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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9.06 23:24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12,897
추천수 :
708
글자수 :
1,460,551

작성
24.08.30 18:51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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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269. 전초전

DUMMY

넷의 공격이 용의 군단을 한바탕 휩쓸고 간 직후.


"괜찮나 프라바르도?"

"내 걱정을 할 게 아니라 우리 애들을 지켰어야지 유스티티엔 이 멍청아."


선봉에 선 병력 주변으로 무지개빛의 영역이 펼쳐지는 순간 문제를 인식한 프라바가 힘을 끌어올렸지만 그때에는 넷이 이미 검을 휘두른 후였다.

부채꼴의 영역 위로 무수히 솟아난 빛의 칼날은 선봉을 휩쓴 후였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자비한 칼날이 선봉 뒤에 있는 병력에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막는 것 뿐이었다.


"난 그렇다 쳐도. 넌 나보다 먼저 알았잖아."


그녀의 뒤에서 태평하게 날아오는 용이야 이런 공격에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니 애초에 기대도 안 했지만 유스티티엔은 달랐다.

유스티티엔에게는 특별한 눈이 있는만큼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그녀보다 한 발 먼저 알아차렸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나서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본인의 몸을 보전하기 위함이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가 이기적으로 군 덕에 선봉에 섰던 무수한 아이들이 죽었다는 점을 꼬집으니 의외로 유스가 고개를 저었다.


"나서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서지 못한 것이다. 방금 적이 보여준 공격은... 평범한 마법이 아니었으니."


유스는 좀 전의 공격을 되뇌었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의 대규모 마법을 펼칠려면 그에 걸맞는 기운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한데 방금 전의 공격에서는 그런 과정이 없었다.

그의 눈에 보였던 과정이라고 해봤자 넷이 검을 휘두르려는 자세를 잡은 것, 그리고 이후 빛의 검을 만드는 동시에 휘둘렀다는 것이 전부였다.


"옛말의 아이가 가한 대규모의 공격의 전조라고 한다면 그 기분 나쁜 영역이 전부였는데 그건 너도 알다시피 너무 빠르지 않았나."


유스의 말에 프라바가 고개를 주억였다.

그의 말대로 화려하게 펼쳐진 무지개빛의 기분 나쁜 영역은 워낙에 순식간에 펼쳐졌다.

제사장 정도나 되니 영역이 넷에게서 시작해서 확장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지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없던 곳에서 무지개빛 면이 갑자기 생겨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공격을 할 수 있는 적이 옛말의 아이 말고도 더 있다면 이후 전투가 굉장히 성가셔 질 거다."


두 제사장이 얼굴을 굳히고 있으니 뒤에서 킬킬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웃음 소리의 정체는 용이었다.


"겨우 저런 마법에 겁을 먹는 건가?"


프라바는 상종도 하기 싫다는 얼굴로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유스는 예의를 갖춰 용에게 물었다.


"방금 그 공격이 무엇인지 아시는 겁니까?"

"알다마다. 방금 그건... 과거 그 빌어처먹을 마법사가 용의 몸을 가를 때 보였던 마법이었다."


용의 말에 두 제사장은 멍청한 얼굴이 되었다.

용의 몸을 가를 때의 마법은 빛의 검이 아니었던가?

그 빛의 검이라는 것은 넷이 진즉에 쓰고 있었다.


두 제사장이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을 보이자 용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었다.


"크큭. 그런 게 있다. 하여튼 방금 그 공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빌어먹을 마법사의 마법을 이었다고 하기에 긴장했는데 겨우 그 정도라면... 이 몸을 가르기는 커녕 놔두면 저 혼자 자멸할 거다."


절망은 그 난폭하고 성급한 성질 때문에 자칫 튼튼한 용의 시체만 믿고 뻗대는 무능력한 파편으로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제사장들 대부분의 평가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거 트리아트 셋에게 육체를 잃었던 것도 혼자 날뛰다가 그런 것이라고 하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절망은 뛰어난 마법사였다.


무엇보다 그 시절 트리아트 셋과 직접 싸웠던 파편인만큼 절망의 말은 신뢰할 만했다.


"뭐하고 있지? 얼른 전진해라. 배가 고프다."


용의 명령에 잠시 멈칫했던 용의 군단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


연합군 본진 중심에 자리잡은 숨 가드나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다가오는 적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흐음."


사방에서 병사들이 동요하는 것이 느껴졌다.

적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차 수만 마리의 아룡떼라는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파가각

파라라락


아룡떼가 만들어내는 날갯짓 소리가 귀를 따갑게 했으며.


키야아아악


아룡과 그 위에 탄 광신도들이 함께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담긴 지독한 악의는 연합군의 병사들이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그 뒤에 위치한 용의 모습은 단순히 크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크기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공포는 단순히 마음을 다 잡는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적군이 보이는 위세에 숨 가드나가 침음을 삼켰다.


"과인도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 없는데 다른 병사들이라고 어련할까..."


비단 숨 뿐만이 아니었다.

일곱 수호수나 프로토케의 히펠렌스들은 물론이고 줄곧 용과의 전쟁을 준비해온 혁명단들의 표정 역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넷이 멋들어지게 공격을 성공시킨 덕분에 이 정도였지 그게 아니라면 이미 사기가 밑바닥까지 파고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위축된 상태로 전투에 나서면 아군의 필패인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한 일.


"어쩔 수 없겠구나. 준비한 수를 꺼내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바로 써야겠다. 하람과 율트나여. 준비하도록."

""네.""


숨의 명령에 부부가 땅바닥에 지팡이를 꽂아넣었다.


우우웅


땅에 새겨진 각인을 따라 빛이 흘러나오자 이를 신호 삼아 연합군 중심부에 위치한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죽음의 숲 속 마을 엑살라니스의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각각 세 사람씩 짝을 이뤄 숨 가드나 바로 뒤에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 뒤로 가림막으로 뒤덮인 커다란 더미가 놓여있었는데 하람과 율트나가 보내는 신호에 맞춰 사람들이 가림막을 거뒀다.


우웅


철컥

철커걱


철이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등장한 것은 커다란 석궁.

서른 채의 거대 발리스타였다.


하람과 율트나가 새긴 마법 각인에 맞춰 철제로 된 버팀대에 각종 마법이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마법 각인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자 발리스타에 붙은 사람들이 거대한 병기에 어울리는 크기의 목조 화살을 들어 발리스타 위에 올렸다.

이후 한 사람은 발리스타의 조준을, 다른 한 사람은 발리스타의 몸체를 움직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엑살라니스에서 전투원을 담당하는 자들이 발리스타 위에 올라탔다.


전투원이 기운을 불어넣으니 발리스타에 남은 각인이 마저 빛을 냈다.

뒤쪽에 위치한 도르래가 돌아가며 인간의 힘으로는 당기기도 어려울 것처럼 두껍디 두꺼운 철로 된 시위를 끌어당겼다.


끼리리리릭


그에 따라 철로 된 활대가 한계까지 휘었다.


덜컥


당겨진 시위가 고정되자 이번에는 목조 화살에 변화가 일었다.

발리스타에 새겨진 각인이 전투원의 기운을 한데 모아 화살에 모아주고 있었다.

모인 기운이 이번에는 화살에 새겨진 각인을 따라 흘러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화살이 새빨간 빛을 내기 시작했다.


"준비되었습니다!"


발리스타를 발사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것을 확인한 숨이 다음으로 부른 사람은 딜람이었다.


"성벽을 펼쳐라!"


이내 연합군 주변으로 축소되어 깔려있던 성벽이 제 모습으로 돌아가며 아군과 적 사이를 가로막는 커다란 성벽이 되었다.


쿠구구구구궁


순식간에 둥그런 성을 쌓은 딜람이 이번에는 지팡이를 땅에 내다꽂자 성벽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며 아군의 기운을 증폭시켰다.

그에 따라 화살이 내뿜는 기세 역시 한 층 더 강력해졌다.


이로써 모든 준비를 마쳤다.


주민이라고는 고작 이삼백 뿐인 엑살라니스에 몇 년에 걸쳐 계속해서 보급품을 들였던 이유가 마침내 결과를 내는 순간이었다.

거대 발리스타의 재료를 공수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데셀비아 역시 발리스타 한 채를 골라잡아 장전을 마친 참이었다.


숨 가드나가 외쳤다.


"발사!


터어어엉


철 시위가 탄성에 의해 제 자리로 돌아가며 화살을 쏘아내는 소리가 묵직하게 울려퍼졌다.

딜람의 의지에 맞춰 화살이 아무런 저항 없이 성벽을 통과했다.


쐐애애애액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화살의 추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려는 찰나 화살 깃에서 강력한 바람이 터져나오며 화살을 회전시켰다.

다시금 가속한 화살이 적과의 거리를 단숨에 좁혔다.


마침내 화살이 미리 대비하고 있던 적들의 방어막에 닿았다.


콰직


화살의 촉이 생각보다 허무하게 터지는 듯 싶더니 화살대에서 불길이 터져나왔다.


콰아아아앙


다량의 불길과 함께 커다란 폭발이 일었다.

발리스타 서른 채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만든 화망은 마치 화염의 벽처럼 적들을 막아서는 듯했다.


"오오오오오!"


새차게 휘돌며 적들을 뒤덮는 커다란 폭발은 아군의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숨은 혀를 차며 재차 명령했다.


"쯧. 발리스타 부대는 잠시 대기. 그리고... 마법사 부대."


숨의 시선을 받은 자들은 정규군의 대장을 비롯한 마법사들이었다.

일번대 대장인 이레를 제외한 네 명의 대장들은 말 할 것도 없이 정예였으며 거기에 더불어 부대원들 모두 한가닥 하는 마법사들이었다.

본래에는 정규군 여섯 부대로 나뉘어 활약해야 할 그들은 이번 전쟁에서 하나의 소규모 부대를 이뤄 적을 찌를 창날 역할을 맡았다.


"한 군데라도 좋으니 틈을 만들어 주게."


좀 전의 발리스타 공격은 적들을 잠시 멈춰 세우기에 충분한 화력을 보여줬지만 넷이 행했던 공격과 달리 적이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기에 그리 큰 피해를 줄 수 없었다.


딜람의 성벽은 보통의 전쟁이라고 한다면 전술적으로 크나큰 가치를 갖지만 공중을 나는 적 앞에서는 그리 큰 강점이 될 수 없었다.

충돌하는 즉시 난전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연합군이 해야할 목표는 하나 뿐이었다.

적의 수를 최대한 많이 줄이는 것.


숨의 요청에 나선 것은 네 사람.

이번대, 사번대, 육번대 대장, 그리고 이시아였다.


"디율아. 보조 잘 해."

"당신이나 실수하지 말고 똑바로 해요."

"여보는 왜 맨날..."

"집중!"


이번대와 이시아 부부가 투덕대며 불꽃을 일으켰다.

이번대의 전매특허 청백색의 불꽃창이 두 사람의 손 끝에서 그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윽고 평소보다 커다란 창의 형상이 된 불길을 이번대가 집어들었다.


"예정된 것보다 거리가 먼데 괜찮겠어? 디율아?"


엑살라니스에서 몇 년에 걸쳐 준비한 발리스타의 위력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사실 적이 더 다가오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거리에서 적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다면 그 후의 여파는 사기가 한참 꺾인 아군이 감당해야 했다.


이를 인지한 숨 가드나는 사기를 진작시킬 겸 예정보다 빨리 준비된 수를 꺼내든 것이다.

그 덕분에 마법사 쪽에서도 공격을 가하기 위해 날려야 할 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사번대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이쪽을 걱정할 시간에 몸이나 제대로 푸시죠. 멀리까지 날리려면 그 나이 먹고는 힘든 거 아닙니까?"


피식 웃는 이번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육번대가 끼어들어 말을 받았다.

그녀는 이미 자신 앞에 열두 개의 커다란 집광체를 만들어 놓은 후였다.


"준비들 끝나셨으면 얼른 날리시죠. 날이라도 샐 생각이십니까?"

"... 까칠해."

"... 까칠하네요."


여담이지만 기만에 의해 조작되었던 기억을 되찾은 후에 그녀는 이전보다 짜증이 늘어 있었다.


"그럼 갑니다."


휘이이이잉


사번대의 손 끝에서 적까지 이어지는 바람의 길이 만들어졌다.


"흐읍!"


이번대가 아내와 함께 만들어낸 초고열 덩어리의 창을 던지자 거대한 창은 이내 바람을 타고서 빠르게 빠르게 나아갔다.








일정 간격으로 공기를 터트리며 가속하는 불꽃의 창이 적을 향해 날아가는 중.


번쩍


압도적인 광량이 일대를 뒤덮었다.


육번대가 짜증 어린 표정과 함께 쏘아낸 열두 줄기의 두꺼운 벼락이 한 곳에 뭉치더니 이전보다 덩치를 키워 맹렬한 기세로 날아가고 있었다.


쿠르르르릉


무식하게 쏟아 넣은 기운에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벼락 줄기가 사방으로 전기를 흩뿌리며 날아가더니 이내 이트나가 던진 불꽃창을 지나쳐 한 발 앞서 불꽃창이 도착할 지점을 강타했다.


꽈아앙

파지지직


육번대가 온 힘을 다해 날린 벼락이 적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벼락 뭉치가 화염의 벽 언저리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아니.

발리스타가 쏘아낸 무지막지한 크기의 화살이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진작 인지한 상태.

방금의 벼락은 오히려 연합군의 공격을 막고 있는 적의 방어 수단을 부수기 위함이었다.


콰직


요컨대 벼락 직후에 꽂힌 이 청백색의 창이 마법사들이 의도한 진짜 공격이라는 뜻이었다.

한순간 적의 방어막을 약화시킨 벼락 뭉치를 따라 곧바로 날아든 청백색의 거창이 기어코 방어막을 뚫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화륵


거창의 형상을 이루던 초고열의 청백색 불꽃은 이내 방어막 너머에서 화염의 폭풍이 되어 사방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제야 적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귀에 잡히기 시작했다.


"훌륭하네."


숨 가드나가 만족스러운 미소로 재차 명령을 내렸다.


"지금일세."


하람과 율트나의 신호에 따라 서른 채의 거대 발리스타가 방어막이 깨진 지점 주변을 겨냥해 화살을 발사했다.

거대한 화살이 약해진 방어막을 두들기더니 기어코 그 크기를 더 벌려놨다.

이어지는 적의 비명소리.


화염에 살이 타는 고통을 참지 못한 적들이 하나둘 전열을 이탈해 앞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설 수 없으니 억지로 화염의 벽을 돌파한 것이겠지만 그 역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다.


총대장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던 숨 가드나는 어느새 일어나 검을 뽑아들고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이전처럼 노쇠한 육체가 아니라 근육이 팽팽하게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

긴 시간은 무리지만 한 번 뿐이라면 억지로 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흐아악!"


한순간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숨 가드나가 내지른 검격이 환하게 빛을 내며 적에게 날아갔다.

반월 모양으로 날아가는 히펠이 적을 베며 날아가더니 이내 넓게 벌어진 틈에 내리꽂혔다.


카가각


"!"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기대한 것과 다르게 무엇인가에 막히는 둔탁한 소리였다.


"기사들은 적을 맞을 준비를 하시게."


숨의 눈에 비친 것은 태연스런 얼굴로 몸에 붙은 불길을 털어내고 있는 적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좀 강한 자들이 오는 것 같으니 말이야."


숨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적이 빠른 속도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발리스타를 노리고 다가오고 서른 명의 적을 보며 히펠렌스들이 나섰다.

놀랍게도 기사들의 정점이라 일컬어지는 히펠렌스들을 이끄는 것은 솔늑대 기사단의 막내 카리타였다.


"어서 가죠... 이왕이면 성벽을 넘기 전에 처리하면 좋겠어요오."

"카리타. 청류인 이 몸이 함께 하겠다."

"네 청류님.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오."


앞서 달려나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히펠렌스들의 얼굴은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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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263. 아니 이게 누구야 24.08.11 1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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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260. 증인 24.07.18 1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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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256.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24.07.01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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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254. 가망 24.06.21 19 1 15쪽
253 253. 산 넘어 산 일 넘어 일 24.06.18 17 1 14쪽
252 252.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24.06.14 19 1 14쪽
251 251. 으누어 24.06.05 19 1 16쪽
250 250. 격 24.05.30 23 1 14쪽
249 249. 짜릿해 늘 새로워 24.05.21 14 1 13쪽
248 248. 꺾이지 않는 신념 24.05.18 2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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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246. 포기를 모르는 남자 24.05.04 21 1 12쪽
245 245. 신념 24.04.30 22 1 13쪽
244 244. 이랬다가 저랬다가 24.04.25 19 1 10쪽
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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