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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B

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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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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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Jumping Jack Flash 4

DUMMY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내 눈에는 오직 밤이었소.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는

차가운 새벽이었소.

당신 눈 속에 여명 있음을

나는 느낄 수가 있었소


오, 주여 당신께 감사 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사랑 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 실로암



모든 대원들은 각자 하나의 홀로그램이 되어 지난날을 회상하고 속죄하고 소생의 기도를 속으로 올린다. 비행기는 전율하고 바람 속으로 날아간다. 북한 땅으로. 모든 것이 불투명한 비행. 추락하지 않고 DZ 상공에 가는가, 점프를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목숨을 건 작전. 이 엄청난 쇳덩어리에 올라타면, 나란 사람 하나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깨닫게 해준다. 공중에 몸을 던지면 그런 생각의 정점을 찍게 한다. 나는 내 낙하산과 몸을 보지만, 아래서 보면 나는 점에 불과하다. 아주 작고 미약한.


허나 사람은 참 간사한 존재여서, 비행기를 나가 또 다시 산타고 짐승처럼 먹고 비 맞고 냇물 마시다 보면 곧 동물본능이 살아난다. 굶어보면 본능이 뱀을 먹게 하고, 걷고 뛰다 보면 멈추지 않는 질주 본능을, 몸을 단련하면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까부는 놈 면상을 함몰시키고 싶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 같다. 이 사회에서 가장 카리스마 있고 정치인이나 법관을 말도 안 통하는 아프리카 오지에 팬티 하나 입혀 떨궈 놓으면, 존나게 맞고 노예가 되거나 땔감이나 줏고 있을 거다. 여기서만 통하는 무게감이다. 거기선 육체 강도가 우선이 되고, 거기서 아무리 원주민을 현혹시키려 구라를 까도 알아듣지 못하며, 자칫하면 주력이 딸려 배 나온 아저씨가 경쟁자 창에 맞아 뒈지는 거다.


좋은 시험 붙거나 언변이 좋아 얻은 권력과 강함은, 그것만을 의존해 강자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결국 모래성이다. 그러나, 그들은 죽기 전까지 허물어지지 않도록 발악하기에 그런 완전한 허물어짐은 우리가 목격하기 힘들다. 뉴스는 그 발악을 말한다.


난 항상 생각했다. 그 신념과 충실함이 본능까지 설득할 정도의 당당함으로... 힘든 고난 속에서 완성된 것이라면, 그 사람은 아프리카 오지에 떨어져도 거기서도 부족장이 될 것이라고. 카리스마는 두 개다. 한국에서만 통하는 것은 좆밥이다. 한국이나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모두 통하는 신념과 가치관이 확실한 있는 사람, 강자에게 죽빵을 날리고 약자를 품어주는 사람. 난 강하고 싶었다. 그 양쪽으로 모두.


흔히들 무술 뭐 해봤다 구라를 까지만, 상대가 하는 말로 실력을 믿지 않으며, 나 역시 그 어떤 사람에게도 패배해 쓰러질 수 있다는 겸손함을 링에서 배웠다. 모든 잡생각이 사라지고 오직 나란 인간을 조지겠다는 ‘순수한’ 폭력 본능으로 가득 찬 눈을 보면, 이기고 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사회적 포장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본능이 들불처럼 불타는 ‘투명한’ 눈들을 봤다. 떨린다. 얕보다 존나게 맞는다. 상대도 열심히 훈련했다. 내가 초보였을 때, 그러한 투명한 눈을 가진 사람은 말하고 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봐. 난 니가 하는 모든 게 다 보여. 어디 해봐.’


링에서 그 투명한 눈을 계속 보다 보면, 좀 겸손해진다. 난 모든 상대를 일단 나와 비등하던가 강하다고 본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는다. 이제 단 한번 지는 것이 치명적인 시점에 도달했다.


새로운 본능의 상대. 새로운 적. 같은 동족이면서 너무 오랫동안 이질적으로 살아왔고, 누군가는 이대로 30년만 더 지나면 비슷한 언어를 쓰는 다른 종족이 될 거란다. 대치상황의 힘겨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열심히 산 국가가 세계 최고가 되었을 거라고. 적.


이놈들은 정말 어떤 건가. 동영상처럼 그렇게 반 미친놈들인가? 전투력은 어떤가? 보병 말고 경보병여단이나 항공여단 해상여단 그런 거 정말 얼마나 강한가? 어떤 식으로 강해? 사격은 뭐 까불면 같은 조건에서 다 죽일 자신 있다. 총기 스펙도 좋다. 참 알 수 없는 미지의 나라. 조금 불쾌해지는 나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동장의 유일한 소재로 남은 지구상 유일의 국가.


그러지만, 난 그 어떤 상대도 얕보지 않는다. 얕보다 어이없게 뒈지느니 영악하게 행동하며 한 놈이라도 더 보내고 싶다. 붙어보고 싶다. 진실이 뭐지? 내가 다른 동물에게 당하는 게 끔찍하게 싫다. 당한다? 좆도 아닌 것들에게 굴복해?... 절대 안 되지. 그래, 북한군 너 나와 봐. 새끼들아. 정신병자들의 전투력 좀 보자. 안 나와서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가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수송기가 날고 있다는 실감이 안 난다. 체험으로 아는 것. 수송기가 이륙대기선에 설 때의 느낌. 활주로 달리다 ‘뜰 때가 됐는데?’ 느낌. 앞바퀴 들리는 느낌과 뒷바퀴까지 들렸을 때의 느낌. 최초 이륙시에 오는 항상 그 기울어진 각도. 뜨고 나서 중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높은 고도로 오르려 애쓰는 느낌.


그리고, 어두운 상공에서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지루해진다. 낮에는 밖에 볼 거나 있지. 밤에는 그냥 웅웅웅웅 고정된 놀이기구에 탄 것 같다. 가끔 수송기가 기류를 받아 수평으로 돌거나, 밑으로 쑤욱 꺼지거나 위로 슉슉 솟구치는 거 아니면 정말 지루해진다. 밑으로 길게 한 20초 푸~~~욱 꺼지면 자지털이 곤두선다.


수송기 꼬리문이 열리고 기내가 훅 차가워진다. 이제 공기도 남조선 게 아니다. 눅눅한 조명 속 대대원들이 모두 우릴 바라본다. 중간에 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가 점프를 준비한다는 건 북한해안이 가까웠다는 뜻이고, 이제 어느 순간이라도 레드라이트다. 레드라이트는 그린라이트 직전을 말한다. 레드라이트는 모든 강하자가 생명고리를 걸고 장비검사가 끝난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넣는 강하 대기등이다.


원래는 마스터 최상사가 내려진 꼬리문 측면 틈으로 DZ와 패널을 보고 팀원들에게 수기신호로 GO! 구령하는데, 저 아래는 그런 거 없다. 두려운 무패널 항법강하. 최상사는 수송기 로드마스터가 잡고 있고, 점프 사인은 조종사 명령을 받아 내린다. 물론 조종사는 항법장교 구령에 따르며, 항법장교는 정확한 위치에 GO! 시키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기상과 풍향 풍속 등 정보를 종합해서 최대한 목표 DZ에 구령을 해야 한다. 훈련시에는 원래 로드마스터가 할 일이다.


공중규합이 문제였기 때문에, 전에 없던 이탈을 준비했다. 보통은 1열 차례로 나가고 공중에서 규합하나, 이 어둠 이름 모를 상공에서 우린 낙오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고, 군장이 무거워 공중기동도 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꼬리문 양쪽 2열로 3명씩 서서 동시에 나가기로 했다. 수송기 후미를 바라보고 오른쪽 열 앞에는 최상사, 왼쪽 앞에는 장대위가 섰다. 최상사는 최근에 들어온 OLED 디스플레이 GPS/항법기를 가슴에 달고 연신 눌러보며 확인하고 있고, 장대위 역시 소형 GPS를 들고 찍어본다. 이제 장대위가 큰 수기로 대원들을 주목시켜 손바닥을 머리 위에서 눈으로 내린다.


‘야간투시경 내려서 켜.’


나도 고글을 내려 스위치를 켰다. 세상이 녹색으로 변한다. 순간 씨껍했다. 만약 고글이 점등 안 되면 북한 땅에서 불귀의 객이 된다는... 헬멧 턱끈 조임을 확인한다. 바람이 아래서 훅 쳐서 날리면 좆댄다.


생각할 틈 없다. 깊은 생각할 틈이 없다. 곧바로 따라 나가서 모여 최상사 개방신호만 보면 된다. 여섯 명 모두 개방이 완성되면 그때부터는 최상사를 따라가면 된다. 만약 최상사에게 유고나 이상이 생기면 그 권한은 곧바로 장대위에게 넘어가고, 그 다음 명령권자는 나다. 어쩌라고.


무거운 군장 때문에 상체가 자꾸 앞으로 구부러진다. 버티는 것도 힘들다. 그냥 공중에 몸을 맡기고 싶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조용한 실내에 눈들이 모두 우릴 보고 있다. 마음 좀 풀려고 동기를 찾아보지만 후미문이 열리자마자 모두 레드라이드 증후군으로 산악헬멧을 써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안 쓰고 있는 사람은 5대대장 뿐. 정기 야간강하 때 교육단 DZ면 산악복도 안 입는 양반이다. 저 양반이 그랬단다.


“산악복은 전시에 북한 상공에서 딱 한번 입으면 되지 뭐...”


시선을 다쓰베이더 부하들에서 다시 후미로 옮겨 최상사를 주시한다. 나는 습관적으로 시뮬레이션 동작을 시작하며 하나씩 만진다. 오른손-립코드. 다시 오른손-주낙하산 분리손잡이. 왼손 예비산 립코드. 손목-고도계 손가락으로 툭툭 치고, 양손을 공중에 들어 개방 시 슬라이드 처리! 최상사 찾기! 군장분리 벨트 양손으로 밑으로 죽죽 미는 시늉. 적이 쏘고 지랄하는 유사시 총 풀기 톡톡. OK~!!


나는 장대위 열 마지막에 서 있고, 공군 근무자가 잡아주고 있다.


헤이~~~! 강하지역 6분전! 고도 0000! 풍속 0에서 0! 그런 거 없다. 고도와 대체적인 기상만 안다. 풍향 풍속은 뛰어봐야 안다.


찰라였다. 긴장 때문인지 그 이후는 기억이 살짝 비었다. 대기하고 있는데 무언가 철판에 소금 뿌리는 소리가 들리며, 엔진이 토하는 건지 동체 앞쪽에서 무언가 반짝거렸다. 로드마스터 행동이 강해지면서 최상사 귀에 뭔가 소리쳤다. 그러자 장대위가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쳤고, 그린라이트도 못 본 것 같은데......


순간 공중에 나와 있었다. 장대위가 푹 꺼지는 걸 못 봤고, 그냥 앞사람에 반응해 나도 뛴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머리가 수직으로 내리꼽고 있었고, 좌우 스핀만 막으면서 잠시 참으니 무거운 군장이 점차 밑으로 쑤욱 내려가면서 수평이 잡혔고, 그 상태로 머리가 아래위로 두 번 출렁이고 균형이 온다. 나는 균형을 흩트리는 미세함을 양손으로 조정해 막는다. 군장은 더 내려가 30도 정도 상체가 선 상태로 중심이 잡혔다. 팔과 손을 위로 더 꺾어 수평에 도달했다.


'어휴...'


나는 수평감각을 확인하려는 야간강하 버릇 때문에 몸을 돌려 멀어지는 수송기를 바라보았다. 문이 닫히고 있었다.


‘5대대 잘 해.’


시선 거두고 다시 돌아 팀원들에게 집중한다. 강하게 치솟아 충돌하는 바람 속에서 맑은 녹색 동영상으로 팀원들을 찾았다. 정신 참 부산하다. 가속이 종료되는 7초 정도 지나 안정되자 고도계를 봤다. 1만 2천. 곧바로 물체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나 포함 다섯. 누구야? 누가 없어?


그때 갑자기 내 우상방에서 하나가 날아들었다. 아이고 심장이야. 여섯 맞다. 이 상태로 원형을 유지하기는 힘들었고, 일단 최상사와 장대위만 주시한다. 검고 투명한 방풍안경의 눈으로도 의사는 주고받는다. 또 고도계 한번. 고글 성능이 안 좋은지 화면 가장자리에 자꾸 깨소금 같은 것이 톡톡톡 터진다. 특전복을 파르르 터는 바람소리가 귀를 지배하는 가운데 후추 뿌리는 소리. 고도계 7천. 이제 곧 수기가 온다. 나는 양손을 몇 번 쥐었다 풀면서 개방할 준비를 했다. 최상사가 대원들을 돌아본다. 5천.


지금은 여기가 어딘 게 문제 아니다. 최상사님 헬멧 뒤에 붙은 야광 테이프가 더 중요하다. 컴컴하고 고요하다. 바람소리는 퍼덕이지만 수송기 기내에 비하면 엄청 고요하다. 오직 담당관 믿고 가야 한다. 또 다시 비행장 떠나던 시점의 미묘한 고요가 여섯 명을 감싼 대기에 흐른다. 모두 최상사 손을 본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고도계는 보지 않는다.


드디어 헬멧 뒤의 야광이 팔을 수평으로 접었다 밀었다를 빠르게 반복한다. 개방! 장대위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180도 돌아 빠지면서 당겼고, 나는 그 자리에서 개방신호를 수기하고 오른손으로 립코드를 찾아 엄지를 걸어, 왼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서 오른손을 정면으로 쭉 잡아당겨 밀었다. 곧 퍼더덕 카나피 올라가는 소리. 그리고 푹 산개충격이 온다.


고개를 드니 낙하산 이상 무. 드디어 참았던 숨이 턱 터진다. 푸르르르. 고무풍선 바람 빠지고 한기가 훅 온다. 긴장이 안 될 수가 있나. 슬라이드 정리하고 조종줄 잡은 다음 목 돌리기 운동으로 사방을 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OK!... 야광! 안 보인다. 누구지? 바로 그때 반딧불이 선을 그리며 휙 나타났다 사라진다. 최상사가 자기 여기 있다고 360도 돌면서 야광을 인식시켰고, 돌았기에 약간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다른 낙하산들이 그 뒤를 따라 줄을 서려고 노력한다. 나는 6번으로 조금 기다렸다. 중간에 순서가 좀 바뀌어도 큰 문제는 아니다.


숨이 더욱 편하게 터진다. 일단 살았다...


그러나 안도는 당혹으로 바뀌었다. 맞바람의 푸더덕 소리가 사라지자 현실이 보였다. 수송기 이탈 직전부터 소금뿌리는 소리와 반짝이는 작은 섬광들. 저건 사람이 뭘 쏘고 터트리는 거다. 최상사가 북한 해안을 오른쪽에 두고 북동쪽으로 가고 있었고, 얼추 나도 대열에 들어서는데, 저기 오른쪽 아래에서 반짝임이 연속적으로 내륙을 지나며 점멸하고 있다. 그리고 몇 초 지나 펑 퍼버버벙 펑! 뭐지? 뭐가 터지는데?


수송기 진행방향. 대공포가 올라와 터지고 있었다. 수송기들이 과연 안전하게 지나가나? 우리 임무가 끝나면 맞아줄 우리의 젖줄 5대대. 무사히 DZ까지 도달하나... 아... 생각하자. 안 맞았을 거다. 맞았으면 상공에 뭐가 보이겠지? 염병할 느린 수송기. 낙하산부대의 치명적인 약점. 물론 지금 중고도로 가고 있겠지만, 점차 내려가면 기관총 한 정에도 살벌하게 뚫릴 수 있다. 제발 맞지 마라. 무사통과해라. 조금만 버티면 산이 나오고 적 포좌들을 지나친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확 제껴 오른쪽 저 뒤를 본다. 남쪽.


‘전쟁... 내일이면 저기서도 온갖 불꽃들이 난무하겠지? 놈들 비정규전 부대들도 목숨 걸고 돌파할 거야. 그래, 우리도 가고 있다, 니들 땅에 병신들아. 그만 보고 최상사에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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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1 20.09.26 554 22 12쪽
88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2 20.09.26 550 24 14쪽
87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1 20.09.25 604 24 12쪽
86 도요새 사냥꾼 5 +2 20.09.25 593 23 11쪽
85 도요새 사냥꾼 4 20.09.25 576 21 11쪽
84 도요새 사냥꾼 3 20.09.24 546 23 13쪽
83 도요새 사냥꾼 2 +2 20.09.24 609 26 15쪽
82 도요새 사냥꾼 1 20.09.24 646 24 15쪽
81 Jumping Jack Flash 7 +4 20.09.23 602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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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Jumping Jack Flash 5 20.09.23 644 23 15쪽
» Jumping Jack Flash 4 +2 20.09.22 597 24 15쪽
77 Jumping Jack Flash 3 20.09.22 640 21 11쪽
76 Jumping Jack Flash 2 20.09.21 655 23 15쪽
75 Jumping Jack Flash 1 20.09.18 713 24 16쪽
74 어떤 이의 꿈 6 +2 20.09.17 661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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