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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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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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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Jumping Jack Flash 6

DUMMY

눈과 귀만 열고 모든 힘을 빼고 있다. 접지한 후부터 지금까지 길고 길었다. 옆에 최상사가 엎으려 가면을 취하고 있다. 목마르고 척추가 몽둥이로 맞은 듯 허리가 뻐근하고, 일어서면 제대로 설지 의문이다.


지금 최상사와 난 작은 적 경계병의 움직임에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체력도 떨어지고 미치기 직전이다. 예전 훈련에서 도로 정찰감시가 떨어져 꼬박 24시간 동안 능선에 엎드려 있던 기억은 있지만, 그래도 그때는 쫄따구 시켜서 음료수라도 사다 마시고 교대로 잤다. 하지만 지금은 나나 최상사님이나 혹시 코나 골까 잠꼬대 할까 불안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기적으로 귀를 바위에 대고 울리는 바닷 속 소리를 듣는다.


이 개방된 해안 북한군 기지 한 복판에 정찰감시 들어가라는 말은 어이가 없었다. 우리에게 떨어진 건 두 가지. 잠수함기지 물속에 음향센서를 심는 것과, 육안과 귀로 잠수함 출항을 간파하는 것. 음향센서는 자동으로 감지해 바닷물을 타고 아군에게 송신하는 것으로, 저 바다 어디쯤 있을 아군 전함에서 청취하는데, 저주파 송출 때문에 방파제 바깥에 설치해야 한다. 그 다음은 잠수함 출항을 우리 눈과 귀로 간파하는 것인데, 장담할 수 없다.


침투 첫 날, 우리 팀은 해가 뜨기 전에 임시은거지 반비트를 구축하고 수풀로 위장했다. 잠수함기지에서 1km 거리로 주간출항은 망원경으로 간파는 가능하나, 야간이 문제였다. 그 다음 문제 음향탐지기 설치는, 일대를 관측한 결과 근처 수중터널 대피호까지 염두에 두고 방파제가 아닌, 딱 중간에 있는 옅은 암초 측면에 설치하기로 했다. 무전기는 24시간 개방 대기상태.


어디나 그랬다. 수목 없고 사방이 트였고 능선에 큰 나무가 하나도 없다. 여기가 북한이라는 실감은 딱히 없고, 오히려 공포는 상상에서 왔다. 그러나 하루 동안 있으면서 간파한 것은 인간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거다. 분명 저기 몇 개의 북한군 주둔지가 보이지만, 자기부대 근처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독수리훈련에서 침투자를 잡고 싶으면, 종종 중요한 지형에 정찰순시조를 내보내면 된다. 그런 정찰순찰은 없었다. 우리는 더욱 중요한 일을 준비했다.


그 핵심을 최상사와 내가 해야 했는데, 첫날밤에 오리발과 스노클을 이용해 바다로 나가 그 암초에 음향장치를 설치하고, 점찍은 청음 은거지로 들어간다. 우리 능력보다는 행운의 연속이었다. 이제 해가 지면 북한군은 불시 국지전을 발발시킬 예정이었고, 우리 해군은 평시처럼 큰 출동을 삼가고 대기상태이며, 임무를 띤 해군 소형함들이 NLL 근처 중국어선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최상사는 이미 오래 전에 사령부 스쿠버를 수료한 사람이었고, 할로 경력이 짧은 내가 뽑힌 이유도 스쿠버 수료 때문이었다. 사실 정찰대에도 할로와 스쿠버/유디티를 모두 수료한 사람은 별로 없으나, 나는 대대 있을 때 스쿠버 받고 나서 정찰대 내려와 할로 TO 떨어졌을 때 아주 단순하게 지원해 들어갔다. 쪽팔리지만 위험수당 가격이다 . 칸트도 먹고는 살아야했잖아. 아직까지 장기신청을 할 건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


임시은거지에서 내려가 군복에 오리발 차고 해안경계를 뚫고 물로 나가 암초에 설치하고 기지 내 방파제 90도 꺾이는 곳 돌산으로 들어간다? 그냥 죽으란 소리 같았다. 나올 때는 어떻게 나오란 말인가. 상부는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아. 용 대가리 까딱하면 뱀 꼬리는 좌우 1km 존나 흔들린다.


그러나 어떻게 하건 우린 잡고 싶었다. 단 한 척이라도 잡고 싶다. 그 원흉 같은 잠수함. 내가 보기에 딱 하나 조지는 거, 그게 우리 임무다.


첫날 밤, 나와 최상사는 군장에서 필요한 것만 뽑아 급조도하 부유물로 만든 상태에서 해안으로 접근했다. 전중사와 진하사가 우리를 엄호했고, 임시은거지에 장대위와 저격수 조하사가 남았다.


경계병을 피해 물에 들어가는 데만 두 시간 걸렸고 무릎 연골 나가는 줄 알았다. 우리가 물에 들어가자 엄호조 둘은 다시 올라갔고, 최상사가 선두로 물질을 시작하고 나도 뒤따랐다. 최상사와 3미터짜리 개인로프를 스냅링으로 연결하고 손으로 부유물을 밀며 오리발을 차기 시작했다.


사실 훈련처럼 슈트에 오리발 스노클 차고 총 하나 걸치면 그렇게 안 힘들다. 우리는 허연 살이 보이면 안 되기에 군복 입은 상태로 물질을 시작했고, 이제 죽는구나 생각이 든 30분 후 그 암초에 도착했다.


거기서 한 10분 최상사와 나는 개걸레가 되어 누워 있다가 결국 작은 볼트 앵커까지 박아 수중 2미터에 음향장치를 설치하고 일단 쉬었다. 거기서 야간출항 청취를 하면 좋겠지만, 그 암초는 숨을 데가 없었다. 비파곶 방파제 꺾이는 좀 큰 돌산이 우리 두 명의 은거지로 결정된 상태.


동이 트기 전에 다시 물질로 거기 도착했는데, 당연히 보초가 있었다. 포기하고 위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일단 쉬어야 했다.


해안 바위에 몸을 숨겨 도둑놈도 그런 도둑놈이 없을 정도로 숨어 버티다가, 해가 지는 보초교대 시점에 돌산으로 조용히 올라갔다. 들 수 있는 바위들을 들어낸 뒤에 거기 들어가 공들여 만든 길리슈트로 위장하고 ‘관측조 성공!’ 무전을 장대위에게 보낸 뒤 아침을 맞았다. 하루는 지나갔다. 이틀만 참으면 된다. 이틀...


아침이 되어 보니 북한 경계병 초소가 우리와 20미터 거리였다. 공포와 난감이 결합된 새로운 환경. 일단 하던 대로 딱 봐서, 그 돌산 정상으로 올라도 왠지 모양이 이상하고 힘들어서 사람이 가기 꺼려지는 곳을 택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이 끝나고 그대로 멈춰라 상태가 되었을 때, 난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지 내가 의문했다. 퇴각할 경우는 떠올릴 여력조차 없었다. 그렇게 이 자리에 왔다.


모든 복잡한 것을 멀리하고 중요한 건 하나. 그 자리에 들어가 있게 되면서부터 몸에 힘을 빼야 한다. 다른 뜻으로 말하면 그 지형에 현지화 되는 것인데, 독수리훈련에서 긴장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상대가 감지한다. 바로 그 장소에 하나가 되지 못하면 그렇다. 그 장소의 흙과 풀에 맡겨야 한다. 그 흙과 풀이 되어야 한다. 매복도 그 장소에 동화되어 편하게 있으면 상대 육감이 못 본다. 한 동물이 긴장해서 웅크리고 있으면 다른 동물이 미묘한 걸 느낀다. 왜냐하면 그걸 깜빡하다 선사시대부터 목숨을 잃고 잡아먹혔기 때문이다. 그 어떤 동물이 나를 죽고 죽이는 관계로 보지 않으면 내가 산을 걸어도 육감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에게 그런 육감을 가장 강하게 주는 게 역시 인간이다. 그 인간이란 것들이 원래 존나 그렇다.


‘느긋하게 힘을 빼고... 모든 걸 믿고, 바위와 풀과 친해지면서...’


무전기는 이어폰으로 듣고, 장대위가 물어오면 버튼 응답만 한다. 그러면서 가장 신경 쓰는 건 기지 안쪽에서 대형엔진 돌리는 소리. 찰랑이는 바다의 낭만만 들린다.


방파제 돌산에서 경계병은 우리 5미터 부근까지 여러 번 지나갔다. 아무리 그래도 낮은 우리나 저들이나 편했고, 거기 침투한 첫날 우린 군복이 마르지만을 기다렸다. 너무 추웠으니까. 그래서 온 몸 구석구석을 길리슈트로 계속 눌러 물기를 슈트로 뺐다. 그래도 버틸 정도로 물기가 빠진 건 오후 늦게였다. 우린 돌고래가 분명 나와도 야간에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24시간 미군 위성이 여길 보고 있다. 자그마한 물살에도 반응할 거라 믿는다.


처음에는 10분이 30분 같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조바심이 사라지자 점차 편해졌고, 가끔씩 나오는 북한군 보초들의 말도 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몸의 힘이 풀어지고 시간이 정상적으로 흐른다. 또 밤이 왔고, 우린 밤새 5분 간격으로 바위에 귀를 댔다 떼면서 멀리 잠수함 엔진의 징후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치고 지칠 정도로 귀만 열고 있다가 그 밤이 지나갔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만, 이미 전쟁이 터진 것은 당연했다. 낮이 되자 장대위가 등장했다.


[터지긴 터졌어. 기지 움직임 다르다.]

[칙... 칙...]

[남산 위에 저 소나무다... 대기!]


터지긴 터졌다... 그럼 안 터지면 어쩔 건데. 지금 넘어온 우리들은 어쩌라고. 하지만 전쟁이란 실감은 진짜 오지 않았었다. 기지가 너무 조용하다. 참으로 이어 없었다. 북한이 내일 전쟁을 일으킨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넘어왔으니 말이다. 당연히 터지는 건 터지는 건데.


시간은 흐르고 엔진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예 잠수함 활동을 안 하는 건가? 이게 무슨 임무야? 아니면 엔진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없는 건가? 저 터널 안에서 시동을 걸면 여기까지 안 들리는 건가? 그 정도는 아닐 건데. 아무리 그래도 그 거대한 엔진이 가동되면 잠수함 외피가 막는다고 해도 그게 물을 타고 안 들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거리가 그리 먼 곳도 아니고. 음문으로 서로를 알아본다는 잠수함전에서 말이다. 어쨌거나 이제 하룻밤만 버티면 여기서 나간다.


나가는 게 더 힘들 것 같다. 해안경계는 더 강화되었을 것이고, 전과 진이 엄호로 내려오기는 하겠지만 과연 돌파하고 팀과 합류해 이동해서 5대대를 만난다?... 상상이 안 간다.


시간은 흐르고 최상사와 나는 최대한 교대하면서 눈과 귀로 감시하고 바위에 귀를 댄다. 처음에는 북한군 보초가 북한군인이라는 그 자체로 상당히 겁도 나고 불안감도 컸지만,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점차 대단한 것이 마음속에서 사라졌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군인끼리 봐서 오는 감이, 뭐랄까 좀 허술했다. 우리는 뛰는 동작, 걷는 동작, 총을 다루는 행동, 사격 조준하는 자제만 봐도 그런 걸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이 최고는 아니지만 우리를 기준으로 볼 때 상대를 평가하게 되는 거다. 특히나 체력이나 운동력 같은 경우, 움직일 때 그 균형을 보면 금방 안다. 운동을 해 본 사람이다 아니다. 그리고 초소에서 하는 행동들. 영화를 볼 때도, 뭐 특수부대 어쩌고 군복은 입혀놓고 인상은 죽이는데, 몸 균형이 부실한 놈을 보면 캐스팅 웃긴다. 건달이나 운동선수 역할도 그게 보인다. 그 걸음걸이에서 조차 보이는 미묘한 균형. 훈련된 사람은 발바닥이 차악 달라붙어 안정적이고 상체가 안정적이다. 아무리 살이 찐 사람이라도 운동한 사람은 그게 나온다. 앞에서 딱 봤을 때 밀고 들어오는 안정감이 다르다.


밤 10시. 이제 슬슬 내일의 퇴출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특히 주간에 특전식량만 간신히 까서 먹고 있는데, 과연 여기 들어올 때 체력 반이나 될는지, 물질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최상사에게 교대하고 난 얼굴을 팔뚝을 대고 엎어졌다.


가득한 상념. 과연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 전쟁은 어떻게 되는 건지. 전쟁이 시발 뭐 이렇게 조용해. 난 뭐 바다에서 함포들이라도 작렬하며 번쩍일 줄 알았다. 하긴 그렇게 해전을 벌였다가 아마 이틀이면 피아 해군력 금방 바닥을 드러낼 것 같다. 뭐 가진 게 있어야지. 특히 여기 북조선은 더욱 그렇다. 어려서 탱크 포탑을 장착한 북한 함정 보고 놀라 까무러지는 줄 알았다.


그렇게 난 졸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내가 소리를 내는지 점검하면서...


어느 찰라, 살며시 내 팔을 잡는 손. 깜빡했지만, 교대가 왔다. 고개를 드는데 최상사가 또렷하게 날 본다. 말하고 싶은 게 있다는 느낌. 왜 이러지? 최상사가 손가락을 세워 자기 입술에 댄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왜 이럴까. 다시 저 쪽을 보는데 방파제를 타고 20여 명이 걸어오고 있다. 최상사가 망원경을 준다. 망원경으로 보니 그들은 열을 맞춰 발을 맞춰 걷는 게 아니라 그냥 대충 행군종대 비슷하게 빠르게 걸어오고 있다. 그때 최상사가 입을 내 귀에 댄다.


“오는 거 말고... 기지 저 멀리 선착장 봐...”


망원경을 돌렸다. 어...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모여 있다.

최상사가 무전기를 잡았다.


[칙-칙-칙-칙.]

바로 응신이 온다.

[박쥐 원. 보고 있어... 소리 어때?]


곧바로 나와 최상사는 바위에 귀를 댔다. 얼었다. 뭐가 브르르르릉 하는 그런 소리가 미세하게 들린다. 아무리 변명을 하려 해도 엔진소리다.


[칙칙. 칙칙. 칙칙.]

[정확히 구분되면 알려!]

[칙-칙...]


방파제를 걸어오던 병력은 곧바로 방파제 수문을 향해 속보로 걸었는데, 20여 명 중 반수 이상이 소총을 들지 않은 군관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있는 돌산을 통과해 계속 수문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간다. 최상사와 난 눈을 맞춘다. 있다. 뭐가 있어.


시계 보니 10시 50분이 넘어간다. 그리고 숨을 죽이며 계속 들이 댄 바위. 소리가 점차 커진다. 저 위 초소에서 구식 야전전화기 벨이 울리고 보초가 뭐라 대답한다.


예상했지만, 이 정도는 아닐 거란 충격과 긴장감이 우리 둘을 둘러싸고 저 앞에 뭔가 지나간다. 바위에 귀를 확인했다. 이제 소리 엄청 크다. 사방에 아무 빛도 없고 조용하다. 기지도 엄격한 보안을 준수하는 것 같다. 무언가 물살을 가르며 나가는데, 이제 바위에 귀를 대지 않아도 소리가 들린다. 피스톤이 펌핑하고 있다. 연달아 수십 개가 줄기차게.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이것이 어떤 급인지 가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은 않았지만 같은 결론에 도달했고,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멀리 미세하게 물살을 가르는 하얀 것이 보인다. 더 이상의 증거는 없다.


[돌고래... 입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뜨거운, 너무나도 뜨거운 감격! 소리 없는 조용한 감격! 교신 상대 목소리도 약간 격앙되어 있다.


[접수. 재차 확인 구령!]

[돌고래... 풀장으로 입수.]


최상사가 무전기를 입술에 최대한 대고 처음으로 속삭였다.


[로메오로 추정...]


[오케이. 수고했다. 조용히 잘 들어. 퇴출준비 신경 써. 동 트기 전에, 내 생각에 새벽 2시에 시작하기 바란다. 더 기다릴 거 없다. 목표는 달성되었다. 이상.]


[칙-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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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Jumping Jack Flash 위경 (僞經) : 전투 스쿠버 1 20.09.25 604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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