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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6.24 12:00
연재수 :
3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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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6,187

작성
20.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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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추천
24
글자
16쪽

도요새, 안녕 2

DUMMY

지금 그 디비전 짱을 기다리는 거다.

내가 잘나서?

도요새 사냥꾼이니까?


아니다. 어카심정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할 확률도 높다. 어카심정 끼면 실수한다. 내 전우들을 죽인 어카심정으로 여기 있는 거다. 개 같아서... 속이 뒤집어져서. 속에서 치솟아 오르는 분노 때문에... 지구가 모두 불타도 시원치 않을 개인적인 분노 때문에 왔다. 상대도 똑같겠지. 상대도 나 같은 남조선 군인에게 악을 품겠지. 그래. 서로 그러면서 살아가는 거야. 그러나 내 특징. 작업에 들어가면 또 차분해진다.


좁은 방에서 남들이 모르는 걸 터득했다. 남들은 인내라 그러지. 세상이 나에게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다. 나 혼자 있는데 차분하지 뭘 어째. 내가 원래 타고난 도요새 사냥꾼이라서? 거짓말. 여기 와서 난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날짜만 내가 선택을 못 할 뿐. 그래서 자유로울 뿐. 내가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 나도 놨다.

욕망을 방생했다. 나도 평범 그 이상은 아니다. 집착이 남보다 강할 뿐. 난 여기서 싸우다 반드시 죽는다. 요행은 독이다. 진심으로 믿는다. 됐나? 안 죽이면 죽일 때까지 덤빌 거다. 됐나? 그래서 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남은 이승을 즐긴다. 이승의 더욱 스펙타클한 걸 바란다. 이제 평범한 건 재미없다. 안 오면 내가 만든다.


동이 트고 병력이 부산히 움직인다. 시바 아침 먹어야지. 내가 있는 자리를 통과해 병력이 무던히도 산을 오르내렸다. 저들이 손을 뻗으면 잡힐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군발이 특징 뭐 있나? 주둔지 근처에선 안심한다. 게릴라를 너무 모르는 거지. 그렇게 날 잡고도 남을 거리를 지나쳐놓고, 무엇이 자신을 때렸나 의문을 품고 저승 갈 거다. 난 옆에 있었다 바보들아. 나란 존재는 항상 기다린다. 자, 몸과 마음이 너무 딱딱하다. 나의 굳어진 리듬을 돌리자... 하나 둘 셋...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럽죠...


장비를 점검하면서 옛 추억에 잠시 빠져본다.

나는, 가진 게 없는 여자가 나에게 뭘 주려고할 때 큰 매력을 느꼈다. 구슬프면서 아름답다. 초라한 집에서, 그래도 내게 맛있는 찌개를 끓여주고 내게 용돈이라도 쥐어주려고 할 때. 호주머니에 꼬깃꼬깃 천 원짜리도 놓치지 않을 처지에 만원을 주는 그런 뭐랄까... 시바 설명이 안 되네. 측은함도 아니고... 내가 너무 좋아서? 어쩌면 원래 선량하고 착해서? 그것도 만족스런 설명이 안 된다.


뭐 대충... 가난한 여자가 좋다. 가난한 여자가 좁은 단칸방이라도 깨끗하게 닦고 찌개도 맛있고, 앞서 말한 대로 날 위해 선량하면 그게 아름답다. 그런 여자를 한 명 만났었고, 이 뒤로 리성관계 참 어지럽겠구만 하면서 찼다. 예상은 적중했다. 마음에 드는 한 여자를 더 만날 뻔했으나, 똑같이 꽃씨만 뿌리고 물리적으로 멀어졌다.


난 안다. 여자는 마음을 클라이막스에 아주 잠깐만 연다. 그때 남자가 못 들어오면... 자기도 좋아했지만 그 이후로 뻔뻔해진다. 심하면, 못 들어온 남자를 병신 취급 한다. 타이밍 주효 30분 전후에. 첫사랑에 평생 쩔쩔매는 건 남자라는 등신들. 후후. 역시 난 등신이야.


가난한 여자가 날 슬프게 하는 건, 그 여자의 국을 한술 뜨면 얼굴을 다시 볼 정도로 맛있었다는 거야. 기분이 아니라 음식 솜씨가 타고 났어. 깔끔하고 정말 정말 맛있었어. 그렇게 맛있어도 되는 거야? .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내 마음은 병이 들었죠...


추억을 영원히 줄어들지 않을 쭈쭈바처럼 빨면서 사는 거다. 얼마나 즐거운가. 바로 그 쭈쭈바 때문에 난 영원히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즐겁다. 가졌던 것보다 못 갖고 지나간 쭈쭈바가 천 년을 물 정도로 괴롭힌다. 떡정의 추억은 매번 병신처럼 바지 내리던 오입에 대한 미화지. 껄껄껄. 그래... 장비 점검 끝!


자연스런 대기 속에 등장하는 묘한 특이점. 부산해진다. 파장의 여파가 정경에 풍긴다. 사이트로 풍경을 문다. 군관이 넘치고 넘친다. 원래 학교였던 주둔지는 사단본부 비슷한 게 맞다.


견장을 조준해 계급을 읽어보니 참모 급 계급이 연대가 아니다. 이런 가난한 걸 보니, 우리나라 사단본부는 63빌딩에 뷔페를 먹는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 군대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졌어. 상장은 전쟁에 이긴 다음에 받아야지 왜 군인이 평시에 안락함을 가지려해. 왜 그 이상을 대접받으려 하지? 그런 걸 받으려면 애초부터 그런 길을 가던가. 임금처럼 대접받고 재벌회장처럼 거추장스런 절차를 만드는 높으신 분들,


진짜 전쟁 잘 할 수 있어? 그러다 뒤통수에 총 맞아. 스타급 동무들 정신 차리라우. 산중 깊은 계곡에 모든 부하들이 실탄 삽탄한 총 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해 보슈. 거기서 에일리언처럼 외계의 침을 튀기며 부하를 갈굴 수 있는지. 총 가진 사람들에게 실수는 1초. 앙금도 1초. 사고는 기계 탓. 후회는 2초. 보고는 구라...


저 앞에는 너무 없어서 측은하다. 참모 군관이 권총 반도에서 상의를 반듯하게 빼고 모자를 고쳐 쓴다. 참모들이 모여 열의 각을 잡으려 한다. 여지없다.


오늘이다. 시간이 온다. 도요새의 귀향이 느껴진다. 소리가 들리려 한다. 정확하다. 군발이들은 왜 고급지휘관 등장을 어떻게 저렇게 예고하는 행동들을 한다. 오 마이 갓. 새야 새야 파랑새야 너도 느끼니? 지금 시간이 왔어. 새야 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구어 씹어 먹어 버릴거여. 거북아 목을 내놓아. 안 그럼 구어 먹어 버릴거여. 난 촉을 닦고 있어. 곧 더러워질 촉을 빛나게...


저 멀리... 짚차 모양 자동차.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온다. 내 세포들이 덩실덩실 깨어난다. 수십 번도 더 했지만 오차를 줄인다. 사이트 조정. 거리. 바람. 탄도. 공기 밀도? 보고 싶은 것은 장군의 얼굴. 그 동안 우리를 잡았냐? 잡으니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제 당신의 포스터를 보여줘. 오시로 너에게 돌아오는 공을 기대는 하지? 쓰리쿠션을 내줄게.


저 빛나는 군복과 군화. 인간의 진화. 계급의 진화. 대접의 진화. 성격이 보인다. 저 인물은 내려서 연병장 단상 근처에서 반드시, 잠시, 둘러본다. 그러지 그러지. 순천 출신 강중사님은 항상 그러셨지. 그러지 그러지... 이게 어느 동네 말이야? 그러지? 군대에 와서 착한 사람이 많다는 걸 역으로 알았어. 강중사님 중대는 다 그러지 그러지 버릇처럼. 총 닦을까요? 그러지 그러지. 식사하러 가십쇼. 그러지 그러지. 이거 정답 3번 아닙니까? 그러지 그러지. 강중사님이 눈에 선하다.


너 왜 그러냐?

강중사임은 또 왜 그러십니까?

넌 날 안 무서워하는 거 같다.

전 강중사님을 진심으로 무서워서 밤마다 떱니다.

하여간 이 녀석.

왜 때리실려고 그러십니까? 치면 맞겠습니다. 동기분들에게 말해서 절 전나 까실 겁니까? 흐흐.

아하 요놈. 아따 이 썩을 놈. 죽일 수도 없고, 아가 왜 그냐.

왜 그긴 에~~ 그래요. 재밌잖아요이. 일러서 또 나 때릴라구?

나가 야땀시 죽어... 아이고 졸병아...


그나저나 강중사임은 어디 있는 거야? 아침은 자셨소? 어디 갔나 행선지라도 적어주지 말야. 배때지를 어디 어떻게 맞은 거야?


점차 날카롭고 따스하게 빛나는 태양. 모락모락 올라오는 아침밥 향기. 밥내. 밥내. 그리고 군관들과 장군. 그래. 짧게 합시다. 끌지 말고.

자, 그럼 시작할까?

네. 시작합니다.

루틴! 거리... 오케이. 풍향 풍속... 뭐 이 정도?... 한 칸만 더 가자. 그래. 고도와 공기밀도? 이 정도는 별 상관 없다. 세팅 끝났나? All that Jazz...

심장? 아니지. 심장에서 1cm만 빗겨나도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머리. 머리지. 골로 간다는 말도 있잖아. 해 드려야지. 저 무수한 번뇌와 고통의 산실. 한 번에 없애드리잖아. 한 번에 득도, 한 번에 해탈을 시켜드림. 바로 전화하세요. 품절 직전입니다. 어떻습니까 북조선 인민 여러분. 제 말에 동의하신다면 당증을 손 높이 들어 존나게 흔들어 주세요. 북조선이 떠나가도록 박수를 갈겨 주시라우요... 렬렬히. 고조 여얼...여얼...히이이이이....


펑~~!!


철커덕, 고요... 반향의 메아리.


다다다 다.. 다.. 다... 후......


씨발 새꺄.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질 때가 오겠지만 우~~~


이틀에 걸쳐 그 바람 찬 산봉우리에 도착했을 때, 아무런 인적도 징후도 없었다. 누가 지나간 자국도 안 보인다. 산만 있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난 강중사님 징후를 물색했고, 공 들여 천천히 정상 부근을 정찰했다. 사이트로만 한 시간을 관측하고 접근했다.


아무 것도 없다. 난 지역대 재집결지를 모르고, 그런 게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내가 백지시험으로 암기한 건 이미 끝났다. 그 이상은 누구 말이라도 듣고 표식이라도 봐야 한다. 찾다 찾다 돌아서려 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찰라, 뭔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 그냥 이상하게 그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자국을 보고 나무를 본 게 아니라 나무를 보고 더 자세한 걸 봤다. 내가 그 나무를 봤다면 그 누군가도 그 나무를 봤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상 능선에서 하산길로 이어지는 곳의 그 나무에, 미세하게 흠집이 있었다. 대검으로 몇 번 그어 자국을 낸 게 분명하다.


자국은 평행선으로 그렸고, 위에서 아래로 3개. 못 봤으면 어쨌을까. 3지역대... 나무를 살폈다. 나무 뒤 수풀에 땅을 판 흔적이 있었다. 뒤져보니 비닐 특전식량 봉지가 있었다. 봉지를 꺼내 풀었고, 거기 강중사님이 수첩을 찢어 모나미 볼펜으로 쓴 메모가 있었다.


[G 분산. 강가딘 부상. 도피중. G 2차 은거지 근처에 우리 팀 특전식량. 살아라.]

뭉게구름이 번개를 감춘다. 차가운 바람이 비를 예고한다. 피식 웃었다. 장엄한 산. 저 산에 버글대는 군인들. 아군 적군. 헐벗은 이 산에 살아 움직이는 큰 동물은 모두 인간. 군복만 다르다. 나도 메모를 거기 남겼다.


[도요새 까치...]


더 이상 쓸 수 없었다. 이 양반이 이걸 볼 수 있으려냐? 쓰라리다. 그리고 뭉클하다.

그때 난 적의 같은 건 느끼지 않았다. 살기도 없다. 그냥 쓸쓸함. 쓸쓸했다. 세상만사에 잊을 만하면 불어오는 쓸쓸한 바람. 높은 산봉우리에서 혼자 맞아야 했던 바람. 낯설지 않았다. 누구는 그런 걸 갱년기가 되어 느낀다는데, 나 같은 사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느껴왔다. 그것도 어떤 묘미가 있다. 결국 다 외로운 것 아닌가. 천연 쓸쓸했다. 그래서 다시 불을 지르고 싶어졌다. 진심으로...


밑에서는 산으로 도망쳐 숨고 싶고, 위에 있으면 또 내려가고 싶어진다. 인생의 승부는 산이 아니라 저 아래 있다. 서로 내가 더 억울하다고 복수하며 사는 거지 뭐. 돌고 도는 거지 뭐. 그리고 이번에는 내 차례네...


만화처럼 머리만 터져 쓰러진 사람과 그 주변에 엎드려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더 이상 쏘지 않았다. 만약 지들 지휘관을 버리고 어디 숨었다면 쐈을 거다. 그래도 참모들은 그 자리에 자세를 낮추고 디비전 짱을 붙잡았다. 그러자 쏠 마음이 사라진다. 적이라도 군인다운 건 마음에 든다.


하모. 그건 인정해야지, 죽일 때 죽이더라도. 군인답게 남자답게 죽으려고 훈련받는 거다. 뭐 남자라면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명이라도 더 보내는 게 모두의 상책 아닌가? 비겁한 놈은 더 쏘고 싶지만, 군인다운 사람들은 표적 외에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조금 이기적으로 말해, 그 아랫것들은 내 동그라미 안에서 엑스트라다. 나도 모르게 욕심의 대상이 높아졌다... 고삿상머리 쏘고 죽으라면 할 거 같다.


그들 짱의 모양은 비참하다. 허나, 사람 몸 안에 있는 게 바깥으로 나온다고 뭐 더 비참한가? 우리가 몸 안에 있는 거 이상하게 봐야 하나? 거울 존나 보면서 스킨로션 바르는 건 내장을 잊어서다. 두개골 속의 내용물도 우리의 일부다. 그게 배깥으로 나온다고 징그러워? 비참해? 원래 있던 거야. 실제 사람을 구동하던 건 외관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들. 사람이 모양 어떻게 가건 뭔 차이야? 땅에 묻히거나 화장하면 다 거기서 거기. 그 전에 사랑하고 행복하고 희로애락으로 웃고 우는 거지. 온전한 상태로 죽는다고 저승에서 새치기 해주나.

잘 가라. 안녕 도요새.


이제 뭘 하지?

남은 나토탄 3개.

마음만 먹으면 AK도 널렸고, 낙담하지 말자. 대검과 권총이 있잖아. 이 권총 참 묘한 물건이야. 버리고 싶지가 않아. 인간이 만든 요 크기 물건 중에서 이것보다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손아귀에 쏘옥 들어오는 기가 막히게 조각된 쇳덩어리. 아무리 좋은 총도 이 권총의 기능에서 시작하지.


총알이 약실에 들어가고,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가 총알 꽁무니 충격식 뇌관을 때려 흑색화약 터지고, 탄두는 사방이 막혀 어디 달아날 곳 없는 상태로 총열을 향해 우조로 돌면서 날아가고, 그러면 가스활대가 노리쇠를 밀고, 노리쇠가 후퇴하면서 탄피를 까마귀손으로 끄집어 배출하고, 그 틈을 노려 탄창에서 새로운 총알이 올라와 밀어 달라 재촉하고, 노리쇠는 새 놈들 물고 다시 약실로 들어간다.


이 자그마한 것에서 이러한 놀라운 기계동작이 반복된다니. 크... 소주 한잔 마신 듯 멋있다. 이제 이단옆차기 차고 이걸로 도요새 면상을 갈겨야 하나. 모냥 빠지게. 그건 도요새 사냥꾼이 아니지 이제.

뭐하긴 뭐해? 사방에 좁은 방이 널렸는데...


누구나 고독한 그 무엇은 있어.

혼자인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외롭고 배고프고 추울 때 우린 자유로워.

한번에 안 주고 자꾸 야매로 주니까 배탈이 나.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게 하는 거지 뭐.

안 될 건데 자꾸 되게 만들려고 한다니까...

될 수 있다 생각하고 사는 게 인생 아니겠어?


언젠가는 나도 떨어진다...

자토이치 시리즈에 말이 나오지.

떨어지는 낙엽은 바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손가락 총.

피융~~~~~~~ 니들은 죽었쓰.




어?

저 멀리 산속, 작은 총소리 반향...

내 총소리에 반응한 것 같다.

'나 여깄어. 까치, 살아 있네!?'


내 총소리 식별하는 사람 안 많은데.

강가딘?...


가자, 산으로.


배고프니 또 생각나네.

그 여자의 아름다운 부대찌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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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블랙홀 속으로 1 +1 20.09.28 643 25 14쪽
» 도요새, 안녕 2 +4 20.09.28 578 24 16쪽
91 도요새, 안녕 1 20.09.28 609 23 13쪽
90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2 20.09.26 539 22 13쪽
89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체육관 깨기 1 20.09.26 553 22 12쪽
88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2 20.09.26 550 24 14쪽
87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1 20.09.25 604 24 12쪽
86 도요새 사냥꾼 5 +2 20.09.25 593 23 11쪽
85 도요새 사냥꾼 4 20.09.25 576 21 11쪽
84 도요새 사냥꾼 3 20.09.24 545 23 13쪽
83 도요새 사냥꾼 2 +2 20.09.24 609 26 15쪽
82 도요새 사냥꾼 1 20.09.24 645 24 15쪽
81 Jumping Jack Flash 7 +4 20.09.23 602 23 12쪽
80 Jumping Jack Flash 6 20.09.23 625 20 15쪽
79 Jumping Jack Flash 5 20.09.23 644 23 15쪽
78 Jumping Jack Flash 4 +2 20.09.22 596 24 15쪽
77 Jumping Jack Flash 3 20.09.22 640 21 11쪽
76 Jumping Jack Flash 2 20.09.21 655 23 15쪽
75 Jumping Jack Flash 1 20.09.18 712 24 16쪽
74 어떤 이의 꿈 6 +2 20.09.17 661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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