소형 130(연어)-350(상어)톤 급이었다. 한국 해군은 미군이 북한해군 중형 주력인 18,000톤 급(33식 잠수함. 로메오급)은 반드시 잡아낼 거라고 생각했다. 단 한 척인 SLBM 추정 2천 톤 급 신포급은 365일 당연히 미국 담당이다.


잠수함은, 아군 함정이 도저히 피할 수 없게 된 거리에서 질주하고 있는 어뢰 딱 한 발이다. 바로 그걸 막아야 한다. 반대로, 북한 주력 잠수함 1,800톤 로미오급 한 대만 완전히 보내버린다면 효과는 역으로 똑같다. 해군전력이 열등해도, 전장의 미래 어느 순간 총출동해서 맞다이로 붙는 걸 상상하고 전력을 아껴야 한다.


침투 이틀 전까지 미군 정보는 북한 잠수함 특이 동향이 없었다. 위성에 대비한 더미 잠수함인지 몰라도 출항은 없다고 했다. 그들 역시 대한민국 잠수함의 서해 잠항을 항상 두려워했다. 북한은 잠대잠이 불투명했고 우리 해군은 잠대함 능력이 격상된 상태. 적은 서해상에 뭔가 나타나면 대처하는 것이지, 대규모로 해전을 걸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해군은 정확한 근거리 육안/청음관측을 딱 3일 원했다. 왜 3일인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위성도 있는데 우리가 꼭 들어가야 하나 그 의문까지 있었다. 그 기지에서 잠수함이 출항한다는 정찰보고를 우리가 제 시간에 올리면, 곧바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말만 해군으로부터 들었다. 나는 우리 잠수함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뉘앙스를 받았다.


우린 다른 팀들과 무전기는 같았지만, 해외에서 긴급 수입한 중단거리 안테나를 따로 받았다. 그 안테나를 받고 설명을 들었을 때 정찰대 지휘관과 통신주특기들은 씩 웃었다. 해군이 어느 거리에서 우리 정찰보고를 기다리고 있는지 감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정찰대장이 그랬다.


“위험하지만 보장은 확실하네.”


이유가 있다. 우린 해상퇴출을 요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래 선택된 5대대와의 합류가 전혀 불가능할 때라는 전제가 달렸고, 그건 우리가 해안에서 적에게 고립 포위된 상황을 뜻한다. 마음대로 어길 수는 없다. 해군도 목숨 걸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데리러 오려면 유디티씰이나 만포개발단이나 아니면 그 옛날 비둘기부대 같은 것인가 우린 몰랐다. 그 위험 속에 수병들이 보트만 몰고 올 수는 없지 않은가... 하여간,


우린 북한 비파곶 잠수함기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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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도요새, 안녕 1 20.09.28 609 23 13쪽
90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2 20.09.26 538 22 13쪽
89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1 20.09.26 553 22 12쪽
88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2 20.09.26 550 24 14쪽
87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1 20.09.25 604 24 12쪽
86 도요새 사냥꾼 5 +2 20.09.25 593 23 11쪽
85 도요새 사냥꾼 4 20.09.25 576 21 11쪽
84 도요새 사냥꾼 3 20.09.24 545 23 13쪽
83 도요새 사냥꾼 2 +2 20.09.24 609 26 15쪽
82 도요새 사냥꾼 1 20.09.24 645 24 15쪽
81 Jumping Jack Flash 7 +4 20.09.23 602 23 12쪽
80 Jumping Jack Flash 6 20.09.23 624 20 15쪽
» Jumping Jack Flash 5 20.09.23 644 23 15쪽
78 Jumping Jack Flash 4 +2 20.09.22 596 24 15쪽
77 Jumping Jack Flash 3 20.09.22 640 21 11쪽
76 Jumping Jack Flash 2 20.09.21 655 23 15쪽
75 Jumping Jack Flash 1 20.09.18 712 24 16쪽
74 어떤 이의 꿈 6 +2 20.09.17 661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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